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

계절24절기(節氣)
立春
입춘
雨水
우수
驚蟄
경칩
春分
춘분
淸明
청명
穀雨
곡우
여름立夏
입하
小滿
소만
芒種
망종
夏至
하지
小暑
소서
大暑
대서
가을立秋
입추
處暑
처서
白露
백로
秋分
추분
寒露
한로
霜降
상강
겨울立冬
입동
小雪
소설
大雪
대설
冬至
동지
小寒
소한
大寒
대한

24절기의 첫 번째 절기다. 봄의 시작으로 본다. 아직 추운 겨울이지만 햇빛이 강해지고 밝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동지가 지난 후 태양이 다시 북반구 쪽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북반구 쪽의 지구가 천천히 달구어지는 시차가 존재하여 입춘이 지난 후 한 달 정도 지나야 계절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다. 실제로는 춘분이 되어야 본격적인 봄이라고 할 수 있다(하지 때가 가장 더운 게 아니라 한 달 정도 지난 7월 말부터 최고로 더운 것처럼. 물론 장마철이 끼어있어서 덜 덥기는 하다). 실제로는 3월 초가 되어야 봄에 가까워진다.

입춘(立春)은 24절기중의 하나로, 음력 정월(正月)의 절기이다. 태양의 황경이 315˚에 드는 때이며 양력으로 2월 4일 또는 2월 5일 또는 2월 3일(2021년)이다. 대한우수 사이에 있다.

봄이 시작하는 날이라 하여 입춘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즉, 절분. 대개 이 때를 즈음해서 설날이 온다. 그래서 음력에서는 봄이 1, 2, 3월인 것. 하지만 화북지방을 중심으로 한 것이라 이 시기가 가장 춥다는 말도 있다. 그냥 이때부터 풀리기 시작한다 정도로 보면 좋을 것이다.

많은 사주가들이 입춘을 해가 넘어가는 기준점으로 생각한다[1]. 태양의 중심이 황경 315˚에 일치하는 입춘 절입시각을 기준으로 전년도와 금년도를 구분한다. 몇몇 사람들은 이것이 한중일의 전통이라고 생각하기도 하는데, 2015년 현재 시점에서는 이건 어디까지나 사주가들이 사주 볼 때나 사용하는 기준이지 일반 사회에서 통용되는 기준은 아니다[2][3][4] 역사적으로 연도 기산의 기준점으로 애용되던 절기는 동지와 춘분이다. 입춘은 이 둘 사이의 정확히 가운데 있다는 점이 특기할만한 부분이긴 하겠다. 그렇다고 아주 근거가 없는 건 아닌 게, 한자문화권에선 옛날부터 이 전날을 '해넘이'라 하여 귀신을 쫓을 목적으로 방이나 마당에 콩을 뿌리는 풍습이 있었다.


설 입(립)立, 봄 춘春, 큰 대大, 길할 길吉
세울 건建, 볕 양陽, 많을 다多, 경사 경慶
입춘대길 건양다경

'봄이 시작되니 크게 길하고 경사스러운 일이 많이 생기기를 기원합니다'라는 의미.
남인의 거두 미수 허목이 만들었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이날 '입춘대길'(立春大吉:입춘을 맞이하여 좋은 일이 많이 생기라는 뜻)이라는 축원을 대문이나 대들보, 천정에 붙였다. 막이. 이 외에도 소문만복래(웃으면 만복이 온다) 등의 축원도 자주 나오는 축원. 맹꽁이 서당에서는 이 축원들을 아주 황당하게 패러디해놔서 훈장을 또 골탕먹였다.

농가에서는 보리 뿌리를 뽑아 보고 뿌리수를 통해 그해 농사가 잘 될지 어떨지를 점치기도 하였다. 3은 풍작, 2는 평년작, 1이나 없으면 흉작. 은근히 과학적이다.

음력으로 한 해에 양력 절기인 입춘이 두 번 들어 있으면 '쌍춘년'(雙春年)이라고 하여 그해에 결혼하는 것이 길하다고 받아들여져왔다. 즉, 윤달이 든 해로 2006년이 대표적인데, 기원전부터 지금까지 윤달이 12번밖에 없다는 것은 헛소문이므로 무시해도 좋다.[5] (여기에 황금돼지해 드립까지 낀게 압권) 예를 들어 당장 2009년2012년이 윤달이 있다.

일본에서는 입춘 전날을 세쓰분(세츠분)이라고 하여 을 뿌리고 김밥을 먹는 행사를 한다. 절분 가운데 유일한 명절이라고 한다. 하지만 중국, 한국에서는 옛날처럼 절분을 쇠는 풍습은 거의 사라졌다.
  1. 소수 사주가들은 동지를 기준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2. 다만 일본의 몇몇 지방에서는 정말로 주민들이 입춘이 지나야 나이를 한 살 더 먹는 것으로 계산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것도 일본 대다수 지방에서 볼 수 있는 관습은 아니었다. 게다가 현대 일본은 만 나이를 사용하기 때문에 현대에는 더 이상 사용되지 않는다.
  3. 그래서 12지에 해당하는 띠에 대해 사주가들은 입춘을 기준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상당수의 사람들은 음력 기준인 것으로 알고 있다.
  4. 또한 현대 한국인들은 동아시아식 나이(세는나이)의 기준점을 아예 신정으로 잡고 있다.
  5. 중국 전통에 따라 음력에서는 19년 동안 윤년이 7번 있도록 배치한다. 2천 년간 윤달이 12번밖에 없었다는 소리는 사람들이 역법에 대한 지식이 없음을 이용한 헛소문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