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프 샤팍

Elif Şafak , 1971.10.25 ~

터키의 소설가이자 여성학자 겸 정치학자.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터키 외교관의 딸로 태어났다. 외교관이었던 부모를 따라 미국, 요르단, 스페인, 영국등 해외에서 거주했으며 그 덕분인지 터키어와 영어 두가지 언어를 능숙하게 구사할 수 있으며 자신의 소설도 터키어와 영어 두가지 언어로 쓴다.

여러 나라에서 살았던 경험은 엘리프 샤팍을 코스모폴리탄적인 작가로 만드는데 영향을 주었으며 동,서양의 문화와 역사, 종교, 철학에 대한 그녀의 관심은 작품 속에서 한데 어우러져 엘리프 샤팍 소설 특유의 분위기와 문체를 만들어 내는데 일조한다.

샤팍의 소설속에서 등장하는 중요한 키워드를 꼽으면 시인 잘랄 웃 딘 루미등 수피즘 신비주의, 그리고 여성주의에 입각한 그녀의 사상이다. 무슬림 여성들의 여성성과 정체성에 관한 이야기들이 그녀가 사랑하는 이스탄불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엘리프 샤팍의 소설중 가장 유명한 것을 들자면 <이스탄불의 사생아(2006)>을 꼽을 수 있다. 터키 여성과 아르메니아계 미국인 여성의 이야기가 얽히고 설키는 이 소설에서 샤팍은 터키에서 금기시된 영역인 터키와 아르메니아 사이의 비틀린 상처를 직접적으로 다루었고 그 바람에 터키 정부로부터 국가 모욕죄 혐의를 받고 기소되었다. 정치적 금기와 직접 마주하는 동시에 개인사와 정치사를 조화롭게 그려내면서 평단의 찬사를 받았다.

아픈 역사에대한 터키인들의 기억 외면과 갈등의 근본에 대한 해결 찾기의 어려움을 보고 있노라면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는 한국인들 입장에서는 착찹해지는 장면이 아닐 수 없다.

메블라나 문학상 수상자인 동시에 프랑스 정부로부터 문화예술 공로훈장 기사장(Ordre des Arts et des Lettres)를 수여 받았다.

한국에서는 그녀의 소설들 중 <이스탄불의 사생아>와 <40가지 사랑의법칙>이 출간됐다.

TED에서 소설 정치학 강연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