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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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돼지, 돼지바~♪ 삼강 돼지바~♬ 꿀꿀(…)
빨간봉다리 깠어↑ 하나 또↓!! 또↑오↓!!!(...)

롯데푸드(구 롯데삼강)에서 1983년에 내놓은 나무 바에 달린 직사각형의 아이스크림으로 샤베트 종류로 겉은 초코비스킷으로 우둘투둘하게 덮여있고 속은 흰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딸기시럽이 들어 있다.

딸기시럽이 없는 버전은 크런키바와 쿠키범벅이 있는데 둘 다 현재는 단종되었고,[1] 까마쿤이 현재 사실상 크런키바를 계승했고, 돼지바가 쿠키범벅을 계승했다고 보면 된다. 쿠키범벅은 사실상 시럽이 빠진 돼지바. 당시 포장지가 파란색에 흰색으로 쿠키범벅이라고 적혀 있었다. 딸기시럽 대신 초록색의 키위시럽이 들어있는 돼지바 키위가 있다. 현재는 단종되었다.

이 항목을 비롯하여 돼지바의 아이덴티티가 딸기시럽인 것으로 아는 사람들이 많지만, 사실 출시 이후 99년까지는 지금과 달리 딸기시럽이 없었다(!) 그러다가 90년대 초반에 "색색돼지바"라는 이름으로 재출시되었고, 곧 색색돼지바가 종래의 돼지바의 이름을 찬탈하고 현재의 모습이 되었다. 색색돼지바 출시 당시에는 딸기시럽과 초코의 조합이 굉장한 호평을 받았으나 딸기맛을 싫어하던 일부 골수 초코덕후들은 이후 엔초가 나올 때까지 분루를 삼켜야 했다... 흑흑 나의 돼지바는 이렇지 않아 아재요...

까마쿤과 마찬가지로, 안에서 먹다보면 를 들고 버서커 모드(...)가 되신 어머니를 볼 수 있다. 겉에 입혀진 초코 비스킷 부스럭지가 너무 잘 떨어진다. 심지어 먹다가 무너지는 경우도. 밖에서 먹다가 떨어졌다면 그저 묵념…….

보통 돼지바의 이름이 왜 돼지바일까? 하고 물어보면 대부분 모른다(…). 한때 초코 커버가 돼지껍질(…), 하얀 부분이 살, 딸기시럽이 (…)라는 그로테스크한 소문이 돌기도 했으나 아니면 먹으면 돼지가 된다던가 답은 의외로 포장지에 쓰여 있는 SINCE 1983에 있는데, 83년이 돼지 해였기 때문이다. 또 실제로 롯데푸드에서도 돼지바의 캐릭터를 1983년 돼지 해에 출시될 때 풍성함과 복을 상징하는 돼지이미지를 차용했다고 설명한다.82년이나 84년에 출시했으면 큰일날뻔 했다

실은 이 제품명을 제시한 사람은 다름 아닌 당시 김규식 사장. 그러나 예상대로 사내의 극렬한 반대에 직면했고 심지어는 전국의 롯데푸드 대리점에서조차 반대 전화가 줄을 이었다고. 그럼에도 결국 6개월만에 사장 의견대로 "돼지바"라는 이름을 달고 출시되었는데, 결과는 다들 아시다시피 그야말로 초대박. 다만, 이슬람교나 유대교와 같이 돼지를 혐오하여 금기식품으로 정하는 종교를 믿는 사람들의 시점에서 보면 돼지라는 단어 때문에 그 사람들에게 기피 대상이 된다고 한다. 그래서 할랄 푸드 인증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매장에서 뺄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출시 28년만인 2010년 2월에 돼지바의 캐릭터가 연미복을 입고 있던 남성적 느낌의 자본주의의돼지 캐릭터에서 조금 더 귀엽고 친근한 이미지의 돼지(곰돌이 푸의 피글렛 같은)로 변경했다. 90년대 이 제품의 TV CM에는 달려라 코바와의 비슷한 느낌의 TV CM도 있었다. 이효리가 출연, '되지-돼지'의 언어유희를 이용한 광고도 있다.

2011년에 불암콩콩코믹스 플레이오프 편에서도 등장했다! 근데 포장지의 돼지가 이대호(…). 이유인 즉슨 플레이오프 기간 내내 방망이가 차게 식어서(…).

2006년 초 월드컵 분위기에 편승하여 제작 및 방영한 한일 월드컵 이탈리아전의 모레노[2] 심판을 패러디한 CF가 유명하다. [3] 이 CF로 돼지바는 제2의 전성기를 구가했고, 심판 역을 맡은 탤런트 임채무 역시 이에 힘입어 예능계로 진출하여 MBC 황금어장의 초창기 정규멤버로 캐스팅되어 코믹 연기를 보여주며 이미지를 변신하고 제2의 전성기를 누렸다. 훗날 임채무가 방송에서 밝힌 바로는 원래는 6개월 계약을 한 CF였지만, 정작 CF는 보름 만에 내렸다고 한다. 이유는 방송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초대박이라서…….


2014년 6월초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몬데그린을 이용한 약을 한트럭 빤 광고를 제작하였다.[4]

돼지바는 출시 후 28년 동안 총 판매량이 약 15억 개에 이르는 롯데푸드의 효자상품이라고 한다.

2015년에 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콜라보레이션을 했다. 정확히는 2015년 5월 2일부터 3일까지 열린 메이플스토리 展 : The MAY.Full에서 돼지바를 잡아라! 행사를 열었고, 그 뒤인 5월 7일부터 6월 4일까지 게임 내에서 콜라보레이션 이벤트를 했다. 돼지바를 품은 돼지 NPC가 퀴즈를 주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돼지바도 창렬화를 피해가지 못하는데 해가 가면 갈수록 은근슬쩍 양이 줄어든다거나 굵기가 줄어든다거나 심지어 안의 딸기잼의 양이 줄어드는 것이 포착되고 있다. 때문에 여러가지 질타를 받고있는 편. 돼지가 요즘 대세를 따라 다이어트를 해서 그렇다 카더라.아니면 요즘 많이 아픈가보다. 살만 빠진게 아니라 탈모도 걸렸거든.

가격은 점점 비싸지는데 양은 되려 줄어만 간다. 90년대에 먹어본 사람들은 지금 그 때와의 양과의 괴리에 슬픔이……. 두께나 너비가 90년대의 약 2/3밖에 되지 않는다. 안에 들어있는 딸기시럽도 예전에는 듬뿍 들어있었지만 요즘 것을 보면 살짝 비칠 정도로 줄어들었다. 딸기맛이 초코맛에 묻힌다. 딸기시럽 강점기가 가고 초코덕후들의 시대가 온다 코르크론 만세 그리고 초코 쿠키양이 적어졌다. 꺼내기만 해도 쏟아지던 쿠키가 씹어도 떨어질까 말까하고 초코코팅이 까기만해도 보인다.
  1. 크런키바는 언제부터인가 크런키 블랙으로 부활.
  2. 모레노 심판은 2003년 잦은 편파 판정을 이유로 에콰도르 국내 심판 자격이 정지된 후 은퇴하였으며, 2010년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 공항에서 헤로인 소지 혐의로 체포되었다.
  3. 참고로 CF에서 들리는 중계 목소리의 주인공은 바로 김철민 캐스터
  4. 흔히 이 영상에서 골을 넣은 선수가 인터 밀란에서 활약한 월터 사무엘로 알려져 있으나, 경기 영상은 사무엘과는 관련이 없는 브라질상파울루 FC파우메이라스간의 경기 영상을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