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소년 챔프에서 연재된 전세계를 뒤져도 다섯 손가락에 꼽힐까말까 한 다시는 없을 본격 헬기만화. 김은기 글, 이태호 그림/만화.[1] 더불어 스토리를 맡은 김은기는 헤비메탈6로도 알려져있지만 그도 70~80년대에 만화가로 왕성하게 활동한 사람이다...다만 요즘 보자면 표절 논란이 된 만화도 여럿 그렸는데 마크로스에 나온 발키리를 그대로 베낀 변신로보트라든지 여러 만화를 그렸던 바 있다. 페니웨이 블로그에 소개된 그의 만화.
마피아들이 판치는 고돔 시티(고담시가 아니다)에서 근무하는 경찰 이글이 낮에는 경찰 일을 하고, 밤에는 몰래 전투헬기(!)를 몰고 마피아를 소탕하는 정의의 사도로 활약한다는 것이 이야기의 골자.
전투헬기가 주역이라는 점에서는 과거 유행했던 외화 출동! 에어울프의 영향을 받은 것 같으며[2], 배경도시의 이름이나 정체불명의 히어로의 활약상이라는 측면에서 배트맨의 영향도 느껴진다. 사실 굳이 따지기 시작하면 당시 비슷비슷한 여러 헬기 영화의 영향을 받았다. 예를 들면 마약상을 호위하는 공격헬기로 500MD 가 등장하는 설정은 영화 아파치에서 따온 부분이 보이고, 도시의 경찰이 헬기를 갖고 범죄단체와 싸운다는 설정은 블루썬더와도 닮아있다. 그러나 짜집기라고 보기에는 또 상당한 부분의 오리지널리티가 있는 편이라, 결론적으로 영향은 받았지만 적절히 조율하여 재미있는 신작으로 만들었다고 보아도 큰 무리는 없다.
도대체 어떻게 돼먹은 사람들이기에 일개 경찰이 군용 전투 헬기를 구해다가[3] 도심지를 날아다니면서 쌈박질을 벌이는지 모르겠지만[4], 이야기야 어쨌든 어차피 독자들은 헬기 간의 박진감 넘치는 대결에 집중하기 마련이고, 당시 시대를 반영하자면 그러한 기대를 충분히 만족할 만한 내용을 보여준다. 헬기에 20mm 대전차 라이플을 달고 쏘질 않나 루프 기동을 하질 않나...[5][6]
매 에피소드마다 파워업 하고 신기술을 도입하는 적을 상대로, 블랙 코브라도 신무기와 새로운 전술을 동원해가면서 손에 땀을 쥐는 혈전을 벌이는 것이 이 만화의 흥행 포인트라 할 수 있다.[7]
주인공이 모는 것은 코브라 도장이 된 코브라(…) 헬기이고, 마피아들도 당대 최신예 헬기들을 투입한다. 분명히 이탈리아 마피아와 관계있는데(몽구스 도입시 "이탈리아에 있는 우리 형제들이"라고 말했다) 헬기들을 도입하는 걸 보면 하는 짓은 러시아 마피아급...
마지막 결전에서 망가진 블랙 코브라의 후속기종으로 늑대 코브라라는 헬기가 등장하며, 이를 주역기로 삼은 김은기 글, 이상혁 그림의 후속작 '늑대 코브라'[8]도 있지만 후속작은 전작과 달리 인기가 없어 조기종결되었다.[9] 하지만 최종회에서 마피아의 두목을 사살하는 장면을 넣어 어느정도 스토리 완결성은 갖추었다.
2 등장인물
- 주인공. 아마도 재미교포. 한국 이름은 성이 이(李), 이름이 걸(호걸할 때 걸), 합쳐서 '이걸' 이 되나 별명으로 이글이 되었다. 보통 때는 뺀질뺀질거리는 무능 경관이지만, 밤에는 블랙 코브라를 타고 악당을 소탕하는 정의의 히어로가 된다. 단 밤에 코브라를 모느라 너무 고생하기 때문에 낮에는 나사가 한 두 개 빠진 면상으로 퍼질러자다가 반장님한테 혼나곤 한다. 통칭 '약 먹은 병아리'. 폭주족한테도 "너같은 바보가 아직도 경찰관하냐 세금 아깝다."며 까인다. 더욱이 물출근에 칼퇴근으로 반장님 이하 동료들의 빈축을 사는 일도 다반사. 하지만 위기시에 보여주는 신체능력이나 피스톨부터 개틀링포같은 중화기까지 무리없이 소화해내는 걸 보면 역시 주인공은 주인공... 블랙 코브라에 탑재된 개틀링으로도 표적에 그림을 그릴 정도로 뛰어난 명사수.
연재 후반부에선 고돔 마피아의 망구스타가 경찰서를 습격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피해를 줄이기 위해 부던히도 뛰어다녔지만, 오히려 마피아의 스파이가 아니냐는 의심까지 받기도 한다.
이태호 작가의 후속작인 '크래쉬'에서 카메오 출연하기도 했다.
- 반장님
- 이글이가 속해 있는 고돔 경찰서 강력반의 반장님. 무대리의 마순신 부장처럼 늘 뺀질뺀질한 이글이를 갈구면서 티격태격 하는 것이 주업무다. 그건 그렇고 캐릭터 디자인이 총몽의 벡터와 아주 판박이다.(…) 후속작인 늑대 코브라에선 디자인이 월트 디즈니의 알라딘에 나오는 지니와 판박이. 이글이를 괴롭히는 방법도 맨주먹부터 시작해서 고무줄총, 모형총 등 회를 거듭할수록 다양한 방법을 구사한다. 경찰국장에게 맨날 코브라 건으로 깨지지만 본인 역시 블랙 코브라를 뒤에서 응원하는 편. "그 망할 놈들이 죽은 건 기분좋지만 법을 집행해서 놈들을 심판하는 건 경찰이 할 일이라고!"라며...
- 체리
- 단행본 1권에서 이글의 파트너 토미가 고돔 마피아의 헬기에 의해 순직한 뒤 이글의 새 파트너로 부임한 여경. 이쁘장한 외모와 달리 샷건이라는 별명이 붙어있을 정도로 살벌한 여경이라서, 전에 있던 서에서 여러차례 총질을 해서 정신감정까지 받은 경력이 있으며 파트너가 시덥지 않을 땐 두들겨패기도 하는 터프녀. 사실 반장님이 붙인 것도 다 이걸 노린거다. 그런데 시리즈가 진행될수록 이글에게 물들어 멍청한 짓을 저지른다(...) 이걸로 쌍으로 까인 적도 여러번. 블랙 코브라의 광팬이면서 이글을 구박하는 모습을 보면 허리케인 포리마의 난바 테루가 연상되기도 한다. 처음 등장했을 땐 긴 생머리가 인상적이었지만, 이후 포니테일로 스타일이 변화.
- 고담시티 마피아의 보스. 늘 블랙 코브라에게 물을 먹고 있으며, 블랙 코브라를 쓰러뜨리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하지만 전부 다 실패하고 실패를 너무 거듭한 나머지 결국 조직이 전복되어 엔딩에서는 암살당하고 만다.
- 맨날 물먹기 때문에 얼간이 같이 보이지만, 자신에게 반기를 든 킬러 자칼을 계략으로 발라버릴 때는 제법 대단해보인다. 그래도 결국 얼간이지만.
- 이쪽도 디자인이 어디서 본 것 같은데……. 자미토프 하이만인듯 하다.
- 알카포네 2세의 부하. 이름은 자칼의 날의 자칼에서 따온 것 같지만 생긴 것은 딱 터미네이터의 아널드 슈워제네거.
- 사이보그이며 손등에서 울버린처럼 칼날이 튀어나오고, 칼날을 쏘아날리는 공격도 한다. 유독 이글과는 자주 마주치는데 나중에는 정이 들어서인지 이글을 죽일 기회가 여러번 있었음에도 살려서 보내준다. 심지어 이글의 옷이 더럽혀 졌을 때에는 세탁비도 준다!
- 중간에 한번 알카포네 2세를 배신하고 쿠데타를 일으켜서 알카포네 2세를 살해한다. 하지만 알고보니 자칼이 죽인 것은 알카포네 2세의 카게무샤였으며, 알카포네 2세는 멀쩡하게 살아서 자칼을 집무실에서 맞이한다. 자칼은 칼날을 쏴서 알카포네 2세를 죽이려 하지만 알카포네 2세가 미리 설치해둔 강화 방탄 유리 장벽에 가로 막혀서 실패하고, 알카포네 2세는 여유롭게 코끼리도 잡는 44구경 매그넘을 꺼내서 자칼을 쏴버린다.
- 이렇게 퇴장하는가 했지만 중상을 입은 채로 살아난다. 사이보그보다 더욱 기계부품의 함량이 올라간 안드로이드[10] 자칼로 부활하여 다시 알카포네 2세의 부하가 된다.
- 몽구스를 타고 블랙 코브라와 싸우면서 블랙 코브라를 생포직전까지 가지만 이글의 기지로 실패, 이후 재대결에서 패배하여 사망한다. 후속작인 늑대 코브라에선 아예 뇌만 살아남아 새로운 헬기에 탑재되어 이글과 대결한다. 결국 이글이 헬기의 냉방장치를 파괴하여 헬기의 열로 뇌를 구워버려(!) 처치한다. 유언은 '으아악!, 뜨거워! 뜨겁단 말이야!'[11] 본편을 관통하는 가장 비중이 큰 악역이라 할 수 있겠다.
- 아파치
- 이름 그대로 아파치 헬기를 타고 미 해안경비대 CH-54를 때려잡으면서 등장. 원래는 미국 육군 항공대 장교였는데, 모종의 사고로 전역 한 다음에 아파치를 빼돌려서 콜롬비아의 마약상들에게 고용되어 미국으로 가는 헬기 항로를 지켜주는 일을 하고 있었다. 그 소문을 들은 카포한테 고용되어서 블랙 코브라 팀을 핀치로 몰아넣었으나, 그만 허를 찔려서 이글이 쏜 미니건에 콕핏이 관통당해서 사망. 자칼(과 독자들)한테 대전차 헬기의 무서움과 코브라 집안의 족보를 설명해주는 설명역이기도 했다.
- U 보트
- 정체불명의 해커집단으로 블랙 코브라팀에게 마피아에 대한 온갖 정보를 제공해준다. 덕분에 마피아의 시설 뿐 아니라 거래 계획, 습격 계획등이 모두 드러나 고담 마피아의 작전을 물먹였다.[12]
- 전직 헬기 파일럿으로 본인의 말에 의하면 햄버거 힐 전투에도 참여한 파일럿이라고 한다. 블랙 코브라에서는 주로 조종을 맡고 있다(대부분의 전투헬기는 후방이 파일럿, 전방이 사수).
- 하지만 작품을 보면 이글이 조종이고 사격이고 다 하는 식으로 묘사되어있다. 아저씨는 뭐하는 거냐고? 조기경보나 조언이다. 그렇지 않았으면 이글은 저승행(...)
- 안경집
- 이글, 비토 아저씨와 함께 블랙 코브라 팀을 운영하고 있는 메카닉. 주로 암시장에서 블랙 코브라의 수리(오버홀까지 해버린다)와 무기를 구입하거나, U 보트를 통해 새로운 건수를 건져오는 등, 주로 몸보다 머리를 많이 쓰는 타입. 연재 중반(1993년)의 안경집의 모자벗은 모습은 묘하게 서태지를 연상시킨다.
- 이반 중령.
- 아파치가 패배한 이후, 코브라를 잡을 대책으로 떠오른 베어울프의 파일럿으로 러시아에서 온 전직 군인. 중장갑으로 무장한 베어울프로 이글의 경찰동료이자 헬기 파일럿인 보가트를 격추시킨 장본인.
- 샤론
- 카리브해를 중심으로 고담 마피아를 비롯한 여러 조직에 코카인을 대주는 마약농장의 수호자로 해리어의 여성 파일럿. 베어울프가 패배한 뒤 코브라를 잡을 사냥꾼으로 고담 마피아에게 용병으로 고용되어서 코브라와의 1차전에선 코브라를 위기에 빠뜨리기도 했다. 캐릭터 디자인은 원초적 본능의 샤론 스톤이 베이스인 듯. 대신 백인미녀인 샤론 스톤과 달리 이쪽은 까무잡잡한 피부가 매력적인 미녀.
- 보가트
- 블랙 코브라에 대항하기 위해 고담 경찰국에서 채용한 전투헬기 BO-105 메셔슈미트의 파일럿으로 고담시에 부임한 파일럿으로 계급은 경위. 첫 등장 시 이글이 자신의 헬기지식으로 보가트를 기 죽인 적도 있고, 체리를 사이에 두고 삼각관계를 연출하기도 했다. 마피아의 베어울프와 교전하다 사망.
- 히믈러 국장
- 고담 경찰국의 국장으로 맨날 하는 일 없이 블랙 코브라를 잡으라고 반장을 닥달하는 무능한 고위층을 대표하는 캐릭터.
3 등장기체
- 블랙 코브라(AH-1 코브라의 개조형)
- 블랙 코브라는 AH-1W 슈퍼 코브라를 베이스(아파치는 시 코브라의 커스텀으로 추측했다.)[13]로 하여, 미 해병대 도입버전과는 달리 일부분이 커스터마이즈 되어있고, 기체 외부에 코브라 도장이 되어 있다. 매 전투마다 조금씩 개량을 하며 TOW, AIM-9, 대전차 라이플 등 다양한 무장을 장비하고 있다.
- 500MD 디펜더
- 블랙 코브라를 잡기위해 고담 마피아가 처음 고용한 헬기(2대). 빌딩 지형을 이용하여 격파.
- BO-105 메셔슈미트
- 고담 경찰에서 고담 마피아에 대응하기 위해 도입했지만, 마피아의 Ka-50에 패배. 파일럿은 보가트 경위.
- AH-64 아파치
- 콜롬비아 마약상 호위가 본업인 용병 '아파치'가 조종한다. 미제 헬기로 미국 마약 단속반을 때려잡는(…) 활약이 특징. 게다가 영화 아파치에서는 마약농장에 쳐들어가는 단속반의 호위 헬기가 아파치...
- 마피아에서 블랙 코브라를 잡고자 고용했다. 기체 성능상으로는 확실히 코브라보다 한 단계 위인데도 불구하고 결국 허를 찔려서 코브라에게 깨지고 만다.
- Ka-50 호컴
- 베어울프. 두꺼운 장갑으로 블랙 코브라를 농락했지만 여기에 대응하려고 준비해둔 블랙 코브라의 대전차 라이플 (라티 L-39)에 박살났다. 이후 블랙 코브라팀은 '보름달 밤이 아니라 깨진듯'이라며 깠다.
- 후속작 늑대 코브라에서는 코브라를 대신하여 주역기로 승격한다. 베오울프를 베이스로 조종석을 2인승으로, 기관포를 코브라의 개틀링으로 개조하면서 베오울프 + 코브라 = 늑대코브라.... 애초에 1인승으로 설계된 베오울프를 프레임 그대로 2인승으로 개조할 수 있나? 거기에 코브라 개틀링은 3열인데, 달린건 6열....
- 마약상을 엄호하는 샤론이라는 여자 파일럿의 기체. 몰래 다가가 블랙 코브라의 뒤통수를 잡을 뻔했으나 시민들이 필사적으로 블랙 코브라에 해리어의 존재를 알려줘 위기를 면했다. 하지만 코브라도 해리어가 빡쳐서 떨어뜨린 기관총 포트에 맞아 조종석 유리창이 깨지는 수모를 당했다.
- 블랙코브라가 1:1결투(장소:사막)를 신청하여 승부를 다시 겨룬다. 한참 잘 바르다가 해리어가 결정타 먹인다고 루프 기동을 하다가 코브라에 장착된 로터 연동 기관포에 격추.
- 현실적으로 따지면 아무리 그래도 해리어가 전투기인데 전투헬기에게 깨졌다는 점에서 이 만화에 나오는 적 중에서 최고의 굴욕이라고 봐야 할 듯.(…)
- A-129 망구스타
- 작중에서는 몽구스로 나온다. 고담 마피아 최강 킬러였던 자칼을 대개조하고 월남전에서 대활약한 미군 헬기 조종사 출신을 캐스팅하고 對블랙 코브라전에 특화된 시뮬레이션을 통해 승부수를 걸었고 열심히 몰아붙였지만, 해리어전에서 빛난 시민들의 어시스트가 다시 터진데다가
주인공 보정코브라의 하이요요 기동에 격추당한다. - 망구스타도 좋은 헬기이기는 하지만 아파치/호컴/해리어가 나온 다음에 나오니 아무래도 마지막 상대로서는 좀 부족한 느낌. '코브라를 잡는 몽구스'라는 식으로 이름보고 고른듯. 실제로 극중에서 마피아 두목이 코브라 잡는 망구스 드립을 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