1 개요
숙박시설의 한 종류로, 줄여서 '게하'라고 부르기도 한다. 호스텔과 비슷하면서도 좀 다르다.[1] 대한민국 내에서 호스텔, 소위 유스호스텔은 보통 수련회 장소로 인식된다. 일단 여행자에게 저렴한 숙박공간을 제공하며, 공동생활을 한다는 점에서는 같으나, 게스트하우스는 유스호스텔보다는 소규모이고 좀 더 가족적(?)인 분위기에 호스텔연맹 같은 곳에 가입하지 않고 개인이 운영하는 경우가 보통이다.
주요 여행 포인트가 가깝고 교통이 비교적 편리한 곳에 자리잡고, 비교적 젊은 연령대 사람들이 애용하면서, 간단한 식사를 제공하는 세련된 형태의 민박집이라고 보면 된다.
2 상세
네이버에 연결된 각종 백과사전에는 "주로 젊은이를 중심으로 가볍게 입주할 수 있는 거주형태로 인기가 있다."(출처:부동산용어사전), "개인 가정 일부를 활용하여 여행자에게 침실 제공을 위주로 하여 객실을 갖춘 숙박 시설(출처:향토문화대전)", "숙박시설의 하나로 외국인 여행자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숙소를 제공한다. 침실은 도미토리 형식으로 여러 명이 함께 투숙하며, 샤워실과 주방은 호스텔 이용객 전원이 공동으로 사용한다.(출처:위키백과)"등으로 되어 있는데, 일단 대한민국에서는 거주형태는 아닌 숙박시설이고, 개인 가정의 일부를 활용하기도 하고 주인이 거기 거주하기도 하지만 꼭 개인 가정 일부이지도 않고, 외국인 여행자도 받지만 서울 시내의 게스트하우스들이 아닌 이상 국내 배낭여행객을 상대로 하는 곳이 많다. 그리고 각종 숙박시설 항목이 있는 가운데 게스트하우스 항목은 상당히 늦게 생겼다.
일단 저렴한 숙박시설 중 하나이다. 서울이나 해운대 등 땅 값 비싸고 물가 높은 곳이 아닌 이상 보통 1인당 1~2만원으로 하룻밤을 보낼 수 있으며[2], 호스텔보다는 작은 규모로 4~10명 정도가 한 방을 쓴다. 하나의 업소가 여러 종류의 방을 가지고 있으면 방의 수용인원이 적을수록 가격이 올라가기도 한다. 2인실은 없거나 미끼상품으로 한 두개 정도만 있거니와 비싸다. 그냥 모텔을 가는 것이 낫다 4인 정도의 별실 하나를 일행 전체가 빌려서 같이 쓰기도 한다. 하지만 후술하겠지만 단 둘이 혹은 일행끼리 와서 오붓하게 놀다가려면 그냥 모텔이나 펜션 등으로 가는 것이 낫다. 객실에는 '수용인원/2'개의 2층침대가 빼곡이 들어차 있으며, 화장실 등은 공동으로 사용한다. 수건이나 각종 세면도구들은 보통 개인이 준비해야하며, 갖춰 놓는 곳도 조금 있고, 대여 해주거나 판매하는 곳도 있다.
도미토리(기숙사)라고 불리는, 좀 큰 방 하나에 2층침대 여러 개를 가져다 놓은 방이 가장 기본적이며 가장 싸다. 물론 1인당 침대 한칸이다보니 내 침대 다른 칸을 처음 보는 사람이 쓸 수도 있다. 남녀혼숙은 아예 안 되는 곳도 있지만, 도미토리의 경우 여성전용과 남성전용 말고도 그냥 남녀공용방도 따로 준비해두는 업소도 있다. 가끔이지만 서양 관광객들의 경우 커플들이 공용방에서 자다가 꼐임을 하기도 하는데, 당사자들이야 최대한 조용하게 하지만 바로 옆 침대 사람들은 자도 자는 게 아니다.(...)
기본적으로 저렴한 숙박시설이지만 좀 비싼곳은 1인당 2만원이나 그 이상 정도하고, 1인당 1만원 정도씩 내고. 바베큐파티나 생맥주파티 등에 참가하고. 삘 받아서 술이나 안주 사다가 더 마시고 하면 결코 저렴하지 않는 경우가 흔하다. 2인 이상이면 그냥 모텔방 잡는 것이 더 저렴하기도 하다.[3] 서울특별시나 부산광역시같은 주요 관광지[4]이거나 1박 2일 등에서 매스컴을 탄 게스트하우스는 정말 비싸다(...). 거기에 펜션처럼 성수기 요금 따로 받기도 한다. 그냥 2인 이상은 모텔가서 자는게 훨씬 저렴할 정도로...
또한 입실자 중에 코골이를 하는 사람이 있으면 상당히 피곤하다. 그리고 잘 때 사람들이 계속 들락 날락 하기 때문에
편안한 마음으로 숙면을 취하기는 어렵다. 물건 도난도 신경 쓰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게스트하우스를 가게되는 가장 큰 이유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과, 그 곳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서 여행 파트너가 되기도 하고, 자신이 겪어 보지 못한 남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도 들어보고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도 하고, 자기가 여행 갔다온 곳 허세 떨면서 자랑하기도 하고 가볍게 술 한잔씩 마시면서 편하게 놀다 올 수 있다는 점이다. 대부분이 한 번 보고 더 이상 안 볼 사람들[5]이고 마음이 굉장히 편안하고 여행에 대한 기대때문에 다소 들뜬 상태이며, 옷차림 같은 것도 전혀 꾸미지 않고 가식적인 면 없이 서로 마주치고, 잠까지 아주 가까운 곳에서 자며, 식사를 하는 모습 등 인간적인 모습을 쉽게 볼 수 있기 때문에 서로간에 매우 쉽게 경계감을 풀고 친해지는 경향이 있다.
수틀리면 안보면 그만인 상대이기 때문에 오히려 쉽게 속마음이나 고민을 털어놓거나 비밀스러운 이야기도 나눠볼 수 있는 등 이런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재미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일정이나 행선지가 비슷하면 여행 일정 일부를 함께 하다가 쿨하게 헤어지기도 하고, 남녀간에 눈 맞아서 커플되는 경우도 간혹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안 생겨요. 아무튼 여행 일정을 같이 하는 일시적 동반자 관계가 되는 경우는 매우 흔하다. 물론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난 사람들끼리의 인연은 마치 군대와 비슷하게, 서로 다 거주 지역이나, 직업, 연령대, 관심사(취미), 학교, 학력 수준, 외모, 경제력 등이 거의 랜덤으로 섞이기 때문에 오래 이어지는 경우는 드문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이유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 사람들도 그냥 산 좋고 공기 좋은데서 여러 사람 만나는 재미로 하는 사람도 많다.물론 술좀 들어가시면 진상부리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상술한 이유로 게스트하우스는 모르는 사람들과 함께 잘 뿐만 아니라 놀러가는 곳이기 때문에 새로운 사람과 쉽게 친해지지 못하거나, 잠잘때 시끄러운 것 싫어하고, 아무튼 그런거 싫어하는 사람은 그냥 안 가는 것이 좋다. 가서 혼자 술만 마시던지 단체로 가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설립의도(?)와도 맞지 않고, 타인들 앞에서 일행끼리 자신들도 알게 모르게 친목질하게 될 수도 있다. 그래서 게스트하우스에 찾아오는 인원은 대개 한 두 명이거나 많아야 세 명 정도.
아예 이 사람 만나는 기능을 생략하고 내일로의 성지인 순천역 인근 모 게스트하우스처럼 저렴한 숙박업소의 기능만 하는 곳도 있다.[6]
게스트하우스는 각각 개인이 소규모로 운영하기 때문에 각 업소마다 특유의 룰이 있으며, 주인장에 따라 분위기도 사뭇 다르다. 음주가 금지된다거나 맥주만 마시고 소주는 안 된다거나. 밤 11시에는 얄짤없이 소등이라거나 객실은 소등하되 놀이방(?)에서는 떠들고 놀아도 된다거나. 아니면 그 시간에는 거기서도 독서 등의 활동만 가능하다든가 등등. 따라서 게스트하우스를 예약할 때는 사전에 작성된 리뷰를 우선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위에서 서술한 대로 각 게스트하우스 별로 다양한 룰이 있으며, 본인이 게스트하우스를 찾는 목적이 어떤 부분에 더 치우쳐져 있는지(게스트들과의 친목, 소통 or 교류없이 단순하게 푹 쉬고 일찍 자는것)를 확실하게 하고 선택해야한다. 온라인상에 올라오는 리뷰는 주관적일수밖에 없어서 맹신은 지양해야하나, 게스트하우스의 모습, 사장님의 성향 등은 충분히 확인할 수 있다.어지간하면 사장님이 하지말란건 하지말자
그리고 법적으로 게스트하우스는 민박이다. 정식 숙박업이라 소방법 등 관련 법규까지 지켜야 하여 열기가 여러 가지로 까다로운 여관, 모텔과 달리 신고로 영업할수 있기 때문. 매출액이 기준 이하라면 카드계산기를 비치할 의무도 없다. (즉 게스트 하우스는 대부분 숙박비 카드 계산이 안 된다.) 관할 기관에서 정기 점검을 나오는 정식 숙박 업소와 소방, 안전 시설이 같다는 보장이 없다. 공동 사용하는 공간이 많기 때문에 각자 도난, 분실에 유의해야 함은 물론이다. 외국의 게스트하우스처럼 개인용 라커를 제공하는 곳은 드물다.
당신이 이 곳에 간다면 이런 하루를 보내게 된다.
오후 4~5시 쯤 : 체크인을 한다. 여행지나 기차역 등지에서 좀 떨어진 곳의 경우는 픽업을 나오기도 한다. 방에 들어오자마자 미리 와 있던 사람들과 간단히 인사를 나누지만 아직 뻘줌하다. 대충 짐을 풀어놓자마자 스마트폰 충전기 꽂을 곳부터 찾게 된다.[7]
오후 6~7시 쯤 : 다함께 저녁식사를 한다. 1만원 가량 참가비를 내고 바베큐 파티 등을 하는 곳도 있다. 인색한 운영자들은 1만원이 아까울 정도로 고기는 대충 조금 구워주다 말고 술마시고 놀게 한다. (해안/포구 주변에 위치한 게하의 경우, 주문하면 회를 떠다 주기도 한다.) 자기소개 등을 하며 모르는 사람들과 대화를 하기 시작한다. 아직은 뻘줌하다. 술이 들어가기 시작한다.
오후 8시 쯤 : 식사가 끝나고 조금 친해져서 술 게임이나 각종 여행 무용담 등을 펼친다. 늦게 체크인한 사람들이 합류하기도 한다. 흥이 오르기 시작한다.
오후 9시 이후 : 술, 술 게임, 대화 등의 반복. 취해서 주정 부리는 사람이 나오기 시작한다.
오후 11시 쯤 : 슬슬 자러 가는 사람이 하나씩 나오기 시작한다. 규율이 빡센 게스트하우스는 전부 다 소등하고 자러가는 시간이다. 산 속 펜션 같은 곳을 개조해서 만든 곳은 본채와 떨어진 별채에 새벽까지 떠들고 놀라고 놀당(?)이 마련된 곳도 있다.
새벽 2~3시 쯤 : 멍멍이가 되어서 X알친구라도 된 양 친해져서 우애있게 자러 간다. 다음날 일정을 함께 하기로 하는 사람도 나온다.
새벽 5~6시 쯤 : 새벽부터 여행일정이 있는 사람들은 하나둘씩 일어나서 먼저 짐싸들고 나가기 시작한다. 동해안쪽은 일출을 보러 가기도 한다.
아침 7~8시 쯤 : 보통 게스트하우스는 '조식 제공'이라고 되어 있는데 당연히 공짜인데 대단한 걸 기대하면 안 되고, 보통 '토스트'나 '커피'등의 간단한 식사를 셀프로 만들어 먹고 알아서 치워야하는 곳이 대부분이다. (보통 라면을 많이 끓여 먹는다. 즉석 국에 햇반은 옵션.) '수프' 등을 제공하는 곳도 있다. 전날 마지막까지 술자리를 함께하여 절친이 된 용사들끼리 서로의 얼굴을 기억하지 못하고 마치 처음 만난 것처럼 뻘줌하게 인사를 한다.
아침 10시 쯤 : 보통 이 시간이 체크아웃 시간이다. 늦게 일어난 사람들은 부랴부랴 나갈 준비를 하는데 공동 샤워실 앞에 는 이미 긴 줄이 생겨 있다.
2000년대까지 대한민국에서는 해외여행 갔을 때나 가는 곳이었고, 일부러 한인 게스트하우스 등을 찾아가서 현지에서 만난 한국인들과 노는 경우가 많았으나, 2000년대 후반 제주도에 올레길이 생기면서 제주도 곳곳에 이런 개인 관광객들을 맞이하는 게스트하우스들이 많이 생겨났다. 반면에 내륙지역에 게스트하우스가 퍼져나간데는 2007년부터 출시된 내일로 티켓의 영향이 크다. 이것도 내일로 출시 초기에 저렴한 숙박하면 찜질방이나 모텔, 민박 등이 전부였는데. 게스트하우스가 널리 퍼진 것은 2010년대 들어서이다. 일단 큰 기차역 주변에는 여러 게스트하우스가 성업중이다. 게스트하우스가 인기를 끌자 장사 안 되던 모텔, 민박, 펜션 등을 게스트하우스로 개조하는 사례도 내륙과 제주를 불문하고 종종 있다. 하지만 내륙과 제주지역에서 게스트하우스의 태생이 다른 만큼 내륙 쪽에는 내일로를 이용할 수 있는 20대 초중반의 인원들이 많이 찾고, 제주지역은 힐링하러 온 직장인이나 각종 사회인 등 20대 후반 이후 세대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방학기간에는 학생들도 많이 오지만, 각급학교 교사들도 제주도 쪽 게스트하우스를 많이 찾는다고 한다. 내륙지역의 게스트하우스는 코레일 지역본부와 연계해서 내일로 이용자들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곳도 많다. 최근 제주 일부 게스트하우스는 파티가 운영수단으로 변질되어 파티인데 술은 따로 사와야 한다거나 아에 외부 주류 반입을 금지하고 구내매점에서 식당가격으로(!!) 파는 곳도 있다. 물론 꽐롸된 사람들은 사재낄 뿐이고 결국 숙박비의 몇배가 되는 파티비를 지출하게 된다. 게하 만남을 좋아하는 사람은 파티 제공을 적극 홍보하는지 유심히 살펴보도록 하자. 알바들 다 퇴근으로 들어간 다음에 숨긴 술 꺼내 먹으면 그만이지
해외 현지의 한인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할 경우 사전에 잘 알아보고 가는편이 좋다.한국인이 해외 현지의 한인 게스트 하우스를 이용하려는 이유는 "해외현지에 거주중인 한인의 경우 현지의 사정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현지 관광정보에 대한 도움을 받을 수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때문인데 한인 게스트 하우스 관리인이 오히려 여행객은 현지사정이 어둡다는 점을 악용, 횡포를 부려서 피해를 입어 여행을 망치는 사례가 간혹 생기기 때문이다. 정식적으로 허가를 받지않고 무허가로 건물을 용도변경 해서 운영하는 경우도 있어 투숙 도중에 경찰에게 단속 당하거나 입국 심사시 정식적으로 등록된 숙박업소가 아니라는 이유로 심사과정에서 불이익을 당하기도 한다.
꼭 가고자 한다면 여행정보 카페에서 후기를 검색해보고 정식적으로 등록된 업체가 맞는지 확인을 거친 뒤에 이용해야 한다.
3 참조 항목
- ↑ 대한민국 내에서는 호스텔과 게스트하우스가 혼용하여 쓰이고, 일본도 마찬가지이다. 일본과 거의 유사하게 운영되는 대만을 비롯하여 다른 국가에서는 호스텔과 게스트하우스가 분리되어 있다.
- ↑ 그러나 물가가 싼 곳이라고 무조건 게스트하우스 숙박비용이 싼 것은 아니다. 관광객이 적은 지역은 숙박시설도 적기 마련이고 경쟁자의 부재와 독과점 영향으로 웬만한 대도시 게스트하우스보다 비싼 게스트하우스도 수두룩하다. 특히 지방은 축제 기간이나 휴가 기간 등 특정 시기에 관광객이 폭등하는 경향이 있어 이 시기에는 모든 숙박시설의 숙박비용이 폭등한다.
- ↑ 모텔에 대해서 그렇고 그런 이미지로 생각하는 음란마귀 씌인 위키러도 있을건데 그냥 동성끼리 여행갔다가 쉬었다가 가는 용도로
혹은 편하고 방잡고 싸게 술 퍼마실 용도로숙박하는 경우도 많다. 티켓 끊은다면 모를까... - ↑ 서울은 내국인보다는 외국인을 상대로 영업하는 경우가 많다. 홈페이지가 친절히 영문페이지를 갖추고 있다거나 아니면 내국인은 투숙불가이거나
- ↑ 그러다가 다음날 다른 지역 게스트하우스에 갔다가 혹은 일년쯤 후 같은 장소에서 우연히 만날 수도 있고, 알고 보니 같은 아파트 바로 옆 동에 사는 사람이일 수도 있다.
- ↑ 2014년 기준 1인당 숙박료 1만 2천원에 내일로 할인이나 코레일 지역본부 연계 무료 숙박등을 제공하고 아예 침대마다 콘센트도 하나씩 갖춰놓고 지극히 저렴한 숙박용이다.
- ↑ 여행시 저렴하게 자려고 찜질방등을 전전하다가 한 번씩 게스트하우스나 모텔에서 자는 이유중에 하나가 빨래나 스마트폰 충전인 사람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