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자, 대동여지도

고산자, 대동여지도 (2016)
古山子, 大東輿地圖 / The Map Against the World
감독 강우석
제작 이민호, 백선희
각본 최정미, 박범신(원작)
출연 차승원, 유준상
장르 사극, 드라마
제작사 시네마 서비스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
촬영 기간 2015년 8월 17일 ~ 2015년 11월 27일
개봉일 2016년 9월 7일
상영 시간 129분
총 관객수 972,899명(최종집계)
국내등급 전체 관람가

1 개요

은교》로 유명한 소설가 박범신이 쓴 소설 《고산자》를 원작으로 했으며, 감독은 강우석, 주연은 차승원, 유준상이 맡았다.

공개된 영화 정보를 보면 대동여지도 목판과 함께 김정호의 기록이 사라졌다고 말하고, 흥선대원군을 김정호의 정적으로 설정하는 등의 아래 서술된 왜곡된 속설이 어느정도 반영되어 있다. 자세한 내용은 김정호대동여지도 항목 참조.

2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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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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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저 포스터 메인 포스터

사계절을 모티브로 한 포스터는 워낙 고퀄리티라 호평을 받았다. 이러다 포스터는 좋았다가 될수도

3 등장인물

3.1 실존 인물

3.2 가상 인물

  • 바우 (김인권 분) : 김정호의 조수이자 조각가.
  • 순실 (남지현 분) : 김정호의 딸.
  • 여주댁 (신동미 분) : 김정호의 아내.
  • 김성일 (태인호 분) : 김좌근의 아들.

4 예고편

▲ 티저 예고편 ▲ 본 예고편

5 줄거리

추가바람

5.1 원작과의 차이점

6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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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챠
사용자 평균 별점 2.8 / 5.0

예고편에서 이미 애저녁에 박살나버린 전국답사설, 백두산등반설, 옥사설, 목판소각설을 죄다 채용해서 역덕들의 우려가 매우 컸다. 다행히 본 내용에선 영상미와 영화적 전개를 위해서만 이용한 면이 컸다. 흥선대원군은 김정호와 정적으로 대립한 것도 아니고 지도에 대해 극심하게 반대하지도 않았다. 양이 드립은 극중 전개를 보면 흥선대원군 입장에서 한번쯤 나올 법한 말로 중요치 않은 대사 한줄이었으나 예고편만 봤을땐 답이 없어 보이는 멘트같이 편집된 것이다.낚시? 역사왜곡 논란에 대한 강우석 감독의 인터뷰에서는 영화 촬영에 실제로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는 대동여지도 목판을 사용했다고 하여 목판소각설이 사실이 아님을 알고 있음을 우회적으로 표현했고, 영화의 고증 문제에 대해서는 보면 알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고 한다.

원작과 영화의 내용도 차이가 조금 있다. 원작에서 김정호가 고문을 당하기는 했지만 흥선대원군이 아니라 한 대신이 사사롭게 잡아가서 린치를 당하고 지인들의 변호로 풀려난다. 영화에선 흥선대원군과 대립하던 안동김씨 세도가에서 목판을 노려 2번이나 잡혀가 고초를 겪는다. 목판 소각은 소설에서만 나오는 것으로 조선의 암담한 현실에 절망한 김정호가 '대동여지도'와 '대동지지'만을 남긴 채 목판 및 지도 스케치 등을 스스로 태워버린 뒤 어디론가 떠나 은둔한 것으로 설정했다. 영화에서는 자신이 처한 현실[1]에 다 타버린 재같은 상태가 됐지만 일생을 바쳐온 과업의 마무리를 위해 목판은 바우 (김인권 분)를 통해 몰래 숨겨놓도록 부탁하고 스스로 집을 불태워 남아있던 자료 일부와 지도 스케치만을 태워버리고 지도의 마무리를 위한 여정을 떠난다.

위 내용은 거의 완전한 판타지이다.

  • 대동여지도 완성연도가 1861년인데, 이하응이 흥선대원군이 된 해가 1863년이다. 제작과정에서 흥선대원군이 등장한 시점에서 이미 판타지다.
  • 중간에 등장한 천주교 박해는 병인박해를 모티브로 삼은 것 같은데, 이건 1866년이다.[2]
  • 영화속 김정호는 백성들을 위한 지도라고 언급하는데, 대동여지도는 총 23권의 분량[3]을 자랑하고, 내용은 모조리 한자로 기록되어 있다. 독도법을 모르면 쓰기도 어렵다. 웹버젼 대동여지도를 보고, 자신이 이걸로 길 찾아 갈 수 있을지 판단해보자.
  • 애초에 대동여지도는 신헌으로 대표되는 조정고관들의 도움을 받아서 제조되었고, 비변사규장각을 포함한 정부 자료도 사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완성된 대동여지도는 제일 먼저 국가에 들어갔을 것이다.
  • 마지막 장면에서 김정호는 독도를 향해 가는데, 실제 대동여지도에 독도는 없다. 왜냐하면 독도가 한국 땅이 아니라서가 아니라, 독도를 지도에 넣기 위해서는 목판 한 장이 더 필요하기 때문이다. 나중에 대동여지도에 독도가 들어간 것이 발견되긴 했는데, 이것은 목판에 대고 그린 필사본중 하나이다. 김정호가 새긴 대동여지도 목판에는 독도가 없다.
저런 설들을 영화에서 썼으면 영화 시작 전 또는 영화 엔딩 부분에서 각색된 내용이 들어갔음을 고지해줘야 관객들이 잘못된 역사인식을 덜 가지게 될 텐데, 그런게 없어서 모르고 보면 어쩔 수 없이 위의 설들을 그대로 믿게 될 문제점은 충분했다. 게다가 예고편 낚시로 본편과도 괴리감이 생긴 점도 지적받을 부분이다.

7 흥행

시원하게 망했다.

밀정》과 윈윈하여 경쟁할 거란 개봉 전 분위기와는 달리 초반 개봉일부터 《밀정》에 크게 밀려버리는 상황이 이루어졌다. 개봉 첫 주 동안 관객 수는 30만 명. 손익분기점은 320만으로 개봉 첫 주부터 손익분기점의 1/10도 채우지 못하여 분명 좋지 않다. 물론 추석 연휴를 맞아 관객수를 늘려 손익분기점을 돌파하는 것은 가능하기에 기대해 볼 수 있었으나.

하지만 사실은 그런 거 없고 더 악화되었다. 추석 연휴 첫날에 신작 《매그니피센트 7》과 《벤허》의 개봉으로 4위로 추락하여 추석 연휴 동안에도 암울했으며 결국 망했어요. 결국 전국관객 97만으로 막을 내리며 100만조차 채우지 못했다.

날짜관객 수누적 관객 수순위기록
개봉 이전1,5001,500-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 링크

8 기타

한국영화 중에서는 특이하게 네타개그가 있다. 초중반에 차승원이 "삼시세끼도 다 할 수 있다고?~" 라고 한 대사는 프로그램 삼시세끼를 노린 대사. 작중 김정호가 백두산을 오르는 장면은 CG가 아니라 실제로 백두산 천지에서 촬영한 장면이다.물론 중국 쪽으로 가서 찍은 것.

또한 극 중 바우가 말 갈기 위에 지도가 올라있고 가는 방향대로 틀어져 길을 알려주는 지도를 꿈꾸자 김정호가 참신하며 독창적이라고 칭찬하다가도, 목소리로도 알려주면 좋겠다며 바우가 신이 나서 이야기하자 너무 나갔다며 정색하는 것도 개그포인트[4].

강우석 감독이 차승원이 남아있는 김정호의 초상화와 놀랍도록 흡사하게 닮아서 캐스팅했다고 밝혔는데, 강 감독이 '남아 있다'고 한 초상화는 사실 1977년에 운보 김기창이 그린 표준영정, 쉽게 말해 상상화이므로 정확히 따지자면 틀린 소리다. 애초에 화공이 자화상을 그린 사례를 제외하면 19세기에 중인이 자신의 초상화를 의뢰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시피하다.
  1. 자신을 좋아하던 여인과 딸이 천주교 신자였는데, 박해로 인해 둘 다 체포되어 순교한다. 여주댁은 참수당하고, 순실은 고문으로 인해 사형되기도 전에 옥사.
  2. 이 해가 김정호가 사망한 해이다. 물론 자연사했다.
  3. 본편 22권, 색인 1권
  4. 사실 방향을 트는 것은 나침반과 연동하는 형태라면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 지남거의 예도 있고. 물론 말 갈기 위에 올려놓는 형태로는 불가능하고, 좀 더 대형의 기계장치가 필요했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