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프레션 건설 시뮬레이션 시리즈

1 개요

임프레션 게임즈(Impressions Games)와 임프레션 게임즈 폐쇄 이후 후계 스튜디오라 할 수 있는 틸티드 밀 엔터테인먼트(Tilted Mill entertainment)[1]에서 개발한 건설&경영 시뮬레이션 시리즈.틸티드 밀 엔터테인먼트는 이후 시저 4, 심시티 소사이어티, 칠드런 오브 나일과 같은 예전과 비슷한 건설, 경영 시뮬레이션을 제작하고 있다.

지구상에 존재했던 여러 문명을 배경으로 해서 각종 자원들을 생산하고 분배하여 주거 건물을 계속 발전시켜 도시를 키우고, 파이가 커진 도시에 거대한 건출물을 지어 도시를 화려하게 꾸미는 것을 목적으로 한 건설 시뮬레이션으로 여기에 적 도시를 침공하거나 방어하는 등의 플레이가 도해진다. 배경설정에서 고증도 충실하게 된 편이라 평은 좋다. 나름 역사공부도 된다.

초창기에는 중세 유럽을 소재로 한 '로드 오브 렐름' 시리즈로 유명세 좀 타더니 [2]로마 문명을 주제로 한 시저 1을 필두로 '시저 시리즈'를 앞세우다가 시저3 이후 이집트 문명을 다루는 '파라오', 그리스 문명을 다루는 '제우스:마스터 오브 올림푸스', 중국 문명을 다루는 '엠퍼러' 가 등장했다. 각 게임별로 다루는 문명이 다르기 때문에 그 특색이 강한데, 예를 들면 시저 시리즈는 황제원로원 눈치를 잘 살펴야 하고, 파라오는 피라미드같은 거대 건축물을 짓는 기능이 처음으로 생겼으며 제우스는 고대 그리스답게 신을 모시는 게 아주 중요하다. 반면에 엠퍼러에 와선 신 같은건 아무래도 좋은 입장이다.

최근 들어서는 비슷한 장르의 게임이 잘 눈에 띄지 않는데, 인디게임으로 제작된 "레디스 : 패스 오브 프로그레스"(Lethis - Path of Progress)가 임프레션 게임즈의 컨셉을 상당부분 이어받았다. 공식 홈페이지& 스팀

2 시저 시리즈

  • 시저 1 (1992)
  • 시저 2 (1995)
  • 시저 3 (1998)
  • 시저 4 (2006) - 틸티드 밀 제작.

제목 그대로 고대 로마의 통치자가 되어서 도시 번성시키는게 주 내용이다. 싱글플레이 미션이 있어서 일정 조건을 달성해 다음 단계로 진급, 최종적으로 황제의 후계자로 인정받고 황제 자리에 오르는게 게임의 목적. 물론 자유건설모드는 그런거 없고 그냥 맘대로 하면 된다.

이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건 위에서 언급했듯 황제 눈치보기. 황제 심기를 꼬박꼬박 체크해서 월급 받으면 황제에게 적절한 공물을 바쳐야 한다. 특정 미션에선 황제 신뢰도 일정수치 이상이 승리조건인 경우도 있다. 일반적으로 '황제의 신뢰도' 게이지는 뭔 짓을 해도 50 이하로 내려가는 일은 없지만 만약 도시 재정이 마이너스가 되어 로마에서 원조를 받는다거나, 경영을 너무 개떡같이 하거나, 자기 계급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월급을 받는 등 눈에 날 짓을 해서 황제의 심기가 나빠지면 최악의 경우 황제의 군단이 도시에 쳐들어와 다 도시를 다 박살내버린다. 이건 막을 방법도 없다. 막으면 더 대규모의 군단이 쳐들어온다. 물론 작정하고 버티는 막장플레이도 가능하지만 황제군이 쳐들어올 정도로 도시운영을 개판으로 해놨다면 이미 재정상태 역시 답이 없는 경우가 대다수인지라 황제군에게 피해를 복구하지 못하고 갤리선 노예 신세가 된다.

초창기에는 다들 천막집 짓고 사는 등 거지촌 분위기를 풍기지만 발전하면 진짜 로마 도시다운 빨간 지붕의 하얀 벽돌집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거기다가 로마 시민들이 기본적으로 노는 걸 엄청 좋아하기 때문에 주변에 항상 적절한 오락시설을 설치해 놓는 것도 포인트. 소극장 대극장 콜로세움 등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다.

신전 짓는 것도 중요한데, 신들의 기분도 체크해야 한다. 모실 수 있는 신은 케레스(농업의 신), 마르스(전쟁의 신), 비너스(가정의 신), 머큐리(상업의 신), 넵튠(바다의 신)으로 총 다섯. 신을 만족시키려면 간단하게 해당 신에 해당하는 신전을 건설하거나 해당 신에게 헌납하는 축제를 벌이면 된다. 기본적으론 5종류 신들 신전 모두 지어주는게 좋으며 불균형하게 지으면 해당 신이 불쾌해하는 경우도 있다. 신도 심기가 불편해지면 여러가지 재앙을 내려서 플레이어를 괴롭힌다. 대리석 자원을 캘 수 있다면 대리석 2개로 건설하는 '지성소'를 지어놓으면 땡. 이거 하나로 다섯 신이 전부 만족한다. 축제는 시민들까지 만족시킬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에 꼬박꼬박 해주는 편이 좋다. 축제 안하면 안한다고 폭동이 일어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이것도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인데, 도시를 너무 발전시키면 안된다. 주택건물이 '초대형 인슐라이' 이후에는 '장원'이라는 건물로 변하는데, 장원에서는 귀족이 거주한다. 놀고먹는 이미지의 로마 귀족답게 당연히 귀족은 아무 일도 안하고 놀고 먹기만 한다. 덤으로 그전까지 집에 거주하던 평민들을 모조리 쫓아내서 도시 인구가 팍 줄어든다. 세금은 많이 내지만 기껏 세금이나 받자고 장원을 만드는건 손해다. 굳이 만들고 싶다면 처음부터 장원으로 개발할 도시지구를 건설하던가, 아니면 일부러 초대형 인슐라이 이후로 발전을 못하게끔 막아놓는 식의 플레이가 요구된다.

자세한 것은 시저 3 항목 참조.

3 파라오

  • 파라오 (1999)
    • 클레오파트라: 나일 강의 여왕 (확장팩, 2000) - Breakaway Games가 하청 제작
  • 칠드런 오브 더 나일 (2004) - 틸티드 밀 제작. 완전한 후속작은 아니지만 룰을 일부 공유한다.
    • 칠드런 오브 더 나일: 알렉산드리아 (2008)

임프레션 건설 시뮬레이션의 2번째 작품. 이번에는 이집트가 주제다. 본작에서 중요한 건 '나일강'. 농업을 하려면 나일강이 범람해야 하고, 나일 강의 범람에 관여하는 신은 오시리스인데 오시리스가 심기가 불편하면 아예 나일 강 범람이 일어나지 않거나 아주 코딱지만하게 일어나서 흉작이 온다. 그래서인지 시저 시리즈의 소형 신전/대형 신전에 이어 초대형 신전이라는 건축물이 등장했다.

이번작의 특징은 이집트 문명의 특색인 '나일강 범람'을 잘 활용했다는 점이다. 일단 도시는 전부 나일강을 끼고 건설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그리고 갈색의 '범람 평야' 지역에만 논밭을 설정할 수 있으며, 평소에는 아무것도 안 하다가 나일강 범람이 일어나면 딱 범람 평야 지역까지만 물이 차는데, 그 후 물이 빠지면 농사를 짓기 시작한다. 논밭은 범람 평야 안에 설정해두고 일꾼 거주지는 범람평야 코앞에 딱 붙여놓는 식으로 지어놓으면 된다. 물론 전작처럼 농사말고 사냥이나 어업이 있긴 하지만 이걸 메인으로 삼을 정도로 많은 양의 식량은 못 생산하기 때문에...

그리고 당연히 피라미드의 나라답게 거대 건축물을 짓는 기능이 추가되었다. 미션에 따라서는 건축물을 짓는게 미션 목표인 경우도 있다. 예를 들면 마지막 미션에서 플레이어가 파라오가 된 이후 피라미드를 건설하거나... 작게는 마스타바(피라미드의 전신인 벽돌식 단층무덤)부터 오벨리스크, 작은 피라미드, 거대한 피라미드까지 다양하다. 거대 건축물은 그냥 건설 클릭한다고 딱 지어지는게 아니라 지역만 지정해놓고 나머지는 일꾼들이 움직이면서 건물을 짓기 시작한다. 당연히 지으려면 엄청난 예산과 자원, 인력이 필요하지만 지어놓으면 굉장히 뿌듯하다. 뭔가 해낸 느낌이 든다.

결정적으로, 일꾼의 출입을 막는 진입 방지턱(Roadblock)이 등장하여 도시 구획을 짜기가 수월해졌다. 시저3 때는 일꾼의 AI가 아주 나빠 갈림길을 조금이라도 두면 일꾼이 다른 곳으로 새어버리고 자원의 공급을 분리시키기가 어려웠고[3], 따라서 성문으로 이 기능을 대신하던 실정이라 성문을 쓸 수 없을 정도로 평화로운 지역은 오히려 플레이가 어려운 단점이 있었는데, 이 부분이 해결되었다.

확장팩으로 '클레오파트라'가 나왔다. 동물원 같은 새 건물이나 미션이 추가되었다.

4 제우스: 마스터 오브 올림푸스

  • 제우스: 마스터 오브 올림푸스 (2000)
    • 포세이돈: 마스터 오브 아틀란티스 (2001): 확장팩

3번째 작품. 이번엔 그리스다. 그리스 신화의 총본산이며 신과 영웅의 나라 그리스답게 이번작의 주요 요소는 신과 영웅이다. 자세한 내용은 항목 참조

5 엠퍼러

  • 엠퍼러: 라이즈 오브 더 미들 킹덤 (2002)

4번째 작품. 파라오의 확장팩 클레오파트라를 만들었던 Breakaway Games에서 만들었다. 중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이번작의 특징은 스케일이 커졌다는 점을 들 수 있겠다. 대륙의 기상 기존작의 데포르메된 사이즈에서 리얼사이즈의 캐릭터들과 건물들을 볼 수 있다. 가장 작은 거주구역도 타일이 3x3이고 기본이 4x4, 큰건 가로 10칸 이상 잡아먹는 거대 건물도 있다. 농장도 리얼사이즈로 변해서 기존의 3x3 크기의 쪼매난 농장이 아니라 일단 농장 건물 건설 후 주변땅을 구역설정해서 어떤 작물을 재배할 것인지 정해줘야 한다. 그리고 작물마다 재배/수확 시기가 다른 것도 주의. 잘 이용해서 식량공급이 끊기지 않도록 해야한다. 사막 맵의 경우 관개수로도 뚫어줘야 하는 등 생산과 관리에 있어서는 훨씬 세심한 노력이 필요하다.

배경이 동양이라 그런지 풍수지리라는 시스템이 추가되었다. 건물을 지을 때 커서가 녹색이나 노란색으로 나오는데, 녹색은 풍수지리에 맞는 곳이고 노란색은 아닌 곳이라는 식이다. 풍수지리가 안 맞으면 사람들이 불쾌해하는 경우도 있고 건물 기능이 저하되는 식의 효과도 있고 해서 나름대로 봐가면서 짓는 게 좋다. 물론 초반에는 이런거 볼 틈이 없지만...

그리고 '벽'이라는 요소가 추가되어서 도시구역을 편하게 분리할 수 있게 되었다. 총 4종류의 벽이 있는데, 특정 구역을 벽으로 둘러싸 놓으면 그 구역만 따로 분리가 된다. 즉 상업구역 거주구역 그냥 막 건설해놔도 벽으로 갈라놓으면 장땡이다. 일꾼이나 상인 같은 특정 캐릭터만 문을 통과할 수 있고 다른 캐릭터는 문 밖으로 나가지 않게 된다.

이번작은 배경이 동양이라 그런지 신의 중요도가 줄어들었다. 조상신(신농, 여와, 황제), 유교 (공자, 손자, 맹자), 도교(서왕모, 관우, 조왕신), 불교(관세음보살, 달마, 손오공)의 네 분류로 총 12명의 신/영웅이 존재하는데, 이전과는 달리 조상신 세 명만 선물을 안 줄 때 기분이 니빠지고 재앙을 일으키며, 유교/불교/도교의 세 종교는 제물을 한 번도 안 바치더라도 기분이 나빠지지 않는다. 제물을 바치기 위해서는 조상신의 경우 조상신 사당이 필요하고, 다른 세 종교의 경우는 3×3 크기의 사원 건물(유교는 학당)이 필요하다.

시저 시리즈, 제우스, 파라오와 달리 한글화가 지원되지 않는다.

6 게임 관련 정보 링크

  1. 2004년에 재정난에 빠진 비벤디 유니버설에서 임프레션을 폐쇄하면서 해고당한 수석 디자이너 크리스 베아트리스를 비롯한 대부분의 임직원이 설립한 스튜디오
  2. 사실 이쪽은 순수 건설 시뮬레이션이라고 하기엔 좀 어폐가 있다
  3. 심지어 첫번째 튜토리얼에서 이 문제점을 언급하면서 사거리는 되도록 만들지 말라고 조언하기까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