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삼대악귀

(백면금모구미호에서 넘어옴)

日本三代惡鬼, 혹은 日本三大悪妖怪

1 개요

일본에서 무척 많은 요괴들 가운데서도 최고이자 최강으로 꼽히는 세 요괴를 가리킨다. 보통 에도 막부 시대 때 이야기들이 정립된 것으로 보이며 순위는 그 전부터 확정된 것 같다. 야마타노오로치, 이면귀 스쿠나오니(二面鬼 宿那鬼) 등의 대요괴들도 후보에 올랐었지만 그 경우에는 한 세대에만 강력한 영향을 끼쳐서 제외된다고 한다. 삼대악귀의 경우에는 몇천 년이 흐른 지금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유서 깊은 최강 논쟁

간혹 이자나미를 삼대에 넣는 경우가 있으나, 이자나미이자나기와 더불어 일본 신화의 창세신에 가까운 존재이기 때문에 요괴나 귀신의 부류로 볼 순 없다.

2 타이죠코 스토쿠 텐구(大上皇崇德天狗, 태상황숭덕천구)

우타카와 쿠니요시(歌川國芳 1798.01.01~1861.04.14)가 그린 스토쿠 텐구.

일본 최고의 대텐구로 통칭 상황, 상황천구(죠쿄 텐구), 일본대마왕. 그 유래는 일본 75대 천황 덴노스토쿠 덴노(崇德天皇)가 변하여 텐구가 된 형태이다.[1] 2016년 현재 생존시 898세.

당시 일본은 덴노의 아버지가 조코(태상황)로 즉위하여 인세이(院政)를 펼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실질적으로 덴노는 황태자 정도의 지위밖에 되지 않았던 것이다. 스토쿠 덴노의 아버지인 토바 상황은 후지와라노 나리코(藤原得子)를 총애하여 그 자식인 코노에 덴노를 즉위시키고 스토쿠 덴노를 상황으로 밀어올린다. 하지만 스토쿠 덴노는 명목상의 상황일 뿐, 자신의 자식이 덴노가 된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실권은 전혀 없었다.

대신에 스토쿠 덴노는 자신의 아들인 시게히토 친왕(重仁親王)을 후지와라노 나리코의 양자로 들여보내서 차기 황태자, 덴노로 만들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코노에 덴노가 급사했을 때, 궁중에서는 스토쿠 덴노가 시게히토 친왕을 덴노로 만들고 싶어서 당시 조정의 집권자이던 후지와라노 요리나가(藤原頼長)와 결탁해 코노에 덴노를 저주해서 죽였다는 소문이 퍼졌다. 여기에 분노한 토바 법황은 시게히토 친왕 대신에 자신의 넷째 아들인 마사히토 친왕(雅仁親王)을 덴노로 책봉한다. 바로 고시라카와 덴노(後白河天皇)이다.

원래 고시라카와 덴노는 즉위하기 전까지 황태자로 책봉받지도 못했으며, 노래 연습에나 몰두하는 한량이었다. 고시라카와 덴노도 사실은 그다음 덴노로 예정된, 자신의 아들이자 계모 후지와라노 나리코의 양자인 니조 덴노가 황위에 오를 때까지의 중계 역할로 즉위한 것이었지만, 아무튼 이것은 스토쿠 덴노에게는 마른 하늘의 날벼락이었으며 권력에서 더욱 멀어지는 사건이었다. 게다가 스토쿠 덴노에게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그가 사실은 토바 상황의 아들이 아니라 시라카와(白河) 덴노가 늘그막에 본 사생아 출신이었다는 소문이었다. 시라카와 덴노는 희대의 난봉꾼이라서 젊어서부터 굉장히 주색을 밝혔는데, 시라카와 덴노의 장남인 호리카와(掘河) 덴노가 불쌍한 자신의 막내 동생을 늘 안타깝게 여겨 자신의 장남인 토바 법황에게 스토쿠를 양아들로 삼으라고 명하였다는 것이다.[2] 한마디로 토바에게 있어서 스토쿠란 삼촌이 조카인 자신의 양아들이 된 상황. 그리고 이는 이후 스토쿠가 최악의 오판을 내리게 되는 요인이 되었다.

때문에 토바 법황은 스토쿠가 자신의 친아들을 황태자로 내세운 데 반발하여 자신의 넷째 아들[3]인 고시라카와를 차기 천황으로 지지했다. 즉 스토쿠는 고시라카와에게는 형님이지만, 사실은 막내 할아버지라는 진궁극전설 슈퍼 초울트라 막장 시츄에이션이 연출이 됐던 것이다.

토바 법황이 사망하자 스토쿠 덴노는 무력으로 정권을 탈취하기 위해서 후지와라노 요리나가와 결탁하여 움직이기 시작한다. 하지만 준비가 부족했기 때문에 패배하고 말았다.

결국 스토쿠는 고시라카와와의 싸움에서 패하고, 후에 일으킨 쿠데타도 실패하여 정권을 완전히 탈취당해 버린다. 이후 절에 유폐된 후에는 불교에 심취해 마음의 평안을 찾아 보이는 듯했던 그가 마침내 최종 흑화하는 일이 벌어지는데... 그가 절에서 전념하여 사경한 경전을 조정에 바쳤지만 거절당한 것이다. '반역자'가 올린 경전은 '불쾌하다'는 것이 사유. 이 조치에 분노와 자기비애의 정점을 찍은 스토쿠는 자신의 혀를 씹어 잘라 그 피로 사경했던 경전 위에 저주를 쓰게 된다. 어떻게 보면 속좁아 보인다고 할수도 있겠지만, 기껏 착잡한 마음을 정리하고 사경한 경전을 동생(손자)인 고시라카와가 거절한 것으로 인한 아픔이 가장 컸던 것으로 추측된다[4]. 게다가 이 무렵, 한때는 덴노로 세우려 했었던 자신의 유일한 혈육 시게히토가 병사하면서 심리적 충격이 더해진 것도 있을 것이다. 그리하여 그는 혀를 물어뜯어 베낀 경전 모두에

일본의 대마연이 되어, 황제를 잡아서 백성으로 하고 백성을 황제로 만들리라! 「日本國(やまと)の大魔緣(だいまえん)となり、皇(すめらぎ)を取(と)って民(まみ)とし民を皇となさん!」 이 경을 마귀의 세계에 회향[5]하노라! 「この經(けい)を魔道(まどう)に回向(えこう)す!」 여기서 알 수 있듯이 사실 민주주의의 시조 되시는 분이시다 죽창 담론의 제창자

라고 쓴 뒤 스스로를 '일본대마왕(日本大魔王)' 이라고 칭하였고 손톱과 머리카락이 계속 뻗어가더니 야차와 같은 모습이 되어 그 상태로 죽은 후 바로 귀신이 되었다고 여겨진다. 대마왕이 된 상황은 대텐구가 되어 일본 전국의 텐구를 다스리며 여러 시대에 걸쳐 전란과 불안을 일으킨다. 전설에 의하면 텐구들은 보통 수많은 악귀와 요괴들의 장(長)이 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스토쿠가 일본의 모든 요괴와 귀신을 다스리는 것이 되므로 정말 '일본대마왕'으로서 군림한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많다.

대표적으로 헤이안쿄의 대화재, 요사스런 별의 출현, 겐지와 헤이지의 대결전, 타이라노 키요모리의 괴이한 사망, 14세기 아시카가 가문의 난리도 그가 배후에서 모든 일을 공작한 것이라고도 한다.

메이지 유신 후에도 조정은 상황의 원령이 막부군에 힘을 실어줄까 두려워 스토쿠 덴노의 신령을 쿄토로 맞이하는 의식을 거행하며 시라마네 신궁(白峯神宮)을 창건했다. 그 후로도 천좌 때의 호우, 1964년의 사후 800주년 기념 제사에서의 대화재, 대화재 직후의 뇌우 등을 보며 사람들은 아직도 스토쿠 대텐구의 분노는 풀리지 않았다고 여기고 있다...

일본 3대 귀신으로서 칭해지며 나머지 둘인 주천동자와 백면금모구미호마저 자신의 휘하에 두는, 현재까지 일본에서 가장 두려워 하는 대귀신이다.

또한 일부에선 스토쿠 텐구는 '원령'이자 신에 가까운 존재로서, 요괴와는 따로 분류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6]

덕분에 원령으로서 일본삼대원령에도 포함되어있다. 여기서도 사실상 최정점. 2관왕

세간에 유포되는 원령담-이것 자체가 고토바 상황 원령담에서 파생된 것이라는 견해가 있다-과 위와 같은 무시무시한 일면과는 달리, 의외로 스토쿠 덴노는 자신을 위로하거나 자신에게 기원을 한 사람들을 잘 챙겨주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시코쿠 전체의 수호신이 되었다고 하며, 고시라카와 덴노 즉 자기 정적의 증손자인 츠치미카도 상황이 쇼큐의 난(承久の乱)에서 패배한 후 토사로 유배를 갔을 때 스토쿠 천황의 묘에서 혼령을 위로하는 비파연주를 한 날 밤의 꿈에 스토쿠 천황이 나타나 수도에 남은 가족들을 지켜주겠다고 약속하고, 상황의 유아는 나중에 가마쿠라 막부의 추천으로 고사가 덴노가 되었다. 또한 무로마치 막부의 관령(管領)인 호소카와 요리유키가 시코쿠의 슈고(守護)가 되었을 때 스토쿠 덴노에게 기원한 후 시코쿠 평정에 성공한 이래로 호소카와 가의 수호신으로 받들여졌다고 한다. 시라미네 신궁은 축국의 종가 터에 자리잡은 연고로 인해 구기종목 전반의 수호신사로 떠받들어지는 데다가, 1950년에 스토쿠의 혼령을 위로하는 제사에서 불꽃 속에서 출현한 용신을 모시는 부속 신사의 우물물은 악연 절단과 질병 치유에 효과가 높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고.

2.1 기타 매체에서의 등장

의외로 서브컬처에서의 등장은 별로 없는 편. 인터넷을 검색해도 거의 결과가 나오지 않을 정도다. 실존 인물인 데다 너무나 두려운 존재라서 언급 자체를 불길하게 여기는 것일지도.[7] 실제로 아직도 일본에선 스토쿠 덴노를 신으로 모시며 두려워하고 제사까지 지내고 있다. 심지어 데드 프린세스에서도 '몇백 년 전의 몇 대째 천황'이라거나 '실제 본명은 OOO'라거나 하는 등의 직접적인 표현은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8] 현대에 와선 친근감마저 느껴지는 주탄동자와 백면금모구미호에 비하면 확실히 대접 자체가 다른 듯. 툭하면 패러디의 대상이 되거나 마왕으로 변해버리는 오다 노부나가와 비교해도 그렇다. 과연 일본대마왕이라 해야 할까.

  • '성전사 에르나 사가'의 작가 츠츠미 쇼코의 작품 중 하나인 '요호전 의경천본앵'(한국에서 발매된 때의 이름. 원제는 妖狐伝義経千本桜)에서 미나모토 요시츠네(중간에 죽고 주인공인 여우요괴가 대역을 맡음)와 동료들을 추적하는 자들[9]의 배후 조종자로 등장했다. 이야기 도중 과거 회상에서 일본대마왕으로 각성하는 상황이 나오는데 이때 본명도 제대로 언급되었다. 악역으로 대놓고 등장시켜서 무서웠는지 완결권의 후기에서 자신에게 기원을 한 사람은 잘 챙겨주는 등 신령으로서의 일면도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 만화 시카바네히메(정발판 제목 데드 프린세스)에서 등장하는 시귀들의 총두목인 '왕'이 바로 이 스토쿠 텐구로 추정된다. 직접적으로 이름이 등장한 적은 없지만 위에서도 서술된 오부대승경 등의 언급이나, 최상위 시귀인 교주들 중 하나가 스토쿠 상황의 측근이었던 미나모토노 타메토모였다는 사실 등에서도 알 수 있다. 사물의 본질을 꿰뚫는 눈을 가진 칠성의 정점 '호쿠토'는 그를 검은 태양으로 보았으며, 그 압도적인 외경은 죽음의 공포에 대해 내성을 가진 승병들과 시희들조차 두려움에 떨게 할 정도. 또한 신통력이라는 신과 통하는 능력을 발휘하여 말 몇 마디만으로 시희들을 가볍게 제압하는 등 거의 절대에 가까운 힘을 자랑한다.
  • 라이트노벨 로그 호라이즌의 위키 뒷설정에서 영웅릉, 마황전, 호노이카즈치 천신궁 등 야마토 각지에 배치된 여러 던전을 무대로 하는 이벤트 '신황의 귀환 축제'의 보스 몬스터. 이름은 직접 나오지 않지만 '야마토 최강의 원혼인 동시에 수호신으로 추앙받는 존재'라는 설정만 봐도 스토쿠 텐구.
  • 만화 수호천사 히마리에서도 최종보스 급으로 나올 줄 알았으나 나오지 않는다. 5권에서 3대 악귀의 나머지 둘인 주탄동자와 백면금모구미호가 '일본 3대 요괴'로서 등장하지만 정작 본인은 언급조차 안되고 완결.
  • 동방도명수의 4스테이지 보스 스이토쿠인 텐무의 모티브이다.

3 슈텐도지(酒呑童子, 주탄동자)

4 하쿠멘콘모우큐비노 키츠네(白面金毛九尾の狐, 백면금모구미의 여우, 구미호)

이 문단은 타마모노마에(으)로 검색해도 들어올 수 있습니다.

일본 에도시대의 전설적인 화가 카츠시카 호쿠사이(葛飾北斎, 1760.10.31~1849.05.10)가 그린 '하쿠멘콘모우큐비노키츠네와 무장들의 싸움'.

구미호 전체를 가리키는 말이자 고유명사로서 사용되기도 한다. 다른 통칭으로서 금모구미호(金毛九尾の狐), 삼국전래금모옥면구미호(三國傳來金毛玉面九尾) 등이 있다. 현재 생존시 약 4200세 이상이다.

그 기록이 가장 처음으로 나타나는 곳은 인도 남천축국으로서 왕국의 태자인 반다라 태자(班足太子)의 비인 화양부인(華陽夫人)을 잡아먹은 후 그 모습으로 둔갑하여, 하늘의 재앙으로 나라에 기근이 닥쳤으니 매일 열 명의 백성을 죽여 일천 명의 목을 치도록 부추긴 것을 시작으로 포악함과 잔인함의 한계를 달리는 폭정을 펼쳤다. 당연히 시체는 모두 그녀의 식사. 결국 반란이 일어나 반다라 태자는 사망하고 백면금모구미호는 도망친다. 이때의 연대를 두고 몇 가지 설이 많은데 최종적으로 BC. 2000년 경으로 보는 추세이다.

그리고 BC. 1100년 경 은나라 주왕의 황후 달기로서 2번째로 세상에 나타났다. 그녀를 잡아먹고 둔갑해 주지육림(酒池肉林)과 같은 색(色)의 극에 달하는 정원이나 포락지형(炮烙之刑) 같은 악(惡)의 극에 달한 흉측한 형벌 등을 만들어내 인도에서처럼 폭정을 일삼다가, 주나라 무왕(武王)이 이끄는 군세에 의해 잡혀 처형되었다. 이때 백면금모구미호의 도력으로 목이 잘리지 않을 때, 무왕의 측근참모였던 강자아가 조마경(照魔鏡)을 꺼내어 그녀에게 보이니, 백면금모구미호의 정체를 드러내어 도망치려고 했지만 이에 강태공이 보검을 빼어 던지자 구미호의 몸은 셋으로 나뉘어 흩어졌다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죽지 않았는지 BC. 780년 즈음 포사(褒姒)라는 여성으로 변신하여, 신후(申后)를 대신해 주나라 제12대 왕 유왕(幽王)의 황후가 된다. 포사가 좀처럼 웃지 않았기에 유왕은 온갖 방법을 동원해 그녀를 웃기려고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무 일도 없었는데 실수로 올려진 봉화(烽火)에 오랑캐들이 쳐들어온 줄 알고 놀란 제후들이 왕궁에 부랴부랴 모여든 것을 보고 그녀가 처음으로 웃음을 보였다. 그것을 보고 이거다 싶었던 유왕은 수시로 아무 일도 없는데 봉화를 올려 포사가 웃는 것을 보며 즐거워 했고, 그 후로 제후들은 봉화를 봐도 왕의 장난쯤으로 여겨 출동하지 않게 되었다. 뒤에 폐비 신후의 일족인 견융족이 주나라의 수도 호경을 공격했을 때, 왕은 급히 봉화를 올렸지만 제후는 모이지 않았고, 결국 왕은 살해당하고 포사는 포로가 되었다고 한다. 그렇제 주나라는 흔들린 이후 춘추전국시대까지 비참한 수명을 계속 유지했다. 이때 포사는 견융족의 수장과 잠자리를 가지며 그를 복상사 시키고는 유유히 사라졌는데 이것이 백면금모구미호 최초의 승리이다.[10]

그 뒤로 시간은 흘러 AD. 753년, 17세의 와카모(若藻)라는 이름의 소녀로 변신한 백모금면구미호는 일본에서 나라로 파견되어 온 견당사 기비노 마키비(吉備眞備, 695~775.11.03)의 조치에 의해 다른 견당사 아베노 나카마로(阿倍仲麻呂, 698~770), 승려 칸진(鑑) 등이 타고 있는 제10차 견당사선을 타고 폭풍우를 뚫고 일본에 도착했다. 그녀가 일본에 도착하고 약 360년 뒤, 당시 북면의 무사로서 슬하에 자식이 없었던 사카베노 유키츠라(坂部行綱)는 미즈쿠메(藻女)라고 하는 거지 아이를 주워다 소중히 키웠는데, 이 여자아이가 백모금면구미호의 변신이라는 것은 꿈도 꾸지 못했다. 사카베 부부 슬하에서 자라난 그녀는 18세에 입궐하여 토바 덴노(後鳥羽天皇)를 시중 드는 궁녀가 되었고, 그때부터 이름을 타마모노마에(玉藻前)라 바꾼다.

토바 덴노가 상황이 되어 인정(院政 : 상왕정치)을 실시한 1129년부터 1156년간에 활약했던 20세 전후의 젊은 여자 또는 소녀로 알려지면서, 대단한 지식과 미모를 지닌 천하제일의 미녀이자 나라에서 으뜸가는 현녀로서 널리 알려졌다. 여하간 백면금모구미호는 그 재능과 미모, 상냥함으로 점차 상황의 총애를 받아 승은을 입기에 이르렀다.

  • 일부의 전승으로는 케쇼우노마에(化生の前)라고도 하는 두 개의 꼬리를 가진 여우였다고도 한다. 하지만 케쇼우노마에는 겐지의 조상 중 한 명에게 화살을 맞아 죽은 기록이 남아있기 때문에 역시 백면금모구미호로 보는 듯.

그러나 타마모노마에과 인연을 맺은 뒤, 상황은 점차 병을 얻어 다 죽어가게 되었다. 어의가 진단을 해도 병의 원인을 몰랐는데, 당시 음양사였던 아베노 야스나리(安倍泰親, 1100~1183)에 의해 타마모노마에가 병의 원인임이 밝혀졌다. 구미호라는 것이 탄로난 타마모노마에는 백면금모구미호의 모습으로 대궐을 빠져나가 행방을 감추었다.

  • 당대의 풍문에 의하면 아베노 세이메이는 그때까지도 살아있었는데, 5대손인 야스나리의 실력이 아무래도 여우의 도력을 지닌 자신[11]보다 못함을 보고는 그를 도와 주었다고 한다.

그 후, 나스노(那須野, 현재의 토치기현 나스군 주변)에서 부녀자가 잇달아 실종되는 사건이 궁중으로 전해지자 토바 상황은 평소부터 구미호 퇴치를 요청하고 있던 나스노의 영주 스도우켄슈 사다노부(須藤權守貞信)의 요청을 받아들여 구미호 토벌군을 편성, 미우라노 요시아키(三浦義明, 1092~1180.09.18)와 카즈사 히로츠네(上總廣常, ?~1184.02.03)를 동, 서장군으로, 음양사 아베노 야스나리를 참모로 삼아 군사 10만명을 나스노로 파견해 구미호를 토벌하게 한다.

나스노에서 토벌군은 곧 바로 공격을 시도했지만, 구미호의 요술로 많은 전력을 잃고, 최초의 공격은 실패에 끝났다. 미우라노스케와 카즈사노스케 등 많은 장병은 구미호를 확실하게 사냥하기 위해, 대울타리 안에서 기마무사들이 개를 쏘아 맞히던 무예인 이네오우모노(犬追物)로 마상궁술을 훈련시켜 공격을 재개했다. 첫 공격의 실패를 교훈삼아 토벌군은 2차 공격에서는 구미호에 대한 대책을 충분히 세웠고, 기사 훈련도 철저했다. 토벌군은 점차 구미호를 압박해갔다. 마지막 저항으로 구미호는 나스노 영주 사다노부의 꿈에 젊은 여성으로 나타나 목숨을 애걸했지만, 사다노부는 이것을 구미호가 약해진 것이라 판단하곤 마지막 공세를 펼쳤다. 마침내 미우라노스케가 쏜 두 대의 화살이 구미호의 옆구리와 목덜미를 꿰뚫고, 카즈사노스케가 장검을 내리쳐 베는 것으로 구미호는 숨이 끊어졌다.

하지만 구미호는 그 직후, 거대한 독석(毒石)으로 변해 가까이 다가오는 인간이나 동물 등의 생명을 빼앗았다. 때문에 마을 사람은 훗날 이 독석을 '살생석(殺生石)'이라 불렀다. 이 살생석은 토바 상황이 붕어한 뒤에도 존재해, 주변 마을 사람들을 공포에 빠뜨렸다. 진혼하러 온 많은 고승들조차, 이 살생석의 독기 때문에 차례차례 쓰러져갔다고 전한다. 무로마치 시대 초기에 이르러, 아이즈(會津)에 원현사겐(元現寺, 시현사(示現寺)라고도 한다)를 연 겐노(玄翁, 1329.03.20~1400.02.02) 대화상(大和尙)이 살생석을 파괴한 뒤, 파괴된 살생석은 각지로 흩어져 날아갔다고 전해진다. 현재도 일본 각처에서 사건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지역에는 그 살생석의 조각으로 추정되는 바위들이 존재한다고 한다. 하지만 조선의 전투 종족에게는 플래그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다

대중적인 인지도는 삼대악귀 중에서도 최고이며,[12] 일반적으로 최강의 요괴 하면 이 백면금모구미호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

또한 미녀라거나, 동물 속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모에화나 패러디의 대상도 3대 악귀 중에서는 최고로 많이 되고 있는 편.

4.1 기타 매체에서의 등장

  • 만화 지옥선생 누베에서는 구미호의 신 '금모옥면 구미호'로서 등장, 누베와 타마모를 시험한 끝에 죽을 위험에 처해 있던 타마모에게 자신의 꼬리를 주며 다시 소생시켰다. 지옥의 귀신들조차 능가할 정도로 압도적인 힘을 지녔으나 전승대로 인도, 중국, 일본에서 각각 인간에게 패배. 도합해서 인간에게 3번이나 패했다고 한다. 과연 인간은 무적의 전투종족
  • 몬무스 퀘스트에서는 타마모로 등장. 상세는 항목 참조. 그 외 특기사항이라면 꼬리를 활용해 공 모양으로 변신할 수 있는 듯 하다(...)
  • 수호천사 히마리에서는 타마라는 이름으로 등장. 12권에서 부하들과 함께 주인공과 섹스하고 할렘에 편입된다...
  • 하이스쿨 DxD에선 교토 일대의 요괴들을 통치하는 수장으로서 등장. 작품특성상 모에화되어서 금발 여우귀/꼬리를 가진 거유 미녀로 등장한다. 이름은 야사카. 딸인 쿠노우 역시 백면금모의 혈통이지만 용신/천룡과 가깝게 지내면서 요괴보단 용과 연관된 신수로 변화하고 있는 모양.
  1. 텐구이기는 하지만 초상화의 모습에서는 우리가 알고 있는 얼굴이 붉고 코가 길며 새의 날개가 달린 반인반조 괴물이 아니라 사람에 가까운 모습이다.
  2. 스토쿠 덴노가 시라카와 법황의 사생아라는 것은 거의 정설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는 야사지만, 그렇다 해도 호리카와 덴노가 아들 토바에게 스토쿠를 양아들로 삼으라고 명하였다는 설은 역사적으로 모순된다. 호리카와 덴노는 도바가 고작 다섯 살일 때 사망했기 때문이다.
  3. 둘째, 셋째 아들은 일찍 죽었다.
  4. 그리고 이 '필사'라는 행위가 어지간한 시간과 정성을 들이지 않으면 안되는 고된 일이다. 집에서 아무 책이나 골라 한 글자도 틀리지 않고 자신이 직접 종이에 손으로 옮겨적는다고 생각해 보자. 오죽하면 서양 중세시대에 필경사라는 전문 직업이 있었을까.
  5. 불공을 드려 죽은 이의 명복을 빌음.
  6. 일단은 텐구로 분류되긴 하지만, 여러 가지 면에서 텐구와는 동떨어진 부분이 많으며 유명한 다이텐구를 언급할 때도 스토쿠 텐구는 거의 거론되지 않는다. 텐구라기보단 대마왕 다이텐구로서 유명한 것은 미나모토노 요시츠네에게 무예를 가르쳤다고 알려진 쿠라마텐구(鞍馬天狗).
  7. 덴노에 관련된 존재라서 서브컬처의 소재로 쓰기 힘들다는 면도 있다. 솔직히 어느 일본인이 과거 사람이라도 덴노를 함부로 다루겠나? 그런데 언급하기 힘든 덴노를 요괴로 묘사했다는 것이 함정
  8. 인간이었을 적의 이름은 의미가 없다면서 스가미 마엔(崇神 魔縁)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쓰고 있다.
  9. 추적자들 중에는 타이라 일족의 생존자들도 있었다.
  10. 위 이야기들은 일본의 기록일 뿐 다른 나라에는 전혀 관련 기록이 없다. 즉 일본에 와서 덧붙여진 이야기라는 것. 그야말로 경국지색
  11. 아베노 세이메이의 모친은 인간으로 둔갑한 쿠즈노하라는 이름의 하얀 여우였다는 속설이 있었다.
  12. 개체도 유명하지만 구미호라는 종족에까지 이르면... 이하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