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 안느

쇼와 울트라 시리즈히로인
제1작 울트라맨~제2작 울트라 세븐~제3작 돌아온 울트라맨
후지 아키코유리 안느사카타 아키

20c323c4.jpg

友里アンヌ

울트라 세븐의 등장인물. 배우는 히시미 유리코.[1] 작중 나이는 불명.[2]

울트라 시리즈 역사상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히로인이자 모로보시 단의 영원한 연인.

시리즈 역사상 최고의 커플이라는 칭호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작의 하야타 신-후지 아키코 커플을 제외하면 감히 따라잡을 수 없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리는 부동의 1위이다. 시대를 앞서간 미인으로 귀엽고 예쁜 외모에 반한 얼빠들이 매우 많은데, 기존의 전통적인 야마토 나데시코상에서 벗어난 활기차고 당당한 신여성의 면모를 어필하였고 행동이나 발언 하나하나가 개념이 꽉 들어차 있기에 존재감은 물론 극중 비중도 매우 높다. 전형적인 정통파 특촬 히로인.

대원 경력 2년으로 평소에는 울트라 경비대 후지산 본부 메디컬 센터의 의무관을 겸하고 있다. 물론 현장에 나가는 경우도 많지만 주로 통신이나 전투 보조 업무를 맡고 있기 때문에 실질적인 전투의 주역은 키리야마 카오루 대장을 중심으로 한 남성 대원들이다. 여성 대원답지 않게 취급이 험해서 우주인들에게 이용당하는 일도 많지만 본작의 우주인 전문 탱커후루하시 시게루, 아마기 대원이 있어서 크게 강조되는 부분은 아니다.

등장한 초반부터 귀여운 모습을 어필하며 당시 남학생들은 물론 성인 남성들 사이에서도 단단히 눈도장을 찍은 후, 이후 작품 내에서 똑 부러지고 당찬 활약상으로 인기를 모으기 시작했다. 유난히 헤어 스타일의 변화가 많은 편인데 초반부에는 단발이었다가 어느 시점부터는 숏컷으로 변했고 최종장을 눈앞에 둔 40화부터는 장발이 되었는데 팬들 사이에서는 장발일 때 모습이 부동의 1위로 평가받는다.

초반에는 특별히 플래그가 성립되지 않았으나, 유난히 단과 많이 얽혔으며 이후 우주인이나 괴수들이 관련된 여러 사건을 거치면서 확실히 단을 좋아하게 되었다. 이후엔 울트라 경비대의 공식 연인으로 단과 안느가 데이트를 하다가 사건을 접하는 경우가 많았다. 방위대 대원들 사이에서 커플로 인정받고 함께 활동하면서 애정을 쌓아가는 것은 헤이세이 시리즈로, 쇼와 시리즈에서는 이 커플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작중에서도 단과 가장 많은 콤비를 이루었고 사적으로도 가장 관계가 깊었던 인물이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울트라 세븐만 챙기는 발언이나 행동을 하면 "그럼 단은 어떻게 되죠? 단도 저희 울트라 경비대원이잖아요."라며 끝까지 단을 챙기는 모습을 보여주며 히로인다운 개념찬 모습을 보여준다.[3]

그만큼 단의 고뇌를 잘 이해해주는 인물이기도 해서 단이 우주인이면서 우주인과 싸워야 하는 상황에 부딪혀 힘들어 할 때마다 옆에서 그의 버팀목이 되어준 든든한 지원군이다. 마지막회에서 단이 울트라 세븐임을 고백할 때, 화면이 반전되면서 두 사람이 마주 보는 장면은 특촬 사상 최고의 명장면 중 하나로 꼽힐 정도로 후대에 강렬한 임팩트를 남긴 것으로 유명하다.[4] 이 때, 여기서 나온 음악은 로베르트 슈만피아노 협주곡 e단조 54번으로 바로 이어진 쌍두괴수 판돈과의 최종결전 장면은 시리즈 역사상 극강의 카타르시스를 자랑하는 명전투 중 하나로 꼽힌다.

명대사는 "인간이든, 우주인이든, 단은 단이라는게 변하지 않잖아." 물론 이 대사는 의역이기 때문에, 정확하게 번역하면 "인간이든, 우주인이든, 단은 단일 뿐이잖아"이다.[5]

하지만 단은 이미 비전투원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침략자들과 수도 없이 싸워오면서, 몸을 과도하게 혹사시켰고 이미 몸은 최악의 상태로 망가져서 최후의 싸움을 마치고 M78성운으로 돌아가야만 하는 운명이었다.

사상 최대의 위기를 맞이한 지구를 구하기 위해 나서는 단과 그런 단을 걱정하여 싸움을 뜯어 말리지만, 결국 쌍두괴수 판돈을 쓰러뜨린 후, 지친 몸을 이끌고 황급히 지구를 떠나는 단을 눈물로 배웅한다. 이 장면은 보는 이의 눈시울을 자극할 정도로 슬프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이후, 수십년의 세월이 지난(극중에서나 실제 시간상에서나) 이후인 울트라 세븐 X에서야 겨우 다시 재회할 수 있었다.[6]

이상의 평가를 종합하면 외모와 연기가 시너지를 이뤄서 완성된 시리즈 역사상 최고의 스테디셀러 캐릭터. 워낙 인기가 높아서인지, 후대의 히로인들 중에서 그나마 몇몇 인기 있는 케이스를 제외하면 평가가 그다지 높지 않은 편. 그만큼 안느의 캐릭터가 너무 강력해서 쇼와-헤이세이를 통틀어 안느를 뛰어넘은 히로인은 거의 없다는 것이 팬들 사이의 통설로 자리잡고 있다.[7]

유일하게 지적할 수 있는 단점은, 애초에 본업이 의무전담이다보니 실전에 나갈 일은 거의 없었지만 실전에 나가도 그다지 큰 활약이 없었다. 역대 최고의 극중 비중을 자랑하는 히로인임에도 불구하고 전투장면이 매우 희귀한 케이스로 되려 인질이 되거나 붙잡힌 히로인이 된 적이 많았다.

울트라맨 레오 29화에서 안느를 닮은 여성이 등장했는데 자신은 안느가 아니라고 단에게 쐐기를 박았으나, 모로보시 단이 사츠마 지로라는 청년의 혼과 육체를 모델로 한 우주인인 것처럼, '이 여성도 안느의 혼과 육체를 모델로 한 우주인이라는 생각도 해 볼수 있지 않을까?'라는 견해가 있다. 물론 이 견해는 소수로 공식 설정상 이 여성은 안느가 아니다.

평행세계를 다룬 대결전! 초 울트라 8형제에서는 단과 결혼하여 행복하게 살고 있으며 평행세계의 다른 울트라 형제의 가족들과 마도카 다이고, 아스카 신, 타카야마 가무 등과도 절친한 사이로 지내고 있다.

그로부터 1년후, 대괴수 배틀 울트라 은하전설 THE MOVIE가 제작되는 동시에 울트라 세븐의 아들인 울트라맨 제로가 공개되었지만 어머니가 누군지 베일에 싸였을때 팬들은 당연히 안느라고 생각하고 언젠가 그녀가 제로의 어머니로써 나오길 기다렸지만 잡지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제로의 어머니 또한 울트라 일족이라고 한다.

이것 때문에 올드 팬들, 특히 세븐 팬들 사이에서 제로는 정통 히로인인 안느가 아닌 듣보잡 여캐의 자식으로 태어난 귀태 취급을 받고 있는데 만약에 안느의 아들이었다면 제아무리 망나니라고 해도 인정했을 것이라고 할 정도로 세븐 팬들의 안느에 대한 애착은 상상 이상으로 매우 강하다. 오죽하면 평성 울트라 세븐조차도 원작 세계관을 그대로 이은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안느가 단이 아닌 다른 사람[8]과 결혼해 자식을 본 것 때문에 꼴보기 싫다는 팬들이 있었는데 싫어하는 대상이 안느가 아니라 안느의 남편과 그 아들이었다.[9]

일본의 TV 드라마 역사상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히로인 중 한 명이지만, 끝내 주인공과 이어지지 못한 안느에 대한 팬들의 연민, 애정이 수십년이 지난 이후에도 너무나도 강하게 자리잡았기 때문에 훗날 단과 안느의 사랑의 결실을 대놓고 내심 기대하고 있었던 수많은 팬들은 제로가 등장하면서 자신들이 원하던 시나리오로 간 것으로 예상하였으나 정작 뚜껑을 열고보니 제로는 단과 안느의 아들이 아닌, 얼굴도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울트라 일족 여성과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었다.

이로 인해 세븐의 이미지에 엄청난 손상이 간 것은 당연지사. 이에 실망한 팬들은 엄청난 배신감을 느꼈고, 일부 매우 극단적인 부류는 세븐에게서 등을 돌리기까지도 했다. 사실 세븐 팬인 이상, 필연적으로 안느 팬을 겸할 수 밖에 없는데 자신들의 히어로가 원조 히로인이 아닌 이름없는 여캐와 맺어졌다는 것을 납득하지 못한 것.

거기다 제로 항목에도 나와있지만 아직 팬들 사이에서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는데도 불구하고 자기 아버지를 인정하네 마네 하는 버릇없는 태도, 선배들이 고전한 적을 그것도 혼자서 단체로 쓰러뜨린 먼치킨스러움에 파워 밸런스가 무너져서 팬들이 단체로 반발을 표시한 점, 예의라곤 눈을 씻고 찾아볼 수 없으며 정통파 울트라맨스럽지 않은 방약무인한 태도 때문에 제로가 나노 단위로 까이면서 오히려 안느가 어머니였다면 저런 성격의 아들이 절대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쉽게 말해, 어머니를 잘못 둔 바람에 아들내미 성격까지 개차반이 되었다는 논리.본격 아들과 어머니를 세트로 까는 패드립

이 때문에 올드 팬들은 설정을 이렇게 만든 제작진을 대차게 까기 시작했고 아예 제로를 세븐의 아들로 인정하지 않거나, 2차 창작에서 안느를 제로의 어머니로 못 박아버리는 등 자신들의 히로인을 시궁창에 던져버린 제작진에게 반발을 표시하고 있다.[10] 더 나아가 여러 팬들은 영상매체가 아닌 것이라도 좋으니 소설이나 만화로라도 공백기와 모순점을 해소하여 세븐의 이미지를 회복시켜주길 바라고 있다.
  1. 전작의 후지 아키코 대원을 맡은 사쿠라이 히로코와 동기생으로 나중에 전격전대 체인지맨 32, 33화, 광전대 마스크맨 6화에 게스트로 출연. 성인 영화에 출연해 베드씬도 찍은 적 있고 누드도 찍은 적 있는데, 그 영화가 바로 포르노시대극 망팔무사도다. 탄바 테츠로와 함께 여지없이 망가진다. 백인 여성을 전라 SM 고문하는 신도 있다.
  2. 소개했을 때, 나레이터가 "이것은 실례"라고 했지만 추정연령은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 팬들은 전작의 히로인인 후지 대원의 극중 나이가 21세로 설정된 것을 감안해 그보다 어린 19~20세 정도로 여기고 있다. 실제로 사쿠라이 히로코는 히시미 유리코보다 1살 연상이다.
  3. 주로 침략자들의 전력이 세븐은 물론 울트라 경비대를 압도한 상황인데 특히 이때는 단이 행방불명인 상태이기도 했다. 생각해 보면 지구를 지켜주는 히어로도 중요하지만 행방불명된 동료 또한 더할나위 없이 소중한 사람이기 때문. 물론 상층부 사람들의 의견은 대의를 위한 어쩔 수 없는 희생이란 식으로 조금 다르게 전개되긴 했지만, 어쨌든 마지막에는 단의 무사귀환으로 이야기가 종결되어서 큰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
  4. 개구리 중사 케로로에서도 이 구도를 그대로 가져와서 패러디했다.
  5. 1993년에 NHK에서 방영된 울트라 세븐의 제작시절을 소재로 한 드라마 「내가 사랑한 울트라 세븐」에서 극중의 안느 역의 주인공에게 각본가인 킨죠 테츠오가 자신은 오키나와 인이라고 고백하자(당시 오키나와인은 본토(일본)에서 차별이 많았음.), 주인공은 "오키나와인이던 본토인이던, 킨죠 씨는 킨죠 씨일뿐이에요."라는 대사로 오마쥬된다.
  6. 엔딩 스탭 롤을 보면 안느와 단의 이름이 있다.
  7. 사실 이후에 등장한 여주인공들 중에서 이 인물과 맞먹는 존재감과 인기를 얻은 사람은 돌아온 울트라맨사카타 아키 정도만 해당되고 그 뒤로 나머지 캐릭터들이 인기 순위를 매기고 있다. 그나마 대적할만한 사람이 울트라맨 에이스의 미나미 유우코인데, 원작에서는 커플링이 성립하지 않아 논외로 치는 분위기였으나 헤이세이 시절에 공식 커플화 되면서 역대 히로인의 반열에 들게 되었다. 가장 인기가 낮은 쪽은 울트라맨 에이스우메즈 카요코, 울트라맨 타로시라토리 사오리. 카요코의 경우, 스토리의 연결점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중반부터 갑툭튀했고, 호쿠토 세이지와 별다른 플래그를 세우지 못했던데다 결정적으로 비중이 처절하게 낮았다(...). 사오리는 초반부 배우인 아사카 마유미 때만 하더래도 인기가 높았는데 중반에 오노 케이코로 교체되면서 인기가 급락해버렸다. 그나마 후속작의 히로인들 중에서도 상위권에 속하는 야마구치 모모코는 이제 막 뭔가 보여줄 때가 되었는데 싶은 상황에서 안타까운 죽음을 맞아 인기와는 별개로 극중 대우가 너무 안 좋아서 팬들이 안타까워하는 케이스이다.
  8. 94년판의 조력자인 쿠스하라 박사의 동생.
  9. 사실 세븐 팬들뿐만 아니라 쇼와 시리즈의 모든 히로인들을 까는 것은 팬들 사이에서 절대적으로 금기시되는 것이라 신규 팬들과의 조화를 바라는 관대한 올드 팬들조차도 히로인에 대한 비판에는 그다지 관대하지 못하다.
  10. 전자는 보수적인 정통 올드 팬들, 후자는 비교적 개방적인 신규 팬들의 견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