댈린 프라우드무어

1 개요

영명Daelin Proudmoore
종족인간
성별남성
진영얼라이언스, 쿨 티라스
직위얼라이언스 해군 총사령관, 쿨 티라스의 제독
상태사망
인간관계데렉 프라우드무어(아들, 사망), 제이나 프라우드무어(딸), 안두인 로서(친구)

워크래프트 시리즈의 등장인물. 해상무역과 강력한 해군으로 유명한 국가 쿨 티라스의 건국자로, 해상 전략에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얼라이언스 일곱 국가의 군주 중 한 명으로, 스톰윈드의 사자라 불리던 안두인 로서와는 절친한 친구였다. 제이나 프라우드무어의 아버지로도 잘 알려저 있다.

제 2차 대전쟁 당시 쿨 티라스 함대를 이끌고 로데론 연합군에 합류했으며, 해군으로 수많은 호드 함선을 날려버리는 공을 세웠다.

공식 소설에서의 외형 묘사로는 키가 크고 몸피가 말랐으며, 피부가 거칠다고 한다. 전형적인 바닷사람의 모습

2 행적

2.1 워크래프트 2

Dealin_Proudmoore.jpg
왼쪽 인물, 오른쪽은 안두인 로서.

안두인 로서스톰윈드 함락 이후 유민들과 군대를 수습해 북쪽 로데론으로 망명하고, 그와 메네실 왕가의 주도하에 인간-엘프-드워프의 연합인 얼라이언스가 결성되면서 쿨 티라스의 군주였던 댈린 역시 여기에 가담한다. 다만 테레나스 메네실이나 다나스 트롤베인과는 달리, 처음부터 이 제안에 적극적으로 찬동하며 나섰던 것은 아니고 로서가 조금 더 설득한 뒤에야 승낙했다.

오크와 인간의 충돌이 본격화되면서, 댈린은 쿨 티라스의 함대를 얼라이언스에 편제시키고 얼라이언스 해군 총사령관의 자리에 올라 로서를 보좌한다. 오크가 해상전에 능숙하지 못하단 것을 일찍이 간파하고 뛰어난 전술을 펼친 덕에 전쟁 내내 호드 병력에 큰 타격을 입힌다.

전쟁 말미에 호드 함대가 후퇴하는 것을 보고 공습을 가하지만, 되려 용을 앞세운 호드의 공중 병력에 밀려 함대 하나를 잃고 위기에 처한 적이 있다. 하지만 드워프 그리핀 기수들이 가세한 덕에 이를 모면하고, 나머지 호드 함대를 궤멸시킨다. 그러나 이 전투에서 자신의 아들 데렉이 탑승한 선박채로 죽음을 맞는 불운을 겪는다. 이 전투의 생존자를 거두는 중 알터랙 소속 인간을 발견해 알터랙의 배반을 얼라이언스에 알리기도 했다.

게임 내에서는 직접적으로 등장하지 않고, 매뉴얼과 인간 캠페인에 인명만 짤막하게 언급되는 수준.

확장팩에서도 게임 내 비중은 마찬가지로 낮은 편이나, 이 시점을 다루는 소설 <어둠의 문 너머>(2008)에서는 유물을 추적하는 호드 일당의 동향을 주인공 일행에게 간접적으로 알려주는 등 소소하게나마 모습을 비춘다.

티리온 폴드링의 성기사 자격 박탈이 이루어진 재판에 배심원으로 참석하였으며, 아서스 메네실의 성기사 서임식에도 참관한 적이 있다.

2.2 워크래프트 3

프로즌 쓰론 최종 보스
얼라이언스 캠페인스컬지 캠페인보너스 캠페인
마그테리돈일리단 스톰레이지댈린 프라우드무어
불타는 군단, 타락한 오크나가, 블러드 엘프인간(쿨 티라스)
Proudmoore2.jpg
아니, 너희들은 결코 변하지 않는다, 그리고 나는 결코 너희와의 싸움을 멈추지 않는다! 네놈들의 피가 네놈들을 용서해 줄 수 있는가, 오크! 너희 호드는 스톰윈드와 로데론을 무너뜨리면서 수많은 무고한 이들을 학살하지 않았던가!

- 워크래프트 3 확장팩 보너스 캠페인 3장의 마지막 전투에서, 스랄이 "우리는 당신이 기억하는 그 오크 족이 아니다. 우리는 선조들의 죄를 피로 속죄했다."라고 말하자 이에 답하며.

오리지널에서는 등장하지 않으며, 확장팩 얼어붙은 왕좌 보너스 캠페인 '듀로타 건설' 막바지에 모습을 비춘다.

딸을 찾아 칼림도어에 당도하여 오크를 발견하는데, 2차 대전쟁을 겪으며 오크에 대한 증오를 쌓은 댈린은 오크가 칼림도어에 자리잡고 세를 불리기 전에 전멸시켜야 한다고 판단, 오크의 기지를 기습해 기지와 물자를 파괴한 뒤 오크가 반격을 도모하면 배로 후퇴하는 전법으로 호드를 혼란에 빠뜨린다. 스랄에게 이것은 제이나의 배반으로 비춰졌고, 스랄은 진위를 파악하기 위해 렉사르를 제이나에게 파견한다. 제이나와 렉사르는 함께 현장을 조사한 끝에 쿨 티라스 소속 해병을 발견하고, 그로부터 댈린이 칼림도어에 와 있다는 사실을 듣는다.

이후, 댈린은 렉사르 일행과 동행하던 제이나를 발견한다. 댈린은 크게 기뻐하지만, 제이나의 곁에 선 렉사르 일행의 정체가 호드라는것을 알아차리자마자 적의를 드러낸다. 제이나는 어떻게든 아버지를 말리고자 설득하지만, 댈린은 제이나의 말을 일축하고 렉사르 일행을 공격한다. 한편, 이 때의 대사로 보아 로데론 멸망 이후 딸의 행방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던 모양. [1]

이후 댈린은 테라모어에 함대를 배치해 군사 거점으로 삼고 호드와의 전면전을 준비한다. 스랄은 이에 맞서 검은창 부족 트롤과 타우렌을 동맹으로 끌어들이고, 렉사르를 통해 오우거 부족까지 규합해서 승기를 잡게 된다. 테라모어와 그 백성들이 전화에 휩싸일 것을 우려한 제이나는 아버지를 등지고, 스랄의 뜻에 간섭하지 않을 것을 내비추며 인근의 고블린 조선소의 위치를 일러주어 간접적으로 협력한다. 결국 최후의 결전에서 댈린 프라우드무어는 렉사르를 필두로 한 소규모 공격조에 의해 전사한다.

게임상에서는 아서스의 모습을 적당히 변경해서 나온다. 오랜 원한영광의 불꽃 마지막에 각각 출연하는데, 강화 몬순, 하울 오브 테러, 포크 라이트닝, 씨 엘레멘탈 9마리 소환 같은 더러운강력한 스킬과 하이잘 산의 전투의 아키몬드 뺨치는 수준의 체력과 방어력을 가진 굇수이다. 그래도 아군의 지원병력과 함께 스톰 볼트+헥스+워 스톰프+술불 조합을 이용해서 적절히 보내주면 된다.

2.3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댈린의 사망 이후를 다루는 WoW에서는 간간히 퀘스트 지문에서 언급되는 정도. 특별히 중점적으로 부각되거나 추가 설정이 풀린 적이 없고, 공식 설정에서도 제이나의 회상에서나 종종 등장하는 편이다.

판다리아의 안개 이후 딸 제이나 프라우드무어테라모어 마나 폭탄 사건이 일어난 이후로 평화주의 노선을 버리고 아버지의 생각에 동조하는 호드 혐오자가 되었다. 소설 <제이나 프라우드무어: 전쟁의 물결>에선 그러한 제이나의 심경변화가 잘드러나있다. 추후엔 제이나가 그의 조각상을 보고는, 아버지 댈린이 옳았다며 과거 그의 행적을 긍정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군단에선 죽음의 기사 대장정 퀘스트에서 짤막하게 언급되는데, 어둠땅이라는 일종의 저승에 있는 모앙이다. 죽음의 기사 플레이어는 이 어둠땅에 있는 댈린의 영혼에게서 증오의 정수를 가져오게 되는데, 이 퀘스트의 지문이나 히오스제이나의 대사로 미루어 볼 때 호드를 본격으로 증오하게 된 것은 아들의 사망 이후인 것으로 보인다. 워크래프트 세계의 저승의 일종인 어둠땅은 지옥처럼 고통스러운 곳은 아니지만 천국처럼 평온한 곳도 아니며, 어둠땅에 있는 영혼이 니아미,[2] 퓨트리스, 아루갈 같은 존재들이므로 결과적으로 죽은 뒤 좋은 곳에 간 것은 아닌 셈이다.

Daelin.jpg
스톰윈드 왕궁의 왕실 회랑에 댈린의 석상이 세워져 있다. 소설속 상황도 이곳에서 이루어졌다.

3 평가

워크래프트 2 시절부터 언급되기는 했지만, 이 때는 세계관의 기본적인 뼈대만 있었을 뿐 세부적인 디테일이나 상세한 설정이 부족했기에 비중이 매우 낮은 편이었으며, 실질적인 캐릭터성과 설정이 만들어진 것은 워크래프트 3 확장팩(2003)과 공식 소설 <어둠의 물결(2007)> 이후이다. 그나마도 워크래프트 3에서 사망하며 급격히 소모되었고, 소설에서는 설정상의 비중과 실제 작품에서의 낮은 비중 사이의 간극을 메우는 정도로만 등장하고 말았기에 여러모로 아쉬운 캐릭터라는 지적이 있다.

워크래프트3 캠페인에서 보여준 모습도 딸의 의사와 설득을 깡그리 무시하고, 강제로 군대를 몰고 와 테라모어를 전쟁의 한가운데로 내몬다는 독선적/강압적 면모가 부각되다보니 명색이 얼라이언스의 대영웅이라는 캐릭터치고는 취급이 너무 박하지 않느냐는 평도 있는 편. 줄진과 같이 워크래프트 II까지의 인물들을 정리하고 새 캐릭터를 띄워주는 과정에서 블리자드식 꼬리자르기에 희생된 느낌도 있다. 또한 당시에는 지금처럼 블리자드가 적극적으로 미디어 믹스와 연계하여 썰을 풀던 때도 아니었고, 컷신 연출과 대사로만 캐릭터를 묘사하던 시절이라 댈린의 내면을 공들여 묘사할 재간이 부족했으니, 결국 댈린의 캐릭터가 빈약한 것은 RTS게임의 제한적인 스토리텔링의 한계라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런 평가와는 별개로, 소설 <전쟁의 물결>부터 드레노어의 전쟁군주까지, 가로쉬 헬스크림을 위시한 오크와 호드의 부정적인 면모를 짚는 스토리라인이 이어지자 일부 팬들 사이에서 심정적인 지지를 받는 경우도 있다. 사실 이 양반은 그저 도망친 전범 무리를 잡으려고 했을 뿐이다.크리스 멧젠이 그걸 거부했고

4 기타

워크래프트 RPG에는 '탄드레드(Tandred)'라는 작은아들을 두었고, 댈린의 죽음 이후 그가 쿨 티라스를 어설프게나마 이끌고 있다는 설정이 있었지만, 이 인물은 게임이건 공식 소설이건 워크래프트 RPG 이후 작품에 단 한 번도 언급되거나 등장한 적이 없다. 거기다 2011년 RPG산 설정이 비공식화되고, 크리스 멧젠이 직접 탄드레드를 부정하면서 존재 자체가 말소되고 말았다. 그외에도 어떤 하이엘프와의 불륜으로 태어난 사생아인 하프엘프 딸이 있다는 설정이 워크래프트 RPG에 있었으나 마찬가지로 크리스 멧젠이 부정하여 존재가 말소되었다.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에서는 한국날짜 2015년 9월 9일 추가된 명치충 냥꾼에게 고인 드립을 당했다. 딸내미를 처치하면 "아비에 이어 딸까지 처치했다."는 대사가 출력된다.
  1. "로데론이 함락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절망했다만, 너는 어떻게든 탈출했으리라 믿었다. (When I heard Lordaeron fell, I despaired. But I knew you'd find a way to escape.)" - 워크래프트 3 보너스 캠페인 2장 '오랜 원한' 중.
  2. 드레노어의 전쟁군주아킨둔에서 드레나이를 배신한 영혼사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