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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Exclusionary Radical Feminism
1 개요
트랜스젠더, 특히 트랜스여성(MTF: Male To Female)을 배척하는 래디컬 페미니즘의 한 부류를 의미한다.
성소수자와 페미니스트들의 연대가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페미니스트들이 트랜스여성을 페미니즘에 반대되는 인물로 규정지으면서 생겨났고, 그로 인해 페미니스트와 트랜스젠더들은 계속해서 갈등을 빚으며 서로 적대하고 있다.
2 내용
TERF의 주장에 따르면, 트랜스여성은 "전통적으로 여성으로 받아들여지는 모습"을 취하는 것을 굉장히 선호한다. 이는 자신들이 "여성"임을 강조하는 트랜스여성들의 전형적인 행동이다. 즉, 트랜스여성들이 자기 자신을 '여성'으로 만들어낸 모습은 "전형적인 가부장적 여성성" 을 굉장히 강조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에 대해 페미니스트들은 트랜스여성들이 추구하는 "전형적인 가부장적 여성성"이라는 것 자체에 반감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남성성'과 '여성성'이라는 것 자체를 '존재하지 않는 것'이며 '이데올로기'라고 본다. 그런데 트랜스여성들은 '남성성'을 의학적으로 제거하고 '여성성'을 택하고 있었으므로, 이들의 행동은 결과적으로 페미니즘에서 부정하는 '여성성'의 존재를 옹호하는 것이 되어버렸다. 결국 '젠더'가 단순히 사회적 관점이며 '남성성'과 '여성성'은 실존하지 않는다는 페미니즘 철학 체계에서, 트랜스여성의 존재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모순'이 되어버렸다. 페미니스트들은 트랜스여성들이 여성의 복장을 입거나, 성전환 수술을 함으로서 스스로 '여성성'을 강조하는 모습을 취하는 것을, 어디까지나 남성으로서 살아오면서 보았던 거짓된 여성의 이미지를 자신에게 덮어씌우는 것이나 남성이 전통적인 여성성을 옹호하는 행동으로 파악함으로서 페미니즘 철학 체계 내에서 트랜스여성을 인식하는 방향이 정해졌다.
TERF는 트랜스여성을 "의학의 힘으로 여성성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하는 잘못된 행동", "여성 사회에 침입하려는 남성"이라고 부르면서 맹렬하게 적대시하고 있다.위에서는 '여성성'이 존재하지 않는 거라며? 트랜스여성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이해인 '여성'이라는 정체성조차도 인정하지 않는 태도를 보이므로, 상호 간 인식의 괴리가 너무나 커서 도저히 화해와 접근이 불가능했다. 이 결과, TERF 페미니스트들과 트랜스여성은 상호 간에 맹렬하게 적대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트랜스여성들은 LGBT 라인과 연계한 페미니스트들의 적대 의식 때문에 성소수자 집단에서도 어느 정도 거리를 둘 수밖에 없었다. 현재는 LGBT 라인이 비교적 확고하게 형성되면서 점차 다른 성소수자 집단과 함께 협력 관계가 되었지만 여전히 이 TERF 세력은 트랜스여성들과 심한 거리감이 있다. 사실 과거도 아니고 래디컬 페미니즘 쪽에서는 여전히 적대하고 있다. 저명한 페미니스트 중에선 포스트모던 페미니스트 주디스 버틀러 정도가 공개적으로 트랜스젠더에게 호의적인 견해를 표출하는 거의 유일한 인물이다.
또한 트랜스여성들이 원래 남성이었으니 남성으로서 살아오면서 여성을 억압하며 권리를 누린 자로 간주하여, 약자로 취급하려 하지도 않는다. 커밍아웃 하자마자 가족 친지들에게 버림받고, 사회제도의 차별과 사람들의 몰이해를 받아가며 본래의 모습을 찾으려는 트랜스여성들이 피눈물로 겪은 성차별과 여성혐오가 책으로만 페미니즘을 배운 이들에게는 무시당한다니 오히려 反페미니스트들이 몰라 뭐야 그거 무서워라 할만한... 어처구니없지만 정말로 그런 현상이 있다는 말이다(...)
당연히 트랜스레즈비언에 대해서도 남자랑 뭐가 다르냐며 여성이나 성소수자로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 또한 트랜스여성에 대한 시각과 동일한 맥락에서 트랜스남성을 배신자로 취급하면서 배척하려 하는 TERF도 존재한다. 남성의 정체성을 가지고도 여자의 몸에 갇혀서 성차별을 몸으로 겪고 페미니즘에 입문했더니 배신자 소리나 듣는 현실에 멀쩡한 페미니스트 트랜스남성들도 등을 돌리는 형편.
다만 유의할 것은, 이러한 성향을 드러내는 래디컬 페미니즘, 즉 TERF는 위에서도 말했듯 '래디컬 페미니즘' 중에서도 하나의 분파다보니 온전히 주류라고 볼 수는 없으며, 극단주의자들과 거리를 두려는 온건파에게는 페미니즘 욕 먹인다고 씹히고 또 씹힌다. 다시 말해, 페미니즘이라는 이름 아래 다양한 방향성을 지닌 분파가 나뉘어 있으므로, TERF 진영의 주장을 일반화해서 모든 페미니스트는 트랜스젠더를 혐오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다만 성 소수자들이 페미니즘과의 연대를 추구하면서도 일말의 의구심을 버리지 못하는 데엔 이와 같은 '이단' 비판에 있어 회피로만 일관하는 페미니스트들의 행태 또한 하나의 이유가 된다. 이런 일부 이단 때문에라도 트랜스젠더들은 페미니즘에 입문하려다가도 한번 두번 망설이는 것은 사실이기에 페미니스트를 자처하는 이라면 성평등이라는 목표의 달성과 지지층 확대를 위해서라도 이와 같은 트랜스포빅 페미니즘에 대해서는 경계해야 할 것이다.
3 TERF 사례
래디컬 페미니스트이자 레즈비언인 학자 재니스 레이먼드는 The Transsexual Empire 에서 트랜스섹슈얼이란 "'여성'이 의학적으로 만들어질 수 있고 동성애를 '치료'할 수 있다고 믿는 의사들의 묵인 아래, 정형화된 가짜 여성성 속으로 도망가려는 페티쉬적 남성들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라며 트랜스젠더는 젠더 이분법에 힘을 실어주는 반동적 좋지 않은 영향의 존재들이라고 주장했다.[1]
미국의 페미니즘 음악 행사인 미시간 여성 음악 축제의 주최자인 리사 보겔은 이 행사에 '날 때부터 여성인 사람'(women-born women)만 참가할 수 있다고 못박았다. 원래 여성이 아니었던, 트랜스젠더가 참가하면 행사의 취지가 무색해진다는 것이다. 이에 성소수자 인권 단체인 '평등 미시간'에서는 행사에 대한 보이콧을 추진했으나, 주최측에서는 이러한 보이콧마저도 '매카시즘 시절에나 하던 전술'이라면서 비난했다. #
한국에서도 메갈리아와 워마드같은 남성혐오 여성우월주의 사이트에서 TERF 성향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젠신병자(...)라는 멸칭을 쓴다. 원래 옛날에 게이들이 MTF 트랜스젠더를 부르던 멸칭이지만 LGBT의 연대가 이뤄지며 혐오 용어로 사어화하고 신세대 LGBT는 들어본 적도 없는 말이지만 오히려 남성혐오자들이 되살려 쓰는 괴현상이 아닐 수 없다. 젠신병자가 뭔 뜻인지 배운 트랜스페미니스트의 반응 딥빡주의
그 밖에 페미니스트들의 트랜스젠더/트랜스섹슈얼에 대한 멸시와 핍박에 대해서 알고 싶다면 이 글이나 한국어 위키백과를 참조하면 된다.
4 비판
TERF의 가장 큰 문제점은 평등을 주장하는 페미니즘을 표방하면서 성소수자의 차별과 혐오를 주도한다는 것으로, 결국 자신들의 사상을 부정하는 모순적인 행동이라는 것이다.
또한 TERF사상을 가진 인물 중에 레즈비언도 상당 수 있는데, 이것은 성소수자들간의 결속을 약화 시키고 성소수자 내에서의 갈등을 촉진시킬 뿐이며, 레즈비언의 TERF는 자신들을 혐오하는 호모포비아와 똑같은 것일 뿐이다.
페미니스트나 다른 성소수자의 트랜스포비아는 결코 강박증적인 배척 현상이 아니라, 이성적인 사유를 거쳤거나 운동 내 권력 관계에서 비롯된 불협화음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설득력은 없다. 여성혐오자나 호모포비아들이 자신들의 혐오는 무분별한 혐오가 아니라 이성적이고 정당한 논리의 결과물이라는 주장을 해도 그걸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공감해주는 사람은 없는 것과 같다.
또한 여성성, 젠더 규범을 거부하는 취지에서 행해지는 페미니스트들의 행동, 이를테면 머리를 삭발하고 제모도 안 하고 화장도 안한다거나, 치마 안 입고 하이힐 안 신는다거나, 대로 한복판에서 큰 목소리로 여성혐오를 규탄하는 등의 일련의 '저항'이 트랜스여성들에게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지하지 않는 것도 문제가 있다. 트랜스여성들은 사회를 바꾸기 전에 '생존'이 문제다. 흔히 드센 여자, 꼴페미스럽다는 이미지로 남성적인 사회에 각인된 행동이나 행색, 트랜스여성들이 하면 적잖은 경우 그냥 남자로 대접받는다. 머리 밀고 화장 안한 시스여성 페미니스트는 여자화장실에 들어가서 꼴마초 뒷담화 같은거 얼마든지 해도 된다. 하지만 머리 안 기르고 화장도 안한 트랜스여성은, 저주받은 목소리 때문에 피꺼솟하는 감정을 맘 놓고 표출하지도 못할 뿐더러 공공 화장실을 이용할 때면 시스여성의 112 신고를 받은 포돌이에게 잡혀갈 걱정을 해야 하기에 트랜스여성들은 시스여성이 보기에 답답하고 가식적이라 보일 정도로까지 (비록 그것이 여성 비하 사상에 찌든 남성 위주 사회가 만들어낸 여성상일지라도) 순종적, 수동적 여성상을 최소한이라도 견지할 수밖에 없다. 이런 수동적이기를 강요받는 여성상에 대한 고민은 트랜스여성들 또한 자기혐오와 정체화의 과정에서 질리도록 겪은 문제지만 성 평등 사회와 젠더 규범의 개혁은 멀기만 하고 공공 장소에서도 소변은 마려운데 어쩌란 말인가. TERF는 그런 트랜스젠더들을 기어이 남자화장실로 쳐넣겠다는 사상으로, 신체적으로 '남자'였던 트랜스여성을 배척한다는 이런 면모는 성평등 사상이 아닌 여성우월주의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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