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런 로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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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베이 패커스 No.12
애런 찰스 로저스
(Aaron Charles Rodgers)
생년월일1983년 12월 2일
국적미국
출신지캘리포니아 주 치코
체격188cm, 102kg
포지션쿼터백
출신대학UC 버클리
프로입단2005년 드래프트 1라운드 24순위
그린베이 패커스
소속팀그린베이 패커스(2005년~현재)
2011년 NFL 정규시즌 MVP
톰 브래디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애런 로저스
(그린베이 패커스)
아드리안 피터슨
(미네소타 바이킹스)
2014년 NFL 정규시즌 MVP
페이튼 매닝
(덴버 브롱코스)
애런 로저스
(그린베이 패커스)
캠 뉴튼
(캐롤라이나 팬서스)
제45회 슈퍼볼(2011) MVP
드류 브리스
(뉴올리언스 세인츠)
애런 로저스
(그린베이 패커스)
일라이 매닝
(뉴욕 자이언츠)

Aaron Charles Rodgers

1 소개

1983년 12월 2일 생.
미식축구 선수로 포지션은 쿼터백. 소속팀은 그린베이 패커스.
데뷔 이후 가장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아 나가고 있는 엘리트 쿼터백 중 한 명이기도 하다. 그 뒤를 잇는 엘리트 쿼터백들이 러셀 윌슨, 앤드류 럭, 캠 뉴튼

UC 버클리를 나온 그린베이 패커스의 현역 쿼터백. 200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그린베이 패커스가 지명, 이후로도 쭉 패커스에서 활약하고 있다.

2 험난한 프로 입문

2.1 드래프트 수난사

그런데 그의 드래프트 과정은 실로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대학에서 나올 당시 평가를 바탕으로 할 때 당연히 어느 팀이든 1라운드에서 뽑아가리라고 평가 받아서 드래프트 장소로 초대받았다. 일명 그린 룸이라는 관례인데, 높은 순위로 뽑힐 법한 선수를 초대해서, 지명받을 때 바로 무대 위로 올라가게 해 주는 시스템이다.

그런데 예상을 깨고 1라운드 20순위가 넘어가도록 아무 팀도 지명을 하지 않아서 많은 사람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미식축구는 포지션별 용도가 확고히 다르기 때문에, 선수가 뛰어나도 그 포지션 선수가 필요하지 않으면 과감하게 안고르는 경우가 많이 생긴다. 쿼터백같은 경우는 특히나 더 그렇다. 당시 1라운드 1순위 지명권을 가지고 있던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는 이 선수와 현재 캔자스시티 칩스의 주전 쿼터백인 알렉스 스미스 사이에서 심각하게 고민을 하기도 했고 버클리 출신이라서 포티나이너스가 이 선수를 지명하지 않겠느냐는 예상도 있었으나 결국 알렉스 스미스를 지명했다. 그런데 그 다음에 있는 팀들이 줄줄이 "우린 쿼터백 필요 없음"하면서 다른 선수를 지명하는 바람에 23순위까지 아무 팀도 지명하지 않았다. 그러고 로저스를 건너 뛴 팀 중에서 아직도 제대로 된 쿼터백을 못 구해서 헤매고 있는 팀들이 상당수이다. 당시 분위기는 자칫 잘못하다 그린 룸에 초대한 선수가 2라운드에서 지명되는 망신을 당할 뻔한 분위기였다. 생중계로 전국의 풋볼팬들의 이목이 집중된 드래프트에서 그린 룸에 초대된 1라운드 지명자는 커미셔너가 이름을 호명하면 단상으로 올라가서 커미셔너가 지명한 팀 모자도 씌워주고 유니폼 들고 커미셔너 및 단장과 기념사진도 찍는 등 특별대우를 하면서 대접을 해준다. 하지만 2라운드부터는 (시간 모자라니까) 그런 거 없고 속전속결로 이름만 부르고 바로 다음으로 넘기는 극히 일반적인 진행으로 넘어간다. 즉, 그린 룸에 초대된 선수는 어떤 팀으로 가든 1라운드 지명이 확실하다고 생각돼서 초대한 건데 불러놓고는 1라운드 이내에 아무팀도 지명하지 않으면 꿔다놓은 보릿자루 신세. 이미 다른 선수를 1라운드로 지명해놨는데 2라운드 선수를 데리고 사진찍고 생난리를 치는 것도 우스운 일이고, 선수는 선수대로 TV나온다고 때빼고 광내고 비싼 옷까지 협찬받아 입고 왔는데 웃음거리가 되고, 결국 선수도 리그도 망신을 당하는 결과로 귀결된다. 안그래도 본인은 속이 타 죽겠는데 TV카메라는 15순위 정도 이후부터는 아예 다른 선수들의 이름이 호명될 때마다 그린 룸에 앉아있는 로저스의 표정을 클로즈업하면서 불난 집에 부채질을 하고 있었다. 그래도 다행해 24순위 지명권을 가진 그린베이가 로저스를 지명했고, 마침 패커스에는 브렛 파브라는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급 쿼터백이 있어서, 로저스는 파브에게 배우면서 기량을 키워, 파브가 은퇴할 때쯤 천천히 데뷔하는 안정적인 루트가 마련된 것 같았으나...

2.2 X차좀 치워주세요

파브가 은퇴 고뇌와 번복을 밥먹듯 반복하면서 로저스의 데뷔는 계속 늦어졌다. 결국 파브의 이런 행각에 진절머리가 난 패커스 수뇌부는 2008년 시즌부터 파브를 내치고, 로저스를 주전으로 임명했다. 파브는 은퇴를 번복했지만, 결국 뉴욕 제츠트레이드 당했다. [1]

3 주전 확보 이후

2008년과 2009년 초반에는 비록 안정적이지만 레전드였던 파브의 모습에는 못 미치는 바람에, 패커스 팬들이 파브를 그리워하기도 했지만, 2009 시즌 말기와 2010 시즌에서 슬슬 엘리트 쿼터백의 면모를 드러내기 시작한다. 플레이오프 진출이 걸린 정규 시즌 마지막 두 게임에서 승리를 이끌어냈고, 플레이오프에서도 발군의 모습을 보이며 패커스를 슈퍼볼 우승으로 이끌고 MVP로 발탁되었다. 전설이었던 파브를 과감히 내치고 로저스를 믿은 패커스 수뇌부의 결정이 정당화되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알렉스 스미스를 지명한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는 NFL 중 최약체 지구인 NFC 서부지구에 있으면서도 매년 플레이오프에 가보지도 못하고 욕만 쳐먹다가 2012년에 와서야 겨우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하고 콜린 캐퍼닉과 대조되며 까이는 중이었으나 캔자스시티 칩스로 가서 겨우 사람노릇 하고 있다.

2014년 로저스는 그냥 완전체. 걸어다니는 기록 제조기 수준이다. 패스의 정확도는 조디 넬슨 같은 괴물 같은 리시버가 없어도 cm단위의 폭격을 밥먹듯 하는 선수인데 리시버만 죽어라 수비하자니 로저스도 꽤 준족이라 수비하는 입장에선 그냥 막막한 수준. 시즌 초에 1승 2패로 빌빌거릴 때 그린베이의 시대는 갔다며 낙담하던 팬들은 갓저스(GODgers)를 외치며 찬양하는 중이고, 1승2패 뒤에는 9승 1패라는 미친 성적을 보이면서 NFC 1번 시드를 위협중이다. 거기다 13주차엔 톰 브래디가 이끄는 AFC 최강의 팀인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를 맞아 명경기를 펼친 끝에[2] 26:21로 승리를 거두면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러니 NFC 북부지구의 다른 팀들의 팬들은 한숨만 푹푹 쉬는 중이다. 로저스는 올해 만으로 서른 한 살이고, 페이튼 매닝이나 톰 브래디 같은 괴물 쿼터백들이 30대 후반까지도 리그 최강을 논하는 걸 생각하면 로저스도 앞으로 최소 5~6년은 거뜬히 버티고 있다는 얘기니까. NFC 북부지구의 라이벌 팀들의 팬들은 "로저스만 은퇴하면 우리도 빛 볼 날이 온다!"면서 벼르고 있지만, 이거 어디서 많이 듣던 얘기 같은데?

디트로이트 라이언스를 상대로 한 17주차 경기에서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반전이 끝나기 전 절뚝거리면서 경기장을 나가서 팬들이 멘붕했지만 후반전이 시작하자마자 귀환. 뛰기는 커녕 걸을 때도 절뚝거리면서도 226야드, 터치다운 두 개를 던지면서 가뿐하게 승리를 거뒀다.

주전으로 뛴 첫 두 시즌 각각 패싱 야드가 4,000야드가 넘는 NFL 역사상 유일한 쿼터백이다. 또한 패스 능력과 더불어 빠른 발과 스크램블 능력도 겸비하고 있다.

2015시즌 팀을 디비져널 라운드까지 끌고 올라가며 애리조나 카디널스와 희대의 명경기를 만들었다. 경기종료 1분전 해일매리패스를 두 번 연속 성공시키며 연장까지 돌입. 특히 두번째 해일매리는 경기종료와 동시에 이루어져 경기를 보고 있던 모든 이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당시 얌전하기로 유명한 미국의 중계진들도 이런 경기는 본적 없다며 호들갑을 떨정도.But 연장돌입 5분만에 재역전패한 건 비밀

다만 2011년 제45회 슈퍼볼(Super Bowl XLV) 우승 이후로는 괜찮은 정규시즌 성적에도 불구하고 번번이 플레이오프에서 실패하면서 전임자처럼 초반에 반짝했다가 결국 두번 다시 우승은 못해보고 은퇴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고개를 들고 있는 중. 특히 스몰마켓인 패커스 특성상 지속적인 특급 신인 선수의 등장과 물관리가 필요한데, 애런 로저스의 등 뒤를 믿고 맡길 공격 라인맨쪽에서 신예 선수들이 나오지 않아 로저스의 등짝이 남아나지 않고 있어서 30대를 넘어 쇠퇴기에 접어들 경우에도 이러면 플레이오프도 쉽지 않아 보인다.

4 기타 이야깃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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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레슬링, 특히 WWE 덕후이기도 해서 위 사진처럼 토크쇼에 챔피언벨트를 들고 나온다거나, 경기중 터치 다운을 성공시켰을때 챔피언 벨트 셀레브레이션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 필드에서 사령관역할이지만, 묘하게 광고에서는 항상 놀림받는 이미지인듯 하다. 미국의 유명 보험회사 스테이트 팜의 전속모델인데, 그가 출연하는 광고 시리즈는 대부분 그를 놀리는 광고.
<터치 다운 댄스를 놀리는 광고>
광고 시리즈 더 보기.
  1. 당시 파브의 트레이드 조건 중에 하나가 해당 연도의 제츠의 성적에 따라서 그린베이에게 넘겨 준 신인 지명권의 순위가 바뀌는 옵션이 있었는데 그린베이 측에서는 "썩어도 준치라고 제츠에 가도 플레이오프 정도는 진출하겠지(진출하면 2순위 지명권 확보)"라는 생각으로 지명권을 받았는데 파브가 제츠에 가서 배신을 때리는 바람에 받아온 지명권도 3순위로 떨어졌다. 제츠에 가서도 전 소속팀에 민폐
  2. 양팀 다 턴오버가 하나도 없었다. 뉴잉글랜드는 조디 넬슨과 랜달 캅을 완벽하게 수비하면서 리그 최강의 타이트엔드 롭 그론카우스키를 앞세운 공격을 했고, 그린베이는 수비진의 뜻밖의 선전, 그리고 신인 리시버 다반테 애덤스가 맹활약하며 가까스로 승리했다.
  3. 8+twelve MVP bar and Grill. 8과 12는 각각 브론과 로저스의 등번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