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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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tooine
스타워즈 시리즈에 등장하는 행성. 그리고 스타워즈의 시작과 끝을 장식했던 행성.[1]

1 개요

설정상으로는 아우터 림에 속해있지만 은하계 바깥인 와일드 스페이스에 걸쳐있는데다가[2] 종족의 식민지 행성이며, 행성 전체가 사막인 정말로 보잘 것 없는 행성이지만 다스 베이더라는, 은하계를 쥐락펴락 했던 마왕을 배출했고 은하계의 희망을 길러낸 행성이기도 하다.

환경은 척박함 그 자체. 행성 전체가 사막과 황무지로만 이루어져 있고, 하늘에는 두 개의 태양이 작렬한다. 물도 거의 없어서 사람들은 대기 중에 떠다니는 수분을 채집해 마시고, 그걸로 농사를 지으며 살아간다. 너무 덥다보니 집들은 주로 태양을 피할 수 있는 지하에 지어지고, 도시가 있긴 하지만[3] 범죄자들의 천국이자 위험한 생물들이 넘쳐나는, 그야말로 대체 뭐하러 이딴 곳에서 사람이 살고 있을까 의문을 품게 만드는 행성이다. 이따금 사나운 모래폭풍이 불어닥친다.

참고로 크레이트 드래곤(Krayt Dragon)이라는 드래곤과 유사한 거대 파충류가 살고 있다. 날개는 없다. 에피소드 4 초반, R2와 C-3PO가 탈출포드에서 나와 걸어가는 씬에서 유골이 등장하는데 엄청난 사이즈를 자랑한다. 최대 45미터(!) 까지 자란다고. 스타워즈: 구공화국배틀프론트에도 이 뼈를 볼 수 있다.

1.1 역사

사실 타투인은 과거에 울창한 정글과 넓은 바다를 가진 아름다운 행성이었다고 한다. 여기에는 쿠뭄가라는 뛰어난 문명을 발달시킨 토착 종족이 평화롭게 살고 있었다. 그런데 당시 은하계를 호령하던 라카타 무한제국이 타투인을 식민화 시키려고 했고, 쿠뭄가는 이에 저항했다. 슬슬 짜증이 난 라카타인들은 맛 좀 보라는 식으로 타투인에 함대를 보내 행성 전체를 폭격표면을 완전히 녹여버리고 바다를 완전히 증발시켰다. 흠좀무. 녹아버린 지표는 풍화작용으로 인해 모래가 되어 사막으로 변해버렸다. 쿠뭄가는 살아남았지만 엄청난 환경 변화 때문에 두 종족으로 분리되어 진화했다. 이게 현재 있는 자와터스켄 약탈자다.

정글행성을 사막으로 만들고 바다까지 날려버릴 정도의 폭격을 쿠뭄가들이 어떻게 버텼는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포스에게 물어봐.

은하계에서 완전히 잊혀졌던 타투인은 이후 새로 들어선 은하공화국에 의해 재발견 되었고 식민지가 세워졌다. 하지만 첫 식민도시는 터스켄 레이더들에 의해 탈탈 털려서 망해버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식민화 시도가 있어왔다. 대체 이 덥고 척박하고 괴물 외에는 아무것도 없는 행성을 왜 그토록 먹으려고 안달이 났었는지는 미스터리.

결국 이 땅에서 뭔가를 좀 해보자고 처음 결정한 건 체르카 그룹이라는 대기업이었다. 체르카는 타투인 땅을 파서 철이라도 좀 캐보잡시고 어슬렁거렸는데, 이놈의 철이 수상한 자기장을 띄고 있어서 도저히 써먹을 수가 없다는 걸 알게되자 포기했다.[4] 대신 사막 지하에 비밀 연구소를 만들어 괴상한 무기들을 연구했는데, 갑자기 모든 연구자료를 그대로 둔 채 알 수 없는 이유로 황급히 철수했다. 스타워즈: 구공화국에서는 시스 제국은하공화국이 이 무기를 득템하려고 노리고 있다.사실, 여기서 최초로 필드 PvP를 맛보게 된다.

전쟁이 끝나자 타투인은 범죄자들의 소굴이 되었다. 특히 은하계 변방에 위치해 공화국의 공권력이 닿지 않는데다가[5] 환경이 워낙에 열악하다보니 헛 족이 눌러앉아 행성을 지배했다. 특히 자바 더 헛이 지배할 당시 타투인은 은하계의 온갖 잉여들이 몰려드는 쓰레기장이었다.

특히 에피소드 4에서의 묘사가 아주 가관인데, 모스 아이슬리의 캔티나에서 싸움이 나서 한 명이 죽고 한 명이 팔이 잘리는 중상을 입었는데도 다들 아무렇지도 않게 다시 술을 마시고 노래가 연주된다(...).

이런 곳에서 아나킨 스카이워커가 자랐으니.(.....) 흑화될 만도 하다. 그래도 아나킨 팔자는 나은 편. 노예제도가 당연한 듯이 성행하던 타투인에서 노예 출신이 제다이가 된 건 그야말로 개천에서 용 난 꼴이다. 하지만 자랑하러 왔더니 엄마가 터스켄들에게 고문 당해 죽는 것을 보고는 흑화되어 터스켄 일족 하나를 애, 어른 할 것 없이 다 쓸어버렸다. 이 때 경험이 이후 아나킨이 다크사이드로 빠지는 데 일조했다.

안 좋은 과거가 있다보니 베이더가 완전히 기피하는 장소가 되어버린 타투인은 역설적이게도 아들인 루크 스카이워커은하 제국의 눈을 피해 키우기에 최적의 장소가 됐다. 루크는 큰아버지인 오웬 라스[6]에게 맡겨지고 오비완 케노비가 루크를 지키는 수호기사가 되어 항상 근처에 상주했다.

이 와중에 오더66을 피해 고향으로 돌아와 터스켄 일족 하나를 지배하고 있던 아샤라드 헤트[7]가 자기 부족의 영역을 침범한 오웬 라스 가족을 몰아내러 왔는데, 오비완과의 대결에서 패해 한쪽팔을 잃고 깨갱 했다. 결국 부하도, 팔도 잃은 아샤라드 역시 흑화시스가 되었다.

정작 이곳에서 자란 아나킨과 루크 부자는 타투인을 매우 싫어했고[8] 이곳에서 자랐던 시절에 대해서 별로 좋은 추억을 가지고 있지 않다(...)그럴만한게 타투인 자체가 잉여 쓰레기들이 모이는 척박한 사막 행성인데다가, 아나킨은 이곳에서 노예생활을 했고 루크는 지겨운 농사일을 하면서 자랐기 때문이다. 아나킨은 흑화하기 전까지는 행성들 중에서 나부를 가장 좋아했었다. 처갓집이니까

1.2 주요 장소

  • 오웬 라스의 수분 농장
루크 스카이워커가 자란 곳이다. 오웬 라스 이전에는 그의 아버지 크레이그 라스가 운영했으며 슈미 스카이워커도 크레이그와 재혼한 이후 이곳에서 살았었다.
  • 모스 에스파
아나킨 스카이워커가 자란 도시다. 우주 공항이 있는 도시로, 아나킨 & 슈미의 집, 와토의 고물상 등이 있으며 외곽에는 포드레이싱 경기장인 모스 에스파 그랜드 아레나가 있다.
  • 모스 아이즐리
모스 에스파와 마찬가지로 우주 공항이 있는 도시로 범죄자들의 천국. 루크는 여기서 한 솔로를 처음 만난다.
  • 앵커헤드
오웬 라스의 수분 농장과 가장 가까운 마을.
모스 에스파에서 쫓겨난 부랑자들이 사는 협곡으로, 루크는 친구들과 여기서 스카이호퍼 경주를 하곤 했다. 분타 이브 클래식 포드레이싱 코스에서도 이곳의 일부분을 통과한다.

1.3 촬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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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투인을 촬영한 세트는 튀니지의 사막에 위치한 마트마타에 있다. 스타워즈 덕후들이 방문하는 성지인데다가 일반인들도 많이 오고 해서 관광자원으로 가치가 있다고 한다. 특히 작중 루크 스카이워커가 살던 농장은 기념촬영지로 인기있는 듯. 또 이곳은 스타워즈 세계관 안에서도 중요한 여행지로 다뤄지고 있다. 위대한 루크 스카이워커님께서 자란곳으로 각광받는 모양. 아마 일종의 순례여행 비슷한 것으로 추측된다.#

타투인이란 이름 자체도 튀니지 남부 사막지대의 타타우인(تطاوين)이라는 곳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위의 마트마타와는 다른 곳이다.

2 실제 세계에서의 타투인

지구와 149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한 HD188753 항성계에 위치한 행성. HD188753 항성계가 태양 3개로 이루어져 있음에도 행성이 존재한다는 사실 때문에 과학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었다.

폴란드인인 마치에이 코나키에 의해 발견되었으며, 스타워즈에 등장하는 행성 타투인처럼 다수의 태양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이름을 타투인이라고 지었다.뉴스기사

물론 작중에서의 타투인은 태양이 3개가 아니라 2개고, 이런 행성은 뒤늦게 발견되어 타투인이라는 이름은 뺏겼다.뉴스기사 이제 나메크라고 불러주자
  1. 스타워즈의 첫번째 작품인 새로운 희망은 타투인 궤도상에서 시작되고, 깨어난 포스 개봉 이전까지 마지막 작품이었던 시스의 복수는 타투인 지상에서 끝난다.
  2. 코러산트는 은하계 중심 딥 코어 근처에 있다.
  3. 작중에 언급된 곳은 두곳인데, 항구도시 모스 아이슬리와 앵커헤드라는 도시. 실제로 화면에 나온 건 모스 아이슬리뿐인데, 오비완의 설명에 의하면 범죄자들이 득실거리는 곳으로 악명 높다고 한다. 하지만 일행이 굳이 이곳으로 온 걸 보면 항구도시가 여기 하나뿐인듯. 허나 이후 에피소드1에서 또다른 도시인 모스 에스파가 등장한다.
  4. 이때 발굴단이 사용한 샌드크롤러들은 자와족이 주어다가 수천 년동안 잘 굴리고 있다.
  5. 심지어는 공화국 화폐마저 쓰지 않는다.
  6. 아나킨의 어머니인 슈미 스카이워커가 홀아비인 크리그 라스에 의해 노예에서 해방되어 결혼에 골인했는데(즉 크리그는 아나킨의 의붓아버지), 오웬은 크리그와 그의 전 부인 사이에서 난 아들이다. 즉, 아나킨과는 혈연 관계는 없다.
  7. 아샤라드의 아버지는 인간이지만 이러저러한 사정 때문에 터스켄족의 족장으로 살았다. 아샤라드는 터스켄 사이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친숙하다.
  8. 한 솔로와의 흥정을 마치고 나온 후 오비완이 루크에게 "네가 가진 스피더를 팔아야 할듯 하구나."라고하자 "괜찮아요 이곳에는 다시 오지않을 거니까요." 라고 루크가 대답했을 정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