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제(삼국지)

1 少帝

후한의 역대 황제
27대 영제 유굉28대 소제 유변29대 헌제 유협
묘호없음
시호홍농왕(弘農王)
제호소제(小帝)
연호광희(光熹, 189년 4월 13일 ~ 189년 8월 27일)
소녕(昭寧, 189년 8월 28일 ~ 189년 8월 30일)
유(劉)
변(辯)
생몰기간173년 ~ 190년 3월 6일
재위기간189년 5월 15일 ~ 189년 9월 28일

후한의 13대 황제.

원래 소제라는 칭호는 시호를 줄 수조차 없을 정도로 어린 나이에 즉위하여 요절한 황제에게 붙이는 일반명사로, 어린 황제라는 뜻이다. 그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이 이 영제헌제 사이의 소제일 것이다.

본명은 유변(劉辯). 생몰년도는 173년~190년. 시호는 회(懷)로 홍농왕, 홍농회왕(弘農懷王) 등으로도 불린다. 재위 이전에는 '변황자'로 불렸다. 황제였지만 십상시와 외척의 다툼에 휘말렸으며 직후에는 동탁에게 폐위된데다가 사실상 황제도 1년 이상 하지 못한 허수아비 황제였기 때문에 일부 사가들은 후한 황제 연표에서 그를 황제로 인정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영제의 처인 하태후의 아들로 하태후에 의해 유협(헌제)의 어머니인 왕미인이 독살당하였지만 이복동생이었던 유협와는 사이가 좋았다고 한다. 영제가 사망하자 외숙부였던 대장군 하진에 의해 황제로 옹립되었다.

어머니의 신분이 한미했던 점, 외숙부인 하진에게 옹립되었다는 점이 약점으로 여겨질 수도 있겠지만, 장남이고 정실부인의 몸에서 났으며 영제로부터 책봉도 받았으므로 소제의 정통성에 딴죽을 걸 여지는 거의 없다. 하지만 하진과 십상시 등이 모두 소멸하고 동탁이 정권을 무력으로 장악하게 되자 앞서 말한 것과는 다른 이유로 폐위된 뒤 홍농왕으로 강봉된다.

정사에서는 반동탁 연합군이 진격해오자 소제를 살해해버린다. 자치통감이나 연의에서는 소제를 죽이는 과정이 자세하게 묘사되는데 둘 다 소제가 동탁의 군사를 보고 겁을 먹고 두려워했으며 동탁의 이야기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등 그가 똑똑하지 못했음을 보여준다. 다만 이유는 다른데 자치통감에서는 헌제를 키워준 사람이 동태후임을 알아내고 자신과 같은 성씨임을 감안하여 소제를 폐립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하며 연의에서는 소제의 어머니인 하태후가 왕미인을 독살한 것과 헌제에 비해 소제가 똑똑하지 못하여 암군의 자질이 보이는 것 때문에 폐위된다.

그런데 '동탁같은 권신에게 굳이 똑똑한 황제가 필요했을까'라는 점이 의문시되는데 그 이유는 권신에겐 똑똑한 황제보단 바보 같은 황제가 더 편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동탁의 후계자 삼듯 진류왕 유협이 똑똑하다 하여 황제로 삼는다는 것은 대체로 무리가 있는 내용이다. 다만 동탁에 대한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이 시기까지만 해도 동탁은 악당이라고 보기가 힘들다. 타락하기 이전이었다면 나름 설명이 가능하기도 하다.

하지만 실제로도 소제가 무능한 건 맞다. 그 이유인 즉 그 하태후의 출신성분 때문에 소제의 성장배경이 뒤틀려버린 탓이다. 하태후의 생모인 무양군[1]은 천민답게 미신을 맹신했는데 소제 유변이 궁중에서 자라면 큰 화를 입을 것이라는 도사들의 루머를 그대로 맹신한 나머지 소제를 궁중에서 빼내온 뒤 도사인 사자묘의 집에서 자라게 했다. 이 때문에 궁중예법을 하나도 익히지 않은 소제는 경박했고 아무 판단 없이 생각나는대로 말하고 생각나는대로 행동해서 궁중에 되돌아온 이후 궁중 사람들의 빈축을 샀다. 똑똑한 황제보다 무능한 황제를 바지사장으로 삼기 훨씬 좋은 것은 맞지만 이렇게까지 아예 대놓고 황제로서는 부적격인 인물 역시 바지사장으로 삼기에는 너무 곤란했다. 그러나 소제를 폐한 것은 능력 부족 이외에도 정치적인 이해득실이 섞여 있는 듯하는데, 정권을 장악한 동탁에겐 십상시를 처분한 하씨 일족이 눈에 거슬렸을 것이다.

즉 하진이 죽었지만 하태후가 건재했고 십상시를 처분한 원소 등은 하진의 부하로, 자신이 권력을 마음껏 주무르고 싶은데 정당하게 수렴청정할 수 있는 하태후와 하진의 잔여 세력은 눈엣가시였을 것이다. 따라서 소제를 폐위하고 하태후를 제거함으로써 자신의 권력을 강화하려 했던 것이었다. 이는 소제에 비해 헌제에게는 배후에 지원하는 세력이 없기 때문에 소제가 폐위당했다는 해석이 된다. 또한 소제가 실제로도 어리버리했기 때문에 동탁에게 있어서 소제의 이러한 점은 소제를 폐지하기에 좋은 핑계명분이 되었던 것이다.

폐위당한 이후 홍농왕으로 작위가 강등되었으며 뒤에는 동탁에 의해 독살당한다. 후한서의 기록을 보면 병이 없는데 약을 주는 것을 보고 자신을 독살할 것이라 파악하며 초연하게 죽었다는데 이 때문에 사실 똑똑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뭐 똑똑하진 않다고 해도 정상적인 지능을 지녔다면 목숨이 위험하다는 것 정도는 알았을 것이다.

연의에서는 죽기 전에 저항했다고 이유가 동탁에게 고하니 화가 난 동탁이 소제, 당희, 하태후의 시체를 아무 곳에나 묻어버리게 했다. 소제는 십상시 중 하나인 조충이 생전에 만들어 둔 묘에 묻혔다는 이야기가 있다.

연의와 달리 정사에서는 하태후는 영제의 문릉에 합장되었다 하고, 소제는 죽기 전에 연의에도 나오는 유명한 시를 서로 읊는데 재가, 즉 재혼하지 말라고 말하고 스스로 독주를 마시고 죽는다. 그의 부인 폐황후 당희는 죽지 않았다. 이후 당희의 행적은 당희 항목 참조.

소제를 독살하는 데에 관여한 이유 역시 연의와 달리 죽지 않는다. 연의에서는 여포가 포박해와서 왕윤에 의해 참수당하지만, 정사에서는 왕윤이 이유에게 소제를 암살한 죄를 묻고 죽이려는 순간 이각이 개입해서 이유를 죽이지 못한다. 이유는 천수를 모두 누렸다.

1.1 미디어 믹스

삼국지 12,13

삼국지 시리즈 중 몇 개의 게임 시리즈에서는 정석으로 플레이해도 소제를 옹립하려고 해도 소제가 황제로 등극하는 기간이 1년도 채 안 되기 때문에 소제를 통해 혜택을 볼 기회는 많지 않다. 십상시의 난 이벤트 후 동탁이 개입할 여지를 없애 폐위 이벤트가 일어나지 않게 상황을 만들더라도 그냥 1년 정도 기다리면 소제가 알아서 병사하는(...) 이벤트가 뜨기 때문에 게임에서도 외면받는 편.

그러나 삼국지12도 그런진 모르겠다만 삼국지10에서는 동탁난정 역사 가상으로 하면 옹립 가능하다

배철수의 만화열전에서 성우는 김용준. 하는 짓은 단 두 글자, 맹구로 요약할 수 있다. 아버지 영제는 영구.

요코야마 미츠테루 삼국지에도 등장하는데 애니메이션 성우는 사토 치에. 작중에서는 폐제(廢帝) 변(辯)이라고 지칭되며 영제가 사망한 후 옹립되지만 결국 동탁이 집권한 후 폐위당한다. 하태후와 함께 감금되어 있다가 살해당하고 함께 목이 잘려 동탁에게 바쳐진다.

창천항로에서는 영제와 똑같은 얼굴의 멍청이로 나온다. 무서울 때마다 하태후의 품에서 울어대는 폼이 바보 인증으로 죽는 장면은 나오지 않으나, 하태후와 검열삭제 중 동탁의 대사로 본다면 하태후 다음에 처리되었음을 알 수 있다.

화봉요원에서는 동탁여포가 황궁으로 들어오면서 여포가 누군가를 죽이는 것을 보고 놀라다가 동탁이 소제가 있는 옥좌에 그대로 앉아서 인간방석이 되자 괴로워하면서도 동탁이 "폐하, 나의 엉덩이 냄새가 향기롭소이까?"라고 묻자 향기롭다는 말을 한다. 그러면서 작품 내의 설명을 통해 소제가 폐위당했다는 것이 드러난다. 아버지 영제를 더 닮은 듯 동생인 헌제와 달리 정치에는 관심이 없으며 원소가 낙양에서 구조한 이후 동탁 암살을 계획하는 여포가 몰래 데려와 이유에게 보낸 뒤 독살함으로써 이유를 숙청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하였다. 전반적으로 한참 조숙한 헌제와 달리 제 나이에 걸맞는 어린아이.

이 후 여포동탁을 죽이려고 할 때 일시적으로 그를 이용했으며, 여포가 독이 든 빵을 줘서 이를 먹었다. 이유가 여포의 속셈을 알아차리고 그를 공격하려고 할 때 소제는 이유에게 끌려왔는데, 이 때 독의 영향으로 토하면서 사망했다.

2 邵悌

생몰년도 미상

삼국시대 위나라의 인물. 는 원백(元伯).

서조연을 지내면서 263년 등애종회가 촉으로 출병할 때 종회에 대해서 믿기 어려운 사람이니 사마소가 촉 정벌을 종회에게 시키는 것을 말린다. 그러나 사마소는 촉나라를 공격해 취하는 것은 마치 손바닥을 가리키는 것처럼 쉬운데도 여러 사람들이 모두 말하길 안 된다고 했지만 유독 종회만이 나와 의견을 같이 했다고 말한다.

또한 사마소는 반란에 대해서는 촉을 멸망시킨 후에 중원의 장사들은 고향을 그리워하고 촉국의 남겨진 백성들은 놀랍고 두려운 마음을 품을 것이니 비록 반란을 일으키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해도 그렇게 할 능력이 없다고 본다. 또한 촉 정벌 이후 종회가 등애가 모반 혐의가 있다고 할 때 등애보다 군사가 더 많은 종회를 시켜 그를 치게 했는데, 이에 대해 질문하자 사마소가 신의로 사람을 대해야 한다면서 다른 사람이 나를 저버리지 않는 한 다른 사람을 의심하냐고 하면서 장안에 이르면 다 알게 될 것이라 하고 결과적으로는 사마소의 예견대로 되었다.

삼국지연의에서는 종회에 대해서 뜻이 크고 마음이 높은 사람이라 그 홀로 대권을 잡게 해서 안 된다고 했으며, 사마소가 어찌 모르겠냐고 하자 아시면서도 어찌하여 다른 사람을 함께 보내 그 직을 맡게 하지 않겠냐고 묻는다. 사마소가 그 이유에 대해 이야기한 뒤에 사마소로부터 절대 누설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빈틈없는 헤아림에 감복해 엎드려 절한다.

촉 정벌 이후 종회가 등애의 표문을 중간에 가로채서 등애의 글씨를 흉내내 오만한 말로 바꿔 등애에게 모반 혐의를 씌우도록 했는데, 사마소가 이 표문을 보고 분노해서 가충의 진언으로 종회를 시켜 등애를 잡게 하면서 자신도 군사를 이끌고 나아가기로 한다. 그러자 소제가 종회의 군사는 등애보다 여섯 배나 많아서 종회만으로도 충분한데 몸소 나아가냐고 묻는데, 사마소가 옛날의 말을 잊었냐면서 이전에 종회가 뒷날에 반란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면서 이번 출정은 종회 때문에 가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에 소제는 잊으셨을까 염려되어 물어본 것이라면서 그런 뜻이 계시다면 비밀에 부쳐야 한다면서 새나가서는 안된다고 한다.

기록도 많지 않은데다가 후한의 황제인 소제에 가려져서 묻혀있는 인물이자 후한의 황제인 소제마저 헌제에게 묻혀있기 때문에 아는 사람이 많지 않은 안습의 인물.

2.1 미디어 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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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8~11

그래도 삼국지 시리즈에서는 가끔 등장한다. 능력치는 대체로 글쟁이.

삼국지 9에서는 지식병법인 교사를 가지고 있어서 그나마 계략 방어용으로 쓸만하다.

삼국지 10에서는 22/16/78/65/59의 능력치에 특기는 간첩 1개.

삼국전투기에서는 존재감이 희박하다는 설정 때문인지 쿠로코의 농구쿠로코 테츠야로 패러디되었다. 희한하게도 대부분의 캐릭터가 삼백안, 사백안인 와중에 얘만 몇 안되는 이백안 캐릭터다. 심지어 여캐도 삼백안이 많은 이 만화에서.
  1. 원래 백정의 첩이였으니 더 킹 오브 천민이다. 그런데 하태후가 영제의 황후가 되면서 이 작위를 얻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