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 Hwan
한반도의 화폐 변천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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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대한민국에서 1953년부터 1962년까지 유통시킨 통화이다. ISO 4217코드는 없다.[1] 보조단위로 "전"(1/100 단위)이 이어받아 지정되었으나 실제로 쓰이진 않았다. 기호는 한자를 사용하여 '圜'. 그거 참 쓰기 곤란한 기호다. 한자키를 눌러 변환할 때 '환'이라고 치고 누르면 안 나오고 '원'이라고 쳐야 나온다. 환을 환이라 쓰지 못하고
위 시기를 보면 답이 나오겠지만, 한국전쟁의 후폭풍으로 피폐해진 경제를 살리기 위해 제2긴급통화조치(대통령 긴급명령 제13호)를 통해 100원(1기)▶1환으로 바꾼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시궁창이어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기획한 경제개발 5개년계획에 녹아있던 제 3 긴급통화조치로 10환▶1원(2기)으로 전환시키며 막을 내렸다. 발권은 한국은행, 제조는 한국조폐공사로 되어있기는 한데 실제로는 미국 필라델피아 조폐소가 일부 분담하였다.(미제 시리즈(초기 지폐)와 동전 전량)
전란 직후라 그런지 환율이 참 다이나믹했다. 등장직후인 1953년 2월 환율이 60환/USD, 그리고 폐지 직전인 1961년에 1,250환/USD이니 8년 평균으로 인플레가 50%에 달한 셈. (순간인플레는 300%를 넘었다.) 뭐... 이거나 이거나 이거에 비하면 별거 아니지만.
2 시리즈
2.1 미제 시리즈 (1차)
미리 기술하였듯,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만들었기 때문에 흔히 미제라 부른다. 분명 쓰여있기는 원이라 쓰여있는데 환으로 분류하는 이유가, 긴급통화조치를 결정하기 전에 어른의 사정이 적용된 목적으로 미조폐국에게 의뢰하여 제조되었기 때문이다.
295px | 295px |
1환(분홍색), 5환(적색) | 10환(자색), 100환(녹색), 1000환(적색) |
111*54mm | 156*66mm |
- 위 두 종류는 액면에 따라 색깔만 다르고 디자인은 똑같다.
2.2 이승만 시리즈 (2차)
워낙 이승만이 자주 들어가서(...) 이렇게 이름을 붙였지만, 공식적인 용어는 아니다.
앞면 | 뒷면 | ||
200px | 10환 (1953.03.17) | 숭례문 | 총석정 |
200px | 100환 (1953.12.18) | 이승만 | 독립문 |
200px | 500환 (1956.03.26) | 특별히 없음 | |
200px | 1,000환 (1957.03.26) | 한국은행 문양 | |
200px | 50환 (1958.08.15) | 독립문 | 이순신 동상과 거북선 |
200px | 100환 (1957.05.16) | 이승만 | 독립문 |
200px | 500환 (1958.08.15) | (특별히 없음) | |
200px | 500환 (1961.04.19) | 세종대왕 | 한국은행 본관 |
200px | 1,000환 (1960.08.15) | 횃불 | |
200px | 100환 (1962.05.16) | 엄마와 아들[2] | 독립문 |
- 이 중에서 개갑 100환(모자상)은 한국조폐공사제조 지폐 중 최단기간(1962.05.16 ~ 06.10, 25일)동안 유통된 지폐이다. 미사용 기준 거래시세는 약 100만원대.
- 위 사진에도 있지만, 처음엔 미국 달러처럼 이승만의 얼굴이 지폐 중앙에 있었다. 하지만 사람들이 반으로 막 접고 다니다보니 필연적으로 얼굴이 반쪽으로 갈라지는 폐기지폐들을 본 이승만 대통령 왈 "감히 내 얼굴을 반으로 접다니..."라고 하여 구석으로 움직이게 되었다.
그러면 가로로 접어보자? - 500환 이승만, 1000환 이승만이 사용 개시된 날짜인 3월 26일은 바로 이승만의 생일이다. 여담으로 1955년과 1956년의 3월 26일에는 이승만 탄신 기념우표가 발행됐다.(...)
2.3 동전
10환(무궁화), 50환(거북선), 100환(이승만과 청와대 상징) 3종류가 있었다.
이후 3차 통화조치 때 10환과 50환은 그대로 1원과 5원으로 계승되었으나, 100환은 박정희 통치하에 이승만이 어울릴 리가 없으니 다보탑 10원으로 갈아버렸다. 참고로 10환과 50환 주화는 임시조치법으로 1975년까지 각각 1원과 5원으로 통용되었다. 당시에 동전이 상당히 부족했으며, 1965년까지는 원 단위 주화는 발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잠시 쓰게 된 것이다. 100환 주화는 앞에 언급된 이승만 초상화 때문에 10원 주화로 통용되진 못했다.
3 대중문화 속 대한민국 환
- 넷마블의 섯다에서는 '그때 그 시절'을 표방하고 있는지라, 이 시절의 지폐가 등장한다. 물론 게임상으론 돈다발(!!!)로 나오기에 큰 가치는 없다.
- 타짜 1부도 시대가 시대였던지라 주로 환을 썼는데, 중간에 원으로 화폐개혁이 일어나자 중대한 사건으로 번지는 에피소드가 있었다.
- ↑ ISO 4217 코드 자체가 1973년에 등장했기 때문.
- ↑ 일명, "모자상". 색동옷을 입은 어린 아이와 어머니가 통장을 보고 흐뭇해 하는 표정이 그려져 있는데, 당시 도안을 맡은 도안실장과 안면이 있었던 조폐공사의 여직원과 그 아들이 모델이라고 한다. 그런데 유명인이 아니다보니 모델이 대통령 영부인이라는 루머가 나돌기도 했다. 수요미식회에 따르면 함흥냉면으로 유명한 중구 오장동 흥남집의 2대 사장님이 모델이라고 한다. 조폐공사에서 일했다가 결혼 후 퇴사를 한 후 조폐공사에서의 상사가 호출하여 아들을 데리고 가서 사진을 찍고나니 얼마 뒤 그 사진이 지폐의 모델이 되었다고(...). 지금도 흥남집 2층에 실제 모델이 살아계시다고 카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