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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정 (2016) The Age of Shadows | |
감독 | 김지운 |
제작 | 최정화 |
각본 | 박종대, 이지민 |
출연 | 공유, 송강호, 한지민 등 |
장르 | 액션, 첩보 |
제작사 | 영화사 그림, 워너 브라더스 코리아 |
배급사 | 워너 브라더스 코리아 |
촬영 기간 | 2015년 10월 22일 ~ 2016년 3월 31일 |
개봉일 | 2016년 9월 7일 |
상영 시간 | 140분 |
총 관객수 | 7,499,132명(10월 24일 기준) |
상영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
목차
1 개요
할리우드 대형 스튜디오인 워너 브라더스가 처음으로 한국 영화에 제작비 862만 달러 전액을 투자하고 제작,[1] 배급까지 한다. 작품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차가운 누아르, 스파이물이다. 2016년 하반기 기대작 중 하나로 꼽혔으며, 같은 날에 개봉할 《고산자, 대동여지도》와 함께 2016년 추석에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었으나, 밀정이 압승을 거두고 있는 상황. 감독 김지운은 자신의 전 작품인 《놈놈놈》에서 다루지 못한 것을 본 작품에서 다루겠다고 천명한 바 있다.
독립운동가이자 의열단원으로 일본 고쿄(황궁)에 폭탄을 던진 김지섭을 도와줬던 황옥 경부 폭탄사건을 바탕으로 했다. 극 중 인물들은 대부분 실존 인물들을 모티브로 했다. 실명을 사용하지 않은 것에 감독은 "실명을 직접 사용하기가 부담됐다"면서 "실명을 사용해 신뢰감, 사실감을 주는 것이 좋을 수도 있지만 그럴 경우 배우가 만들어내는 테크닉과 재능을 관객들이 즐기지 못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이정출은 황옥, 김우진은 김시현, 연계순은 현계옥[2], 정채산은 김원봉을 모티브로 했다. 그밖에도 김상옥의 느낌이 드는 김장옥이라든지 김익상의 의거를 연상케 하는 선길의 캐릭터라든지 실제 인물과 사건을 많이 참고했다.
2016년 베니스 영화제 비경쟁 부문, 토론토 국제 영화제 스폐셜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초청받았다.
여담으로 이 영화의 스토리 기반 베이스가 된 출판서적.#
2 시놉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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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대 일제강점기.[3]조선인 출신 일본 경찰 이정출(송강호)은 무장독립운동 단체 의열단의 뒤를 캐라는 특명으로 의열단의 경성 총책 김우진(공유)에게 접근하고, 한 시대의 양 극단에 서 있는 두 사람은 서로의 정체와 의도를 알면서도 속내를 감춘 채 가까워진다. 출처를 알 수 없는 정보가 쌍방간에 새어나가고 누가 밀정인지 알 수 없는 가운데, 의열단은 일제의 주요 시설을 파괴할 폭탄을 경성으로 들여오기 위해, 그리고 일본 경찰은 그들을 쫓아 모두 상하이에 모인다. 잡아야만 하는 자들과 잡힐 수 없는 자들 사이, 자신의 목표를 위해 서로를 이용하려는 암투와 회유, 교란 작전이 숨가쁘게 펼쳐지는 긴장감 속에서 폭탄을 실은 열차는 국경을 넘어 경성으로 향하는데… |
3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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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저 포스터 | '적과 동지' 포스터 | 해외 포스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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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인 포스터 | 단체 포스터 |
4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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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출 (송강호) | 김우진 (공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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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계순 (한지민) | 하시모토 (엄태구) | 조회령 (신성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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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산(의열단장)[4] (이병헌)[5] |
4.1 의열단 측
- 김우진 (공유) : 김시현을 모티브로 한 가공 인물. 의열단원의 리더격으로, 겉으로는 경성에서 사진관을 운영하면서 비밀리에 의열단원들과 독립 운동을 하고 있다. 평소에는 냉철한 언변을 하지만, 같은 의열단원인 연계순을 좋아하는 등 인간적인 면모도 있다. 조직이 어려움에 빠지자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일환으로 경성에 폭탄을 보내려고 한다. 결국 자신을 잡기 위해 접근한 이정출 경부에게 어려운 부탁을 하게 된다.
- 김장옥 (박희순) : 김상옥을 모티브로 한 가공 인물. 군자금 확보를 위해 불상을 들고 김황섭을 찾지만 일본 경찰에 쫓기게 된다. 회유하러 온 친구 이정출 앞에서 자살. 총격전 도중 발가락에 총을 맞게 되는데 사망 이후 정출이 그의 발가락을 가지고 다닌다.[6] 이병헌과 함께 특별출연이다.
- 이정출 (송강호) : 황옥을 모티브로 한 가공 인물. 본래 임정의 통역인이었으나 배신하고 밀고를 한 공으로 조선인으로는 올라가기 힘든 직책인 경무국 경부 계급까지 올라갔다. 요즘으로 따지면 경감 이다. 일본 경찰이 의열단에 위장 가입시킨 스파이로 의열단에게 일본 경찰에 대한 정보를 주며 도와주는 이중 스파이. 의열단을 도운 혐의로 선 재판장에서 자신은 대일본제국의 자랑스러운 경찰이라고 항변하여 풀려나온 뒤 임무를 성공시킨다.
- 허철주 (김동영), 심상도 (고준), 서진돌 (곽자형) : 비밀 의거에 참여하는 의열단 요원들. 허철주와 심상도는 안동역에서부터 의거에 참여하지만 서진돌은 경성역에서부터 합류한다.
- 루비크 (포스터 B. 버든) : 의열단에 협력하는 헝가리 출신 외국인 아나키스트. 연계순과 위장 부부로 지내며 의열단에게 폭탄 제조를 협력하고 있다. 작중 자세한 이름은 언급되지 않는다. 후반부에 일본에 의해서 외국으로 추방된다. 인물의 모티브는 폭탄기술자이며 기록상에 마자르[7]라고 불렸던 의열단 협력자로 추정된다.[8] 이 사람은 적백내전으로 몽골로 오게 되었으며 몽골에서 의료활동 및 독립운동을 하던 이태준 선생을 만나 의열단에 협력하게 되었다. 김상옥 의사가 종로경찰서 폭탄의거에 투척한 F1 수류탄 또한 그의 작품이다.
- 정채산 (이병헌) : 김원봉을 모티브로 한 인물. 의열단 단장이다. 특별출연(카메오)이다. 그런데 특별출연치곤 엄청 자주 나와서, 사실상 조연급 출연으로 보아야 한다. 사실 이정도 분량에, 스토리 전개상의 중요성(의열단 단장이면서 영화에서 다뤄지는 작전이 모두 그의 구상)이면 포스터에 들어가도 되는 수준이다.
- 연계순 (한지민) : 여성 의열단원. '현계옥'이라는 실존 여성 인물을 모티브로 한 인물로 추정.[10] 역할은 의열단장 정채산의 비서로 원래는 김우진과 연인이었으나 헝가리 아나키스트 루비크와 위장결혼 한다. 의열단원들과 함께 경성과 상해에 둘 다 같이 갔었다. 그리고 상해에서 다시 경성으로 오는 기차에 탔었다가 경성역에서 일본경찰들에게 들켜서 경찰들에게 끌려가게 된다. 체포되고 뺨에 인두로 지지게 되는 등 고문을 받는다. 혹독한 고문 끝에 정신을 잃고 결국 죽었는데 시체를 가져갈 가족이나 지인도[11] 없었기에 아무렇게나 처리된 듯하다. 하지만 이후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 선길의 자전거에 실린 폭탄이 검은색에 흰띄를 두른 것과, 작전계획을 들은 단장 정채산이 슬퍼했다고 전한 점, 그리고 이정출의 히가시 부장에 대한 폭탄테러 당시 김장옥의 발가락을 함께 쓴것을 생각해보면, 이후 시신이 수습되어 화장된 뒤, 폭탄과 함께 실려 있었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 선길 (권수현) : 정채산의 부하. 학생으로 위장한 단원으로, 영화 후반에 이정출에게서 나머지 폭탄을 받는다. 그리고는 폭탄을 실은 자전거를 타고 조선 총독부로 유유히 들어간다. 그 뒤에 투옥된 김우진이
폭발음을 듣고 껄껄 웃는 것으로 보아,은은히 미소짓는다. 실제 의열단원 김익상을 모티브로 한 듯하다.
4.2 경무국 측
- 히가시(츠루미 신고) : 경무국 부장. 실존인물인 당시 마루야마 경무국장을 모티브로 한 것으로 보인다. 조선인 경부인 이정출을 신임하는 듯 하면서 하시모토를 옆에 붙인다. 그런데 하시모토도 조선인이다. 영화에서는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지만, 히가시도 하시모토가 조선인인걸 당연히 알고 있었을 확률이 높다. 일단 조선어를 알아야 의열단 단원들을 추적하기 쉽기 때문이다. 일본인이라고 생각했으면 애초에 하시모토 밑에 조선인 부하만 붙여주지도 않았으며 기차를 탈 때 소수의 인원이 타도록 내버려 두지 않았을 것이다. 다수를 붙였을 때 들킬 확률이 높다고 쳐도 성공하면 좋고 살해당해도 안 아까울 인물을 투입했을 것이다. 물론 하시모토가 충성심은 강한 조선인이지만 임무를 걸핏하면 실패하고, 미숙하게 나오는 것으로 보아 히가시 입장에서는 D급 일본 경찰 미만으로 취급했을 것이다. 그게 아니면 나이가 상당히 젊은 편인데, 직급이 꽤 높게 나오는 것으로 보아 경력 관리 차원에서 그런 조치를 했을 수도 있다. 이정출도 하시모토에게 "혼자 공을 독식하려고 하느냐?"는 말을 하며 하시모토가 지나치게 전과를 올리는 것에 치중해 일을 그르칠 것을 견제하는 듯한 발언을 한다.
- 또한 일부러 이정출을 견제하기 위해 이정출과 계급은 동급이면서, 나이는 상당히 적은 하시모토를 의도적으로 붙였을 확률이 높다. 군대에서 나이 적은 장교+경력 많은 부사관을 같이 붙이는 식으로 권한을 남용하고 독단으로 빠지지 못하도록 어느정도 견제하는 것과 비슷하게 말이다. 상하이에서 돌아온 이정출을 다시 믿는듯 하지만 주동성을 이용해 이정출과 김우진을 체포하는 치밀함을 보인다. 또 연계순을 고문할 때는 불에 달군 인두를 여자 뺨에 지지라고 권하는 잔혹한 성품도 보여준다. 하지만 형을 살고 나온 정출에 의해 폭사.
- 하시모토 (엄태구 [12] ) : 조선인 출신 일본 경찰. 영화에서는 구체적 정황이 나오지 않지만, 히가시도 하시모토가 조선인인걸 당연히 알고 쓰고 있었을 확률이 높다. 조선인을 잡으려면 조선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이 유리하기도 하거니와, 애초에 정보국 경찰을 임용할 때, 뒷조사도 안하고 임용하는 경우는 없기 때문이다. 영화 내용상, 추정되는 나이에 비해 꽤 고위급 경찰인 듯하다. 나이 많은 이정출과 거의 동급의 직책/직급의 경찰로 나온다. 그래서 계속 이정출과 엇박자를 낸다. 성격이 일본 경찰도 울고 갈 정도로 포악하며,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저지를 수 있는 냉혈한. 실수한 부하에게 뺨을 사정없이 때리는가하면, 선배격인 이정출에게도 대드는 모습을 보인다.
- 조회령(신성록) : 의열단 요원이면서 경무국의 밀정이다.
포스터에 배우 이름이 써 있던 게 복선이었다.김우진의 친구로 열차를 통해 폭탄을 경성으로 유입하는 작전에 참가하면서 동시에 이 사실을 하시모토에게 알렸다. 하지만 정출이 의열단원중 밀정이 있음을 우진에게 알렸고, 우진이 의열단원들에게 각각 다른 접선장소를 알려주고 밀정이 하시모토에게 말한 접선장소를 통해 그가 밀정임을 밝혀낸다. 밀정임이 들통나자 그동안 폭탄 던져봤자 실패만 했다며 오히려 자신에게 감사하라고 뻔뻔하게 굴다가 루비크가 처형하려 하자 우진에게 친구인 자신을 죽일거냐며 난리치다가 우진에게 처단된다. 사실 그 장면은 연출에 좀 문제가 있으며, 관객들을 의아하게 만든다. 초반부의 주동성이 의심받는 장면에서 보듯, 애초에 스파이임이 확실하게 드러나면 처형당하는 것이 확실한데, 제정신인 사람이라면 그 상황에서, 자기가 밀정인 것이 탄로난 것이 별일 아니라는 식으로 대응하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13][14]
- 주동성(서영주[15]) : 의열단 요원이면서 경무국의 밀정이다. 이정출에 체포되나 금방 풀려나면서 의심을 사게 되고 결국 의열단에서 쫓겨난다. 극 후반 정출과 우진의 체포에 기여하지만 정채산이 보낸것으로 추정되는 남자에게 죽임을 당한다.
- 하일수(허성태) : 상하이에서 하시모토를 도와주는 정보원. 경성행 기차에서 총격으로 사망
- 오남원(이설구) : 이정출의 부관
- 김사희(최유화) : 이정출의 비서, 이정출이 경무국을 떠난 이후에도 그에게 도움을 준다.
4.3 기타
- 김황섭(남문철) : 전당포 주인으로 추정. 군자금 마련을 위해 김장옥과 동성을 만나지만 시간을 끌면서 그들의 위치를 밀고하게 되고 김장옥이 죽는데 일조한다. 결국 이정출에 의해 죽임을 당한다.
5 예고편
1차 예고편 |
2차 예고편 |
스페셜 예고편 |
6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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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옥 경부 폭탄사건'을 베이스로 한 팩션으로 <1923 경성을 뒤흔든 사람들>이라는 책이 원작이다.
독립운동 군자금을 구하기 위해 김장옥(박희순)과 주동성(서영주)이 갑부인 듯한 김황섭의 집을 찾으며 영화가 시작한다. 김황섭이 시간을 끄는 사이에 일본군에 포위된 김장옥은 고군분투하지만, 친구이자 이제는 경무국 경부 신분으로 자신을 잡으러 온 이정출(송강호) 앞에서 자살한다.[16]
정출은 체포된 주동성을 별다른 조사없이 풀어주고, 의열단에 돌아온 주동성은 의심을 받으며 김우진(공유)에 의해 퇴출당한다.
김장옥 사건 이후 경무국의 히가시는 의열단의 움직임을 파악하기 위해 이정출에게 김우진에 접근하라는 명령을 내리게 된다. 정출은 고미술상으로 위장한 우진에게 접근하지만 이미 서로의 정체를 눈치챈 상황.[17][18]서로 호형호제하는 사이가 되지만 그 사이 경무국은 우진의 위치를 파악하고 의열단의 숨통을 조여온다.
한편 히가시 부장은 정출에게 하시모토 경부(엄태구)를 붙여준다. 히가시는 의열단 검거에 도움을 주기 위한 목적이라고 말하지만 사실은 정출을 경계하기 위한 목적으로 투입한 것이다. 이정출의 비서가 의열단원들의 동선이 담긴 봉투를 이정출에게 가져가다가 하시모토가 미리 보고선 보고 없이 먼저 혼자 의열단원들을 체포하기 위해 찾아간다. 나중에 이정출도 그 사실을 알고 바로 쫓아가 습격하지만, 우진과 연계순(한지민) 등 의열단원들은 이미 몇 분 앞서서 상해로 떠나버린 상황이다. 이 때 성당 앞에서 계순을 놓치고 부하의 뺨을 때리는 하시모토의 연기가 압권이다. 불꽃싸대기를 맞고도 미동도 하지않는 부하도 대단하다[19]
정출과 하시모토는 의열단 체포를 위해 상해로 투입되고, 의열단 단장 정채산(이병헌)은 우진과 함께 이정출을 포섭하기로 결정한다. 정출은 우진에게 상해에서의 사업에 대한 대화라며 다시 접근하게 되고, 우진은 그런 정출에게 정채산과의 삼자대면 식사자리를 마련하며 그를 포섭하는데 성공한다. 정채산은 정출에게 자신의 시간을 맡긴다는 말을 하며 신뢰를 보여주고 결국 정출은 어쩔 수 없이 폭탄을 경성까지 운반하는 일을 돕게 된다.
한편 하시모토는 정출의 행적을 수상히 여기고 별도의 수사를 진행한다. 정출이 알려준 거짓 정보와 달리 의열단이 안둥(현재의 단둥)으로 이동한다. 그리고, 기차를 이용해 경성에 잠입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안둥[20] 역에서 경성행 열차에 탑승한다.
알고 보니, 이미 하시모토는 의열단 내에 밀정을 심어놓고 기차로 경성까지 가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21]
정출은 변장한 우진을 만나 의열단 중에 밀정이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22] 우진은 단원들에게 서로 다른 일정과 접선장소를 알려주며 밀정이 하시모토에게 그 장소와 시간을 알려주면 그 밀정이 뭐라고 했는지만 알려달라고 이정출에게 마지막으로 부탁한 뒤, 식당칸에서 만나자고 하며 헤어진다.
이정출이 하시모토에게서 그 밀정이 누구인지 듣고나서 식당칸에서 기다리는 김우진에게 밀정이 누구인지 알려주고 이정출이 떠나려고 하는 순간에 하시모토는 다 알고 있었다는듯이 부하들과 당당하게 걸어나온다.[23]밀정짓을 하고 있었던 이정출에게 김우진을 바라보며 우리가 찾던 사람과 참 닮지 않았냐고 하며 김우진임을 확인하고, 김우진에게 신분증을 꺼내보이라고 한다. 우진은 꺼내는 척을하며 "지금!"이라고 외치며 부하들과 하시모토를 이정출과 함께 모두 사살해버린다.
정출은 우진에게 위조 신분증을 넘긴 뒤 부상을 당하고 떨어진 척 기차에서 탈출한다. 그 직후 김우진은 이정출로부터 들은 밀정 정보인 '황금동 목인여관 4시', 즉 자신의 오랜 친구인 조회령이 밀정이었다는 걸 깨닫고, 우진과 의열단원들은 조회령을 추궁한다. 조회령은 처음부터 희망없는 사업이었고, 백날 폭탄 던져봤자 하나 성공하지도 못했으며, 오히려 자신에게 감사하라며 큰소리친다. 계순의 위장 남편인 헝가리 아나키스트가 사살하려 하자, 조회령은 친구인 자신을 서양인 따위에게 죽게 할 것이냐며 난리치자 결국 우진이 사살한다. 사실 이 부분은 제작진이 좀 이상하게 연출해서 영화 관객들을 의아하게 만든다. 초반부의 주동성 장면에서 보듯 스파이임이 들통나면 사살되는게 거의 확실한데, 그토록 뻔뻔하게 밀정 짓을 한게 별거 아니라고 항변할 수는 없을 것이다.
무사히 경성에 도착하는 듯했지만, 경무국에서는 이미 의열단원들의 신원을 확보한 상태였다. 그래서 일본경찰은 루비크로 시작하여 연계순을 보며 체포하려하자, 연계순은 권총으로 체포하려는 일본경찰들을 사살한다. 그리고 사람들은 총성에 놀라 도망가기 시작해 경성역은 혼란에 빠지고, 연계순도 체포당할 위험에 처하자 의열단원들은 도망치라하며 맞서 싸운다. 제일 먼저 통과를 받은 김우진은 밀려오는 사람들 사이에서 경성역으로 다시 들어가며 뒤늦기 같이 싸우기 시작하나, 대부분의 의열단원들과 경찰들은 죽고 이미 연계순은 기절해서 끌려가고 있었다. 김우진은 연계순을 체포해가는 경찰들을 쏘려하지만[24] 남은 몇 안 되는 의열단원들이 막아서며 결국 그들만 탈출한다.[25][26]하지만 불행 중 다행으로 폭탄은 경성으로 들여온다.
한편, 정출은 경성에 돌아온 뒤, 상해에서의 일은 모두 잊어줄 테니 김우진을 찾으라는 히가시의 지시를 받고 반강제로 이미 한바탕 고문을 당해 만신창이가 된 계순의 뺨(!!)을 인두로 지진다. 이후 우진을 제외한 의열단원들은 한 명씩 체포되거나 저항 끝에 사살당하고[27] 정출은 경찰로서 그것을 지켜보며 영혼이 탈탈 털려간다. 한편 우진은 탈출을 준비한다.
정출은 주동성에게 김우진이 위조신분증을 원한다는 얘기를 듣고 우진과 접선하지만... 알고보니 주동성의 훼이크였다. 김우진도 이정출도 낚인 것이다. 일본 경찰에 의해 은신처는 포위되었고 우진은 체포된다. 고문실로 직행한 우진은 히가시 부장에게 얼굴도 몰랐던 연계순을 어떻게 경성에서 잡을 수 있었을까 라는 말을 듣는데, 극초반 우진이 직접 찍어준 계순의 사진이 화근이 되었다[28]는 것을 알게 된다. 그 후 고문이 시작되려 하자 주요 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스스로 혀를 깨물어 벙어리가 된다.[29] 그리고 그 직후에 이정출이 뒤늦게 잡혀들어온다.
이정출은 의열단원들과 함께 재판에 소환된다. 이정출은 자긴 의열단원이 절대 아니며, 일본 경찰로 해야할 임무를 수행한 것이라 항변해 징역 1개월형을 선고받는다. 재판 과정에서 이정출이 자신은 저들의 친구도 동지도 아니라고 하면서 우는 장면은 영화의 백미.[30] 게다가 입소하면서 복도를 지날 때 수감자들이 배신자라며 쌍욕을 퍼붓는데 심정이 어땠을지는...
그리고 역시 투옥된 우진은 간수로부터 슬픈 소식을 전해듣는데, 그것은 계순의 죽음.[31] 우진은 오열하고 이정출 역시 짧은 형기를 마치고 출소하면서 우연히 계순의 싸늘한 주검을 맞이하며 눈물을 감추지 못한다.
출소한 정출은 집에 들어오지만 기운없이 살아가다가 정출의 여비서에게서 히가시가 고위 관료들이 많이 오는 파티를 주최했다는 말을 듣고는 집안에 몰래 숨겨놨던 폭탄을 들고 체포된 의열단원들이 못다한 거사를 스스로 준비하게 된다. 그렇게 된 데는 바로 이유가 있었으니... 바로 우진이 그에게 폭탄을 맡기면서 우리들의 목숨이 아깝지 않도록 절대 의열단과 연관이 없는 것처럼 행동할 것이며, 끝까지 거사를 이어가달라고 부탁했던 것이다.
정출은 경무국 시절 여비서의 도움으로 히가시가 주관하는 파티에 잠입해 폭탄을 설치하고,[32]상해에서 경성으로 돌아온 정채산은 단원을 시켜 양복점에서 옷매무새를 다듬던 주동성을 죽여버린다.[33] 시한폭탄 설치를 마친 정출은 히가시에게 장옥의 발가락과 사망 도장이 찍힌 신분 기록을 전달하고, 폭탄으로 그와 파티에 참가한 친일파들을 처단한다.[34][35] 이어 김장옥의 행적을 밀고한 김황섭을 찾아가 살해하며[36] 친구 장옥의 죽음에 복수한다.
혀를 깨물어 벙어리 신세가 된 우진은 간수에게서 파티의 폭발 이야기를 전해듣는다.[37] 그리고 감방에서 내내 앉아있던 우진은 거사가 성공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서야 감방 바닥에 누우며 안도의 미소를 짓는다.
거사를 마친 후 정출은 정채산의 부하인 선길에게 남은 폭탄을 넘기고 떠난다. 그리고 선길은 폭탄을 실은 자전거를 타고 조선총독부로 들어가고[38] 우진의 감방 벽에 '단원들 이곳에 다녀가다' 글귀를 보여주며 영화가 끝난다.
7 고증오류
애초에 이 영화는 실제사건 황옥 경부 폭탄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었으나, 실제 사건은 폭탄이 발각됨에 따라 작전은 실패했으며 사실상 독립투사로 굳어진 이정출의 모티브인 황옥은 친일파냐 독립투사냐에 대해선 아직도 의견이 갈리고 있다. 물론 연회장 폭발도 실제로는 전혀 없던 일이다. 영화의 전체적인 뼈대는 허구인 셈. 그러나 1920년 9월 부산 경찰서장 폭살(爆殺) 사건 (의열단원 박재혁의 의거), 1920년 12월 밀양 경찰서 폭탄 투척 사건 (의열단원 최수봉의 의거)이 있었기 때문에, 실제 사건에서 아이디어를 작가가 차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 영화에 나오는 조선총독부 청사는 경복궁에 위치한 건물로 나오지만 실제 황옥경부사건이 있었던 1923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건물이다. 경복궁 조선총독부 청사는 1926년에야 완공되었다. 영화의 배경이 된 시기에 조선총독부는 남산 왜성대 통감부 건물을 청사로 사용하고 있었다. 그리고, 의열단 출신 독립운동가 김익상의 조선총독부 폭탄투척사건도 남산에서 발생한 일이다.
- 김우진이 이정출에게 내미는 상하이 짝퉁 제작소 명함이 간체자로 적혀있다. 간체자는 중화인민공화국 성립 이후 1960년대에 가서야 제정된다.
- 영화 후반부 조선총독부 청사에 내선일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내선일체' 표어가 나오던 시기는 일제강점기 3기(1937년~1945년) 무렵인데, 영화 배경은 일제강점기 2기(1920년대)이다.
- 김장옥이 김황섭에게 내놓은 불상이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이다. 실제 불상은 일본인 도굴꾼이 도굴한 것을 이왕가에서 거액을 들여 구입했다.
8 평가
왓챠 |
사용자 평균 별점 3.6 / 5.0 |
《컨저링 2》, 《라이트 아웃》, 《설리: 허드슨강의 기적》과 함께 2016년 위태로운 워너 브라더스를 구원한 작품.
2016년 8월 25일 언론시사 직후 씨네21의 조재휘 평론가는 진중하고 우아한 서스펜스 스파이 영화로 호평했다. # #
개봉 1주일 전 씨네21에서 평론가들의 평점이 나왔다. 평균 7.43으로 호평. 대부분의 평론가들은 7, 8, 9점을 주었다. 또 이동진은 무비썸에서(스포일러 주의) 별 5개 만점 / 3개 반으로 호평했다. 다만 박평식 평론가만 유독 낮은 5점을 주었는데 이로 인해 평론가 평균 평점이 많이 깎였다.[39]
비슷한 소재의 암살(영화)와 비교되지만 분위기는 상당히 다르다. 영화 평론가의 평가는 확실히 밀정이 암살보다 높고[40] 대중들 사이에서는 비슷한 편. 최동훈 감독답게 오락성이 강한 암살을 선호하는 대중들도 있고 무거운 분위기와 배우들의 열연이 빛나는 밀정을 선호하는 측도 있다. 암살 같은 영화를 상상하고 갈 것이라면 어느정도 숙지를 해놓는 게 좋다.
송강호와 특별출연 이병헌의 연기력에는 이견없는 극찬에 무명에 가까웠던 엄태구의 재발견이라는 평가도 많다.
9 흥행
대한민국 박스오피스 1위 영화 | ||||
2016년 35주차 | → | 2016년 36주차 | → | 2016년 37주차 |
터널 | 밀정 | 밀정 | ||
2016년 36주차 | → | 2016년 37주차 | → | 2016년 38주차 |
밀정 | 밀정 | 밀정 | ||
2016년 37주차 | → | 2016년 38주차 | → | 2016년 39주차 |
밀정 | 밀정 | 아수라 | ||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주말 박스오피스 집계 기준 |
할리우드 제작, 투자 한국 영화 최고의 흥행작이자 김지운 감독 최고의 흥행작
똑같은 할리우드 대형 스튜디오인 20세기 폭스 코리아가 수십편의 한국 영화를 투자/제작/배급하였으나 대부분 말아먹고(...), 곡성이 드디어 첫번째로 성공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워너 브라더스 코리아는 첫번째 투자/제작 영화인 밀정부터 초대박을 터트렸다. 밀정의 손익 분기점은 420만인데 흥행 추세가 대단히 좋아 개봉 10일만에 가볍게 넘어선 상황.
개봉 하루 전 9월 6일 기준 54%로 예매율 1위를 기록했다.
개봉 첫날 9월 7일에 일별 박스오피스에선 28만 7,247관객을 끌어모아 종전에 28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던 《터널》을 밀쳐내어 1위로 데뷔했고, 74.5%라는 무시무시한 매출액 점유율을 기록했다. 같은 날에 개봉한 《고산자, 대동여지도》와 《거울 나라의 앨리스》를 압도적으로 제친 성적.
9월 12일 개봉 5일만에 200만 돌파에 성공했다.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주말 3일간 160만을 동원, 누적 관객 수 217만을 기록했다.
9월 16일 개봉 10일만에 400만을 돌파했다며 연합뉴스에서 보도했다.# 동시에 손익분기점을 넘기며 흑자만 기록하는중.
9월 17일 개봉 11일만에 500만을 돌파했다.#
9월 18일 개봉 12일만에 600만을 돌파했다고 한다.# 이는 흥행 대박이라고 불리는 변호인과 광해보다도 빠른 기록이다.
9월 27일 화요일에는 700만 관객을 넘어서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같은해 여름 텐트폴 무비인 《인천상륙작전》과 《터널》의 성적을 제치는 것 또한 성공했다.
만일 이 영화가 천만을 넘게 될 경우, 송강호가 세편, 공유[41], 이병헌, 엄태구, 이설구, 서영주, 이환, 곽자형, 조영규, 김수웅, 백인권, 다케다 히로미츠가 2편의 천만 작품, 나머지 배우들이 <밀정>으로 천만 배우의 이름을 올리게 된다.
다만 추석 연휴가 지난 이후로는 관객수 하락폭이 높다. 최근 천만 영화인 부산행이 600만을 넘기고도 평일 20만 명에 가까운 관객수를 유지하면서 천만을 넘은 것과 대비적. 설국열차나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검사외전 등이 기록적인 초반 흥행에 비해 갈수록 기세가 떨어져 천만을 달성하지 못했음을 유의해야 한다.
아니, 오히려 천만 관객은 어렵다고 볼 수도 있다. 천만 관객이 그렇게 어렵지 않다고 오해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2016년에 천만을 넘은 영화는 <부산행>뿐인데다, 연간 1,000만 관객 영화는 평균 2편 이하다. 거금 쏟아붓고, A급 배우가 대거 출연해도 500만 달성조차도 쉽지 않은게 영화 성적. 그만큼 천만 관객 영화들이 이례적이고 대단한 사례일뿐, 사실은 손익분기점만 넘어도 충분히 성공한 영화라고 볼 수 있다. 그런 기준에서 볼 때, 밀정에게 애초에 추석이라는 대박기간에서 일어난 정도의 흥행이 계속되리라 믿었던 지나친 기대를 걸지 않았었냐는 결론도 내려질 수 있다.
밀정의 제작부터 캐스팅까지 모두 지시한 워너 브라더스 최 대표는 800만 관객을 기대한다고 한다. 천만은 바라지도 않는다고. 지금같은 하락세라면 800만도 쉽지 않아보인다
다만 일별 박스오피스에서 여러 쟁쟁한 작품들의 추격을 뿌리치고 계속 1위를 질주하는 것이 그나마 위안이 될 듯하다.
하지만 9월 28일로 1위를 질주하다가 영화 아수라가 개봉돼서 약 4위를 달리고 있다. 700만은 간신히 넘겼으나 이후 점점 하락세를 거쳐 10월 들어서 박스오피스 10위 바깥으로 밀려났다. 10월 14일까지 전국 748만을 기록했는데 이 상황이라면 전국 750만 정도로 마무리될 듯 싶다.
날짜 | 관객 수 | 누적 관객수 | 순위 | 기록 |
개봉 이전 | 18,533 | 18,533 | - | |
개봉 1일차 (9/7) | 287,228 | 305,761 | 1 | |
개봉 2일차 (9/8) | 260,643 | 566,404 | 1 | |
개봉 3일차 (9/9) | 337,362 | 903,766 | 1 | |
개봉 4일차 (9/10) | 661,323 | 1,565,089 | 1 | 100만 돌파 |
개봉 5일차 (9/11) | 609,051 | 2,174,140 | 1 | 200만 돌파 |
개봉 6일차 (9/12) | 194,850 | 2,368,990 | 1 | |
개봉 7일차 (9/13) | 309,013 | 2,678,003 | 1 | |
개봉 8일차 (9/14) | 548,433 | 3,226,436 | 1 | 300만 돌파 |
개봉 9일차 (9/15) | 760,985 | 3,987,421 | 1 | |
개봉 10일차 (9/16) | 859,964 | 4,847,385 | 1 | 400만 돌파 |
개봉 11일차 (9/17) | 731,451 | 5,578,810 | 1 | 500만 돌파 |
개봉 12일차 (9/18) | 464,320 | 6,048,733 | 1 | 600만 돌파 |
개봉 13일차 (9/19) | 116,660 | 6,165,151 | 1 | |
개봉 14일차 (9/20) | 96,610 | 6,261,626 | 1 | |
개봉 15일차 (9/21) | 88,957 | 6,350,583 | 1 | |
개봉 16일차 (9/22) | 84,200 | 6,434,783 | 1 | |
개봉 17일차 (9/23) | 105,612 | 6,540,395 | 1 | |
개봉 18일차 (9/24) | 184,607 | 6,724,994 | 1 | |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 링크 |
10 유사한 소재의 영화
11 기타
- 워너 브라더스 코리아의 최재원 대표는 시나리오를 받고 고민하는 송강호에게 "김지운 감독이 연출한다."라고 말하고, 김지운 감독에게 "송강호가 배우로 출연한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자 두 사람 모두 바로 승낙했다고. (...) 김지운 감독은 이 사실을 나중에 알고서 "최 대표가 밀정 짓을 했다"며 장난쳤다고 한다. 어쨌든 송강호와 김지운 감독이 손을 잡았다고 하니 이병헌과 박희순도 적극적으로 출연 의사를 밝혔으며, 영화 놈놈놈과 변호인을 작업했던 스태프들도 이 소식을 듣고 달려왔다고 한다.
- 이후 워너 브라더스에 밀정의 시나리오를 영어로 번역해 보냈는데, 2시간도 채 안돼 당장 진행하라며 승낙 답장이 왔다고 한다. 제작비가 무려 100억이 넘는지라 조심스럽게 거듭해 물었는데, 이건 무조건 진행해라는 답장을 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다행히도 밀정이 개봉 10일만에 손익분기점을 넘으며 워너 브라더스는 본전을 되찾았고, 이후에는 흑자만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 등장인물 이정출은 실존인물 황옥 경부를 모티브로 하였다. 김지섭의 폭탄에다 조선총독부 물품이라는 표지를 붙여서 일본으로 갖고 들어갈 수 있게 해준 사람도 이 사람이다. 황옥은 해방 이후 반민특위에서 활동하다가 1950년 납북된다. 황옥이 실제 밀정이었다가 의열단에 감화되어서 진심으로 지원한 것인지, 아니면 처음부터 일본을 속인 이중 스파이였는지는 명확하지가 않다.
- 여담으로 서울대 조국 교수가 말하길 황옥 경부의 손자가 1983년 11월 8일, 민주화 시위 도중 서울대 도서관에서 추락해 숨진, 황정하(서울대 도시공학과 4학년 재학중 사망,1960~1983)라고 한다. #
- 마지막 장면에서 폭탄을 싣고 조선총독부를 향해 자전거를 타고 들어가는 김익상이 등장한다. 김익상은 의열단 출신의 독립운동가이며, 조선총독부로 폭탄을 투척해서 폭파시키는 의거를 성공했고 무사히 빠져나오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사후 1962년 대한민국 건국훈장을 받았다. 참고로 영화는 김익상이 조선총독부로 향하며 끝나지만, 조금 더 기다리면 엔딩크레딧이 끝나고 폭탄이 폭발하는 폭발음이 나온다.
- 김지운 감독은 이 영화를 위해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와 《밀레니엄 :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을 여러 번 돌려보았고 존 르카레의 작품도 많이 탐독했다고 한다.
- 《가면라이더 포제》에서 가모우 미츠아키 역, 《용과 같이 제로 : 맹세의 장소》에서 사가와 츠카사 역을 맡았던 일본의 중견배우 츠루미 신고가 작중 메인 악역으로 등장한다. 츠루미 신고로서는 《마이웨이》에 이은 2번째로 출연한 한국 영화이다.
- 제 89회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 영화 부문 한국영화 출품작으로 선정되었다. #
- 영화 중 연희장 폭파 장면에서 모리스 라벨의 볼레로가 사용되었는데, 주동성이 가위로 살해당하는 등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르는 장면과의 의도적인 부조화는 상당한 괴이감과 섬뜩함을 불러일으킨다. 장면의 분위기와 대비되는 배경음악이 흘러나온다는 점에서 킹스맨의 머리폭죽씬이 떠오르는 사람도 많은 듯. 이 외에도 루이 암스트롱의 <When You're Smiling>, 안토닌 드보르작의 <슬라브 무곡 Op.72 No.2> 등의 명곡들이 연주되었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참여하기도 했다.
- 후반부에 나오는 김우진의 옷에적힌 수감번호는 한자로 4627로 되어있는데, 거꾸로 읽어보면 7264가 된다. 제작진이 의도한 것인지는 불분명. 시인 이육사 본인이 의열단과 관련있기에 의도적으로 넣었을 가능성이 높다.
- 역사저널 그날에서 2016년 8월 21일 김상옥 의거사건에 대해 다뤘을 때 의열단의 폭탄 반입에 대해 논의하면서 황옥 경부 폭탄사건을 다뤘으며 이 때 영화 주연진과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 일본어 대사의 번역자막 품질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경우에 따라 아예 의미가 달라지는 대사가 있기에 주의하여 감상할 필요가 있다. 대표적으로 히가시 부장이 이정출에게 하시모토와 함께 일을 하라고 할 적에 일본어로 '정보를 공유하라'라고 했는데, 번역된 대사는 '정보를 몰아줘라'라는 전혀 다른 의미로 나왔다. 특히, 긴 일본어 대사일수록 이런 이상한 번역이 많이 나온다.
- 공유가 인터뷰하기로는 원래는 계순과 우진의 키스신이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김지운 감독이 막상 보니 오글거린다면서 찍지는 않았다고 한다. 한국 영화를 접해본 외국인들도 한국 영화는 주구장창 로맨스를 억지로 끼워넣거나 키스신이 많아서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외국인들도 있는데, 오히려 뺀 것이 더 좋은 효과를 가져온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 위에도 서술되어 있듯이 원래는 의열단이 관해서라든지 내용이 훨씬 많았으나 잘린 부분이 많고 공유 나오는 장면도 잘린 부분이 많아서 감독판이 나오기를 바란다고 한다.
- 이정출이 정채산을 만난 뒤 하시모토 일행을 만나러 들어가는 여관에 '동화양행'이라는 간판이 붙어있다. 실제 상해에 있는 동화양행이라는 여관은 1894년 김옥균이 홍종우에게 암살당한 장소이다.
- ↑ 다만 이 이전에 한국 영화 《고양이를 부탁해》를 국내에 배급한 적은 있다. 투자와 제작은 안 맡은 듯.
- ↑ 소설가 현진건의 친형 현상건의 연인이었던 여성 독립운동가
- ↑ 영화 초반부에 이정출이 당시 일본 덴노인 다이쇼 덴노의 사진에 경례를 하는걸로 봐선 1926년 이전일 것이다.
- ↑ 실제 의열단장 김원봉이 모델인 듯하다.
- ↑ 카메오 출연
- ↑ 실제 김상옥의사는 투탄의거후 한겨울에 짚신으로 도주하는 바람에 동상에 걸려서 엄지발가락이 절단된다.
- ↑ 헝가리 민족의 공식적 명칭이 마자르족이다.
- ↑ 마아잘 라브렌다라는 기록도 있다.
- ↑ 유력한 증거로 경성행 기차에 폭탄이 든 나무 상자에는 한자로 怡隆洋行(이륭양행)이 적혀 있다. 참고로 이륭양행은 실제로 조지 쇼가 세운 선박회사로, 상해임시정부의 독립 운동을 지원했다.
- ↑ 단편 소설 운수 좋은 날로 유명한 현진건의 사촌 형이자 독립운동가였던 현정건과 연인 사이였다고 알려진다.
- ↑ 위장 남편인 루비크는 추방당했고, 연인인 김우진 역시 감옥에 갇혀있었다.
- ↑ 영화 베테랑에서 조태오와 이종격투기하다 다리 부러진 그 배역 맞다./실은 감격시대,은밀하게 위대하게 등에서 이북사투리를 잘쓰는 배역 등, 조연으로 출연이 많았다.
- ↑ 원래는 어느정도 암시한다든가 의열단에 관한 이야기들을 찍어놨었지만, 많이 잘라냈다고 한다. 그래서 약간 개연성이 없다고 평가되기도 한다. 사실 김장옥의 죽음도 이 인물과 관련이 있는데, 하시모토 일행들이 믿을만한 밀정이라고 언급했던게 이 인물이다. 그래서 주동성이 굉장히 억울해했던 것. 이후로 주동성은 이에 앙심을 품고 본격적으로 변절한다.
- ↑ 물론 밀정한 행동에 대해서는 뻔뻔하기 그지 없지만 자신의 처단에 대해서 별 것 아니냐는 식의 얘기를 하지 않았다. 김우진이 총을 겨눌 때는 그다지 항의하지 았았지만 루비크가 총을 겨눌 때는 물론 자기가 죽기 싫어서 한 말이겠지만 친구인 자기를 서양인 따위에게 죽게 할 거냐는 항의를 했다. 그래서인지 김우진은 소원대로 루비크보다 먼저 쏴서 죽여버린다.
- ↑ 영화 범죄소년에서 주인공 장지구역을 맡았던 배우
- ↑ 김장옥은 도망치던 도중에 엄지 발가락에 총알이 박혀서, 후에 엄지발가락을 스스로 비틀어 뽑는다. 그리고 이 엄지발가락은 훗날 거사의 현장에 등장하는데...
- ↑ 김우진이 뭐하시는 분이시길래 자신같은 장사치를 부러워 하냐고 하자 이정출은 이미 김우진이 누구인지 알고 있어서 약간 들으라는 식으로 이정출이라고 밝힌다. 공유도 이말을 듣고 그제서야 눈치를 챘다.
- ↑ 잡담으로 우진의 가게에서 처음 만날 때 정출과 우진은 부산 사투리로 대화한다.
- ↑ 여담으로 당시 촬영에서 테이크를 많이 돌리는 바람에 뺨때리는 장면만 수차례 반복했다고 한다(...)
- ↑ 몬데그린에 의해 안동으로 들린다.
- ↑ 이정출이 하시모토에게 김우진과 의열단원들이 배를 타고 탈출을 시도한다는 등의 거짓 정보를 흘려주며 확인해보았냐는 말에도 하시모토는 다 뒤져도 없다는 등 별로 집중 안 하는 것처럼 말을 하기도 했고, 이정출이 왜 나에게 밀정에게 받은 보고에 대해 정확히 알려주지 않느냐는 말에도 피래미라서 잘 모른다는 말을 하기도 했으며 하시모토의 부하가 이정출에게도 보고를 할 때 의열단원 밀정이라는 말을 하다가 중간에 약간 멈추고 하시모토의 눈치를 살피는 등 애초에 하시모토는 이정출을 믿지 않았다는 게 드러난다.
- ↑ 헌데 화장실에서 변장을 고치던 우진을 급습(?)하여 정보를 알려주고나서 하나씩 빠져나가는 장면이 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 ↑ 하시모토는 애초에 히가시가 이정출을 감시하기 위해 붙여놓은 사람이다. 이정출이 뭐라 말해도 밀정을 통해서 어느정도 거짓 정보임을 알고, 별로 이정출을 믿지 않아서 집중도 하지 않았다. 이미 밀정짓을 하고 있었다는 걸 알고 있었을 것이다.
- ↑ 이 때 김우진은 루비크에게 계순이 잡혀도 폭탄을 지켜라고 했던 것과 다르게 완전히 이성을 잃고 계순을 부르고 있었다. 티는 안 내지만 진심으로 연계순을 좋아하는 듯.
- ↑ 연계순이 끌려가는 과정에서 경찰병력은 대부분 궤멸된 상태고 코앞에서 연계순이 끌려가는데(끌고가는사람만 둘이고 나머지 병력은 안보임) 김우진이 구하려 하자 나머지 단원들이 말리는 장면에서 경찰병력이 잔존해 있고 거리가 멀어서 들키지 않은 상황이라면 납득이 가나 깽판친 한 가운데 에서 구출을 말린다는 건 이 둘이 이중 스파이일 가능성이 있거나 무리수를 둔 듯. 물론 연계순을 끌고 가는 사람만 둘이었지만 역에는 일본 경찰과 의열단과의 전투를 목격한 일반 시민도 있을 것이다. 그 둘을 저격하고 연계순을 구할 수도 있겠지만 김우진이 정체를 그 자리에서 들킬 수도 있는 상황이다. 또한 아직 죽지 않고 부상만 입고 누워 있는 일본 경찰에게 피습을 당할 수도 있을 터.
- ↑ 끌고간건 두 명이지만 화면 전환 중 보면 그들을 엄호하는 병력이 남아있는걸 볼 수 있다. 경찰병력이 궤멸된 게 아니란 것.
- ↑ 이 때 배경음악으로 루이 암스트롱의 When You're Smiling이 깔리면서 잔잔하고 평화로운 음악과 일본 경찰들이 의열단 아지트를 습격하거나 의열단원들을 사살하는 잔혹한 장면과 대비를 이룬다. 폭탄 기술자인 헝가리인 아나키스트는 일본 경찰에게 정체를 들키지만 조선인이 아닌 관계로 체포되지 않고 추방당한다.
- ↑ 우진이 계순의 사진을 찍어주고 원래는 계순이 가질 요망이었으나 이때 하필 정출이 들어오는 바람에 얼굴이 들키는 것을 최대한 피해야 했던 계순은 사진을 가져가지 못한 채 그냥 나가버렸다.경성역에 도착하는 장면에서 일본 경찰이 극 초반 찍은 연계순의 사진 복사본을 들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 사실 밀정으로 변절한 주동성도 김우진이 저지하지 않았다면 작품 초반에 조회령에게 총살당했을 것을 생각하면, 아이러니하게도 김우진 본인이 본의아니게 실패의 원인이 되어버린 셈이다.
- ↑ 무비썸에서는 이부분에서 의열단원들이 앞에 있는 상황에서 실제 감정과는 다른데도 그런 말을 하는 게 북받쳐서 슬퍼하는 모습이 명장면 중 하나라고 한다.
- ↑ 계순의 시신을 운반하는 배역의 말에 의하면 곡기를 끊었다고 한다. 즉 사인은 아사. 이는 정출의 고문에 의해 구강에 문제가 생겼을 수도 있고, 자기 사진이 일의 화근이 된 것을 알게 되어 이에 스스로 택한 죽음일 수 있다. 극중 자세한 묘사가 없는 만큼 추측일 뿐이다. 그런데 곡기를 끊었다는건 죽음에 대한 완곡어법으로 해석될 여지도 있다. 이전에 재판하는 과정에서도 부축을 받아야 할 정도로 빈사상태의 모습을 보였다.
- ↑ 이때 어떤 봉투도 함께 주는데 아마도 히가시가 받은 김장옥의 발가락이 든 편지인 듯 하다.
- ↑ 이 때 사용한 흉기는 가위. 커텐으로 주동성의 몸을 감싼뒤 가위로 마구 찔러 죽였다. 주동성도 처음에는 저항했으나 의열단원이 목 근처를 찍어버리자 힘 없이 축 늘어져 죽어간다.
- ↑ 히가시 수중으로 흘러온 발가락과 더불어 파티장 구석에서 여유롭게 건배를 내미는 이정출과 눈이 마주치는데, 그야말로 처절한 복수의 메세지까지 전하는 위엄을 보여준다.
- ↑ 이때 연회장에서 연주되는 볼레로가 BGM으로 흘러나오며(위의 주동성이 살해당하는 장면까지) 절정으로 치닫는 살벌한 분위기와 대비되는 고급지고 잔잔한 배경음악으로 극적인 연출을 보여준다.
- ↑ 살해하기 전에, 정출이 "자신의 훈장은 얼마에 쳐줄 수 있냐?"라고 했더니 김황섭은 널린게 훈장이라 말한다. 그리고 김황섭이 얼마나 받길 원하냐고 해서 '영감이 김장옥을 팔아먹고 받은 금액'이라 말한다. 적대감을 느낀 김황섭은 총을 꺼내들지만 이정출이 먼저 선수를 쳐 방아쇠를 당긴다. 이후 김황섭이 전부터 일제에 협력한 공으로 훈장을 여럿 받았던 것을 발견한다. 그리고 헤드샷맞고 축 늘어진 영감탱이 시체에 조롱및 복수의 의미로 훈장 1개를 던진다
- ↑ 이 간수는 유독 우진에게만 계순의 죽음, 정출의 거사 등 외부 상황을 알려주고, 벙어리 '선생'이라고 존대하는데 그에게 약간의 흥미 혹은 안타까움을 보이고 있는 듯하다.
- ↑ 실제 김익상의 조선총독부 폭탄 거사를 보여준 듯 하다. 영화 엔딩크레딧이 올라간 이후에 폭탄소리가 나는 걸 봐서는 거사가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 ↑ 다만 박평식 기준에 5점이면 혹평은 아니며 평작 내지는 평작보다 나은 정도로 볼 수 있다.
- ↑ 씨네21의 평론가 평점 평균도 높고, 두 영화에 모두 별점을 매긴 평론가들의 점수도 대체로 밀정 쪽이 높다.
- ↑ 나머지 하나는 부산행으로 2016년 근접한 기간내에(밀정의 개봉일에는 부산행이 아직 상영중이었다) 연달아서 천만관객 작품을 두편이나 배출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