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몽

(벽돌(디지몬 시리즈)에서 넘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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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997년 6월 26일 발매된 디지몬 어드벤처펜들럼 시리즈가 나오기도 전에 있던 최초디지몬 시리즈.

상품명은 심플하게 디지털 몬스터.
국내에서는 영실업이 디지몽이라는 이름으로 수입했다.

외형 때문에 국내 디지몬 팬들은 '벽돌'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진화 단계나 일부 개념이 지금과는 사뭇 다르다. 애니메이션으로만 디지몬을 접했던 사람들한테는 생소하게 느껴질 정도.

당시의 개발진이 말한 디자인 컨셉은 감옥. 흔히들 벽돌이라고 부르는 그 특이한 외형의 케이스(독) 안에 강하고 난폭한 디지털 괴수를 디지털 월드에서 포획해 기계에 가두어 키운다는 설정이다.[1] 이후 시리즈도 디자인적인 부분에선 변화가 있지만 가둬서 키운다는 기본 컨셉은 변하지 않는다.

일단, 지금은 넘쳐나는 궁극체는 그 당시에 아예 없었다. 그리고 첫 애니메이션 시리즈인 디지몬 어드벤처에 등장하는 파트너 디지몬의 성장기와[2] 성숙기들조차 벽돌 때부터 등장했던 녀석이 많지 않으며,[3] 쉬라몬이나 가트몬 등은 아예 성장기-유년기 단계에서조차 없었다. 진화 트리는 애니메이션과 비교했을 때 성장기-성숙기까지만 어떻게든 연결이 되기만 하면 많이 일치하는 수준. 이걸 만족시키는 건 아구몬-그레이몬파피몬-가루몬 뿐이다. 완전체의 경우, 어드벤쳐 주인공의 완전체들 중 벽돌에 있는 것은 메탈그레이몬스컬그레이몬 뿐이다. 애니메이션에선 전부 그레이몬의 완전체로 등장했던 녀석들인데 이 중 벽돌 그레이몬이 될 수 있는 것은 메탈그레이몬 뿐.

그 당시에도 4대 용형 디지몬(4대 드래곤)이라는 설정이 있긴 했다. 지금과는 달리 그저 4마리의 용형 디지몬을 뜻하는 단어였으며 물론 멤버도 달랐다. 메탈그레이몬, 스컬그레이몬, 메가드라몬, 메탈티라노몬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각자 버전 1, 2, 4, 5의 규칙적으로 키웠을 때의 완전체 디지몬들.[4]

1~5까지의 버전이 있으며,[5] 각각 버전의 알이나 묘지(오하카다몬)의 모습이 조금씩 다르다.

많은 디지몬이 펜들럼 시리즈에서도 등장하지만 짤린 디지몬들도 좀 있고, 펜들럼에선 재등장하는 녀석들 중 상당수의 도트가 개선되었다.

2 진화 경로

벽돌 시절에는 설정을 급하게 짜다 보니 이후의 기준으로 볼 때 당황스런 진화 과정이 많다. 대신 그 덕분에 디지몬이 진화할 때마다 깜짝 놀라는 재미가 있지만…….

공통적인 요소는
1. 유아기 단계의 디지몬은 아무리 막 관리해도 죽지 않는다. 유년기 넘어가면서부터 관리를 심하게 안 하면 죽을 수도 있다.
2. 유년기에서 성장기로 넘어갈 때 '규칙적으로 키웠을 때 진화하는 개체'[6]와 '불규칙적으로 키웠을 때 진화하는 개체'[7] 중 하나로 진화한다.
2. 각 성장기 개체는 적절한 양육을 통해 특정 조건을 달성할 시 4가지 중 하나의 성숙기 디지몬으로 진화한다. 질(?)에 따라 전투력이 조금씩 차이가 나고 전투 가능 횟수도 개체별로 차이가 난다. 영향을 끼치는 요인으로는 훈련 횟수, (배고픔, 아픔, 수면 등의 상황으로)호출시 20분 내에 답해주지 않은 횟수, 수면 방해 횟수, 배부르게(=HUNGRY 하트 4개를 모두 차게) 해준 횟수 등이 있다. 같은 완전체를 공유하는 성숙기는 질이 동일하다고 봐도 무방.
그 어떤 조건도 만족시키지 못한 디지몬은 1~5까지 순서대로 각각 워매몬, 베지몬, 스카몬, 모야몬, 레어몬이 된다. 이런 개체를 '육성실패개체'똥몬이라고 부르며, 모두 일반 성숙기보다 찌질하다. 성장기랑 싸워도 비슷비슷할 정도로 약하며 최대 전투 가능 횟수도 육성실패가 아닌 성숙기 중 가장 질이 낮은 녀석보다도 10 가량 낮다.
3. 성숙기 개체는 한 가지의 완전체로만 진화할 수 있다. 진화하려면 성장기 때 15회 이상, 성숙기 때 15회 이상 전투를 했어야 진화할 수 있고 승률이 40% 이상이어야 한다. 승률이 높을수록 진화 확률이 올라간다. 조건이 충족되었다는 가정 하에 성숙기의 질이 떨어질수록 의외로 더 빨리 진화한다. 완전체는 형태로만 따졌을 때 크게 3가지로 나뉘는데, 용(드래곤)을 닮았거나 가장 잘 생긴(…)[8] 제 1개체, 동글동글하거나 매우 작으며 기계를 닮거나 폭탄을 쓰는 제 2개체, 육성실패개체에서 진화하며 인형을 닮거나 괴랄하게 생긴 제 3개체로 나뉜다. 그런데 성숙기에서의 전투 난이도가 난이도인만큼 그 보상인지 뒤쪽 개체일수록 전투력이 강하며 최대 전투 가능 횟수도 더 많다.
4. 훈련을 시킬수록 전투력이 조금씩 상승한다. 개체 사이의 클래스를 뛰어넘을 정도로 심한 차이를 만들어내진 않는다.

2.1 버전 1

유아기깜몬
유년기코로몬
성장기아구몬베타몬완전체
성숙기그레이몬데블몬에어드라몬메탈그레이몬
티라노몬메라몬시드라몬콩알몬
워매몬퍼펫몬

타 버전에 비해 기본적으로 약하다고 한다. 대신 훈련이 간편하고 성숙기들의 훈련 요구 정도가 전체적으로 낮아 성숙기까지 키우긴 쉬운 편.

유일하게 제 2공격을 가진 디지몬이 없는 시리즈다. 뭐 제 2공격이라 해 봐야 공격 이펙트만 다를 뿐 차이는 전혀 없으니 아무래도 좋다.

훈련 방식은 A와 B 버튼 중 하나를 눌러 공격해서, 상대의 방어를 피해 명중시키는 것. 자신의 디지몬과 동일한 상대가 나와 방어를 하는데 공격 전에 어디를 막을지 알 수 없으므로 확률은 1/2다. 5번 중 3번 이상 성공하면 훈련 성공. 훈련할 때마다 1G씩 살이 빠진다. 이후의 시리즈에선 모두 2G씩 빠진다.

2.2 버전 2

유아기푸니몬
유년기뿔몬
성장기파피몬에레키몬완전체
성숙기캅테리몬엔젤몬버드라몬스컬그레이몬
가루몬프리지몬고래몬메탈콩알몬
베지몬베이더몬

훈련 방식은 타이밍 맞춰 버튼을 눌러서 게이지가 MAX일 때 멈추게 하는 것. 한 칸이라도 모자라면 과녁이 깨지지 않아 훈련 실패다. 버전 4나 5와 동일한 훈련 방식이나 속도가 이쪽이 빨라서 난이도는 더 높다.

2.3 버전 3

유아기포요몬
유년기토코몬
성장기파닥몬꿈틀몬완전체
성숙기유니몬우가몬쉘몬안드로몬
켄터스몬고스몬두리몬째리몬
스카몬에테몬

훈련 방식은 버튼을 연타해서 5초 내에 게이지 만땅을 만드는 것. 다른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한 칸이라도 모자라면 벽이 안 깨져서 훈련 실패다.

2.4 버전 4

유아기유라몬
유년기시드몬
성장기피요몬팔몬완전체
성숙기모노크로몬레오몬씨라몬메가드라몬
꼬끼몬쿠가몬모털몬피콜몬
모야몬디지타몬

훈련 방식은 타이밍 맞춰 B를 눌러서 100%에서 멈추게 하는 것. 0%에서 10% 단위씩 움직이는데 90%라도 가차없이 훈련 실패가 뜬다. 사실 형식만 좀 다르지 버전 2나 5와 같은 훈련 방식이라 봐도 무방하다.

아무 쇠에나 갖다 붙이고 배틀을 하면 싸움을 할 수 있는 일종의 해킹 버전이 있었다.

2.5 버전 5

유아기즈루몬
유년기퍼그몬
성장기가지몬기자몬완전체
성숙기다크티라노몬데블드라몬플라이몬메탈티라노몬
사이크로몬태스크몬델타몬데이터몬
레어몬엑스티라노몬

훈련 방식은 타이밍 맞춰 B를 눌러서 게이지가 MAX가 되도록 하는 것. 한 칸이라도 모자라면 과녁이 깨지지 않아 훈련 실패다. 버전 2때보단 속도가 느려져서 할만하다.

타 시리즈에 비해 존재감이 옅은 편이고 바이러스 종 투성이에 도감 묘사 또한 어둡게 묘사되는 디지몬이 많다. 또한 훗날 애니메이션 등에서 악역으로 등장한 캐릭터 일색이라 괴리감이 큰 편. 사실 여기에는 충격과 공포의 이유가 있었다.
해당 글을 참고하면 알 수 있듯이 Ver.5 디지몬 대부분의 도트 그래픽은 고지라 시리즈 등장 괴수들과 놀랍도록 일치하고 있다. 이는 반다이가 고지라 시리즈의 캐릭터를 사용한 다마고치의 제작이 어렵게 되자, 그 소스를 활용해 디지몬을 만들었다는 설이 유력. 실제로 초기 디지몬 시리즈의 일러스트는 흔히 생각되는 것처럼 일러스트를 먼저 그리고 도트 그래픽이 제작되는 게 아닌, 도트를 먼저 제작한 뒤 이를 바탕으로 상상력을 가미해 상세한 디자인을 만드는 방식이었다.[9]

각각 가지몬-미니라, 다크티라노몬-고지라, 사이크로몬-가이강[10], 데블드라몬-데스트로이야, 태스크몬-스페이스 고지라, 플라이몬-모스라, 델타몬-킹기도라, 레어몬-헤도라, 메탈티라노몬-1995 버닝 고지라, 엑스티라노몬-메카고지라와 일치한다. 데이터몬은? 혹시 이거 아닐까[11]

단순히 팬이 제시한 흥미로운 자료 수준은 아닌 게, 구글링을 해봐도 (버전 5 디지몬+모티브 괴수)[12] 검색어가 자동완성 될 정도로 해외 골수팬들에겐 은근히 유명했던 이야기이다.

3 기타

펜들럼 시리즈와 배틀을 붙이면 90%정도의 확률로 진다.

일부 디지몽에서는 쇳덩이에 접촉시키고 배틀을 걸면 배틀이 걸리는 버그를 발생시키는 것도 있었다. 주로 3-4세대에서 발생했다. 이걸로 혼자놀기도 가능했다는 듯

공식은 아니지만 안드로이드에서 벽돌 버전1~5까지를 체험할 수 있는 앱으로 VPET이 있다. 펜들럼 시리즈를 구현한 디지몬 언리미티드와 비교했을 때, 디언은 디지 메모리로 죽은 디지몬을 불러내거나 QR코드/바코드를 찍어 가상의 디지몬과 훈련을 할 수 있는 등의 장점이 있는 데 반해, VPET은 한 폰에서 최대 4기의 벽돌을 굴릴 수 있기 때문에 혼자 놀기에는 더 적합하다.
  1. 디지몬을 포획하는 과정은 디지몬 캡처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이뤄지며, 네트워크 내부의 디지몬을 검색/스캔하여 포획한다는 설정이다.
  2. 아구몬, 파피몬, 피요몬, 팔몬, 파닥몬이 등장. 쉬라몬, 플롯트몬, 텐타몬은 안 나온다. 애니메이션에서 텐타몬의 진화체였던 캅테리몬은 파피몬이 진화한 개체로 나온다.
  3. 그레이몬, 가루몬, 버드라몬, 캅테리몬, 엔젤몬이 전부. 원뿔몬, 니드몬, 가트몬은 없다. 니드몬은 팔몬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안 나온다.
  4. 버전 3는 다소 예외로 정규 육성시의 완전체가 안드로몬이었다.
  5. 오스트레일리아 한정으로 Ver.6이 있다.
  6. 버전 1~5까지 순서대로 각각 아구몬, 파피몬, 파닥몬, 피요몬, 가지몬. 참고로 가지몬을 제외하고는 모두 디지몬 어드벤쳐에서 파트너로 등장한다.
  7. 1~5까지 순서대로 각각 베타몬, 에렉몬, 꿈틀몬, 팔몬, 기자몬. 참고로 팔몬을 제외하고는 모두 악역이거나(에렉몬은 약간 애매한 경우지만) 디지몬 어드벤쳐에서 등장하지 않는 개체들이다.
  8. 유일하게 버전 3의 안드로몬만 드래곤이 아니다.
  9. 야부노 텐야 화백이 그렸던 초창기 작품에서 나오는 디지몬과 현 디지몬 간의 모습에 차이가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일러스트가 없던 시절, 해당 디자인들은 오직 도트 그래픽 만을 참조해 그렸기 때문.
  10. 다만 이는 머리 한가운데 뿔이 달린 디자인에서만 유추할 뿐이지 도트를 봐도 딱히 사이크로몬의 모델이 됐으리라고 가늠되는 괴수는 마땅히 없다. 출연 빈도도 버전 5에서도 가장 바닥을 기는 편.
  11. 아무리 강한 디지몬이라도 데이터몬의 플러그봄을 맞으면 즉시 데이터기 파괴된다는 설정이 있으니 정말로 옥시전 디스트로이어가 모델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12. ex.ダークテイラノモン ゴジラ같은 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