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이 세르게이비치 칼리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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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괴상한 보르시치에 흡족해 하는 소령.jpg

1 개요

풀 메탈 패닉의 등장인물. 애니메이션 판의 성우오오츠카 아키오[1]/김기현(대원방송 1기), 이장원(투니버스 후못후).

이름은 마이클 바조하의 첩보소설 '판도라 극비문서'에 등장하는 KGB요원에서 따온 것이며, 외모는 메탈기어 솔리드 2에서 등장하는 악역 솔리더스 스네이크와 완전히 싱크로된다. 마침 성우도 동일하고. KGB 출신의 강직하고 유능한 소련군 장교였으나 계속되는 무의미한 전쟁에 점차 염증을 느끼고, 사회주의 소련의 열악한 의료 시스템에 아내를 의료사고[2]로 잃은 것을 계기로 조국의 대의에 회의를 느껴 탈영 및 전향을 결심한 것은 톰 클랜시옹의 데뷔작인 소설 붉은 10월의 주인공 라미아스 함장을 모티브로 삼은 듯 하다.

작중 초반부에는 미스릴 서태평양 전대 투아하 데 다난의 육전 부대 지휘관. 소스케의 정신을 최대한 일반인처럼 돌려보려고 고심하고 있던 와중에 치도리 카나메의 호위 건을 억지로 밀어붙였고, 결국 그가 자발적으로 학교에 가고 싶다는 식으로 성과를 냈다. 그의 행동도 그렇고 소스케의 생각도 그렇지만 거의 실질적인 소스케의 아버지역. 일본에 낸 위조문서에도 소스케의 보호자이다. 후못후에서 텟사의 유학편을 보면 정말 웃기게 묘사가 되어있다.

실력도 좋고 성실하며 강직한 카리스마의 지휘관으로 묘사되며 냉철하지만 인간됨도 좋은 인물. 기본적으로 무슨 일이 있던지간에 표정변화가 거의 없으며, 항상 냉정하고 냉철한 판단을 하는 인물이다. 그러나 인간성이 없는 인물은 아니며, 마오에게 북한군에 고립된 소스케와 쿠르츠를 구할 시간이 없으니 그냥 철수해야한다고 냉정하게 잘라 말한 직후에 텟사에게 가서 그들을 구할 방법을 궁리하였으며, 텟사와 함께 자신의 부하들을 죽게 만든[3] 배신자(빈센트 브루노)의 심문에 참관했을 때[4] 빈센트 브루노가 뻔뻔하게 굴다가 미스릴 정보부 취조관에게 손가락이 꺾인 뒤 되려 미스릴을 비난하며 찌질대는데도 표정변화가 없는 걸 보고 '고작 저런 인물 때문에 부하를 잃었는데도 아무런 감정도 안 드나?'하고 텟사가 생각하고 있을 때 부러진 손가락 쯤은 쉽게 낫습니다. '"저라면 손가락을 잘라버렸을 겁니다."'라고 태연하게 말하기도 했다.

현역 군인도 아닌 게릴라 출신인 소스케가 유달리 감정 표현이 적고 무뚝뚝한 언행을 하는 것도 알고보면 다 이 사람의 영향. 두 사람 다 인간미가 결여된 타입은 결코 아니지만 슬픔과 기쁨을 솔직하게 표출하는데 서툴러서 표현을 할 줄 모르는 것이다.

쿠르츠의 증언에 따르면 미스릴 내의 여성 장교들에게 상당한 인기가 있다고 한다. 오오 미중년 오오! 일단 기술사관 노라 레밍 소위가 관심이 있는 것으로 묘사되었다.[5]

2 행적

소련 특수부대 스페츠나츠 출신의 지휘관. 부사관으로 잠수함 정보수집임무 협조차 갔다가 잠수함이 극비 임무 수행 중에 함장이 추락하는 여객기를 발견하고 북극 빙산에 불시착한 여객기의 생존자를 찾기 위해 수색하는 도중 사가라 소스케와 그의 어머니를 발견한다.[6] 하지만 갑자기 빙산이 붕괴했을 때 그의 어머니를 놓쳐버리고 소스케만 구해올 수 있었고, 그마저도 정부에서 맡아가 버린 이후 소식이 없었다.[7]

이 부분이 풀 메탈 패닉의 떡밥 중 하나인데 추락 후 이 비행기에 대한 모든 자료가 소련 정부에 의해서 은폐되었고 블랙 박스도 찾지 못했다. 칼리닌은 그 당시 발견한 아이의 이름을 아이가 입고있던 옷에 적혀있는 이름표에 따라 사가라 소스케라고 읽었으나[8] 후에 칼리닌이 일본의 언론보도 자료를 개인적으로 조사해본 결과 공개된 추락 항공기의 탑승객 명단에서 그와 같은 이름의 승객은 없었다고 한다. 소설에 따르면 구출 당시 소스케가 입고 있었던 옷에 적힌 한자가 물에 젖어 심하게 번져있었던 탓에 칼리닌이 잘못 읽었을 가능성이 농후하므로 사가라 소스케가 본명이 아님은 거의 확실하다. [9]

이후 스페츠나츠를 거쳐 두번째 아프가니스탄 침공시 지휘를 맡으며 활약하다가 게릴라가 소련군으로부터 노획한 암 슬레이브 새비지를 조종하던 조종사가 예전에 자신이 구했던 사가라 소스케임을 알게 된다. 소련의 정보기관에서 외국인 고아들을 모아 암살자로 양성하는 프로젝트 '나쟈'를 통해 암살자로 양성된 사가라 소스케는 아프간 무자헤딘의 리더였던 마수드 장군[ 실존인물이자 아프간의 영웅으로 칭송받는 아흐마드 샤 마수드를 모티브로 삼은 듯 하다.]을 암살하기 위해 파견되었으나, 실패하여 생포된 뒤 그에게 감화되어 아프간 게릴라로 전향하여 활동하고 있었던 것이다. 칼리닌은 사가라 소스케를 생포한 뒤 어린 아이들까지 전쟁에 이용하는 소련의 대의에 내심 개탄하면서 그에게 최대한 인간성을 되찾게 하고자 노력하는데, 자신의 아내 사진을 보여주며 자신과 함께 고향으로 돌아가 곧 태어날 아이와 함께 가족이 되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한다.

그러다 게릴라와 소련 정부간에 협상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듣고 종전이 머지 않았음에 안심하지만 이것이 소련 정부가 마수드 장군을 제거하기 위해 획책한 함정이라는 것을 알아채고, 때마침 조국에서 임신중인 아내가 열악한 의료 환경 때문에 출산 도중 사망했다는 소식[10]을 듣고 조국에 배신당했다고 생각하며 분노한 끝에 결국 마지드 장군과 그 일행을 소스케와 함께 포로 수송이라는 명분으로 빼내서 같이 탈출함으로써 조국 소련에 등을 돌리게 된다.

그도 게릴라에 합류해 함께 싸웠지만, 결국 아프가니스탄 게릴라는 괴멸되고, 그들을 쫓아온 가우룽을 죽인 뒤에 소스케와 같이 여러 전장에서 용병으로 활동하다가 헤어진다. 이후 미스릴에 들어오고, 그 뒤 얼마 되지 않아 소스케 역시 자신과 같은 전대에 들어오면서 다시 재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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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스포일러

아말감의 대공습에서 투아하 데 다난을 엄호하기 위해 배후에 남아 싸우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실종되었으나 나중에 미스터 칼륨[11] 이라는 이름을 받고 아말감에 들어간다. 그의 배신은 그의 인격을 알고 있었던 사람들 모두에게 충격을 줬고 거기다가 몰래 잠입하려는 속셈으로 들어간 것 같지도 않다고 한다. 특히 사가라 소스케나 텟사가 충격이 컸는데, 사가라는 그를 반쯤은 아버지 같이 생각했던 터라, 텟사는 자기 부대내에 지휘관으로서 카리스마를 가진 인물이 그밖에 없었고, 그가 없어짐으로 자신이 모든 것을 떠맡아야 하게돼서 2배로 힘들어졌기 때문.

뭐 '아말감'이 아니라 '레너드 테스타롯사'에 충성하는 거니 뭔가 다르지 않을까 싶기도 하냐지만... 결과적으로 꾸준히 미스릴의 적으로 나오고 있으니 다르기는 커녕 더 심하기만 하다.

레너드 테스타롯사가 시드니에서 그와 개인적으로 만났을 당시, 그가 블랙테크놀러지와 위스퍼드에 관한 이야기를 해주고, 세계를 과거로 돌릴 방법이 있다고 알려주자 칼리닌은 믿지 않았다. 그러자 레너드가 할 수 없는 방법으로 공격하겠다라고 말한 뒤 TAROS로 태양풍 발생을 예측(당연하지만, 예측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하고 그 시간에 맞추어 미스릴에 공격을 감행. 결국 그의 이야기를 믿게되고 레너드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한다. 칼리닌도 어딘가 이상하게 뒤틀린 이 세계에 절망하고 고민하던 인물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결단을 내리고 실행했다.

외딴 섬에 보급물자를 남겨둔 사람도 칼리닌인데, 이는 과거부터 비상시를 대비해서 조금씩 비축해둔 물자라고 한다. 레너드의 이야기를 듣고 보급물자의 위치에 관한 데이터를 지워버릴까 고민도 했지만 아직 그의 말을 신용하고 있지 않았고, 그냥 내버려뒀다. 이후에는 데이터를 지울 시기가 없었기에 그대로 방치했다고 한다.

마지막에 베리얼을 잃고 섬을 자폭시키려는 레너드를 사살한 후 카나메를 납치.[12] 헬기에 타고 도주하려 하나 소스케에게 저지. 탑승했던 헬기는 추락한다. 이후 탈출하려고 하는 소스케를 붙잡고 1:1 나이프 파이팅후 패배. 하지만 소스케는 결국 아버지처럼 따랐던 칼리닌에게 최후의 일격을 날리지 못했고, 소스케와 싸우기 전 부터 치명상을 입고 있었던 그는 소스케에게 진의를 말한 이후 사망.

최후에 밝힌 그의 진의는 소스케를 전장이 아닌 일상의 세계로 돌려놓고 이미 세상에는 없는 아내와 아이와 함께 삶을 꾸리는 것. 그리고 또한 자신에게 아들이나 다름없는 소스케가 전혀 어울리지 않는 군인이 아닌 평범한 소년으로 성장하는 것. 소스케는 이러한 인간적인 면모의 칼리닌에게 혼란을 겪지만 결국 그도 한 사람의 아버지이자 남편이었던 것이다.[13]

소스케에게 마지막으로 남긴 말은 "가거라." 이 말만은 일본어로 하는데, 소스케는 기억하고 있지 않지만 소스케의 어머니가 소스케에게 남긴 마지막 말로, 그 말을 그대로 전하려 한 것이다.

4 기타

취미는 요리. 그것도 매우매우 흉악한 요리다. 보르시치에 일본된장과 카카오 파우더를 넣어서 끓인 이 보르시치는 장기임무를 마치고 돌아오면 죽은 아내가 자주 해오던 음식인데, 소련에서 탈출한 뒤로도 그 맛을 못 잊어서 오랜 연구 끝에 간신히 흉내냈다고 한다. 그리고 마침내 일본 된장과 카카오 파우더가 비결이라는 결론을 내리던 참에 텟사가 그의 방에 왔다. 그리고 그 결과는(...) 요리의 완성 여부를 확인하는데는 리트머스지를 사용한다. 요컨대 강산성. 조리 중에 시간을 초 단위로 정확하게 재는 걸 보면 깐깐한 성격이 요리를 만들 때도 여전한 모양.

맛? 소스케도 몇번 시제품의 맛을 본 것 같은데, "예의 보르시치를 만들었다만 어떤가."라는 말을 듣자 목소리가 뒤집힐 정도로 당황했고, 완성품의 맛을 본 텟사의 평은 따뜻한 닥터페퍼의 맛. 이런 괴상한 요리를 만든건 아마도 칼리닌이 자주 집을 비우기 때문에 골탕을 먹이려는 게 아닌가 싶지만 고된 임무에서 겨우 돌아와 아내가 만든 음식을 먹는 그는 그 맛을 음미했고, 엘레나는 언제나 의심스럽게 바라봤다고 한다. 소중한 추억에 젖어있는 부하 앞에서 맛이 없다느니, 그냥 부인이 심술을 부린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속으로 삼킬 수 밖에 없었던 텟사는 그 날 점심식사에서 지옥을 맛봤다(...).
  1. 드라마 CD에서는 리처드 마듀커스를 맡았다.
  2. 서방권에서는 간단하게 치료 가능한 대수롭지 않은 증세였음에도 불구하고 만취한 담당 의사의 잘못된 시술로 아내를 잃었다는 점까지 붉은 10월호의 라미아스 함장과 완벽히 동일한 설정이다.
  3. 단행본 4권 '흔들리는 인 투 더 블루(국내명 '푸른 바다 속으로')' 편에서 아말감의 계획으로 벌어진 투아하 데 다난 하이잭 사건으로 SRT의 리더 맥캘런 대위와 PRT 대원인 량 일병을 잃었다.
  4. 단행본 7권 '일상에 고하는 작별' (상)편
  5. 근데 결국 이어지는건 브루저... 중년타입을 좋아하는듯.
  6. 이때 그가 타고있던 'K-244'는 당시 영국의 최신예 잠수함에 쫒기고 있었으며 그들과 엇갈린 소련의 최신예함이 이 영국 잠수함에 격침당한다. 작중 내용으로 봤을때 이사람이 지휘했던 잠수함일 가능성이 높다. 18권 37p. 88p~
  7. 나중에 저 여객기 기장은 사건 경과가 드러나지 않은 풀 메탈 패닉의 세상에서 사고의 원인인 천하의 개쌍놈으로 취급받으나, 직접 사고 현장을 목격했던 칼리닌은 그를 나쁜 놈은 커녕 할 수 있었던 최대한의 행동을 한 사람이라고 평했다. 빙산에 불시착이라도 한 것도 그 기장 덕택인 것 같다고 한다. 그리고 당시 그 잠수함 함장은 동승한 정치장교의 반대(극비 임무라 기밀 유출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도 불구하고 인명 구조를 위해 일부러 부상했는데, 그 때문인지 나중에 행방이 묘연해진다고 나온다. 소련 당국에서는 한직에 해당하는 극동함대로 보냈다고 말하나 칼리닌 스스로는 시베리아나 그런 수용소로 보내졌을거라 생각을 한다.
  8. 칼리닌은 과거 KGB 시절 당시 극동에서의 첩보임무를 원활하게 수행하기 위해 일본어도 회화가 가능한 수준으로 배웠다고 한다.
  9. 그런데 최종화에서 위스퍼링으로 각성한 치도리 카나메가 TARTAROS 장치를 통해서 본 '비극이 일어나지 않은 평행세계'의 소스케도 여전히 사가라 소스케라는 이름이다. (...)
  10. 만취한 의사가 집도한 끝에 별로 위험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사망했다고 한다. 막장 소련 의료... 이것은 붉은 10월의 주인공 마르코 라미우스를 오마주한 것으로 보인다.
  11. 이는 이전에 소스케한테 '일상에 고하는 작별'(애니메이션 풀 메탈 패닉 TSR이 이 부분을 다룬다)에서 개발살나고 데꿀멍한 칼륨을 이어받은 것. 즉, 게이츠(풀 메탈 패닉)의 후임인 셈.
  12. 레너드따위야 없어도 카나메만 확보하면 세계개변을 다시 시도할 수 있었기 때문
  13. 이 때 소스케가 칼리닌에게 '아버지답지 않다'고 말한다. 둘의 사이는 정말 계급관계를 초월한 가족과도 같았던 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