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돌이

다시는 문돌이를 무시하지 마라
그 펜은 공돌이가 만들었다 카더라 혈서로 쓰면되지
돌문어 문둥이

1 개요

인문학,사회과학 관련 학문을 공부하는 대학생이나 대학원생, 혹은 인문계열을 선택한 고등학생, 나아가 해당 과정들을 이수한 사람 모두를 가리키는 표현이다.

2 설명

본래는 존재하지 않던 표현이었으나 공돌이에 대한 반대개념으로 등장하게 되었다. 공돌이의 어원도 그러긴 했지만 처음엔 비하의 목적으로 쓰였고 취업이 어려운 인문/사회계열의 특성상 자조적으로 쓰이기도 한다.

사실 일반기업에서 문돌이의 수요는 그리 크지 않다. 공학계열을 공부한 사람의 경우 품질관리, 생산, UX 같은 직무 외에도 R&D 연구 등 활용도가 큰데 비해 인문계열의 경우엔 그나마 경영학과,경제학과 등 상경계는 어느정도 수요가 있기에 사정이 약간 낫다고 말할 수 있지만 나머지 전공자들의 수요는 크게 없는 편이다. 그나마 심리학, 사회학, 행정학 정도는 어느 정도는 쓸 데가 있지만 문학이나 역사학 등의 순수 인문 전공자들은...

매일경제의 관련기사 해당 기사를 요약하자면 2014년 신규채용 계획을 300대 기업에게 물은 결과 작년보다 이공계 출신을 더 많이 채용하겠단 기업이 훨씬 더 많았다. 전통적으로 상경계열을 많이 채용하던 금융권에서조차 핀테크 등의 기술로 인해 이공계 출신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기사에 나오듯이 상경계 출신보다 이공계 출신을 더 많이 뽑겠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어쨌거나 이런 특성 때문에 고시공무원 시험 지원자들은 문과생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다만 직렬에 따라 오히려 이과 출신이 많은 분야도 있긴 하다.

취업난이 심해진 이후로는 인터넷상에서 까임글과 함께 비하글도 많아졌다. 예로 네이버 뉴스에 취업 관련 기사가 나오면 그 밑에 댓글란에는 문과생들을 비하하는 댓글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으며,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도 문과생들은 답이없다 라는 식의 이야기의 글과 댓글을 어렵잖게 찾아볼 수 있다. 이들이 문과생들을 까면서 내세우는 이유로는 "이공계적 지식은 사회를 풍요롭게 발전시켜 주지만 인문/사회계열의 지식은 사회에 쓸모없는 지식이다." 사회 계열의 학문이 사회에 필요없을 리가... 라든가 "4년 내내 어렵지도 않으면서 공부량도 별로 없는 쓸데없는 대학 교양수준의 지식을 배우러 다닌다." , '인문/사회대를 나오면 취직도 안되는데 뭐하러 가는지 이해가 안된다." 즉, "비싼 대학 등록금을 냈으면서 졸업해봐야 백수 되는데 그런곳을 뭣하러 다니냐?" 라고 하는 등 다양한 이유를 들면서 비하를 하고 있는걸 볼 수 있다. "문레기"(문과+쓰레기), "문퀴벌레"(...) 같은 문과를 까내리는 말이 쓰이기도 하며 "문송합니다"(문과라서 죄송합니다.) 라는 자조적인 표현도 등장하는 등 비하의 정도가 심해지고 있다. 그러나 인문대생들은 나름대로 그만의 자부심을 가지고 학문을 배운다. 당연하지만 이런식으로 남을 깔아뭉개는 짓은 옳지 못한짓이다. 이런 되먹지않은 주장을 하는 것 자체가 문과적 기본소양이 부재해서라고 볼 수 있겠다

다만 취직이 어렵다는 등의 말은 어느 정도 일리가 있고 젠장 문과생들도 수긍하지만 문과 과목이 사회에 쓸데없다거나 공부가 얕다는 말은 정말 헛소리다. 위에서 취소선을 쳐 놨지만 인간과 사회를 연구하는 학문이 사회에 불필요하다는 게 말이 되겠는가? 이런 편견은 사회과학과 자연과학의 본질적 차이 때문에 나타나는데, 그게 학문의 전부일 리가 있나. 자연과학에 비해서는 직관적으로 이해가 되기 때문에 초반에 진입장벽이 낮을 뿐이지, 사실 사회과학도 제대로 하려면 별로 쉽지는 않다. 또한 문과생들 중에는 공부에 손을 놓고 대충 시간 때우는 학생이 이과에 비해 많기 때문에 이런 편견을 보이는 측면도 있다. 아무래도 수학도 쉽고, 사탐도 초기에는 과탐보다 수월해서 적어도 고등학생 입장에서는 문과가 이과보다 일견 쉬워보일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어중간한 학생과 수포자들이 대부분 문과로 가기 때문에 아무래도 한심해 보일 수도 있기는 하다. 하지만 대학에 들어와서도 까려거든 무슨 사회과학이나 인문학 분야든 개론서 한 번 읽어보고 얘기하자.

공돌이의 여자 버전을 공순이라 부르는데 문순이란 표현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대신 문학소녀 있잖아

결국 최근엔 문돌이란 말이 계속 뜨는 이유는, 단순이 인문계에 대한 잘못된 반감도 있지만, 결국은 인문계를 나와서 안정적인 직업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사라진 현실 때문이다. 안타깝지만, 한국사회에서는, 어떤 분야를 무시할때, 그게 단순이 돈을 못벌어서 무시하는게 아니라고 할 수 없는게 현실이다.

하지만 사회에서 인문학의 역할을 보았을 때 분명 인문계열에 대한 연구와 학문은 필요하다. 문제는 이과의 순수자연계열과 마찬가지로, 당장 실적을 내는 학문이 아니면 홀대 받기 쉬운데다, 안정적인 삶을 살면서 연구와 학문을 병행할 수 있는 자리가 인구수에 비해 너무 적다 보니..

사실 최상위권 대학의 인문계의 경우, 입시 자체가 워낙 빡세다 보니 수학을 다른 중상위권 정도는 할 수 있어야 들어올 수 있기에, 문돌이 논란에서 다소 예외적이긴 하다. 물론 이들도 이후 경제학 정도 아니면 대학교육과정동안 수학을 배울일도 거의 없는 건 마찬가지다. 하지만 아무래도 높으신 분 입장에서는 어짜피 신입이야 키워써야 하는 건 마찬가지니까, 언수외 잘해서 빨리 이해하는 애들을 쓰는게 낫다는 판단하에, 당장 로우레벨의 경험을 필요로하는 일이 아니라면 공학 계열 일에 고용해서 배치하는 경우가 꽤 있다. 최상위 대학 철학과를 교육시켜 개발자로 앉히더라,, 하는 극단적인 경우가 의외로 흔하다.

하지만 이는 문돌이, 공돌이 하는 논란보다 학벌주의에 더 가까운 문제기도 하고, 상위권 대학의 인문계와 신입을 온전이 교육시킬 여력이 있는 중견기업들의 얘기라 여전이 다른 대부분의 인문계 학생들에게 적용되기 힘들긴 하다.

한편 문과에 속하지만 다소 특수한 계열의 학문이 있는데, 법학이 그것이다. 법학은 모든 인문/사회 계열 학문 중 가장 실용적인 학문이라고 할 수 있으며,[1] 때문에 인식도 다른 문과계열 과보다 낫다. 다만 대부분의 법 관련 직업들이 어려운 시험을 통과해야 하고 공부 분량도 어마어마하며, 과목 특성상 새로운 법 조항과 판례가 계속해서 추가되기 때문에 웬만큼의 끈기와 공부 요령이 없으면 진로를 살리기가 어렵다.

3 매체에서 문돌이 속성 캐릭터

게임 등에서 주로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공학도들에겐 밀리는것 같지만, 알고보면 여기도 무서운 인간들이 많다. 괴물들만 나열해놓았잖아! 공돌이 항목에 나오는 인물들은 일반인이냐?! 특히 현대를 배경으로 한 군인 캐릭터도 이 속성이 많다. 아니 애초에 게임에서 주인공으로 등장하면 초등학교 중퇴여도 괴물이야 보통..

  1. 법을 공부해보면 알겠지만 법을 알고 사는 것과 모르고 사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