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쿄

皇居 (こうきょ) / Imperial Palace

니주바시(二重橋, 이중교) 전경

1 개요

고쿄의 지도 (고쿄의 지도, 키타노마루 교엔과 히가시교엔 지도가 함께 그려져 있다.[1])

도쿄 중심에 있는 덴노의 거처. 아마도 일본의 정궁이다.[2]

일반인의 경우 히가시교엔(東御苑) 구역은 자유롭게 출입이 가능하나, 그 외에 참관이 허가된 구역은 일본의 궁내청에 사전에 신청하여 허가를 받아야만 단체 가이드 투어로 둘러볼 수 있다. 물론 이 경우도 모든 구역이 참관 가능한 것은 아니고 일부 구역에 한정된다. 요금은 무료이다. 궁내청 참관 안내 사이트

2 가는 방법

대개 도쿄 여행에서 한 번쯤은 들르게 되는 장소이기도 하며, 다른 여행 코스와 묶어서 둘러보기에도 좋다. 히가시교엔 기준으로 JR 도쿄역에서 도보로 10분, 도쿄 메트로 오오테마치역에서 도보 5분, 타케바시역에서 도보 5분 가량 소요된다. 고쿄 자체가 부지가 상당히 넓기 때문에 그 외에도 다양한 전철지하철 역에서 도보로 이동 가능.

교토의 구 황거 교토고쇼(京都御所)는 방문 전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3 역사

본래 에도 막부에도 성으로 건축된 곳이나 막부가 사라진 메이지 유신 이후에는 메이레키 대화재와 지진으로 인해 사라진 천수각 폐허 위에 덴노의 궁을 세웠다. 이후 개축되었으나 태평양 전쟁 말기인 1945년 5월 미 공군의 공습으로 소실되었고, 현재의 건물은 1968년 재건된 것이다. 소실 이전에는 비교적 화려한 편이었으나 신축된 건물은 깔끔한 현대식이다.

1924년 김지섭 의사의 니주바시 의거와, 1932년 이봉창 의사가 도쿄 경시청에서 히로히토 덴노에게 폭탄을 투척한 사쿠라다몬 의거가 일어난 곳이기도 하다.

1년에 2번, 현(現) 아키히토 덴노의 생일12월 23일과 신년인 1월 2일에는 일반인에게 자유롭게 공개되는데, 이 때 황거를 찾으면 일본에서 덴노의 위치라는 것이 결코 허상만이 아님을 볼 수 있다. 온갖 극우 꼴통들이 정작 덴노는 지들을 싫어한다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 하는 것은 기본이고, 수많은 인파가 몰려서 창가에서 손을 흔드는 덴노 일가에게 '덴노 헤이카 반자이(천황 폐하 만세)'를 외치며 환호하는 모습을 보면 권력은 없어도 여전히 국민들에게 굉장히 의미가 큰 존재라는 것을 알 수 있다.[3]

물론 덴노에 대한 반감을 가진 이들도 아예 없는 것은 아니어서, 1969년 신년 행사 때 군중들의 환호에 답하며 창가에서 손을 흔들던 히로히토 덴노에게 태평양 전쟁에서 전우들의 죽음을 목격한 참전자 오쿠자키 켄조(1921-2005)가 새총으로 파칭코 구슬을 날린 사건도 있다. 이 사건 때문에 이후 덴노 일가가 군중들을 접하는 발코니에는 방탄 유리가 둘러쳐져 있다.

4 주요 건축

4.1 궁전

사진설명
세이덴(正殿, 정전)
'정전'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고쿄의 중심 건물이며 마쓰노마(松之間), 다케노마(竹之間), 우메노마(梅之間) 등 3개의 방으로 나뉜다. 신년축하의례, 훈장수여, 궁중행사, 외국 국가원수 및 고위인사 접견 등 공식적인 주요 행사가 이곳에서 거행된다.
호메이덴(豊明殿, 풍명전)
면적 915m²(약 277평)로 궁전 내에서 가장 넓은 방이다. 궁중만찬회나 덴노의 생일날 거행되는 연회 등 주로 대규모 인원이 참석하는 연회장으로 사용하는 공간이다.
렌스이(連翠, 연취)
면적 371m²(약 112평)로 호메이덴보다는 작은 규모이다. 연회장으로 사용하는 공간이라는 점에서는 호메이덴과 기능이 동일하지만, 호메이덴보다 소규모 인원이 참석하는 조촐한 연회장으로 사용하는 공간이다.
조와덴(長和殿, 장화전)
길이 163m의 길쭉한 건물로, 고쿄 방문객의 휴식공간, 각종 리셉션, 일반 참하 의례 등의 다목적으로 사용한다. 특히 일반 참하 의례 때는 조와덴 동쪽 정원에 운집한 군중을 향해 덴노 가족이 이곳 베란다 중앙부에 서서 손을 흔드는데, 1969년(쇼와 44) 1월 2일 새 궁전이 완공된 뒤 진행된 첫 일반 참하 도중 위에서 서술된 파칭코 구슬 저격 사건이 일어나 왼쪽 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베란다 중앙부가 방탄유리로 교체되는 소동이 있었다.

4.2 어소

사진설명
고쇼(御所)
후키아게 교엔(吹上御苑) 내에 있으며 아키히토 덴노와 미치코 황후 부부가 거주하는 공간이다. 1991년(헤이세이 3)에 착공해 1993년(헤이세이 5) 12월 8일부터 사용중이다.
후키아게오미야 고쇼(吹上大宮御所)
후키아게 교엔(吹上御苑) 내에 있으며 1961년(쇼와 36) 완공된 이래 쇼와 덴노고준황후(나가코) 부부가 생전에 거주하던 공간이었다. 1989년(쇼와 64) 1월 7일 쇼와 덴노의 사망 후 황태후가 된 고준황후가 이곳에서 지냈고 2000년(헤이세이 12) 6월 16일 고준황후가 사망한 후로는 주인 없는 공간이 되어 사용하지 않고 있다.

4.3 기타

사진설명
고쿄 히가시 교엔(皇居東御苑)
황거 복원 사업의 일환으로 1960년(쇼와 35) 1월 29일에 결정된 각의에 근거, 구 에도성 유지를 정원으로 정비해 1968년(쇼와 43) 9월에 완성했다. 일반 개방은 같은 해 10월 1일부터 시작되었다.
도카가쿠도(桃華楽堂, 도화악당)
쇼와 덴노의 아내인 고준황후의 회갑을 기념해 1966년(쇼와 41) 2월에 건립되었다. 음악당의 명칭 '도카(桃華)'는 고준황후의 인장인 복숭아(桃)에서 따온 것. 고준황후는 생전에 큰며느리 미치코 황후가 평민 출신이라는 이유로 몹시 미워하여 호된 시집살이를 시킨 것으로 유명한데, 도카 악당 건립 당시에도 빼먹지 않고 에피소드(?)를 남겼다. 자세한 것은 미치코 황후/갖가지 시집살이 에피소드 항목을 참조.
산노마루쇼조칸(三の丸尚蔵館)
황실에 소장되어 전해지던 미술품들이 1989년(헤이세이 1) 6월 국가에 기증되자 이를 체계적으로 보존, 관리하고 일반에 공개하기 위해 1992년(헤이세이 4) 9월에 착공해 1993년(헤이세이 5) 11월 3일에 개관했다. 현재 이곳에는 다이쇼 덴노의 차남 지치부노미야 야스히토 친왕의 아내인 세츠코(勢津子) 친왕비[4](1909.9.9~1995.8.25)의 유증품과 쇼와 덴노의 아내 고준황후의 유증품, 다이쇼 덴노의 3남 다카마츠노미야 노부히토 친왕의 아내인 키쿠코(喜久子) 친왕비[5](1911.12.26~2004.12.18)의 유증품이 추가되어 약 9,500여점의 미술품이 소장되어 있다.
후시미야구라(伏見櫓)
본 문서 맨 위에 있는 니주바시 사진에도 함께 찍힌, 교쿄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건물. 야구라(櫓)라는 명칭에서 알 수 있듯 적이 다가오는지 감시하는 성루이다, 교쿄에는 후시미야구라 이외에도 여러 성루(야구라)들이 있다.1923년 관동대지진으로 후시미야구라가 무너져 복구공사를 하던 중, 1925년(다이쇼 14) 6월 29일에 건물 밑에서 시신 16구를 발견했다. 그런데 발견된 시신들이 똑바로 서 있는 자세로 오래된 동전을 머리 위에 얹은 희한한 모습이라, 에도 막부가 구 에도 성을 지을 당시 후시미야구라가 자꾸 무너지자 이를 주술적으로 막아보겠다고 바친 인간제물이 아니냐는 소문이 돌았다. 궁내청은 이런 소문을 부정하고 에도 막부에도 성을 짓는 과정에서 해당 위치에 있던 사찰과 묘지를 이전하다가 남은 시신들이라고 발표하였으나, 시신들이 발견된 이야기는 고쿄의 대표적인 괴담으로 남았다. 발견된 시신들은 인근 사찰 조조지(増上寺)에서 수습하였다.

5 대중문화 속의 황거

5.1 액셀 월드

라이트 노벨 액셀 월드에서는 가장 중요한 떡밥 중 하나로 나온다.

어디든지 대전게임 필드가 되는 브레인 버스트에서 유일하게 일반 대전에선 진입불가 구역으로 되어 있으며 무제한 중립 필드에서는 게임 상 최고 레벨의 던전으로 구현되어있다. 제성의 네 문은 사신이라 불리는 초강력 에너미가 지키고 있으며 이들의 힘은 가속세계의 모든 버스트링커가 연합해서 동시에 덤벼야 겨우 이길까 말까한 수준이라 한다. 과거 네가 네뷸러스는 이 곳을 공략하려다 전멸하고 주요 간부인 아쿠아 커런트, 아더 메이든, 그라파이트 엣지가 봉인당해 해산된 바 있다.

현재까지 제성 내부에 진입한 적이 있는 것으로 밝혀진 버스트링커는 크롬 팰콘, 아주르 에어, 실버 크로우, 아더 메이든, 그라파이트 엣지, 스카이 레이커 뿐이며 크롬 팰콘은 일종의 순간이동 스킬인 플래시 블링크를 이용해 벽을 넘어 들어왔고[6]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으나 아주르 에어는 가속세계에선 이 안에서 나가본 적이 없다고 하며[7] 실버 크로우와 아더 메이든은 아주르 에어가 열어둔 문을 통해 진입했고 이후 같은 방식으로 실버 크로우와 스카이 레이커가 들어온다. 그라파이트 엣지는 심의기로 검을 가늘게 만들어 밖에서 문의 봉인을 열고 진입하는 방식으로 들어왔다.

제성 내부의 난이도는 굉장히 높다. 바깥에선 보기 드문 신수급 에너미가 밀집하여 제성 전 구역을 순찰하고 있다. 변천이 일어나기는 하나 모든 오브젝트가 외부 세계에서의 지면처럼 파괴불가 속성을 지닌다. 크롬 팰콘은 순간이동 능력으로 겨우 내부로 진입할 수 있었고 실버 크로우와 아더 메이든은 크롬 팰콘이 남긴 기억과 오랫동안 제성에서 지내온 아주르 에어의 도움을 받아 겨우 에너미들을 피해다니며 움직일 수 있었다.

제성 내부에는 세븐 아크스 중 3개인 더 데스티니, 더 인피니티, 더 플럭추에이팅 라이트가 보관되어 있었다. 더 데스티니는 과거에 크롬 팰콘이 습득, 더 인피니티는 아주르 에어가 습득하여 들고다니고 있다. 더 플럭추에이팅 라이트는 사신급 에너미 8마리에게 보호받고 있어 접근조차 불가능하다. 더 플럭추에이팅 라이트의 존재는 액셀 월드 최대 떡밥 중 하나.

19권에서 그라파이트 엣지의 정보에 의하면 제성이 이렇게 특별한 이유는 가속 세계 전체를 디자인한 사람과 제성을 디자인한 사람이 별개의 인물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제성을 만든 사람은 더 플럭추에이팅 라이트가 버스트링커들에게 넘어가는 것이 싫어서 제성을 애초부터 클리어가 거의 불가능하게 만들어놓았고 이후 더 플럭추에이팅 라이트가 버스트링커들에게 넘어가기를 원하는 다른 한 사람이 자신이 만든 부분을 건드릴 수 없게 해놓았다고 한다.
  1. 그야, 원래는 다 에도 성이였으니까.
  2. 덴노가 임시로 거처하는 행궁이라는 주장도 아주 조금 있다. 교토, 교토고쇼 항목 참조
  3. 사실 입헌군주제 국가에서도 국민들이 왕을 존경하며 중요한 존재로 여기는 경우는 많다. 다만 일본의 덴노는 입헌군주제 국가 중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활동이 제한적이고 정치적 권한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에게의 영향력과 의미는 매우 크다는 점이 독특한 사례다.
  4. 마츠다이라 가타모리의 손녀이며, 이방자 비의 이종사촌 여동생. 세츠코 비의 친정어머니 마츠다이라 노부코(松平信子)도 미치코 황태자비를 몹시 미워하고 괴롭혔다.
  5. 마지막 쇼군도쿠가와 요시노부의 손녀이자, 방계 황족 아리스가와노미야 가문의 외손녀.
  6. 이후 패치로 이 방법은 막혔다.
  7. 이에 대해서는 그가 덴노 일가라는 설이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