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료

染料 / Dye

1 개요

물질을 염색하는 데 쓰이는 물감으로 어떤 물질, 이를테면 섬유 등에 색상을 염착시킬 수 있는 물질을 통틀어 염료라고 일컫는다. 주로 직물에 색을 입히는 데 사용된다.

참고로 안료와는 또 다른 것이다. 물체를 채색하는 용도는 공유하지만, 염료는 물이나 기름 같은 곳에 잘 녹는 반면 안료는 잘 녹지 않는다.

2 역사

구석기 시대 동굴벽화, 삼국시대의 고분벽화, 문헌 등의 여러 기록에서 다양한 색의 옷을 찾을 수 있다. 그 이전부터 염료가 사용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추가 바람

3 종류

염료는 크게 자연에서 구할 수 있는 천연염료와, 인간이 화학물질들을 합성해서 만드는 합성염료가 있다. 현대에는 대부분 합성염료를 사용한다.

3.1 천연염료

3.1.1 적색

연지벌레(코치닐), 파프리카, 생강나무, 자작나무, 주목, 로그우드, 주사(광물), 봉숭아[1]

연지, 곤지, 부적 등에 사용되기도 했다.

3.1.2 보라색

자초(지치, 주치, 자근), 동백, 포도, 뿔소라, 헤마톡실린

무렉스 브란다리스(Murex brandaris)와 푸르푸라 하이마스토마(Purpura haemastoma)라는 뿔소라/조개로부터 얻어지는 자색 염료는 그 양이 매우 적었기 때문에, 자색 염료는 매우 귀한 물건이었다. 오죽하면 고대 로마 제국에서는 황제만이 자색 염료로 염색된 옷을 입을 수 있었고, 원로원이나 다른 부유층 계급이 자색 염료로 염색한 옷을 입지 못하게 하기도 하였다.

자색 염료를 취급하는 사람들은 성경에도 등장하는데, 사도 바울이 그들로부터 금전적 후원을 지속적으로 받았다는 서술이 있다. 초기 기독교는 평등주의적 경향이 컸으므로, 동료 신자들 역시 그들로부터 많은 재정적 도움을 받았을 수 있다.

동양에서는 서양보다 상대적으로 쉬운 편에 속했지만 다른 색보다는 까다로웠다. 자초를 쓰거나 검은색/파란색과 붉은색을 섞거나, 물들이기가 까다로운 쪽물을 1차로 물들인 뒤 홍화나 소목을 추가로 물들여야 한다.

때문에 귀한 색으로 여겨져 백제의 왕은 보라색 장포를 입었고 신라에서는 성골과 진골만 보라색 관복을 입을 수 있었다. 또한 고려 시대 국왕은 중국 사신을 접견할 때 자색 공복을 입었다.

헤마톡실린은 로그우드로부터 뽑아내는 염료로서, 세포 염색에서 에오신과 함께 헤마톡실린-에오신 염색에 쓰인다.

3.1.3 청색

청금석, , 닭의장풀, 붓꽃, 인디고[2]

3.1.4 녹색

단풍나무, 옻나무, , 졸참나무, 공작석, 선인장

3.1.5 황색

치자, 강황[3], 황토, 양파, 울금, 괴화, 매자나무

3.1.6 갈색

석류, 계피, 머위, , 도토리, , 호두

3.1.7 흑색

소귀나무, 옻나무, 떡갈나무, 고로쇠나무, 도토리,

3.1.8 흰색

호분[4]

언뜻 염료가 필요한 색인가 할 수 있지만, 필요하다. 의복의 경우 염료를 쓰지 않은 천연섬유는 베이지색 계통의 누리끼리한 색이 된다. 유기농 내복 같은 것의 색상을 생각해 보자. 현대에는 표백제 및 형광물질 등을 활용한다.

흔히 우리 민족을 백의민족이라고도 하는데, 몇몇 역사 다큐에서 경제적으로 염색이 비싸서라는 이유를 대기도 했지만 오히려 백의가 염색한 경우다. 정말로 경제적인 이유라면 전통 상복처럼 염색을 안 한 노란 옷을 입었을 것이다. 실제로는 그냥 흰색을 선호하는 문화가 있었던 것이다. 편견 및 고정관념/역사 문서 참고.

3.2 합성염료

모브, 시안화칼륨, 프러시안 블루, 과산화수소[5]

4 여담

  • 청바지는 염료를 잘못 쓴 텐트천에서 기원하였다.
  • 염료를 씻어내기 위해 많은 양의 물이 필요하며, 심각한 환경 문제를 초래하기도 한다.
  1. 손톱을 물들이는 데에 많이 사용된다.
  2. 그 자체로 청색을 뜻하기도 한다.
  3. 부적의 재료인 강황지를 만드는데 사용되었다.
  4. 조개껍질을 빻아 만든 가루.
  5. 기존의 색을 띠던 분자를 산화시켜 희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