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님프
그리스·로마 신화의 등장인물.
트라키아 지방의 님프로 아르고 호의 원정을 마치고 돌아온 오르페우스와 결혼하여 그의 아내가 되었다. 하지만 숲으로 산책을 나갔다가 아리스타이오스[1]의 구애를 받게 되었는데, 이를 거부하고 도망치다가 독사를 밟는 바람에 물려 저승 세계로 떨어지고 만다.
슬픔에 빠진 오르페우스는 리라를 켜며 지옥으로 내려가 아내를 되살려 줄 것을 하데스에게 간청했고 그의 음색에 감동한 하데스는 이를 승낙했다. 다만 '지상으로 완전히 올라갈 때까지 오르페우스가 뒤를 돌아봐선 안된다'는 조건이 붙어 있었는데 그만 입구 어귀에서 이를 어기고 뒤를 돌아보는 바람에 그녀는 다시 지옥으로 송환되고 말았다. [2]
에우리디케 이야기의 결말은 그리스 신화에서 종종 표현하고 있는 죽음의 절대성을 다루고 있다. 오르페우스의 음악은 그야말로 절대적인 위력을 가지고 있다. 아르고 원정에서는 황금양털을 지키던 포악한 용을 유순하게 만들었고 명계에서는 모든 주민들이 그의 음악에 귀를 기울였다. 죄수들은 물론이고 지옥의 파수꾼인 케르베로스, 삼도천의 나루지기 카론[3], 심지어 끝판왕 신인 하데스조차 그의 음악에 뜻을 굽힌다. 하지만 그런 오르페우스조차 '죽음' 자체가 가지는 법칙은 거스르지 못하고 결국 아내를 잃게 된다. 어떠한 권능을 가졌어도 인간인 이상 죽음을 극복하지 못한다는 것을 강조하는 이야기. 근데 헤라클레스는 이걸 씹어먹었다 크레토스도[4]
후대로 갈수록 페르세포네가 등장해서 남편에게 그녀를 풀어달라고 간하는 장면이 나온다. '계약 때문에 저승에 묶여버린 여인'이라는 공통점 때문일까. 실은 에우리디케 이야기는 페르세포네 전승의 변형이라고 볼 수도 있다.
그녀에게 구애했던 아리스타이오스[5]에게도 후일담이 있다. 그는 꿀벌을 치고 있었는데 이 사건 이후 기르던 벌들이 전부 몰살하는 일이 발생한다. 바다의 신인 프로테우스로부터 그것이 에우리디케를 죽음으로 몰고 간 벌임을 알게 된 아리스타이오스는 각각 4마리의 소와 송아지를 제물로 바치고 난 후에야 용서를 받게 된다. 아리스타이오스는 고대사회에서의 양봉을 상징하는 존재이기도 하다. 여담으로 여신 아르테미스의 나체를 목격했다가 끔살당한 악타이온이 바로 그의 아들이다.
2 스파르타
그리스·로마 신화의 등장인물.
스파르타의 시조 라케다이몬의 딸로 아르고스의 왕 아크리시오스와 결혼하여 딸 다나에를 낳았다. 이 다나에가 제우스와 관계하여 낳은 아들이 바로 페르세우스다.
3 테베
그리스·로마 신화의 등장인물.
테베의 섭정 크레온의 아내. 오이디푸스 신화를 통해 널리 알려졌다. 다만 오이디푸스 이야기의 크레온이 좀 부정적인 면모를 가진 인물인지라 취급은 안습.
자손을 많이 낳았지만 모두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했다. 대부분 스핑크스에게 잡아먹히거나 일곱 군대와의 전쟁에서 희생되었는데 특히 아들 중 한 명인 메노이케우스는 전쟁 당시 '동정을 지키고 있는 남자가 테베를 위해 목숨을 바치면 싸움에서 이길 것이다'는 테이레시아스의 정신나간 예언에 의해 자살했다.[6] 안티고네의 연인인 막내 아들인 하이몬은 크레온에 의해 투옥된 안티고네가 자살하자 따라서 자살했다.
결국 자녀들의 계속된 죽음에 절망하여 남편을 저주한 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한다. 크레온은 헤라클레스와의 친분 덕에 계속 자리보전을 할 수 있었으나 버팀목이었던 헤라클레스가 12가지 과업을 수행하러 자리를 비운 사이에 피살된다.
4 히스토리에의 등장인물
주인공 에우메네스가 마케도니아에 객식구로 머물게 되면서 신세지는 곳의 친척으로 등장하는 여성. 에우메네스가 겪은 환경과 문화가 달라서 그의 행동을 보고 웃게 되며 관심을 보이곤 한다. 이후 필리포스 3세의 미래시점에서 알렉산드로스와 에우메네스의 전략을 비교하는 장면에서 의견을 묻는다.
아탈로스의 조카인 점에서 클레오파트라 에우리디케 인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