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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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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게임 제작자 CHARON(カロン). 이 제작자가 만든 게임들은 하나같이 잔인하고 암울한 내용들이라 이런 계통에 면역이 없는 사람들은 되도록이면 피하는게 좋다. 특히나 대부분은 이 게임처럼 미연시틱한 그림체에 초반에는 그림체에 걸맞는 알콩달콩한 분위기에 속아 '시작할때 왜 폭력적인 요소가 있다는 거지...'라며 의아해하다가 치를 떨게 만든다. 빨간망토 다크사이드를 제외한 대부분의 그림체들은 전부 유사하니 그림체를 보고 피하는 것이 방법이다. 호러 게임이자 사이코패스물. RPG 쯔꾸르 2000 툴로 만들어졌으며, 한국어 번역은 Nagi라는 한 블로거가 담당하였다. 많은 BJ들의 플레이로 국내에도 어느 정도 알려져 있다.
제작 툴이 구형이라 도트 그래픽이 좋지 않지만, 게임 자체가 연애 시뮬레이션 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진행의 90%가 일러스트이다. 병실에서 일어나 저장하고 자는 것 빼고는 다 일러스트이다. 세이브 용도로 토끼가 등장하지만[1] 별로 긴 게임이 아니기 때문에 크게 필요는 없다.
2 등장인물
- 칸타로
이 게임의 주인공. 스토리에 따라서 여자친구, 여동생, 후배가 병문안을 오는데다 부자에 축구부 주장이고 대인 관계도 좋은 엄친아.[2]
- 나기사 딸기오레
딸기오레 편에서 나오는 칸타로의 여자친구. 칸타로와 오래 사귀었으며 첫키스를 했다고 한다.
- 사나에 코코아오레
딸기오레 편에서 같이 나오는 의문의 여자. 칸타로를 찾아와서 말을 더듬다가 사라진다.
- 리카나 밀퓌오레
밀퓌오레 편에서 나오는 칸타로의 여동생. 히키코모리인 칸타로를 옆에서 항상 보필해주었다.
- 아야노 카페오레
카페오레 편에서 나오는 칸타로의 후배. 축구부 주장인 칸타로를 사모하는 축구부 매니저.
3 스토리
게임을 시작하면 사이렌 소리가 들려온다는 칸타로의 독백 후, 칸타로는 병원에서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한 채로 깨어난다. 그리고 자기 앞에는 한 여자아이가 있고, 테이블 위에는 티컵에 음료수가 들어있는데... 이 음료수가 어떤 종류인지에 따라서 등장인물과 스토리가 결정된다.
3.1 딸기오레
딸기오레를 선택하면 나기사가 등장한다.
3.1.1 1일째: 눈을 떴다
눈을 뜨면 어떤 여자아이가 걱정했다면서 자신을 바라보고있지만, 아무것도 기억이 나지 않는 칸타로는 누군지 알리가 없었다. 여자아이는 자신이 칸타로의 여자친구 나기사 딸기오레이고, 이미 결혼 직전까지 간 사이라고 주장하며 기억을 잃었다는 것에 눈물까지 보이며 슬퍼하지만 칸타로가 쉬어야한다며 일단 돌아간다.
나기사가 돌아간 뒤 병실 문을 조사해보면 어떤 여자아이가 찾아오는데, 말을 더듬다가 그냥 돌아가버린다.
3.1.2 2일째: 외출
다음 날 눈을 뜨면 다시 나기사가 병문안을 온다. 그러고는 잠시 나가서 산책하지 않겠냐고 묻는데 어차피 거절 못하니 따라가자. 외출하면 나기사가 주인공이 왜 죽을 뻔 했는지 말해주는데, 스토커가 칸타로를 죽이려했다고 말해준다. 그리고 나기사는 칸타로를 같이 쇼핑에 데려가고, 역시 기분 좋은 하루를 보내고 돌아온다.
병실로 돌아온 뒤 병실 문을 조사해보면 전날의 여자아이가 다시 등장하는데, 자기 이름이 사나에 코코아오레라는 것을 말하지만 자기가 누군지 기억이 안 난다는 말에 계속 말을 더듬으며 당황하다가 돌아가버린다.
3.1.3 3일째: 의심
3일째에는 나기사가 칸타로를 "추억의 장소"에 데려간다. 사실 장소라 할 것까지는 없고 그냥 칸타로의 방이지만, 나기사는 여기서 둘이 첫키스를 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그리고 지금 다시 해달라고 한다. 그리고 둘이 다시 키스를 하고 나면 갑자기 나기사의 눈이 죽은 눈이 되고, 요즘에도 칸타로에게 이상한 여자가 따라붙고 있다며, 분명 그 자식이 스토커라며 그 스토커가 칸타로를 죽이려고 할테니 저번에는 못 지켰지만 이번에는 반드시 자신이 칸타로를 지키겠다고 다짐한다.
병실로 돌아온 뒤 서랍을 조사하면 쪽지가 있는데, 나기사가 말해줬던 스토커에 대한 글이다. 자신에게는 여자친구가 있는데도 끈질기게 따라붙지만, 왠지 기분은 나쁘지 않다고 한다. 칸타로는 자신이 쓴 것이란 것을 알고 챙겨간다.
3.1.4 4일째: 딸기오레
이번에는 왜인지 나기사가 병문안을 오지 않았다. 나기사가 왜 안 온건지 잠시 생각하던 칸타로는 설마 스토커한테 당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재빨리 병실을 뛰쳐나가서 "추억의 장소"로 간다. 그리고 거기 있는 것은...
3.2 밀퓌오레
밀퓌오레를 선택하면 리카나가 등장한다.
3.2.1 1일째: 눈을 떴다
눈을 뜨면 어떤 여자아이가 자신을 오빠라고 부르고 있지만, 기억을 잃은 칸타로는 당연히 누군지 모른다. 여자아이는 자신을 리카나 밀퓌오레라고 말하며, 칸타로는 히키코모리 오타쿠 백수에 게임 폐인(...)이며 오빠가 교통사고가 나자 곧바로 자신이 구급차를 불러서 살려냈다고 말한다.
리카나가 돌아간 뒤 서랍을 조사해보면 통장과 도장이 있는데, 무려 2억엔이 들어있다. 칸타로는 자신의 것으로 추정하고 누가 가져갈 경우를 대비해서 통장과 도장을 숨겨놓는다.
3.2.2 2일째: 외출
다음 날 눈을 뜨면 다시 리카나가 병문안을 온다. 그러고는 잠시 나가자고 하는데 어차피 거절 못하니 따라가자. 외출하면 리카나는 사실 자신은 오빠가 기억이 돌아오는 것을 별로 바라지 않았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예전에는 별로 사이가 좋지 않았지만 기억을 잃고 나서 얘기할 수 있는 계기가 생겨서 꽤 가까워졌기 때문이라고. 그후 칸타로는 리카나가 좋아하는 라멘을 먹으러 가서 기분 좋은 하루를 보낸다.
병실로 돌아온 뒤 의자를 조사해보면 메모가 있는데, 바보라는 말이 수십번 써져있고 그 밑으로는 어째서 다른 사람의 죄가 자신의 탓이 된 거냐며, 이 세상은 미쳤다고 쓰여있다. 칸타로는 누가 쓴 건지 알 수 없지만 일단 쪽지를 가져가게 된다.
3.2.3 3일째: 의심
3일째에 다시 리카나가 병문안을 온다. 그러고는 자신이 상담할 게 있다고 하는데, 자신은 학교에 가고싶은데 오빠가 모든 돈을 관리하고 있어서 자신은 돈을 마음대로 못 써서 항상 쫄쫄 굶는다며 돈을 요구한다. 눈치 빠른 사람들은 여기서 알아챘을 것이다. 처음에는 칸타로는 히키코모리에다 백수라서 자신이 뒷바라지한다고 했는데 예전에 말한 것과 지금의 말이 상충된다.
선택지에 따라 2억엔이 든 통장과 도장을 모두 줄 수도 있고, 필요한 돈만 건넬 수도 있지만 어차피 결과는 같다.
돈을 받은 뒤, 리카나는 병문안을 오지 않았다. 필사적으로 찾아봐도 리카나를 찾을 수 없었고, 곧 자신의 호적을 조사해보고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는데, 자신은 외동아들이며 자기 가족이라고는 부모님밖에 없었고, 그마저도 이미 돌아가셨다. 즉 칸타로 자신에게는 여동생 같은 건 없었다.
리카나가 돌아간 뒤 옷장을 조사해보면 코트 주머니에서 메모를 찾게 된다. 오늘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결국 혼자가 되었지만, 아버지가 남겨준 돈이 있으니 금전적인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쓰여있다. 칸타로는 기억을 잃기 전의 자신이 쓴 것으로 추정하고 쪽지를 가져간다.
3.2.4 4일째: 밀퓌오레
사실 4일째라고 쓰여있지만 실제로는 몇개월이나 지난 뒤다. 어느 날 거리에서 리카나를 발견한 주인공은 리카나를 따라가서 손을 잡지만, 리카나는 손을 뿌리쳐버리고...
3.3 카페오레
카페오레를 선택하면 아야노가 등장한다.
3.3.1 1일째: 눈을 떴다
눈을 뜨면 어떤 여자아이가 자신을 선배라고 부르지만 기억을 잃은 칸타로는 누군지 알 수가 없었다. 여자아이는 자기 이름이 아야노 카페오레이며 칸타로 선배의 후배라고 소개한다. 아야노의 말에 따르면 선배는 어떤 살인귀에게 찔리고 머리를 맞아서 죽기 직전까지 갔지만 겨우 살아났다고 한다. 또한 칸타로는 축구부 주장이었으며, 아야노는 축구부의 매니저였다고 설명해준다.
숨겨진 개그 요소가 있는데 아야노가 돌아간 뒤 토끼에게 말을 걸면 자기는 아야노가 제일 귀엽다고 한다(...).
왜인지 이번 파트에서는 선택지에 섹드립이나 과격한 말들이 많이 나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유는 엔딩에서 알 수 있다.
3.3.2 2일째: 외출
다음 날 눈을 뜨면 다시 아야노가 병문안을 온다. 그러고는 바깥 공기라도 쐬러 나가자고 하는데 어차피 거절 못하니 따라가자. 나가면 아야노는 칸타로에게 기억을 잃기 전에 일을 아무것도 기억 못하냐며, 누구한테 당했는지도 기억을 못하니 자기도 선배를 공격한 범인이 누군지 찾는 것을 돕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기억을 잃은 것은 어찌보면 좋은 일이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하는데, 기억을 잃은 뒤로 인생을 다시 시작할 수도 있다며, 인생을 되돌리고 싶지 않냐는 질문을 한다. 이후 아야노는 칸타로를 학교로 데려가는데, 기억을 잃은 칸타로는 축구도 뭐도 할 수 없었지만 아야노는 군말 없이 자신을 따라주었기에 기분 좋은 하루를 보내고 돌아온다.
병실로 돌아온 뒤 서랍을 조사하면 야한 사진을 찾을 수 있다. 사진의 양이 꽤 많은데, 사진에 찍힌 여자는 전부 같다. 여자의 얼굴은 안 보이지만 왠지 누군지 알 것 같다고 생각하며 칸타로는 사진을 챙긴다.
3.3.3 3일째: 의심
3일째에 아야노는 조금 늦게 병문안을 오고, 부활동 때문에 늦었다고 말해준다. 순간 칸타로 자신은 기억을 잃었으니 더 이상 부활동을 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하고, 그걸 알아챈 아야노는 칸타로를 위로하면서 "어째서 남자는 이렇게 변태냐?"는 약간 의미심장한 질문을 하는데 이때 "그것이 남자의 숙명"이라고 대답할 수도 있다. 이후 아야노는 동생들을 돌봐야하기 때문에 일찍 가야한다며 돌아간다.
아야노가 돌아간 뒤 옷장을 조사하면 구두 안에 압정이 들어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접착제로 붙여졌는지 떼어지지도 않는다. 칸타로는 누가 했는지 알 수 없지만 정말 기분 나쁜 장난이라고 독백하며 일단 구두를 다시 둔다.
3.3.4 4일째: 카페오레
4일째에 아야노가 칸타로의 집에 놀러가고 싶다고 말한다. 방에 들어간 둘은 이윽고 침묵하고, 뭔가 그렇고 그런 분위기가 되자 곧이어 아야노가 칸타로의 품에 안긴다. 그러면서 선배는 언제나 성적도 높고 부활동의 중심으로 활약하여 인기도 많은 멋진 선배이고, 자신은 그런 선배가 부러웠다며 자신을 이렇게 생각해주니 기쁘다고 한다. 그런데, 갑자기 아야노는 칸타로에게 왜 자기가 죽을 뻔했는지 아냐고 질문하는데...
4 결말
어떤 것을 고르든 간에 4일째에 결말을 맞이하게 된다. 보면 알겠지만 사실상 트루 엔딩이 배드 엔딩이고 오히려 배드 엔딩이 해피 엔딩쪽에 가깝다. 충격받기 싫지만 게임은 하고 싶다면 배드 엔딩을 나중에 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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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딸기오레
도착하면 왜인지 방이 빨갛게 물들어있다. 그리고 이것이 피라는 것을 직감한 칸타로는 곧바로 사나에가 죽어있는 것을 발견한다. 그리고 그 옆에는 나기사가 피로 물든 칼을 들고 있고, 자기가 사나에를 죽였다고 말한다. 이 년이 스토커라고, 내가 칸타로를 지켜냈다고 말하며 나랑 결혼해달라고 프로포즈까지 한다. 그리고 칸타로는 그제서야 기억이 돌아오는데...
사실 나기사가 말한 모든 것은 반대였다. 칸타로의 진짜 여자친구는 사나에였고, 나기사야말로 스토커였다. 또한 추억의 장소에서 첫키스를 한 것도 사나에였다.
그뒤 나기사의 시점으로 전환되는데, 칸타로가 기억을 잃기 전 언제나처럼 칸타로의 집에 갔다가 칸타로와 사나에가 키스를 하는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결국 심한 충격을 받은 나기사는 인지부조화 상태가 되어 계속 혼잣말을 반복하다가, 칸타로가 사나에에게 스토킹당해서 어쩔 수 없이 사귀고 있는 거라는 망상을 전개해버리고, 자기가 칸타로와 사귀는 여자친구고 사나에가 스토커라고 기억을 날조해버린다.
다시 칸타로의 시점으로 돌아온 뒤 칸타로는 나기사가 사실 스토커였다는 사실을 폭로하게 된다. 나기사는 애써 부정하지만 이미 사실이 밝혀졌기에 포기하는 듯이 눈물을 흘리고, 자신은 죽는 편이 낫다며 죽으려고 한다. 이후 선택지에 따라서 엔딩이 갈린다.
4.1.1 배드 엔딩: 나기사의 웃는 얼굴
선택지에서 "죽는 편이 나아"를 선택하면 볼 수 있는 엔딩. 그리고 이 게임에서 그나마 가장 감동적이며, 일종의 해피 엔딩이자 비참한 새드 엔딩. 주인공이 아야노 파트 다음으로 더욱 더 쓰레기 취급받는 파트.
나기사는 칸타로의 말에 수긍하며, 잠시나마 칸타로의 여자친구로 있어서 행복했다고 한다. 그리고는 곧장 자신의 배에 칼을 찔러넣는다. 칸타로는 몸이 굳은 채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그저 바라볼 수 밖에 없었고, 자신은 기억을 잃기 전에도, 지금도 쓰레기라고 자책하며 칸타로의 방은 사나에와 나기사의 피로 물들어간다. 나기사는 죽어가면서도 웃는 얼굴로 칸타로를 쳐다본다.
4.1.2 트루 엔딩: 어둠
선택지에서 "하지마"를 선택하면 볼 수 있는 엔딩.
나기사는 자신의 자살을 막으려는 칸타로가 상냥하다며, 자신이 칸타로를 좋아하게 되서 다행이라고 말한다. 그러고는 또다른 충격적인 사실을 말하는데, 원래 칸타로가 기억을 잃기 전에 사나에를 죽이려고 했지만 갑자기 칸타로가 튀어나오는 바람에 놀라 칸타로의 머리를 때려 쓰러트렸다고 한다. 자기도 머리를 때렸을 뿐인데 갑자기 기절해버려서 놀랐다고 하면서. 하지만 깨어난 칸타로는 기억상실증이었고, 이제 자신이 칸타로의 여자친구가 될 수 있으니 기뻤지만 그마저도 실패했으니 이제 자신은 아무 것도 없다며, 칸타로도 아무 것도 없으니 마지막으로 꼭 안아달라고 부탁한다. 이제 일이 끝난 것인가 생각하며 칸타로는 나기사를 안는다.
하지만 나기사를 안은 칸타로의 배에는 칼이 꽂혀있었다. 나기사는 이걸로 같이 있을 수 있다며, 자신도 곧 따라가겠다고 한다. 그리고는 둘이라면 천국에 갈 수 있다며, 자신은 천국에 가서 하느님이 되서 세상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고 외로움도 슬픔도 아픔도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한다. 곧이어 칸타로는 의식을 잃어가고, 더 이상 앞도 보이지 않고 나기사도 어디로 갔는지 더 이상 나기사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그리고 사이렌 소리로 엔딩을 맞게 된다.
마지막에 칸타로가 들은 소리로 추정해보면 나기사는 칸타로와 함께 죽지 않고 어디론가 가버린 것으로 보인다. 나기사의 목소리는 듣지 못했지만 그 뒤에 사이렌 소리를 들었기 때문. 왜 같이 죽지 않고 가버렸는지는 불명이나 다른 엔딩들이 초기화의 느낌이 강한 것으로 볼때 스토리를 맞추기 위한 장치로 보인다. 이 점 때문에 가장 이해할수 없는 히로인이 되었다
4.2 밀퓌오레
리카나는 손을 뿌리친 뒤 표정이 싹 변한 채로 자기는 여동생이 아니라며 칸타로를 실컷 비웃어댄다. 학교도 거짓말이었고, 차에 치인 칸타로를 발견했을 때 그가 부자인데다 가족도 없이 혼자라는 것을 알게 되자 깨어난 칸타로의 곁에서 여동생 행세를 하며 돈을 갈취한 것이다. 그러고는 칸타로에게 지금 죽고 싶냐며 비웃는데, 이후 선택지에 따라서 엔딩이 갈린다.
4.2.1 배드 엔딩: 같이
선택지에서 "죽고 싶어"를 선택하면 볼 수 있는 엔딩.
리카나는 "그럼 죽는 게 어때?"라며 끝까지도 칸타로를 비웃는다. 그 순간 칸타로의 안에서 무언가가 끊어지고, 리카나를 차도에 밀어버린다. 그리고 곧장 리카나는 차에 치여 죽는다.
칸타로는 정신을 차렸을 때 달리고 있었다. 의심 받기 싫다고, 목격자가 있으면 안 된다며 이미 멀리 왔음에도 계속해서 달린다. 그 순간 불빛을 보게 되는데, 그 불빛은 자동차 라이트였고 칸타로는 또다시 차에 치인다. 곧 칸타로의 의식은 옅여져가고, 리카나에게 자신도 곧 따라가겠다고 독백하며 서서히 정신이 흐릿해지고 사이렌 소리가 들리며 끝난다.
4.2.2 트루 엔딩: 세상은 돈이다
선택지에서 "죽고 싶지 않아"를 선택하면 볼 수 있는 엔딩.
칸타로는 죽고 싶지 않다고 답하지만 리카나는 그렇냐는 한 마디만 툭 던지고는 신경쓰지도 않고 칸타로가 기분 나쁘고 냄새도 난다고 계속 질타해댄다. 돈을 돌려달라고 말해도 네 의지로 준 것이니 돌려줄 수 없다며, 자기도 아빠 빚 때문에 시달리며 살아왔으니 다른 사람에게도 이런 고통을 맛보게 해준 거라며 끝까지 비웃으면서 가버린다.
칸타로는 그 때까지도 아무 말 못한 채로 서있었다. 곧이어 칸타로는 무작정 거리를 걷기 시작했고, 아직도 리카나를 믿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계속 걷기만 하다가 그 순간 또다시 차에 치여버린다. 그리고 사이렌 소리로 엔딩을 맞게 된다.
아마 믹스오레의 엔딩 중 가장 충격적인 엔딩일 것이다. 아무 것도 못한 채 끝까지 속아서 돈도 털린 채 가진 것을 모두 잃고 또다시 사고까지 당해버렸으니... 안습.
4.3 카페오레
갑자기 표정이 싹 변한 아야노는 왜 그날 죽지 않았냐며 자기 손으로 심장을 찌르고 배트로 머리를 때렸는데도 왜 살아있냐고 말한다. 즉 칸타로를 공격했다는 살인귀는 사실 아야노였고, 칸타로가 상황을 파악한 순간 아야노는 나이프를 꺼내든다. 그걸 발견한 칸타로는 곧장 아야노를 밀쳐버리고 도망치지만 아야노는 계속해서 쫓아온다.
쫓아오면서도 아야노는 선배는 살아도 쓸모 없는 쓰레기인데 계속 살려고 하냐고 욕한다. 아직 기억이 돌아오지 않은 칸타로는 자기가 왜 죽어야하나며 오열하지만, 아야노는 칸타로는 기억을 잃기 전 속옷을 보여달라, 만지게 해달라, 사진 찍게 해달라, 하게 해달라... 성적 높고 인기 많고 좋은 사람으로만 보이던 칸타로 선배는 뒤에서 자신에게 온갖 성폭행과 성추행을 해왔다며 어차피 자신이 진실을 밝혀도 다른 사람들은 칸타로 선배의 겉밖에 모르기에 자신만 미친 년으로 매장당할테니 자신이 직접 죽일 것이라고 말한다. 게다가 그렇게 말하는 아야노는 희열을 느끼고 있는 상태다(...). 동기가 가장 현실적이다. 이후 선택지에 따라서 엔딩이 갈린다.
4.3.1 배드 엔딩: 기억상실
선택지에서 "아야노를 죽인다"를 선택하면 볼 수 있는 엔딩.
이렇게 죽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 칸타로는 아야노의 나이프를 날려버린다. 아야노는 당황하며 나이프를 집으려했지만 칸타로는 곧장 아야노의 머리를 잡은 뒤 혼신의 힘을 다해 아야노의 몸에서 힘이 빠질 때까지 목을 조른다. 하지만 아야노가 여전히 죽지 않은 것을 알아챈 칸타로는 근처에 있던 금으로 만든 트로피로 아야노의 머리를 친다. 그것도 몇번이고, 몇번이고 내려친 뒤에 숨이 멎은 것을 확인하고서야 칸타로는 멈추고, 이건 정당방위라고, 당연한 거라고 읊조린다.
그로부터 얼마가 지난 후, 아야노를 죽인 범인은 아직도 찾지 못한 상태이다. 시체도 제대로 처리했으니 누구한테도 들키지 않을 것이라고 독백하며 칸타로는 유유히 퇴원한다. 그 순간, 문이 반쯤 열린 어떤 병실에서 아야노를 발견한다. 아야노는 온몸에 붕대를 감고 있었다. 칸타로는 자신이 만든 상처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 순간 아야노의 텅빈 눈이 자신을 바라보자 칸타로는 움찔한다. 곧이어 아야노는 살짝 웃고는 넌지시 말한다.
"당신... 누구?"
칸타로가 끝까지 인간쓰레기로 남는 엔딩이라 도저히 칸타로를 좋게 봐줄 수 없는 엔딩. 하지만 역설적으로 칸타로에게 제일 좋은 엔딩이기도 하다. 다른 엔딩에서 나온 여친이 죽거나 돈을 뺏기는 것처럼 충격적인 피해도 입지 않았고, 그동안 저지른 일들의 증거인 사진도 자신이 갖고 있고 피해자인 아야노도 기억을 잃어버린데다 자신이 아야노에게 저지른 일에 대해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뿐더러 아직도 칸타로는 대외적으로는 여전히 좋은 사람이기 때문에 아야노에 대한 것만 수습하면 일을 영원히 덮을 수 있기 때문.
4.3.2 트루 엔딩: 이루어지지 않는 사랑
선택지에서 "받아들인다"를 선택하면 볼 수 있는 엔딩.
아야노는 곧 칸타로의 심장을 찌른다. 아야노는 이제는 되돌릴 수 없다며, 그런 것이 인생이라며 웃는 얼굴로 사라진다. 칸타로는 곧 쓰러지고, 자신은 아야노에게 속았을 뿐인가 생각하며 아마 나는 엄청나게 싫은 녀석이었을 거라면서 어쩌면 아야노와 좀더 평범하게 만나서 연애를 할 수도 있었을 지 모른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은 내가 눈을 뜬 시점부터 이룰 수 없었다며, 눈물을 흘린다. 그리고 사이렌 소리로 엔딩을 맞게 된다.
다른 스토리와 다르게 칸타로가 인간쓰레기지만 마지막에 반성하고 죽음을 받아들였기에 그나마 나은 엔딩이라기에는 선택 전의 아야노의 표정에서 나오는 희열이나 마지막의 아야노의 웃는 표정 같은 것을 보면 확실히 아야노도 정상은 아니라서 상당히 찜찜한 엔딩이기도 하다.
그래도 주인공이 불쌍하지 않은 엔딩. 다만 이후에 주인공이 추가로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엔딩이기도 하다. 주인공을 찌르고 자리를 뜬 딸기오레는 죽었거나 마음이 떠났을 가능성이 높고, 더이상 볼 일이 없는 밀퓌오레는 찾아오지 않을 테지만 원한을 가진 카페오레는 다시 주인공을 죽이려 들지 않을까?
5 트리비아
게임을 시작하면 맨 처음에 사이렌 소리가 들려온다는 칸타로의 독백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세 파트의 트루 엔딩의 마지막 역시 사이렌 소리로 끝난다. 이로 미루어 봤을 때 칸타로는 사실 이 일을 반복해서 겪고 있거나, 세 이야기를 전부 다 겪었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사실 이 주장에는 맹점이 있는데, 그것은 게임을 시작했을 때 스토리 분기마다 칸타로의 기억상실증의 원인, 주인공의 설정, 엔딩 마지막에 칸타로가 죽어가는 원인이 다르다는 것이다. 그냥 평행우주처럼 보는 편이 더 적절할 듯.
스토리 중 밀퓌오레 부분만 떼어내서 따로 스토리를 만들어낸 게임이 존재한다. 단 CHARON이 만든 것은 아니고 2차 창작이다. 하지만 본편과 관계가 없는 건 아니고, 본편의 밀퓌오레 루트 전후의 이야기를 다루는 일종의 프리퀄이다. 그나마 믹스오레보다는 덜 충격적인 편. 자세한 것은 밀퓌오레를 참조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