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발산동 버스 차고지 방화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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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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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 서울특별시 강서구 외발산동에 있는 영인운수 버스 차고지에서 발생한 시내버스 방화사건. 이로 말미암아 이 차고지에 있던 시내버스 일부가 불에 타 제 기능을 잃거나 폐차될 처지에 놓였으며 일부는 그나마 살아남게 되어서 운행을 할 수 있었고 결국에는 버스의 공차(空車) 사태로 운행간격이 지연되는 사태도 빚었다.

2013년 1월 15일 새벽 3시경에 영인운수의 발산1동 차고지에서 화재가 발생해 버스 38대가 전소하였다. 그것도 차고지에 주차되어 있었던 시내버스에 불이 붙었고 일부는 전소되어 운행할 수 없게 되었다. 불이 난 시각은 새벽이었고 이때는 버스가 운행하기 이전의 시각이라 누군가가 고의로 불을 냈던 것으로 추정되었다. 그리고 아침이 밝아오면서 불에 탄 버스의 잔해들이 공개되었는데 일부는 그나마 피해가 작아 운행을 할 수 있는 수준이었지만[1] 일부는 잿더미가 되거나 모두 불에 타서 폐차처리될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

2 피해상황

화재사고로 말미암아 영인운수에서 운행 중인 시내버스 650, 662, 6628, 6630번 등의 버스가 일부 불에 타서 폐차될 처지에 놓이게 되었고, 결국 살아남은 차량으로만 운행하게 되면서 첫차부터 파행 운행은 물론이고 배차간격도 평일 수준답지 않게 벌어졌다. 일부 살아남은 버스들을 중심으로 어느 정도 운행을 하게 되었으나 일부 버스의 공차 등으로 지연운행되어 결국 승객들의 대기시간도 길어지게 되었다. 이런 사실을 모르는 승객들은 버스 회사에 항의전화나 문의전화까지 하였다고…

불이 온방에 붙기도 했지만 버스들이 CNG 차량이고 다음 날 운행을 위해 가스를 가득 채워 뒀던 터라 화재 후 가스폭발의 위험 때문에 화재진압 자체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다.[2] 그나마 당직 근무 중이던 정비사가 화재 사실을 발견하고 첫차 운행을 위해 대기하던 기사들과 함께 불이 붙지 않은 일부 차량들을 차고지 밖으로 빼내는데 성공해서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 당시 참여했던 직원 중 한 명은 인터뷰에서 '버스를 구하기 위해 거의 목숨을 걸어야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어쨌든 불행 중 다행으로, 인명 피해는 없었다.

그러나 이 사고의 여파로 기사들은 도로변 임시 차고지에서 생활하고, 간이 식당조차 없어 도시락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등 여러 고생을 했다. 이 상태에서 승객들의 항의까지 받아야 했으니 스트레스는 상당했을 것이다.

3 사건 조사, 범인의 정체

경찰 조사 결과, 방화에 의한 것이라는 잠정 결론이 나오면서 공황 상태에 빠졌다.

경찰 조사가 속속 드러나고 있는데, 유력한 용의자로는 얼마전 해고당한 직원으로 해고 후 원한으로 방화했을 가능성이 컸다고… 그리고 범인이 잡히면서 사실로 밝혀졌다.

사실 버스차고지에 방화한 범인은 바로 영인운수에서 일한 적이 있는 전직 버스기사 황 모씨로 정체가 밝혀졌다. 그는 처음에는 자신이 불을 낸 적이 없다고 극구로 부인하였으나 결국 버스 회사에서 자신을 직무 해고시킨 원한과 앙심으로 버스차고지를 급습하여 방화하게 되었다고 시인함에 따라 결국 해고로 말미암아 실직의 원한을 품고 보복을 위해 불을 저질렀던 것으로 확인되었고 일반자동차방화혐의로 기소되었다. 서울남부지방법원은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했다. 검찰이 구형한 징역 8년보다 낮은 형량. 재판부는 '복수 목적으로 방화한 것에 엄정한 처벌이 필요하지만 해고된 이후 생활고를 겪은 것과 회사 측 노력을 참작하여 이같이 판시했다.

4 서울시의 피해 대처

한편, 서울시는 시가 주체적으로 서울시 버스운송사업조합, 전국 버스공제조합 등과 함께 타 회사 예비차를 끌어모으고[3] 임시 주박 차고지[4]와 정비소[5]도 마련해 주고, 심지어 신차 구매 자제 공문까지 내리면서 현대자동차영인운수에 선 판매를 부탁하는 등[6] 준공영제로 할 수 있는 시의 모든 수단을 동원해 상황을 급속도로 정상화시키고 있어서 준공영제의 이점을 제대로 보여주었다. 실제로 시에서 내려온 공문 내용에 의하면 시에서는 전세버스를 사용하는 것이 아닌 영인운수도 한가족이니 모든 회사가 고통을 분담하자라는 뉘앙스로 일을 처리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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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 당시의 모습. 오케이버스에서 예비차를 보내주어 운행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 화재로 인해 영인운수의 버스들은 다른 회사들에 비해 새차 비율이 높다.

5 유사사례

사실 이 사건 외에도 2010년 11월 경남 김해시의 부산 시내버스 소속 성원여객 차고지 방화 사건이 있었으며, 버스 7대를 태우고 방화범은 음독 자살했다. 또 2011년 전북 전주시에 있는 호남고속 버스 차고지에서도 고속 및 시외버스가 불에 타서 기능을 상실당하게 된 사례가 있었는데 시내버스가 아닌 고속 및 시외버스라 서울에서 호남지역으로 운행하는 차량간격에 차질을 빚었던 사례가 있었다. 자세한 내용은 호남고속 차고지 화재사건을 참조.

2015년 10월 9일에는 진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도 버스 6대가 전소되는 화재가 발생하였다. 이 사례의 경우에는 아직 수사가 진행중이다.

6 여담

이전 문서에서는 외발산동 버스 차고지 방화사건이 "3회 연속으로 대통령 취임 직전에 대형 방화사건이 나는 징크스[7]"에 포함된다고 하였으나, 정확히는 2013년 2월 17일 발생한 인사동 식당밀집지역 화재가 취임식 직전 방화사건 징크스에 포함된다. 외발산동 방화사건은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으로부터 약 40일 전에 일어났으므로 취임식 직전 방화사고 징크스에 포함시키기 어렵다. 또한, 당시 기사님의 증언에 의하면 653번 버스는 그나마 피해가 없어서 정상 운행에 가깝게 가능했다고 한다.그런데 하필 이 노선은 기본 배차시간이... [8]

7 사고 이후

이 사고로 전국의 버스 회사들은 이와 같은 사건을 방지하기 위해 건물 위에 평소에 달지도 않았던 CCTV를 달기 시작하여 안전상의 보안을 하기 시작해서 차고지의 인식이 전보다 좋지 않은 시각으로 가게 되었고, 버스 회사와도 인연이 있거나 출사를 나가는 버스 동호인들은 기피하기도 하게 생겼다. 그리고 어떤 곳은 외부인이라도 반기지를 아니한 데도 있으니 마찰을 빚지 않게 신중하게 오가야 한다.
  1. 이 사고 이후로 당분간 영인운수 소속 차량 대부분에서 그을음이 보였다고 한다...
  2. 가스 폭발의 위력은 아현동 도시가스 폭발 사고대구 상인동 가스 폭발 사고를 생각하면 된다.
  3. 김포교통, 공항버스, 다모아자동차, 관악교통, 도원교통, 신길운수, 중부운수, 오케이버스 + 영인운수 기사들이 직접 운행할 상기 회사들의 버스들에 대한 보험
  4. 강서공영차고지, 서울 지하철 9호선 개화역 주차장
  5. 강서공영차고지 다모아자동차 정비소
  6. 현대자동차는 주문제작도 받지만 선 제작후 판매 시스템도 가지고 있어서 이번 요청에 대한 대답으로 원하는 시기에 인도해 준다고 한다. 자일대우버스는 100% 주문제작으로 이루어진다고 한다.
  7. 2003년 노무현 취임 1주일 전 대구 지하철 참사, 2008년 이명박 취임 보름 전 숭례문 방화 사건, 2013년 박근혜 취임 8일 전 인사동 식당밀집지역 화재
  8. 20분 간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