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민스터 궁전

유네스코 세계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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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한국어[1]
영어[2]
프랑스어[3]
국가·위치영국 런던

등재유형문화유산
등재연도1987년(2008년 수정)
지정번호426
등재사유(i)[4], (ii)[5], (iv)[6]

1 개요

영국의 국회의사당. "Palace of Westminster"라는 정식명칭에도 알수있다시피, 버킹엄 궁전이 지어지기 전 까진 영국의 왕족들이 지내던 궁전 건물이었다. 하지만 버킹엄이 지어지고, 왕족들이 거기로 이주한 뒤로는 정작 이곳에 상주해 있어야 할 영국의 왕족들은 이 궁전에는 가끔씩 오라고 할 때만 오고, 평소에는 영국국회의원들이 상주해 있다. 미국 국회의사당과 함께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국회의사당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당장 같은 유럽인 프랑스나 독일만 하더라도 국회의사당이 별 존재감이 없다는 것을 생각해보자. 이는 의회 권력이 강했던 영국의 정치 구조와도 관련이 있고, 건축 자체에서 의도된 것이기도 하다.

이 건물에 붙어있는 95m나 되는 크고 아름다운 탑에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종인 빅 벤이 달려 있고, 3만 3000㎡에 이르는 넓은 부지 위에 세워져 있다. 위 사진에서 왼쪽에 있는 탑은 빅토리아 타워이고, 오른쪽 탑에 빅 벤이 매달려 있는데 2012년에 엘리자베스 타워로 개칭했다. 원래는 궁전으로 사용되었던 건물이고, 후에 영국 군주가 버킹엄 공작의 집(버킹엄 궁전)으로 거처를 이동한 후에 국회의사당이 되었다. 이 건물 바로 뒷편(서쪽)에는 유명한 웨스트민스터 사원이 있다.

고딕(고딕 리바이벌) 양식의 건축물이며 옆에 있는 고딕 양식의 웨스트민스터 사원과 통일성 있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웨스트민스터 사원은 영국의 대표적인 고딕 건축물인데, 성공회를 믿는 종교적인 문제로 영국의 건축 양식은 고딕을 선호했고, 을 올리는 르네상스 식을 가톨릭적이라고 해서 선호하질 않았다. 이같은 사례는 세인트 폴 대성당에서도 잘 볼 수 있다. 그래서 여타 유럽의 건물들은 보통 이 정도의 기념비적 건물에는 큰 돔을 올리는 것이 보통이지만, 이 건물에는 없다. 대신 고딕을 상징하는 높고 뾰족한 타워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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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265m, 방 1,000개, 면적 3만 3,000㎡, 복도 길이만 해도 약 3.2km이지만 웅장한 크기에 비해서 의원들이 모이는 본당이나 복도는 꽤 좁은 편. 왜냐면 성당처럼 큰 과시용 공간이 아닌 작은 공간으로 나눠진 실용적 공간으로 만들어야 했으며, 이렇게 큰 석조 건물을 그렇게 구성하기 위해서는 채광과 환기를 위해 건물 가운데에 트인 정원들을 만들고, 그것을 둘러싼 방들과 복도를 만들어야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좁은 공간만 있는 것은 아니다. 국회의사당에 진입하는 통로에 있는 웨스트민스터 홀은 국회의사당 건물에서 화재와 폭격을 피하고 윌리엄 2세 시대부터 내려오는 몇 안되는 유서깊은 공간으로, 왕의 자문기관이자 오느날 국회의사당의 전신격인 추밀원이 세워지다가 13세기 이후부터 법원이 들어섰고, 그 크기만으로 방문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겨준다. 서구 중세 초기에 지어진 가장 큰 규모 의 공간 중 하나. 웨스트민스터 궁전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이 홀을 지나 건물 중심에 있는 화려한 팔각형의 센트럴 로비에서 각 구역으로 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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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민스터 홀.

전체적인 구조로는 건물 왼편으로 상원, 중앙은 로비, 오른편은 하원으로 되어 있다. 웨스트민스터 궁전은 동향이니 남쪽이 상원, 북쪽이 하원이 된다.

대한민국, 중화민국과 더불어 폭력국회로 유명한데, 육체적인 폭력보다는 키배언어적 폭력으로 쌓은 내공의 경지가 상당하다고 하다. 뭐, 옛날 옛적에는 을 동원한 육체적인 폭력이 의사당 안에서도 난무해서 여당석과 야당석 사이의 거리를 칼 두 개만큼 띄워놨다는 소리도 있고, 실제로 의사당 안 외투저장실에는 현재까지도 칼을 걸 수 있는 빨간 고리가 있다. 양당의 좌석 앞에 일정 간격을 떼어 놓고 붉은 선 두 개가 그어져 있는데 이것이 소드 라인(Sword Line)이다. 입헌군주제이며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만큼 좀 이상한 것들도 아직까지 남아있다.

2 역사

11세기경에 참회왕 에드워드가 즉위한 후 소니 아일랜드 궁전과 웨스트민스터 사원이 세워졌으며 이후 세월이 흘러 궁전과 사원의 인근 지역을 웨스트민스터라고 부르게 되었는데, 이는 서쪽 수도원(West Monastery)의 약칭이라는 주장이 있는데 실제로 웨스트민스터 사원은 수도원이였던 것을 중축한 것이다. 그러다가 노르망디의 노르만 왕조가 잉글랜드를 점령했고 윌리엄 1세는 템즈 강 북족 언덕 위에 런던 탑을 세워 자신의 거처로 삼았으나 웨스트민스터로 이주했다. 그러나 이들이 사용한 건물 부분은 남아있지 않다. 현재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부분은 그의 차남이자 다음 국왕인 윌리엄 2세 때부터 사용된 것이다.

그러다가 의사당의 전신격이자 왕의 자문기관인 추밀원이 웨스트민스터 홀에 설치되었고, 1295년에 최초의 의회가 개최되었고 이처럼 거의 모든 의회는 특수한 경우가 아니면 왕이 거주하는 웨스트민스터 궁전에서 열리게 되었고 1529년 대화재가 일어나기 전까지 왕가의 거처였으나 1520년 헨리 8세가 토마스 울지 추기경으로부터 요크 궁전이라 불렸던 햄프턴 궁전을 빼앗은 후 그곳으로 거처를 옮기면서 서서히 국회의사당으로서 사용되게 되었고, 수백년간 계속해서 불타고 증축된 탓에 1834년에 이르러서도 단일된 이미지의 건물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러나 그 해에 상원에 있는 난로에 과다한 연료를 넣어 시작된 화재로 인해 거의 모든 건물이 불타버렸고, 영국은 국가적인 건물을 짓기 위해 왕립 위원회가 설치되어 신고딕 양식으로 통일된 건물로 재건축 하게 되었고 1836년 왕립 위원회는 97가지 설계안을 검토한 후 찰스 베리가 설계한 고딕 양식의 설계안을 최종적으로 채용하였다. 이는 고딕 양식이 영국의 고유한 건축양식으로 받아들여진 점과 남아있던 웨스트민스터 홀과 조화되는 설계안이었기 때문.

1840년 주춧돌을 세우는 것을 시작으로 1847년과 1852년에 각각 상원의사당과 하원의사당이 완공되었다. 건물의 주요 부분도 1860년에 들어서야 완공되면서 우리가 아는 영국 국회의사당이 되었다. 단일한 형태의 양식으로 지어졌기에 건물의 규모와 장식의 화려함이 대단하다. 이후 제2차 세계대전에서 독일의 공습으로 하원 등이 크게 파괴되기도 했지만, 그대로 복원되었다.

3 귀족원(상원)

2014년 3월 기준으로 연립정권인 보수당 222석, 자유민주당(영국) 99석이며 야당인 노동당(영국)은 221석이다.

한 때 말 그대로 귀족들로만 이루어졌었고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어서 가장 강했지만, 선거로 뽑히지도 않으면서 힘이 쓸데없이 강하다고 1911년에 거부권을 돈에 관련된 법에는 적용시킬 수 없게 되고, 상원의 동의없이 한달 뒤 법이 될 수 있고 2년후엔 기각할 수 있는 법이 통과 되면서 상원의 힘이 반토막났다. 단, 하원임기를 5년이상 늘리려는 법에는 거부권이 그대로다. 이때 상원이 보수당으로 주로 이루어져있었기 때문에 자유당이 통과시킬때 애를 먹다 조지 5세가 통과 안하면 자유당 상원의원들로 대거 임명하겠다고 으름장을 놔서 울며겨자먹기로 통과되긴 됐다. 그 다음 1949년 1년 후에 거부권을 기각할 수 있도록 또 법이 바뀐다. 1958년엔 전문가들이 상원의원자리를 임명받기 시작한다. 1963년엔 상속 상원의원들이 자기 의원 자리를 포기할 수 있는 법이 통과 되었다.

이 때문에 허수아비로 전락했었지만 1999년엔 상속의원들의 수를 92명으로 제한하고 2001년에 상원의원을 선출하는 위원회를 구성한다. 그 때문에 남은 의원들은 왕년 잘나갔던 정치인, 과학자, 예술가, 사회과학자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게 됐다. 따라서 자신감을 얻어서 하원이 제시한 법에 흠이 있으면 고칠때까지 거부권을 행사하기 시작했다. 의원내각제인 영국 정치체계상 정부 내각은 하원에서 다수당이기 때문에 현행 정부가 원하는 법을 쉽게 통과 시킬 수 있었는데 이제 상원이 거는 딴지에(또 그게 옳은 말이고) 원하는 법이 1년간 밀린다는 게 큰 타격이기 때문에 상원을 더 이상 무시하지는 않는다. 즉 현재의 영국 상원은 영국 정부를 가장 효과적으로 제재할 수 있는 유일한 정치기관이다.

상원체계가 좀 특이한게 이게 자격이지 직업이 아니다. 즉 상원의원들은 내키는 대로 의회로 간다. 단 현재 상원의원들이 1300명이 넘기 때문에 (2013년 기준) 상원은 텅텅 빈거는 아니다. 그리고 선출하고 돈을 적게 주기 때문에 인원 수에 비해서 매우 싸다...그래서 2011년 상원을 선거제로 바꾸려다가 재정크리로 무산됐다. 굉장히 한가해보이지만 반농담반진담으로 상원은 2번째로 가장 바쁜 입법기관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근데 1위가 하원.(...) 이렇게 따지면 애초에 둘뿐이잖아

상원의 국회의장을 Lord Speaker라고 부르며, 가운데 큰 소파에 앉는다. 그 뒤에 국왕의 권위를 상징하는 홀이 놓여져 있다. 그 주위를 양분하여 국회의원인 MP(Members of Parliament)들이 앉는다. 그리고 주교들이 앉는 자리와 왕과 왕비가 앉는 자리도 있다.


로드 스피커

동의권만 있기 때문에 여야당 인원 한 명만 있으면 성립하는 영국의회의 독특한 시스템상 평소엔 한가하다.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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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 개회 때는 가장 화려한 곳이 되며 여왕과 왕족 일가가 직접 행차한다. 의회개회 행사장으로 아주 유용하다.주객이 전도된 거 같지만 신경쓰지 말자. 여왕이 행차하는 만큼 개회분위기는 매우 근엄한 분위기에서 치뤄진다. 박수나 환호같은 건 없다. 참고로 저기 앉아있는 사람들은 전부 귀족원 의원들이다.



하원의원들은 서민원에서 대기타고 있다가 여왕이 행차하면 귀족원으로 이동한다. 그런데 이것도 그냥 오는 게 아니라 여왕이 하원의원들을 부르면 흑장관(Black rod, 黑杖官)[7] 이 서민원으로 가는데, 하원에서는 열려있던 문을 굳이 그 흑장관이 앞에 오는 순간 닫아버린다.[8] 그러면 흑장관이 지팡이로 문을 몇 번 두드리면서 문 좀 열어달라고 사정하는데, 이 때 항상 같은 곳을 지팡이로 찍기 때문에 실제로 보면 그 부문만 문이 패여 있다. 흑장관이 문을 두드리면 그제서야 문이 열리고, 흑장관이 서민원에 입장한다. 그러고나서 의장과 서민원 의원들에게 소집을 청한다. 그 뒤 의원들이 귀족원으로 이동한다. 위 동영상에서 4분까지가 그 모습.

비공식적인 의례로 원로 노동당 의원 데니스 스키너가 흑장관의 요청을 듣고 농담조로 받아 치는 것이 있다. 옷 이쁘게 입고 왔네라던가... 여왕에게 세금을 내라고 전하라던가... 무슨 패기야 현재 엘리자베스 2세는 1992년에 면세 특권을 포기한 이후로 계속 납세의 의무를 지고있는데 저 세금 운운하는 발언이 바로 그 1992년에 한 농담이다. 트롤링 위 영상에서 나온 농담은 "연립정권의 마지막 발악이구만(Coalition's last stand)"으로 보수당과 자유민주당의 연정이 총선 전 마지막 회기를 맞이하고 있음을 두고 한 말이다. 하지만 2015년 개회때는 농담을 하지 않았는데, 이는 스코틀랜드 국민당 의원들이 본인이 있던 자리에 있는 것을 탐탁치 않아해서 빨리 일어나게 하기 위해서라고 본인이 언론을 통해서 전했다.

그리고 이 행사 때 하원 의원 중 한 명은 버킹엄 궁전인질로 잡힌다. 이 모든 게 왕과 의회 사이의 관계가 험악하던 시절부터 내려오던 전통이라 지금도 그냥 하는 중.

4 서민원(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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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의 고품격(?) 말싸움이 오고가는 성스러운 회의장
본격 국가공인 키배 경기장

투표로 선출된 사람들로 구성된 의회이며, 실질적인 영국의 의회 역할을 한다. 상원따위 똥이야!! 밖의 웅장한 모습과 비교해서 서민원은 귀족원보다 작다!! 현재 총 의원수가 650명을 넘는데에 비해 회의장이 너무 작아서 자리 없으면 서서 들어야 한다.[9] 사진에도 보이는 서 있는 사람들은 방청인이 아니라 국회의원이다.

영국의 하원은 서민원 이라는 말에서 볼 수 있듯이 평민들만 참가가 가능하며, 귀족 작위를 가지고 있다면 상원 의원은 될 수 있을지 몰라도, 하원 의원은 될 수 없다. 또한 영국은 의원내각제이기 때문에 자동적으로 영국의 귀족은 영국의 총리 또한 될 수 없다. 이것으로 유명한 일화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윈스턴 처칠 인데, 처칠은 말보로 공작 작위 후계자격이 있었기 때문. 만약 그가 공작작위를 승계받았다면 하원 참가가 불가능해지며, 현재 알려진 총리로써의 처칠은 존재하지 않는 역사가 된다.

아담한 사이즈이기 때문에 어느나라국회의원들 보다 격투기(?)를 하기 적절한 경기장이지만, 신사의 나라 답게 몸싸움은 안 한다. 단지 키배급 막장토론을 좋아한다.필리버스터 그 내용이 워낙 재밌어서 유투브에 올라오는 그 어떤 의회영상보다 인기가 많다.

...그런데 사실 옛날에는 싸움도 많이 했다. 그것도 격투기가 아니라 칼부림이었다.(...)
제일 앞줄에 있는 의원들이 발을 닿고 있는 레드 라인은 절대 이 선을 넘지 말라는 의미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옛날에 격론을 벌이다가 칼 뽑고 상대진영에 달려들어 쑤시는(...)일이 잦았던 탓이다. 저 선상에 서서 칼을 휘둘러도 상대측에 닿지 않았기에 자연스럽게 의회 중 검투는 사라졌다.[10]

영국 의회는 특이하게 의장석을 기준으로 여당은 오른쪽, 야당은 왼쪽에 나란히 앉아, 중간에 보이는 책상에 대표자가 반대측을 정면으로 보면서 순서대로 발언을 하면서 키배를 뜨는식으로 진행된다. 뒤에 앉아있는 사람이 일어서서 발언할 수도 있다. 이때 대놓고 야유와 환호가 오고가며, 너무 과열되면 중앙에 앉아 있는 의장이 중재를 하기도 하지만, 오히려 의장을 비웃으며 야유하기도 한다. 의장 지못미...

의장의 경우 여야당을 막론하고, 가장 신망있는 사람이 임명된다. 그렇기 때문에 의장석에 앉을 수 있다는 것은 상당한 명예로 통한다. 의장은 자신의 출신이 어디이건 정치적 중립을 반드시 지켜야 하며, 중재 이외의 정치적 의견은 금지되어 있다. 의장의 주요 임무는 의제의 상정과 표결 결과를 통지하는 것과 같은 기본적인 임무뿐만 아니라 중재인으로써 회의가 과열될 경우 중재를 하거나 입장을 정리하는 역할을 하며, 토론에서 사회자의 포지션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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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자가 상대방 진영을 보며 발언하는 중. 상대방이 대놓고 야유하고 있다.

최소 40명 이상이 출석해야 회의를 진행할 수 있고, 여당이나 야당 독식으로 40명 이상은 해당되지 않는다.[11] 의결방식이 매우 독특한데, 안건이 있으면 의장이 찬반여부를 묻고, 의원들이 한결같이 YES나 NO를 외치면 투표없이 바로 가결이나 부결처리된다.본격 목소리가 커야 이기는 정치판 그러나 만장일치가 아니라 소리가 섞여서 들린다면, 여당과 야당의 막장키배토론이 벌어지고, 결론에 도달할 때까지 논스톱으로 진행된다. 그래도 의견이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 않는다면, 이때는 다수결의 원칙으로 처리한다.

또한 영국 국회는 수상이 매주 수요일마다 국회에 출석하여 30분간[12] 모든 국회의원들의 질문[13]에 답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수상은 정말 어쩔 수 없는 이유가 있지 않은 이상은 무조건 나와야 한다. 이걸 Prime Minister's Questions 라고 한다. 대한민국에 비유하자면 대통령이 매주 수요일 국회에 무조건 출석하여 30분동안 국회의원이 하는 질문에 무조건 답해야 한다. 또한 이 질의시간의 내용은 생방송임과 동시에 유튜브에 업로드되며, 영상본이 그대로 소장된다.

사실 법으로 강제된 사항은 아니지만, 전통을 중시하는 영국답게 언제부턴가 수상의 의무처럼 되어있다. 무엇보다 이 시간 자체가 수상과 국회의원간의 소통을 위해 만들어진 시간이기 때문에, 수상이 이 시간을 씹어버린다면 독재자라는 조롱을 피할수가 없다.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 영국 국회 하원의 모습이다. 전 총리인 토니 블레어와 보수당 당수인 데이비드 캐머런의 열띤 공방을 볼 수 있다. 쩌는 야유 소리부터 시작해서 언어적 폭력이 심하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알 수 있다. 다만 상원은 저런 하원처럼 돗대기 시장 같은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귀족들이니까요 상원의원은 선출되기 때문에 상당수가 당에 관련이 없어서 서로 싸울 필요가 없다. 그래서 분위기가 서로 경쟁하기보단 서로 타협하는 분위기다.



이건 한국어 자막이 달린 영국 하원의 모습이다.

어느 정도의 언어폭력은 애교로 치부되는 곳인데다, 대표자가 상대방에게 직접적으로 반박하는 식이기 때문에 (자기들이 듣기에)헛소리를 하거나, 말문이 막히거나, 더듬거리는 경우 대놓고 비아냥거리며 웃으며, 능욕당하는 건 매일 있는 일이다. 심지어 영국 국회의 일은 매일 생방송으로 방송되기 때문에, 그런 능욕 부분만 모아둔 영상도 존재한다. 그리고 자세도 굉장히 삐딱하다. 단장에 팔에 기대서 얘기하는 것은 예사고 심지어 주머니에 손을 넣고 얘기할 때도 있을 정도로 표현의 자유(?)가 있다. 그리고 듣는 사람들도 야유는 기본 스킬, 연설 도중에 단체로 잡담하거나 그냥 딴짓하기 등으로 소속된 당의 묵인이나 합의 하에는 진짜 막 나간다.


심지어 하원의원이 되려면 이렇게 힘있게 웃는 연습도 해야한다.20초부터.


그러다 보니 아예 2010년에는 목청 좋은 사람(John Bercow)을 하원의장(Mr.Speaker)으로 뽑은 듯. [1]

4.1 의석 구성

의석순번정당명(국문)의석수
1(단독집권당)Conservative (보수당)330
2(제1야당)Labour (노동당)230
3Scottish National (스코틀랜드 국민당)54
4Democratic Unionist (북아일랜드 민주연합당)8
5Liberal Democrats (자유민주당)8
6Sinn Féin (아일랜드 공화당)4
7Plaid Cymru (웨일즈당)3
8SDLP (사회민주노동당)2
9UK Independence (영국 독립당)1
10Green (녹색당)1
무소속Independent3
의장Speaker1

5 기타

영국 최초의 여성 총리인 마가렛 대처의 정치여정을 다룬 영화 철의 여인(2011)에서 영국 하원의 막장키배토론이 잘 묘사되어있다.
당시 교육부장관이었던 대처가 노조의 파업과 노동당을 비난하자 바로 상대방 의원이 벌떡 일어나 대처에게 대놓고 "존경하는 숙녀 장관님께서는 목소리가 너무 떽떽거리시네!"라고 디스한다(...) 이 행태가 오죽했으면 대처의 의원시절 가장 친한 친구였던 니브는 대처가 처음으로 의원에 당선되어 들어왔을때 "정신병원에 온걸 환영해요(Welcome to the madhouse)"라는 명대사를 날린다.

영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인만큼, 창작물에서 빅벤과 더불어 수난을 많이 당한다(...). 가장 대표적으로 브이 포 벤데타에서 브이에 의해 개발살 나는 것.[14]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3에서는 생화학 테러의 대상으로 쓰이기도.

커맨드 앤 컨커 시리즈에서 은근 출연이 많다. 커맨드 앤 컨커 레드얼럿2 유리의 복수에서 마이클 듀건 대통령과 알렉산더 로마노프를 포함한 세계의 지도자들이 이 곳에서 협상을 벌이며, 유리군의 공격에 이 국회의사당을 보호하는 미션이 있다. 커맨드 앤 컨커3 타이베리움 워에서는 스크린의 공격에 버킹엄 궁전과 함께 파괴된다.

  1. 웨스트민스터 궁전, 웨스트민스터 사원과 세인트 마거릿 교회
  2. Westminster Palace, Westminster Abbey and Saint Margaret's Church
  3. Palais de Westminster, l'abbaye de Westminster et l'église Sainte-Marguerite
  4. 인간의 창의성으로 빚어진 걸작을 대표할 것
  5. 오랜 세월에 걸쳐 또는 세계의 일정 문화권 내에서 건축이나 기술 발전, 기념물 제작, 도시 계획이나 조경 디자인에 있어 인간 가치의 중요한 교환을 반영
  6. 인류 역사에 있어 중요 단계를 예증하는 건물, 건축이나 기술의 총체, 경관 유형의 대표적 사례일 것
  7. 영국 의회 개회식에서 서민원의 의원들을 귀족원으로 소집시키는 관리. 직역하면 '검은 지팡이'가 된다. 출처 : 네이버 어학사전 중 옥스포드 영어사전
  8. 이는 서민원의 권리와 왕실으로부터의 독립을 의미하는 의식이다.
  9. 주로 초선 의원들이 서 있는다고 한다.
  10. 그러나 결투 문화가 남아 있던 때라서 장외에서 후반전(...)을 치르기도 했다.
  11. 단 한명이라도 반대진영 의원이 있다면 개회할 수 있다.
  12. 수상에 따라 길어지기도 한다. 질의시간을 한시간으로 설정한 수상도 있었다. 하지만 30분 미만은 안된다.
  13. 라고 하지만 질문의 대부분은 야당 당수가 한다.
  14. 이를 오마주한 드라마 셜록에서도 셜록의 상상 속에서 폭파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