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본의 욕설
바카(馬鹿[1]薄荷, 마록[2])
바카야로(馬鹿野郎) 빠가야로
'바보'란 뜻으로, 일본욕의 대명사. '바보 자식(새끼)!'[3]이라는 뜻으로 '바카야로'라고도 부른다. 그럼 코난은 맨날 소년 탐정단 애들한테 욕하는거..?
1.1 상세
원래 발음대로라면 '바카야로'지만(발음에 따라 악센트가 붙어서 밬카야로!가 될 수도 있다.) 한국에서는 왠지 '빠가야로'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빠가'라는 발음도 꼭 틀리다고 볼 수만은 없는 게, 일본인들이 사용할 때도 앞 부분에 억양을 두어 '빠가'라고 할 때가 가끔 있기 때문이다. 물론 시도때도 없이 '바카'를 항상 '빠가'로 발음하는 것은 일본에서의 발음과 거리가 있다고 할 수 있겠다.[4] '빠가야로'라는 욕은 한국에서 일제강점기 배경 작품이면 한번 이상 꼭 나온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무수히 들을 수 있다.
먼나라 이웃나라 일본편에서 일본어에는 욕이 그다지 없기 때문에 '바카야로' 정도도 꽤나 강한 욕에 속한다고 서술되어 있으나 이는 잘못된 분석이다. 실제로는 다른 수준급 욕이 많다. 먼나라 이웃나라/문제점 문서 참고.
일본에서는 바카야로의 rrrrr를 세게 발음하면 더욱 위협적인 느낌을 줄 수 있다는 모양.
요즘은 '야로'를 안붙이고 바카라고 하는건 왠지 귀엽고 츤데레같은 느낌을 주지만 사실 70년대 만화를 읽어봐도 가끔 건장하고 나이있는 분들이 '바카!'거리는, 기분이 묘해지는 장면을 볼 수 있다. 바카~ 바카~!
한국에서 사용되는 경우 "바카"보다는 "빠가"로 잘 알려져 있으며, 일본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바보", "머리나쁜 사람" 이라는 뜻이 지배적이긴 하나 간혹 일본에서의 그 의미와는 달리 "어딘가 모자란 새끼", "재능 없는 사람" 등 더욱 심한 용도로 사용되는 경우도 있다. 웬만하면 후자의 용도로는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한국에서는 거의 '바보'라고 번역되나 현대에 들어서는 바보가 모욕적인 단어로 인식되는 일이 거의 없어졌기 때문에 원문의 어감보다 훨씬 순화되어서 전달되는 경우가 많다(…). 빠가라 번역하면 되지 않나?
같은 의미로서 사용되는 '아호(あほう)'는 둘 다 같은 '바보'이지만, 어느 지역에서 쓰이느냐에 따라 가벼운 표현이 될 수도 있고 기분나쁜 욕이 될 수도 있다.야호 칸사이(관서)와 칸토(관동)로 나누어 볼 때, 칸사이에서의 '아호'는 가볍게 태클을 걸 때 쓰인다. 하지만 '바카'는 듣는 사람이 기분나쁜 바보란 뜻을 내포하고 있다. 칸토는 정반대.[5] 예를 들어 일본 예능에서, 칸사이 출신 개그맨들은 '아호'를 '츳코미(태클)' 단어로서 정말 많이 쓴다. 하지만 '바카'는 어지간해서 쓰지 않는다. 만약 칸사이와 도쿄에 모두 일본인 지인이 있다면 주의하자.
1.2 유래
어원은 말(馬)과 사슴(鹿)도 구분 못하는 놈이란 지록위마[6]에서 유래되었다는 그럴 듯한 설명이 있지만, 실제로는 무지나 미망을 뜻하는 산스크리트어 baka, moha의 음차 '바카(莫迦, 막가)' '보카(募何, 모하)'가 변형된 단어이며, '母娘(모낭)' '馬娘(마낭)' '破家(파가)' 등으로도 음차되었다. 후에 진시황본기에 기록된 지록위마(指鹿爲馬)에 빗대어 '사슴을 보고 말이라 하는' 뜻이라 설명하기도 했으나 만약에 중국에서 온 단어라면 그 발음이 '바카'가 아니라 '바로쿠'가 되었어야 한다.참조
그리고 에도시대에 남창들을 야로(野郎, 야랑)라고 부르기도 했던 모양이다(...).# 이게 실제로 어원인지는 알 수 없지만.
1.3 사례
- 1953년, 중의원 질의중에 열받은 요시다 시게루 총리가 니시무라 에이이치 (우파)사회당 의원한테 바카야로!를 시전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에 열받은 중의원 의원들이 내각 불신임안을 가결시켰고 요시다 시게루 총리는 이에 의회해산으로 맞서 결국 중의원 총선이 치러졌다. 이를 통칭 바카야로 해산(...)이라고 한다.
-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국에서는 MXY-7 오카를 일본어 단어 의미 그대로 'BAKA Bomb'이라 불렀다.
- 강철의 연금술사의 로이 머스탱이 엔비에게 "코노 바카!"를 여러 번 사용하는데 앞서 말한 것처럼 그냥 "바카!"는 어감이 여성스러운지라 기분이 꽤나 묘해진다. 애니판에서 성우연기와 더불어 끝장나는 오글거림(…)을 선사.
- 신세기 에반게리온과 에반게리온 신극장판의 소류 아스카 랑그레이/시키나미 아스카 랑그레이의 경우에는 가장 유명한 대사중 하나가 안타 바↗카?#
- 광란가족일기의 미다레자키 쿄우카는 지하 제국에서 밧카 쿄우캬라 불린다. 동음이의어로 여기 밧카는 존칭.
- 데스노트의 야가미 라이토도 애니 최종화에서 자신에게 총을 쏜 마츠다 토타에게 외쳤다.(국내 더빙판은 "멍청아!") 참고로 몬데그린으로 인해 버터롤!로 들리기도 한다. 덕분에 라이토는 바카야로이드란 별명까지 얻고 인간 관악기로 전락.
신세계의 악기가 되겠어! - 역전재판 시리즈의 카루마 메이는 이걸 입에 붙이고 다닌다. 한 번은 보는 사람도 메이 본인도 게슈탈트 붕괴를 일으킬 정도로 바카만으로 대사창을 도배한 적도 있다.
- 일상(만화)의 나가노하라 미오의 "바 바카야로-!"도 잠시 인간 관악기와 바카야로이드의 대체재로 흥했으나, 지금은 묻혔다.
- 명탐정 코난에서 주인공 에도가와 코난(=쿠도 신이치)이 자주 사용하는 바~로
빠~루(バーロ. 바카야로의 줄임말)는 코난 덕에 일본에서는 잘 쓰이는 편. - 미나미가의 미나미 치아키가 밥먹듯이 내뱉는 단어.(바카야로) 특히 언니 미나미 카나를 갈굴 때 제일 많이 사용한다.
- GEAR전사 덴도에선 이 말 한마디로 상황이 역전되는 신비의 단어.
- 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영화 아웃레이지의 대사 중 대다수는 "바카야로" 와 "고노야로" 이다(...). 스카페이스(1983년) 못지않게 욕이 난무(...).
- Fate/Zero의 웨이버 벨벳도 일이 안 풀릴땐 걸핏하면 바카라고 말한다. 덕분에 MAD 소재로 곧 잘 쓰이는 편. 헌데 이 캐릭터가 성장해서 된 로드 엘멜로이 2세는 툭하면 독설과 함께 "Fuck"을 내뱉는 사람이라는 설정이 붙어있다. 때문에 팬들은 이를 연관지어서 소설 내 등장인물들은 일단 일본어로 말해야 되기 때문에 웨이버가 바카를 내뱉는 것으로 나오지만, 실은 영국인이기 때문에 Fuck을 내뱉는 게 아니냐는 추측을 하기도 한다.
- 성우인 시오자와 카네토와시바타 히데카츠는 선후배와 연령을 넘어선 절친한 사이였다. 시바타는 시오자와한테 만약 내가 죽게되면 자네가 조사를 읊어달라고 하였다. 그런데 시오자와가 젊은 나이에 갑자기 급사하게 되자 결국 시바타가 시오자와의 영정 앞에서 조사를 읊게 되었고, 읊는 도중에 "바카야로"라고 화를내며 외치면서 깊게 한탄했다고 한다.
- 밀레느 F. 지너스가 시빌에 대해 이야기 했다고 말했을 때 넥키 바사라가 외친 단어이기도 하다. 적절히 한국 욕으로 로컬라이징 하면 "야, 이 ㅄ아!!" 정도.
- 전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박세정의 별명이 빠가정이었다. 조지명식에서의 모습과 플레이에서 나오는 빠가스러움(...) 때문에 붙여진 별명.
2 콜롬비아의 축구 선수
참고로 1의 의미와는 관련없다.(...)[7]- ↑ 鹿의 훈독인 しか의 か만 훈차로 쓰여 馬와 조어가 되었기에 한국어에 비유하면 '마슴' 정도가 되겠다(...).
- ↑ 고라니라는 뜻의 한자어이다.
- ↑ 사실 이것보단 강도가 강하다. 병신새끼보단 약하고 바보자식보단 강하다. 대충 '멍청한 새끼' 정도?
- ↑ 굳이 더 비슷한 발음을 찾자면 빠가보다는 바까정도.
- ↑
덕후들이이해하기 쉽게, 흔히 보는 애니메이션의 캐릭터들은 도쿄의 표준어를 구사하기 때문에 가볍게 바~카!라고 말하는 걸 들을 수 있다. 반면 설정이 칸사이 출신인 캐릭터들은 바카보다는 '아호'를 더 많이 쓴다. 대표적으로 칸사이 출신 성우 우에다 카나가 맡은 여러 캐릭터들을 보면 알 수 있다. - ↑ 우리나라에도 이것과 비슷한 숙맥(菽麥/쑥맥)이라는 표현이 있다. 콩과 보리를 구별하지 못할 정도로 바보를 이르는말 이었지만, 최근에는 순진한 사람을 이르는 말로 순화 되었다.
- ↑ 바카는 소를 뜻하는 스페인어 단어다.
바보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