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티콘

1 설명

보통 인터넷상에서 감정이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일종의 그림기호. 이름의 유래는 감정을 뜻하는 'emotion', 조각을 뜻하는 'icon'을 합친 말. 우리말로 고쳐쓰는 순화 용어그림말이라고 불린다. 얼굴 표정의 모습을 그대로 표현하는 문자로 현 시대의 상형문자로 보기도 한다.

원래는 서로의 얼굴을 볼 수 없는 상태에서 빠른 속도로 자신의 감정을 나타내야 하는 채팅 등에서 사용하기 위한 목적이 주였지만, 사용 범위가 점차 넓어져서 활판인쇄물에까지 사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사실 따지고보면 이모티콘의 등장은 가히 문자의 혁명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인류가 문자를 발명한 이래 지금껏 별도의 소설적 묘사 없이 글 자체로 사람의 감정과 같은 비언어적/반언어적 표현을 나타내는것은 불가능한것으로 여겨져 왔는데, 문자를 통해 사람의 감정을 나타낼수 있는건 이모티콘이 처음이다.

위키백과에 따르면 최초의 이모티콘은 :-)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카네기 멜론 대학의 스콧 팔맨 교수가 1982년 9월 19일 오전 11시 44분에 전자게시판에서 처음으로 사용했다고 한다. 다만 이는 디지털 상에서의 최초의 이모티콘이며 이런 기호와 글자를 조합해서 사람 표정을 표현한 예는 적어도 타자기를 이용하여 19세기 말부터 있었다. 전설의 시작

한국에서 최초로 사용된 이모티콘은 ^^-_-이라고 전해지며, PC통신 초창기의 하이텔천리안에서 사용한 것이 그 기원이다[1]. 2000년대 중반 즉 스마트폰이 보급되기 전엔 네이트온이나 MSN메신저에서 특정 키워드를 치면 클립아트로 변환되어 나오는 그것도 이모티콘으로 인정하는 수정주의자와 문자의 조합만을 이모티콘으로 인정하고 있는 원리주의자가 나뉘었으나, 카카오톡이 대중화되고 나서는 특정 키워드를 클립아트로 치환하는 방식의 이모티콘[2]도 이미 이모티콘이라고 다들 부르고 있다.

크게 나누자면 동양식 이모티콘과 서양식 이모티콘으로 나뉘며, 동양식은 주로 가로 읽기로 만들어지고 서양식은 세로 읽기로 만들어지는 것이 특징. 동양식은 눈 표정을, 서양식은 입 표정을 중시하는 특징이 있기도 하다. 이는 해당 문화권의 캐릭터 특징에 따라 나타난 특징이라는 의견이 많다.[3][4] 반면에 한자의 모양새를 이모티콘으로 써먹는 경우도 많다. 일본에서는 顔文字(얼굴 문자)라고 부르며, 진화형으로 아스키 아트, 줄여서 AA가 있다. AA의 경우 키보드로 입력 할 수 없는 범위의 특수문자까지 다양하게 조합해서 만드는 것이 특징. 그렇기 때문에 보통은 바로바로 입력할 수가 없으므로 이런 식의 모음 사이트가 만들어져 있다. 물론 키값을 외워놨다가 그때그때 입력하는 괴인들도 존재는 한다.
(예 : 。◕‿◕。) 왠지 드래그로 블록을 씌우면 호러가 된다.

  • 한국식의 예
-_-, ㅇㅅㅇ, ^▽^, ^ㅇ^, ㅠ_ㅠ, =ㅁ=, ^^,  ̄▽ ̄)b, +_+,';',`;`,◎_◎,⊙_⊙,'.', ㅡ_ㅜ, >_<, °=°, OTL[5], (. _ . )
^오^ ^U^ ㅗ^-^ㅗ t(^v^t) ( ͡° ͜ʖ ͡°) ¯\_(ツ)_/¯[6] └√守===┏√守━──
  • 서양식(주로 컴퓨터)의 예[7]
), :-), :(, ;(, :-D, :-P, :-X, XD, X-D, :3, :Q, ;O, :D, :<
  • 일본식의 예
(๑˃̵ᴗ˂̵)و, ◟( ˘•ω•˘ )◞, (๑•̀ㅂ•́)و✧, ヽ(•̀ω•́ )ゝ✧, ٩( 'ω' )و , _(┐「ε:)_, ₍₍ (ง ˙ω˙)ว ⁾⁾, ⁽⁽٩(๑˃̶͈̀ ᗨ ˂̶͈́)۶⁾⁾ , ((((・ิ(・ิω(・ิω・ิ)ω・ิ)・ิ)))), (灬╹ω╹灬)┣¨キ┣¨キ*}}}
_| ̄|Σ ・∴'、-=≡= ··‥‥‥‥‥‥~~ㅡ──━━☆○
동서양식의 이모티콘의 분류는 2012년도 수능대비 수능특강 국어교과의 지문으로 나오기도 했는데 동양식 이모티콘은 눈모양을 중시하고 서양식 이모티콘은 입모양을 중시하는 경향의 차이를 동양인과 서양인의 얼굴 구조 차이에서 기인한 것으로보아 동양인은 광대 근육이 얼굴의 낮은 위치에 있어서 웃을 때 입모양이 크게 바뀌지 않아서 눈을 통한 표정 묘사가 강조되고 반면 서양인은 광대 근육이 높은 위치에 있어서 웃을 때 눈보다 입이 먼저 웃어서 입모양이 강조된다 설명한다.

보통의 경우에는 온라인상에서만 사용되지만, 친구끼리 주고받는 편지나 쪽지 등에서도 많이 사용되며, 당연히 문장으로 감정을 표현해야 하는 소설책(인터넷 소설)에다가 이것을 다량으로 투입해서 혹평을 받은 사례도 있다(예: 귀여니). 많이 쓰면 속칭 외계어라 까인다.

많은 가정에 인터넷 보급이 이루어지던 1997부터 2004년경까지는 과도하다 싶을 정도로 많은 웹상의 어느 곳에서나 이모티콘을 볼 수 있었으나, 귀여니초딩이 대대적으로 까이기 시작하면서부터 차츰차츰 그 양이 줄어들어, 지금은 다양한 이모티콘을 사용하는 사람을 찾아보는 것이 힘들다.[8] 하지만 이젠 아예 안 써도 '딱딱한 사람'으로 보이니 미묘한 일. 특히 게임에서의 그 영향은 절대적에 가까워져서 대부분의 유저들은 하나 내지 3가지 정도의 이모티콘을 사용한다. GG.

일본의 경우 카오모지(顔文字)라고 불리며, SNS상에서 널리 쓰인다. 표정에 대한 표사가 자세한게 특징이며, 키보드로 구현하기 힘든데도 복붙으로 꾸준히 사용중이다. 요즘은 복붙으로 하지 않아도 크롬 확장프로그램같은 플러그인으로 바로 불러올 수 있게 되어서 편리해졌다.

2 기타

이모콘티라고 잘못 알고 있는 사람이 간혹 있다. 이모콘티

한편, 유니코드 6.0(2010년 10월)에서 이모지와 함께 이모티콘용 문자를 따로 배당받았다(U+1F600 ~ U+1F64F). 보기 물론 아직까지는 이 영역을 쓸 수 있는 서체가 그다지 많지 않은 편이라는 것이 아쉬운 점.

국어 교과서에서 이모티콘을 문장과 띄어 쓰는 걸로 보아, 문장과 붙여 쓰면 맞춤법에 틀리는 걸로 추정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모지를 이모티콘으로 잘못 알고 사용하고 있으며, 심지어 국내 일부 언론사들도 이모티콘으로 표기하는 경우가 있는데, 위의 설명과 같이 이모티콘과 이모지는 태생부터가 완전히 다른 것이므로 바꿔 사용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3 예시

4 참고문서

  1. 1994년 4월에 출간된 퇴마록 국내편 2권에 하이텔 채팅방을 그대로 묘사한 부분이 있는데, 저 이모티콘이 나온다. 퇴마록 국내편이 출간된 시기에는 나우누리가 아직 없었다.
  2. 감이 안 잡힌다면 카카오톡에서 아무나한테 (굿)이라고 써서 메세지를 보내보자. 바로 무지엄지척을 시전하는 아이콘으로 치환되어 나온다.
  3. 보통 동양 문화권의 만화, 애니메이션 등에 나오는 캐릭터의 경우 눈을 중시하며, 눈을 크게 그리는 경우가 많고 서양 문화권의 경우는 눈 외로도 코와 입의 모양과 표정까지 사용하여 캐릭터의 감정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
  4. 한국에서는 동양식 이모티콘이 대세였으나 2010년대 중반 이후, 서양식 이모티콘도 많이 쓰이는 편이며, 오히려 기존의 동양식 이모티콘의 쓰임이 많이 줄어들고 카카오톡네이버 등에서 흔히 쓰이는 그림형이 압도적으로 많이 쓰인다. 2016년 기준으로 사용 빈도는 그림형 > 서양식 > 동양식 정도.
  5. 일본에서는 OTL 대신 orz를 쓴다. 소문자로.
  6. 서양에서도 쓴다
  7. 우측으로 90도 돌려보자.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한가?
  8. 하지만 줌마체에서는 아직도 이모티콘의 이용 빈도가 매우 높다. 아무래도 줌마체 주 이용층인 30대 이상 기혼 여성들이 인터넷 보급 초창기 시절에 유행에 가장 민감한 층인 젊은 여성들이었던 만큼 2000년대 초반 유행했던 이모티콘을 지금도 애용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