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 | 24절기(節氣) | |||||
봄 | 立春 입춘 | 雨水 우수 | 驚蟄 경칩 | 春分 춘분 | 淸明 청명 | 穀雨 곡우 |
여름 | 立夏 입하 | 小滿 소만 | 芒種 망종 | 夏至 하지 | 小暑 소서 | 大暑 대서 |
가을 | 立秋 입추 | 處暑 처서 | 白露 백로 | 秋分 추분 | 寒露 한로 | 霜降 상강 |
겨울 | 立冬 입동 | 小雪 소설 | 大雪 대설 | 冬至 동지 | 小寒 소한 | 大寒 대한 |
상강(霜降)은 24절기 중 하나이며, 태양의 황경이 210도가 되는 시기를 말한다. 양력으로는 10월 23일 혹은 10월 24일경에 해당된다. 서리가 내린다는 뜻이다. 반면 낮의 날씨는 매우 쾌청하다. 과거에는 상강 때가 가을 추수의 마지막 즈음이라 추수를 끝내자고 독려하는 노래가 나오기도 했지만, 지금은 도구가 발달해서 추수 시간이 더 빨라졌다.
이모작이 가능한 남부지방에서는 보리 파종을 하는 시기이다. 다시 농번기 크리 농가의 속담으로는 "상강 90일 두고 모 심어도 잡곡보다 낫다."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이모작을 해도 쌀이 낫다는 뜻이다. 상강을 90일 앞둔 날이라면 7월 25-26일이 된다. 물론 모내기로는 매우 늦은 시점이지만, 이모작 지역에서 상강이 절기로서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마늘을 심기도 한다.
또 제주도에서는 조 이삭은 상강 넘으면 더 안여문다(고로 서리 내리기 전에 빨리 베어라는 뜻), 상강이 지나면 바닷고기에 알이 박힌다는 말(즉 더 맛이 없어진다)이 있는데, 이처럼 월동준비로 매우 바쁜 시기다.
조선시대에는 군령권을 상징하는 군기(軍旗)인 둑(纛) 앞에서 경침과 상강 때 제사를 지내기도 했다. 이를 둑제(纛祭)라고 하는데, 소사로 분류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거행면에서는 격식을 한 단계 올려서 제수도 다른 소사보다 더 풍성하게 차리고 제관도 한 직급 올려서 병조판서가 맡았다.
고대 중국에서는 상강이 지난 다음 입동이 되기 5일 전(말후)에 벌레들이 겨울잠을 자러 들어간다고 했다. 지구온난화에다가 기후까지 다른 오늘날은 그런 거 없다. 상강 초후에는 승냥이가 짐승을 잡으러 다니고, 중후에는 풀과 나무가 누렇게 떨어지는 낙엽의 시기라고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