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대마법사 중 하나로, 생체마법의 권위자. 소설 설정상 마법이란 건 마나를 쓰는 이상 생명과 관련된 분야에선 쪽을 못 쓸 수밖에 없는데, 생체마법의 한 갈래인 치료마법에서 신적인 위치에 있는 인물이다. 라오스 신의 독실한 사제이며 국경없는 의사회 비슷한 세계의사단체인 '샬리노'의 우두머리이기도 하다. 과거엔 마법의학의 발전에 빠진 사이코로, 전쟁터에서 적군 포로를 상대로 생체실험질을 해댔다고 한다. 현재는 그런 자신의 과거를 뉘우치고 있다.
순수 인간이고 라이프를 복용하는 것도 아닌데, 80대 노인네 나이에 생긴 건 젊은이. 신력도 펑펑 써댄다. 치료마법이라고 알려진 것이 실은 마법(마나 사용)이 아니라 희생(신력 사용)에 가까운 것. 이 미스테리를 본인은 "라오스 신의 축복을 받았나보죠" 쯤으로 넘겨버린다. 신력 색깔은 라오스의 것처럼 새하얀 색인데, 혹시 라오스 신의 신력이냐는 이아나의 질문에 아니라고 답했다.
신출귀몰한 떠돌이라 어디서 나타날지 알 수가 없는 사람인데, 사막에서 유명한 원인불명 사망 현상인 '고스트 현상' 터를 지나는 이아나 로베르슈타인과 타로, 헤레이스 벤덤 일행과 마주친다. 컨디션이 나빠진 헤레이스 벤덤을 치료해주며 "일행을 이끌 때는 가장 느린 사람의 보조에 맞춰야 한다"며, 이아나가 너무 독불장군임을 지적한다. 이대로 헤어지지만 이아나가 고스트의 피해자 시체를 무심코 만지는 것만으로도 정화했음을 깨닫고, 이 사람이 큰 도움이 될 거라는 강렬한 예감을 느껴 추적해온다.
이아나 일행이 시디얀에서 하도 도적들을 쥐잡듯 잡고 다녀서 당시에 득세한 도적단(&그 뒤를 봐주는 시디얀 왕실 군대)에게 찍혀 지명수배당한 상황에서 재회해 몸을 숨기는 걸 도와준다. 시디얀을 빠져나가는 걸 돕는 대신에 라이프 제작 공장 급습을 도와달라고 부탁한다. 바하무트 제국과 블랙폭시가 라이프 제작을 주도하고 있으며, 상술한 고스트 현상도 산 사람에게서 단말마의 감정이 담긴 신력을 쥐어짜내고 남은 시체들이라 설명한다.
이아나는 사키가 보여준 라이프가 담긴 유리병의 형태에 주목한다. 아르하드 로이긴이 핀 사건 때 팔을 다친 이아나에게 쥐어준 신력보충제와 내용물의 느낌은 다르지만 병 모양은 똑같았기 때문. 이아나가 신성시대에 대해 아는 걸 아르하드가 극도로 두려워해서, 사막으로 여행가기 전에 신성시대나 로베르슈타인에 대해선 아르하드에겐 말을 안 하겠다 선언한 상태였는데, 입을 다물겠다고 했지 조사하지 않겠다곤 말한 적 없던 이아나는 아르하드의 심장약에 대해 알아볼 생각에 사키의 부탁을 수용한다.
사키와의 기연이 이아나가 제츠 기척을 숨기는 기술을 익히는 계기가 된다. 카마트로스 외의 활동을 무단으로 하면서 자신을 가리키는 단서까지 흘리고 싶지 않았던 이아나는 사키의 일행인 엘프를 흉내내 공기같은 존재감을 터득하고, 신력에서 붉은색을 지우는 방법을 연습해 투명해진 신력을 정령왕들에게 먹인다. 이아나 일행+사키 일행+의사들의 NGO인 샬리노의 전투요원들이 힘을 합쳐 라이프 공장을 급습해 공장 파괴엔 성공하지만, 이아나가 일행을 도망치게 하기 위해 이사벨라 바하무트에게 홀로 쫒기는 상황으로 이어진다. 나중에 핸드폰 통신 아티팩트로 연락이 닿아 이아나가 무사함을 확인하고 안심한다.
이후 로안느 왕국에 와서 마르가리타 데마리포사가 저질러놓은 리본 살포를 수습하는 걸 돕는다. 정령을 부려 이 사건을 해결할 능력은 있지만 바하무트 제국으로부터 도망치는 처지라 직접 얼굴을 드러낼 수 없는 이아나를 위해 슈나이더 레제 로안느 휘하의 대마법사 신가드라 솔사비어를 만나 자신의 '이종족 동료'들이 리본 사건을 해결한 양 거짓말을 한다.
이름높은 성직자이기도 한 신분을 이용해 이아나가 라오스 대신전의 성물과 접하는 걸 돕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이아나는 로베르슈타인의 심장인 혼돈의 조각과 자신의 심장을 연결해 무한하게 솟아나는 신력을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