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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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기타리스트. 클래식 기타리스트였던 어머니를 통해 기타를 배웠으며 아버지가 외교관이라 해외 체류가 잦아 수준급의 영어를 구사한다. 해외 학교를 다니다 집안에 문제가 생겨 한국에서 학교를 다니게 되었는데, 부적응으로 크고 작은 문제를 일으켰다고 한다. 이때 기타에 몰두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유희열, 지누와는 학창 시절부터 알고 지냈다고 유희열이 음악도시에서 김세황 얘기가 나올 때마다 말했다. 당시엔 유희열도 기타리스트였기에 근방 여학교 축제에 기타리스트로 셋이 열심히 다녔다고 했다. 유희열의 말로는 김세황이 잘 생겨서 언제나 인기 1위였다고 한다.

평소 말할 때의 목소리 톤이 대단히 여성적인데, 귀국 당시 한국말을 거의 못했기 때문에 동생과 함께 한국어를 별도로 배웠는데 그때의 선생님이 여자라 그렇다고

1991년 다운타운(DOWNTOWN)을 결성해 본격적으로 한국에서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당시 한국에선 생소하던 랙 이펙터(Rack Effects)를 본격적으로 사용함으로서 돈지랄과 함께 다양한 사운드를 선보였다.[1][2] 그 후 1994년 N.EX.T의 기타리스트 임창수가 탈퇴하고 난 뒤에 신해철로부터 합류 제의를 받아 넥스트의 정식 멤버가 된다. 원래 기타리스트 출신에 헤비메탈키드였던 신해철인만큼 속주 기타에 대한 로망을 가지고 있었는데 자신의 능력으론 속주는 무리였고, 제대로 된 속주 연주가 잘 안 되는 것이 이전 넥스트의 기타리스트였던 정기송, 임창수가 탈퇴한 큰 이유였다고 한다. 그런 와중에 만난 기타리스트가 김세황이었고, 물 흐르듯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김세황의 속주기타 연주에 신해철은 당연히 콜이었다. 넥스트 멤버로 그의 음악적 고집은 거의 신해철과 맞먹을 정도였다고 한다.

1997년 스티브 바이 내한공연 때 함께 〈Answer〉라는 곡을 연주하기도 했다. 후술하겠지만 이것을 계기로 스티브 바이와 각별한(?) 사이가 된다. 그러다가 같은 해 4집을 끝으로 넥스트 해체가 발표되었고 1997년 12월 31일 마지막 공연과 함께 팀이 해체된다.

넥스트의 멤버로 이름과 실력이 많이 알려지면서, 이런저런 앨범의 세션맨으로도 많이 참여했는데,가장 많이 알려진 것은 조규찬의 4집('믿어지지 않는 얘기'수록)의 첫 트랙인 '비둘기야, 비둘기야'. 조규찬의 여타의 곡들과는 느낌이 전혀 다른 헤비메탈 성향의 곡인데, 그런 강력한 분위기와 사운드 메이킹에 지대한 공헌을 하였다. 신해철이 오랜만에 솔로 아티스트로 발표한 영화 정글 스토리의 OST에도 참여하였는데, 인트로에 해당하는 첫 트랙에선 혹자는 '천의무봉의 기타 연주'라고 표현할만큼 인상적인 연주를 했다.

김세황은 넥스트의 나머지 멤버인 베이시스트 김영석, 드러머 이수용과 당시 솔로 활동 중이던 그룹 패닉 출신인 김진표와 함께 노바소닉을 결성해 1999년 첫 앨범을 발표했다. 노바소닉 활동 중 김세황은 2001년에 트럼펫 연주자 이주한의 앨범 《10+1》의 Metoxide라는 곡에 참여하기도 했다.

2003년에 노바소닉은 4집 앨범 활동을 끝으로 공식 발표는 없었으나 사실상 활동을 중지했다. 이듬해인 2004년에는 오디션으로 발탁된 '이안'이라는 보컬과 2Cell을 결성, 앨범을 발표한다. 2Cell 활동이 마무리 될 무렵에 재결성된 넥스트 역시 앨범 활동이 막바지였는데, 이 때 김세황은 넥스트의 6번째 멤버로 다시 합류하게 된다. 얼마 후 신해철, 데빈, 김세황을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이 탈퇴하게 되면서 멤버 교체를 겪게 되지만, 김영석과 이수용, 또 지현수라는 새 멤버의 합류로 6인조가 된 넥스트는 5.5집 《Regame?》을 발표했다. 그 후에는 김세황은 새로운 멤버교체를 거듭하면서도 계속 넥스트에 남아 활동하고 있으며, 2011년에는 비발디바이올린 협주곡 연작인 사계 전곡을 일렉트릭 기타 협주곡으로 편곡해 서울시향 단원들로 구성된 현악 합주단과 녹음한 앨범을 발표하기도 했다. 근데 이 앨범이 후술하겠지만 톤이 좀….

탑밴드 2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는데 일부 밴드에 대한 편파적인 심사로 시즌1 때 봄여름가을겨울의 전철을 그대로 밟으며 시즌 2 최고의 어그로꾼이 되었다.

상기했지만 집이 잘 살아서 데뷔 전부터 제법 많은 양의 장비를 소유하고 있었다. 야마하 엔도씨라 사진의 야마하 SG를 자주 들고 나오지만 그 외에도 많은 기타를 소유하고 있다.[3] 2014년 이후 야마하의 퍼시피카 기반 시그네쳐 모델인 PAC-KSH을 주로 들고 나온다. 2016년은 깁슨엔도씨가 되었다.

그런데 그 엄청난 장비에 비해 기타 톤이 점점 괴상해지고 있다. 사계 앨범에서 나오는 톤은 거의 붕붕 날라다니는톤이라고 할 정도. 물론 본인만의 톤 메이킹 철학이 있어 그런 톤을 잡은 거겠지만(오케스트라에 '잘 묻는' 톤을 잡은걸수도 있다) 듣는 사람 입장에선 '톤이 왜 저래?'라고 할 만하다. 30~50만원 짜리 입문계 기타 급의 소리가 나온다. 그리고 방송출연에서 사용하고있는 오렌지 앰프+야마하 퍼시피카의 톤도 심히 괴랄하다. 좀 과장해서 청바지 찢어지는 소리의 드라이브톤. 그러니까 돌려서 말하면, 우리가 스콰이어를 쥔다고 해서 펜더소리가 나는건 아니지만 이 아저씨가 스콰이어를 쥐면 이야기가 달라진다는거다.

기타 플레이 스타일은 한마디로 한국의 스티브 바이. 테크닉적인 면을 많이 구사하는 편이며, 연주 시 간지를 중시하는 편이다. 인터뷰에서도 본인이 기타를 폼나게 치며 그에 대한 관심을 받고 싶어한다고 말했을 정도. 게리 무어 추모 공연이나 거스리 고반 내한공연에서도 그러한 모습을 보이며 욕을 많이 먹기도 했다. 하지만 정확도가 다소 떨어지는 부분이 아쉬움으로 남으며 라이브 공연을 자세히보면 후려서 갈기는 부분도 있어서 호불호가 갈리는 편. 또한 프레이즈 활용적인 면이나 작곡적인 부분이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것을 많이 섞어서 쓰는 것도 있어 아쉬움이 남는 부분.

스티브 바이와의 협연을 계기로 바이와 제법 친해진 것으로 알려졌는데, 2013년 안산 밸리 록 페스티벌에서 공연한 직후 바이가 대한항공을 상대로 일으킨 병크인 대한항공 때문에 자신의 기타가 부서졌다는 주장을 한 페이스북 글에 사실 확인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한국을 대표해서 사과한다는 말을 하며 제일 먼저 쉴드를 쳐 주었다. 물론 바이의 구라가 드러난 뒤에는 데꿀멍.

스타크래프트를 상당히 잘하는 모양이다.[4] 김진표 왈, '왼손이 키보드 위에서 날아다닌다'. 속주 본능이 어디 갈까.

더 자세한 사항은 링크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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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에 뉴스데스크에서 일반인 '김세황'으로 인터뷰에 응한 적이 있다. 당시 기사 내용이은 '신생아들의 이름도 시대별로 흐름이 있다'라는 내용이었는데, 이 기사에서 김세황의 나이와 딸 이름(김서율 양)이 강제 공개됐다(...). "제 이름이 김세황이잖아요. 그런데 김서율, 어감이 왠지 모르게 다들 비슷하고 말씀하시고..."

후에 서율 양 유치원 졸업식에 나가서 기타연주를 해주었다고 한다. 링크 영상 한국의 제임스 헷필드 여기서 연주하는 곡은 던전 앤 파이터 결투장 BGM인 Chasing the Moonlight다.

2014년 BOSS의 아티스트가 된 이후 2015년 영화 기술자들 OST에 참여했는데 톤이 상당히 바뀌었다.기술자들 OST는 베이시스트인 스튜어트 햄 과 함께 작업한 앨범이다.BOSS사의 멀티 이펙터 ME-80에 데이터 형태로 톤을 다운로드하여 적용할 수 있는데 유명 아티스트의 톤을 모아둔 BOSS TONE CENTRAL링크 에 김세황의 톤이 등록되었다. 링크 한국인으로서 세계적인 유명 기타리스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일은 최초이다.

BOSS의 인도스먼트를 받은 이후 깁슨엔도씨로서도 활동하게 된다.

2016년 유명 기타리스트 초청 연주회인 Monsters of Guitar 의 호스트로 활동 - 영화 기술자들 OST를 함께 작업한 스튜어트햄과 김세황의 친구인 마티 프리드먼을 초빙해 합동 콘서트를 연다. 사진
마티프리드먼 인터뷰

JTBC의 예능 프로그램 '아는 형님'의 멤버로 본격 예능인 행보를 시작하는가 했으나, 시청자가 민망해질 정도의 심한 병풍행. 결국 6회 만에 하차했다.
  1. 2015년 현재 간단한 방송활동 등에는 오렌지앰프와 BOSS ME-80 이나 GT-100으로 해결한다. 메인 행사용이나 레코딩용으로는 랙 이펙터를 사용하였으나 2014년 BOSS 아티스트가 된 이래 ME-80GT-100 멀티 이펙터를 사용. 세션 등을 할 때는 무대의 중요도에 따라 큰 페달보드와 작은 페달보드를 사용한다고 한다.
  2. 사실 김세황 이전에도 국내에서도 랙 이펙터가 간간히 쓰이고 있었다. 다만 비싸다 보니 많이 안 쓰는 데다 당시 일반인들이 잘 몰라서 그렇지.(1990년 김태원이 Music Land와의 인터뷰에서 롤랜드의 'GP-8'이라는 랙 이펙터를 사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링크 물론 2015년 현재는 안 쓰지만.
  3. 야마하 SG뿐만 아니라 스타인버거 GM-7TA 역시 그를 상징하는 기타 중 하나이다. 넥스트 3~4집 활동 시기에 김세황이 스타인버거를 메인으로 사용하면서 당시 국내에 판매 중이던 스타인버거가 품절되는 일이 허다했다고(…). 흠좀무. 더 놀라운 건 이 덕에 김세황이 미국 스타인버거 본사로부터 격려와 감사 연락을 받았다는 사실.
  4. 솔직히 스타1/2 외에도 다양한 게임을 좋아하는 겜덕이다. (고스에서도 나온 유명한 에피소드로 신해철과 김세황이 게임한다고 넥스트 앨범 곡작업을 완전히 땡땡이 쳐서 음반 배급사와 다른 멤버들이 일부러 감시해가면서 작업한, 일종의 통조림을 시전한 사건이 있었다.) 넥스트 외에도 각종 게임음악 작업을 하기도 하며, 던파 OST는 여러번 참여했을 정도 (매번 던파페스티벌마다 축하공연에서 초대되는 것도 이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