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와

1 중국 신화여신

중국의 왕(삼황오제)
(신설)1대 여와 / 유소2대 수인

女媧[1]

복희와 함께 인류의 시조격인 존재. 현대 표준중국어 발음은 Nüwa(뉘와)이다.[2] 복희의 누이동생이라는 설, 본래는 관계가 없었으며 여와와 복희가 결부되는 것은 중국 한나라 때부터라는 설 등이 있다.

역시 복희처럼 의 몸을 하고 있으며 홍수 뒤에 인간을 만들었다. 홍수 뒤에 아무것도 남지 않아 심심했던 여와가 자신을 닮은 존재를 만들어 가지고 놀기 위해 인간을 창조했다.[3] 처음엔 재미도 있었지만, 차차 귀차니즘이 발동한 여와는 진흙탕에 새끼줄을 담가 여기저기 뿌렸으며, 그 흙알갱이가 하나하나 천민이 되었고, 초기에 애정을 담아 손수 제작한 인간은 귀족이 되었다.

그렇게 인간을 만들었으나 필멸자인 인간은 시간이 지날수록 그 수가 점점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이를 근심하던 여와는 남녀를 짝지어 스스로 자손을 낳게 했고, 인류는 대를 이어가며 번성하게 되었다. 최초의 중매쟁이 여와는 후대 사람들에게 고매(高媒), 즉 혼인과 생육의 신으로 모셔졌다.

인간들에게 모셔지며 편히 지내던 여와에게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대참사가 일어났다. 축융과 공공이 시비가 붙었는데, 공공이 매우 성질파여서 싸움에 진 뒤 제 성질을 못 이겨 부주산[4]을 들이받아서 무너트린 것이다. 여와는 분주히 물을 퍼내어 인명 구조를 하는 한편 오색의 돌을 갈아 구멍 난 하늘을 메웠으며, 바다에 살던 큰 거북의 네 다리를 얻어내어 이를 지탱했다고 한다. 이때 좀 급하게 고치느라 지축이 기운 건 수리하지 못해 북서쪽 땅은 하늘과 가까워졌고(땅이 융기했고), 남동쪽이 내려앉아 모든 강이 그쪽으로 흐르게 됐다고 한다.

일부 환빠들은 여와와 유대교/기독교여호와의 발음의 유사성을 들어 이상한 논리를 전개하기도 했지만[5], 현대 학설에 의하면 여호와 설은 폐기 직전이고 유대교/기독교의 신 이름은 야훼에 더 가까운 것이 정설화되었다.

한국 신화에서도 조역으로 등장하는데, 이야기를 보면 하늘이 또 무너져서 이를 다시 고쳐야 하는데 여와는 너무 늙어서 그녀의 손녀가 대신 고쳤다는 짤막한 이야기에서 손녀를 걱정하는 할머니로 나온다.

2 중국 신화에서 등장하는 염제의 딸들 중 하나

女娃

위 항목의 여와하고는 발음이 같다는 것을 제외하곤 다른 인물로, 동해 바다를 건너다가(혹은 놀다가) 죽어서 정위라는 가 되었다.

새가 된 뒤 자신을 죽인 바다가 미운 나머지 서산에서 돌과 나뭇가지 등을 물어다가 바다를 메꾸려고 했으나, 바다가 너무 크기에 영원히 그 짓을 반복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이를 고사성어로 정위전해(精衛塡海)라고 한다.[6]

3 대중문화 속의 여와

3.1 봉신연의

선인. 신계와 선계의 연락통이란 특이하고도 중요한 위치에 있는 선녀. 은나라가 멸망한 이유 중 하나는 여색을 밝힌 주왕이 그녀를 모욕[7]한 것에 분노해 주왕을 타락시키려는 요괴 셋을 파견했기 때문이다. 정확히 그들은 요괴보다 좀 더 레벨이 높은, 인간으로 치자면 도사급이었는데 그녀가 일을 성공시키면 선인으로 승격시켜주겠다고 했다. 이 요괴 중 하나가 달기다.

원래 천수를 알고 있던 그녀가 원한 건 좀 더 빨리 은나라를 멸망시키는 것인데 목적을 이루지 못했다. 그들은 그래도 멸망시키긴 했으니 구해주지 않을까 기대했으나, 여와는 자신이 언제 그런 걸 했느냐는 식으로 그들을 버렸다. 사실 태공망도 선인 몇몇도 그녀가 배후라는 걸 알고 있지만 천수 관련도 있고 지위가 높은 선녀라 그녀의 진실은 묻혔다.

의외로 미남에겐 약해서 양전에겐 호의적이었다. 실제 요괴들은 어차피 죽을 거 할 말 다 하고나 죽자는 심정으로 그녀가 양전에게 호감 있는 걸 이용해서 조롱하기도 했다.

채지충판 만화 봉신방에선 주왕이 다리 없는 걸 알면서 금실로 짠 신발을 보내고 영어도 모르는 데 벽에다 'I LOVE YOU'라 써 자신을 모욕했다며 분노한다.

3.2 만화 《봉신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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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Attachment/여와/joka hukki.jpg
왼쪽의 외계인처럼 생긴 여성. 오른쪽은 복희이다.

女媧라고 쓰고 조커[8] '조카(じょか)'라고 읽는다. 일명 '역사의 도표.' 만화 봉신연의의 최후의 흑막이자 최종 보스.

고도로 발달된 문명을 가졌으나 어떤 이유로 소멸한 별의 생존자 중 한 명이며, 지구에 피신한 뒤 지구의 모든 생명체를 제거하고 그 위에 고향을 재현하려고 하였으나 이를 거부한 동료들에게 봉인당한다. 그러나 봉인은 불완전하여 오랜 세월이 지난 뒤 여와는 영혼만 자유로이 빠져나올 수 있게 되고, 이미 성립되어 있던 지구의 문명을 파괴하여 고향 복제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지구의 역사가 고향의 역사와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면 모조리 파괴하고 다시 만드는 일을 몇백만 년이나 반복하였고[9], 신공표는 이를 모래성 쌓기와 같다고 평하였다. 굳이 그런 일을 한 이유는 '멸망하지 않고 진행된 고향의 미래가 알고 싶어서'라고 한다.이런 어처구니 없는 이유임에도 강력한 힘의 소유자로서

  • 육체가 봉인당했음에도 문명을 멸망시키고 다시 진행시킴
  • 평범한 요괴에게 달기와 같은 힘(아마도 주왕과 같은 힘)을 부여함
  • 영혼 상태에서 약간의 힘만으로 영혼 상태라 공격이 통하지 않는 수많은 분신을 만들어냄. 거기다 그 영혼 에너지 소비를 복희를 빨아(...)먹으면서 회복
  • 달기가 몸을 지구와 동화시키자 몸에 남아있던 약간의 영혼으로 몸을 재생성.
  • 최후의 결전 때 복희가 모든 인간과 요괴의 힘을 흡수해서 싸움에도 밀렸고 봉신대의 힘을 빌려서야 이겼다.

답이 없다. 어째서 왕혁(복희)이 봉신계획을 세웠는지 이해가 갈 정도.

그래도 영혼만 움직이니 행동에 제약이 있어서 누군가를 선택하고 그에게 신탁 비스무리한 걸 내리는 식으로 움직였다. 원시천존통천교주도 그 중의 한 명[10]. 후일 그녀의 존재를 눈치 채고 있었던 달기가 충실한 대행으로서 움직이게 된다.

은주역성혁명이 끝난 후 봉래도에서 육체의 부활을 기다리며 복희 및 선도들을 가지고 놀다가(육체가 없는 영혼 상태라서 제대로 된 타격을 주지도 못해 가지고 놀았다!) 달기에게 육체를 빼앗긴다. 달기가 갈기갈기 흩어져 사라지며 지구와 동화한 뒤, 다시 육체를 복원한 여와가 나타난다.[11] 여와는 지구가 이제 필요 없다며 다른 행성을 가기 위해 지구를 무차별로 파괴한다. 파괴할 때 몸에서 한 번에 수십 개의 작은 에너지탄을 발사하는데, 에너지탄 하나하나가 산 하나의 폭에 해당하는 범위를 통채로 날려버렸다. 이후 나타난 복희뇌공편급의 위력을 지닌 펀치(!!)[12]를 주고 받는 전투를 치루고 복희를 몰아붙이지만, 봉신대의 혼백들의 힘을 얻은 복희에게 밀리자 끝에 함께 자폭한다. 그리고 복희와 서로 몸이 서서히 부서져가면서 함께 사라져달라고 부탁하고 몸이 완전히 부서져 죽는다.

복희에게 얀데레 비슷무리한 대사를 하거나, 복희와 여와가 만났을 때 보여준 반응으로 중국 신화상의 관계처럼 복희의 연인에 준하지 않았나 싶은 떡밥을 던졌다. 물론 이것은 회수되지 않고 여운으로 남았다.

주 무기는 정신공간 보패 산하사직도, 사보검이 있다.

원전에서는 선녀로 등장하는데 비해 봉신연의에서는 영락없는 그레이형 외계인[13]이다. 문제는 이 모습으로 패션(외계인의 모습에 화장+치마를 입었다!)을 보이는 데다가 육체에게 다가가기 위해 도마뱀 모습을 취하는 등 왠지 모르게 무섭다.

3.3 진삼국무쌍 시리즈

진삼국무쌍2에서 숨겨진 캐릭터로 등장, 이후 무쌍 오로치 시리즈에서 정규 캐릭터로 편입했다.

자세한 것은 여와(무쌍 오로치 시리즈) 항목 참조.

3.4 여와성장일기

女娲成长日记. 중국에서 만든 여성향 애니메이션으로 여와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4 관련 항목

  1. 옥편을 보면 이 한자(媧)는 왜라고도 읽는다. 옛날에 나온 책들을 보면 여왜라고 표기하는 책들이 꽤 많았다.
  2. 그러므로 야훼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 실은 한국 한자음으로도 야훼와 전혀 관계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왜냐하면 여와는 두음법칙을 적용해서 된 표기이며, 적용하지 않은 북한식 표기는 녀와이다.
  3. 한(漢)나라 신화에선 반고가 아닌 여와가 창세신이라고 한다. 또는 복희와 함께 창세신으로 대접받는다.
  4. 원래 이름은 부주산이 아니었는데 이 사건이 일어난 다음에 이름이 바뀌었다고 한다. 산의 형태가 무너져 온전하지 못하게 된 데서 부주(不周)가 유래한 것.
  5. 한니발 = 한이발, 이스터섬의 돌석상 = 돌하르방 등.
  6. 본디 무모한 일로 헛수고를 한다는 의미였지만, 현대 중국에서는 원하는 목표를 위해 열심히 노력한다는 의미로 확장 되었다. 근성조
  7. 부카케를 시전한 걸로 아는 사람이 많다. 은주왕이 여와궁에 헌향하러 갔을 때 벽의 일러가 쩌는 것(...)을 보고 '나도 이런 여자가 옆에서 모시면 좋겠네'라는 시를 써서 바쳤는데, 옆에 있던 재상이 '여와가 그걸 보고 오해할 수 있다'고 하자 '무슨 소리냐. 내 글은 찬미한 것일 뿐, 다른 사람도 보게 할 것'이라고 해서 남긴 것이다.
  8. 단순히 드립으로 보일 수 있지만, 조공명은 자신의 배에 '퀸 조커'라는 이름을 붙여 자신이 여와의 존재를 알고 있었음을 은근슬쩍 암시했다.
  9. 신공표의 주된 업무가 몇 번이고 파괴된 고대 문명들의 흔적 찾기였다.
  10. 다만 이 인물들은 순순히 움직인 것만은 아니었다. 자세한 것은 복희 참조.
  11. 신공표의 추측으로는 육체에 영혼이 빠져나오기 전에 일부의 영혼을 남기고 나왔을 것이라 추측하고 있다.
  12. 신공표의 뇌공편은 풀파워가 아닌 상태로도 산에 구멍을 뚫었다.
  13. 다만 여와가 역사의 도표를 여와의 모성과 같이 조장했기에 역사가 그대로 진행됐다면 먼 미래에는 인류 또한 같은 모습으로 진화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