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롱보우 레이더는 AH-64 항목 참고
목차
1 개요
Longbow.
긴 활을 가리키는 단어지만, 대개 잉글리시 롱보우를 가리키는 낱말이다. 흔히 '잉글리시'(English) 롱보우라고 불리지만 알고보면 원조는 잉글랜드가 아니라 웨일스. 웨일즈 사람들은 잉글리시 롱보우가 아니라 '웰시 롱보우'라고 불러야 한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실제로도 잉글리시 롱보우와 웨일즈 롱보우는 서로 바꿔쓸 수 있는 단어다.
전 세계적으로 장궁은 나라별로 그 역사와 유래가 매우 깊다. 활 제조가 과학적이지 않았던 고대부터 중세까지 장궁이 많이 만들어졌는데, 그 이유는 대부분의 나라들이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우선 제조할때 어쩔수 없이 길게 해야한다는 점이 있다. 활은 기본적으로 장력이 강해야 그만큼 화살도 멀리 날아가고 관통력도 그만큼 증가한다. 지금 이 글을 보고 있는 위키러 라면 짧은 펜과 긴 장대를 생각해보자. 펜에 줄을 팽팽하게 달아봤자 땡길수 있는 거리는 매우 짧다. 그러나 긴 장대에 팽팽하게 줄을 달아보면 땡길수 있는 거리가 늘어난다. 고대부터 중세까지 기계적인 원리를 활에 적용시킨다는 생각은 없었기에 대부분의 국가들이 활의 크기를 일부러 크게 한건 당연하다.
또한 활을 제조할때 내구성을 생각해서 크게 한 이유도 있다. 시대가 변하면서 활도 어떤 나무, 어떤 재료로 만들어야 성능과 내구성이 오래 간다는걸 알았지만, 유럽은 15세기 말을 시작으로 총이 전쟁의 주력 무기가 되었고 활은 도태되었기에 유럽에선 그 유래는 많지 않다.[1]그러나 그렇지 않았던 고대나 중세의 활은 좀 과하게 표현하자면 아무거나 주워다가 활을 만들었기에 활의 내구성부터가 뒤떨어진다. 그렇기에 일부러 크게 만듦으로써 저급한 재료로도 어느 정도의 내구성은 갖추도록 하기도 했다.
2 영국 장궁
85 lbs와 110 lbs 장궁을 사용하여 20 m 밖의 흉갑을 관통하는 영상.
아래의 합성궁(국궁) 실험 영상을 포함해서 모두 탄소강이지만, 저탄소강(연강-Mild Steel)으로 추정된다. 약한 재질이고, 당시의 형상과 차이가 있음에도 살상을 할만큼 깊은 관통을 하기는 어렵다는 것을 볼수 있다. 사실 말이 좋아서 탄소를 함유한 강철이지, 저런 것은 침탄 처리라도 하지않으면 제대로된 강도를 기대하기가 어려운 재질이다.
Channel 4의 다큐멘터리, 영국을 만든 무기들: 갑옷 편의 일부로, 프로그램의 감독이자 사학자인 Mike Loades에 의해 주최, 영국 슈리번험에 위치한 군사 대학(현재 국방 대학으로 개명)에서 진행되었다. 무게 100 gram의 송곳 화살촉(Type 10 Short Bodkin)[2]을 기계에 장전하고, 장력 140 lbs인 궁과 동일한 출력으로 실험한 것이다. 대상은 두께 1.21 mm[3]의 중탄소강을 곡면으로 가공하고 담금질 한 것으로, 입사각은 0도이고, 20 m 내에서 진행되었다. 작용한 에너지는 대략 140 J 미만으로 추정된다.[4] 결과와 같이 표면에 구멍이 생겼지만, 화살촉이 둔하게 변하고, 내갑의에는 흔적도 있지않다. 영상의 설명은 '화살은 기사에게 아무런 피해를 주지 못하였고, 궁수는 곧 창에 몸이 꿰뚫려 싸늘한 주검이 되었을 것이다'라는 것. 실험결과물인 흉갑은 현재 글래스고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다.
보통 영국 장궁의 길이는 1.8미터(6피트)라고 하는데, 메리 로즈 호에서 발견한 백 여 점이 넘는 장궁 유물을 조사한 결과 2미터에 조금 못미치거나 넘어가는 활이 상당수 존재하였다. 대개 주목(朱木)을 통째로 깎아서 만든다. 75~80cm가량의 화살을 사용. 그 유물은 선사시대부터 고대, 13~14세기 이전 중세 유럽에 이르기까지 긴 시기에 걸쳐 발견된다. 16세기 중반에 침몰한 영군 전함 메리 로즈 호에 실린 백 수십 여 점의 장궁 유물을 분석한 결과, 평균 장력(활을 당기는데 드는 힘)이 자그마치 150파운드(68.03kg)인 것으로 드러나 많은 이들에게 충격과 공포를 안겨주었다.[5] 다른 나라의 전통궁들도 과거 군용으로 쓰이던 것은 100파운드(45kg)급에 도달할 것이라고 하지만, 영국식 장궁은 그중에서도 상당한 편에 속한다.
에드워드 1세의 웨일스 정벌 당시 웨일스군의 주무기였으며, 영국의 기록에 웨일스인이 장궁으로 기사를 쏘았더니 쇄자갑으로 중무장한 기사의 다리를 관통해 말을 죽인 일이 나올 정도로 강력했고, 이를 인상깊게 본 에드워드 1세가 영국군의 본격적인 주력무장으로 채택했다고 한다. 궁수의 양성은 오래 걸리지만, 영국 왕실은 활쏘기 장려를 위해 젠트리-요먼 계급의 다른 오락을 탄압하면서 활쏘기를 강요하고, 대회도 자주 열어 우승자에게 많은 상금을 주었다. 일요일에도 활쏘기 대회를 여는 덕택에[6] 백년전쟁이 개전될 당시 영국군은 상당한 숫자의 궁수대를 조직할 수 있었으며, 크레시 전투와 아쟁쿠르 전투에서 프랑스군을 개발살낼 수 있었다. 이와 같이 장궁은 백년전쟁의 주도권을 잡는데 효과적인 수단이 되었다.
이 당시 프랑스는 영국군 장궁병 포로들이 더이상 활을 쏠 수 없도록 검지와 중지를 잘랐기 때문에 지금도 영국에서는 검지와 중지로 V사인을 그리고 손등이 상대방에게 보이게 하면 욕으로 통한다.(프랑스에선 반대 의미) 100년 전쟁때 영국 장궁병들이 프랑스군들을 조롱하려고 "나는 아직도 손가락을 가지고 너희들을 죽이고 있다" 라는 식으로 시작했다는 설이 있다.
다만 앞서 지적했듯이 장궁은 이미 선사시대부터 꾸준히 쓰인 무기였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러한 영국군의 승리는 장궁 그 자체보다는 장궁을 이용한 전술에서 비롯했다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하다. 소프트웨어가 하드웨어보다 더 중요했다는 것.
흔히들 장궁이 중세 플레이트 아머을 관통하여 프랑스 기사들을 학살했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상은 좀 다르다.
우선 백년전쟁 초기의 시기는 아직 판금갑이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전이라 프랑스 기사들은 대부분 쇄자갑에 일부만 철판으로 보강한 트랜지셔널 아머 류의 갑옷을 입고 있었고, 이런 갑옷은 아직 철판 열처리 기술이 발달하지 않아 후대의 전신 플레이트 갑옷보다 강도가 약했다. 게다가 일부 기사들은 여전히 체인메일 정도만 입고 있는 경우도 있었다.
또한 장궁의 공격에 피해를 본 건 사람보다 제대로 갑옷을 입지 않은 군마의 비율이 높았고, 장궁의 위력에도 불구하고 푸아티에 전투등에서 프랑스 기사군은 여러차례 영국 진영을 향해 돌격했다. 마지막으로 장궁병들의 역할은 기사들의 돌격력을 장궁과 목책으로 저지하는 것이었고, 실제로 돌격력이 소진된 프랑스 기사들을 도륙한 것은 영국의 하마한 기사들과 중보병들이었다.
즉, 알려진 것과는 달리, 장궁의 화살은 철판을 관통했다기 보다는 사슬 사이로 해집고 들어갔으며, 사람보다는 말에게 피해를 입혀 낙마시킨 경우가 더 많았고, 피해를 누적시키고 적 기병대의 돌격능력을 깎아먹어 프랑스군을 격파한 것이다. 그 과정에는 '유리한 지형'과 '장애물 설치'를 통해 기병대가 돌격해오지 못하게 만든 전술적, 지형적 요소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백년전쟁의 중반에 해당하는 아쟁쿠르 전투쯤 되면 프랑스 기사들의 철갑 착용비율이 대대적으로 늘어났을 뿐 아니라 열처리 기술이 도입되어 철판갑옷을 장궁으로는 뚫기 어렵게 되었다.하지만 아젱쿠르가 프랑스군의 대패라는건 함정.
그리하여 잔 다르크가 참여한 파타이 전투에서는 유리한 지형을 점하지도 못하고 장애물 설치도 미처 하지 못한 영국 장궁병이 프랑스 기사들에게 일방적으로 학살당해, 아쟁쿠르 전투와 대조를 보였다. 거기에 프랑스군이 대포까지 동원하자 장궁병들로는 당해낼 수 없었고, 결국 백년전쟁에서 패배하고 말았다. 장궁병들이 예전의 필승공식대로 지형상 유리한 언덕배기같은 곳에 올라가 기사를 저지할 준비를 하고 기다리고 있으면 기사가 돌진하는 대신 더 멀리서 대포를 쏘니까 버틸 수가 없다!
아무튼 중세무기치고는 연사력과 살상력을 고루 갖춘 무기였기 때문에(영국한정이지만) 장기간 사용되었으며, 엘리자베스 1세 때까지도 영국군의 무기 목록에 올라와 있었고, 북미에서는 아메리카 원주민은 총을 쏘는데 영국군은 활을 쏘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장궁을 만들어 대느라 영국의 주목이 씨가 말랐고, 러시아 등지에서 수입했으나, 가격이 계속오르고 수입처에서도 쓸만한 주목이 점점 줄어들면서 생산량이 계속 감소했다. 결국 재료인 주목이 급감하고 총기의 성능이 향상되면서 도태되었다. 영국이 워낙 유럽의 주목을 많이 잘라다쓰면서 주목 가격이 폭등했는데 반해, 총은 제강 기술이 발전하고 개량을 거듭하면서 급기야 활 한자루와 총신 한자루의 가격이 동급이 되면서 활의 대세가 저물었다. 베레타 사 건립 이력이 바로 이 시기 총신 가격이 활 가격에 맞먹던 때다.
그럼에도 이 일세를 풍미했던 무기에 대한 영국인들의 향수는 변함 없었는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의 상륙에 대비한 각종 무기체계를 검토하던 사안 중에는 장궁병 재양성계획이 있었다 한다. 사실 이건 됭케르크 철수작전으로 인해 육군화기를 깡그리 말아먹은 당시 영국의 안습한 사정 탓이긴 했지만. 여담이지만 됭케르크 철수 당시 잭 처칠이라는 스코틀랜드 출신[7] 영국 장교는 100파운드 장궁과 강철제 활 두개, 바스켓힐트 클레이모어(한손검)를 가지고 참전했었다고 한다.[8] 이후 이탈리아 전선 등지에서도 싸웠다고. 2차대전에 나타난 최후의 하이랜더[9]
100파운드(45킬로그램힘 이상)이나 되는 강궁을 쭉쭉 당겨야 하므로 장궁수는 몸의 골격이 약간 변형된다고 한다. 중세 궁수의 유골을 검사해서 골격 변형을 확인했다고. 다만 그 변화가 밖으로 드러나 보이게 크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반론도 있다
3 다른 나라
한국은 국궁(각궁)이 워낙 유명한지라 장궁을 쓰지 않았었다고 생각하기가 쉽지만 의외로 삼국시대의 한국에서도 목재 장궁 유물이 소수로나마[10] 출토되고 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각궁에서 가장 중요한 재료중 하나인 물소뿔은 수입할 수 밖에 없었다. 당연히 좋다고 타국에 물소뿔을 대량으로 팔지 않았기에 수입되는 물소뿔의 개수는 1년에 30~100개를 못넘었다. 그래서 황소뿔, 사슴뿔 심지어 강철 등의 대체제가 사용되었고, 물소 자체를 수입하여 키우자는 대안도 나왔지만 물소 사육은 결과가 좋지 않았다. 또한 한국에는 회목, 아까시나무, 주목, 물푸레나무, 박달나무 등 목궁으로 만들기에 적합한 나무가 많이 있다. 비록 유물의 수가 적고 제대로 된 연구 역시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형태와 구조를 특정짓는 것은 아직 힘들지만, 대체로 일본 장궁과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고 활대의 비율은 일본의 것과는 달리 위아래 길이가 대칭이라는 특징이 있다.관련 포스팅. 각궁을 만드는 궁장은 꽤 남아있는 반면, 목궁을 만드시는 궁장님은 전국에 손에 꼽을 정도로 남아있다.
또 조선시대에는 예궁(禮弓)이라는 의례용 활이 있었는데, 이것은 폈을 때 길이가 182㎝에 달하는 크고 아름다운 활이었다. 이렇게 크게 만든 것은 넓은 궁궐 마당에서 먼 곳에 있는 사람도 활을 볼 수 있게 하기 위해서였다. 당연히 실전에서는 쓰이지 않은 의장용.
아프리카나 태평양 군도의 많은 원주민들이 영국 장궁처럼 한 가지 나무로 만든 단일재질 장궁을 많이 썼다. 물론 영국 장궁만큼 잘 궁리된 것은 아니며, 소재의 한계 때문에 훨씬 원시적인 단일궁이었다.
일본 장궁 또한 유명한데, 가장 널리 알려진 히고유미는 나무와 대나무를 겹쳐서 만들어 탄성을 높였다. 영국 장궁보다도 긴 225센티미터 가량의 길이를 자랑한다.
히고유미는 활의 윗부분이 아랫부분보다 거의 2배 가량이나 긴 것이 특징이다. 말 위에서 쏘기 편하려고 그렇게 만들었다는 설이 있지만, 기마문화가 널리 퍼지기 전인 2~3세기부터 이미 윗부분이 길고 아랫부분이 짧은 활을 썼다는 정사 삼국지의 기록을 보면 딱히 그런 것 같지도 않다. 이렇게 크게 크기 균형이 안 맞는 이유가 그냥 적을 똑바로 조준하더라도 자동으로 어느 정도 위로 가도록 겨냥할 수 있어서 표준 교전 거리쯤의 적을 노리는데 적합하다는 설도 있다. 히고유미가 정말 특이할 정도로 차이가 많이 나서 그렇지 다른 활 역시 어느 정도 위와 아래의 길이가 약간씩 차이가 난다.
가장 단순한 가설은 위 아래의 비율이 같으면 조준하기가 불편해서... 생각해보면 간단하다. 2미터가 넘는 긴 막대기를 땅에 수직으로 들고 있을 때 중앙을 잡으면 어떻게 되겠는가? 손이 많이 올라가 기본적으로 머리 정도의 높이는 될것이다. 그러므로 아래길이가 짧지 않고 매우 길면 높은 방향 외에는 조준이 불가능할 것이다. 말을 타고 있을 때는 그다지 문제가 없겠지만 말을 타면서만 활을 쏠것도 아니고...한국의 국궁과는 다르게 활을 기울여서 쏘지도 않으므로 아래가 길면 더더욱 불편하다. 활을 땅에다 대고 쏠게 아니라면 말이다. 그러므로 아랫부분은 자연스럽게 짧아질 수 밖에 없다. 그냥 한국 활처럼 작게 만들면 되지 않냐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일본은 기후적 특성상 합성궁이 발달하기 힘든 곳이라고 한다. 그래서 살상효과를 내기 위해서 길게 만들 수 밖에 없었다.
히고유미는 그 구조상 활을 당기면 가슴 너머까지 활시위가 넘어오는데, 때문에 여자는 반드시 가슴 보호구(胸当て)를 착용하도록 되어있다. 안그러면 활을 쏠 때 활시위가 가슴에 맞거나 심하면 유두가 잘려나간다. 여자뿐만이 아니라 남자들도 도복이 아닌 사복을 입고서 활을 쏠 때 옷에 단추가 달려있을 경우 가슴 보호구를 착용하곤 한다. 다만 어느정도 단수가 쌓인 익스퍼트 수준이면 꼭 가슴 보호구 착용이 의무시 되지는 않는 모양. 또한 사법의 특성상 시위를 놓는 순간 활 시위가 귀 너머까지도 넘어오게 되는데 이것 또한 귀를 다칠 위험이 있다. 궁도 초심자가 귀를 맞고서 이게 트라우마가 되어 궁도를 관두는 일도 있을 정도라고[11]. 덕분에 이 역시 귀 보호대가 있다. 가슴 보호구처럼 의무는 아니지만 신경쓰이는 사람은 귓볼에 반창고라도 하나 붙여놓는 모양.
3.1 합성궁과의 비교
40 lbs와 57 lbs 국궁으로 18 m 내에서 실험한 영상.
종종 합성궁과 비교하면 어느 쪽이 강할까라는 말이 나오는데, 사실 별 차이 없다. 크기 때문에 궁기병이라면 귀찮지만 보병 궁사용이라면 이거나 저거나... 뭐 쓰려고 한다면 장궁도 충분히 마상에서 쓸 수 있다. 전국시대 이전 말을 타고 활로 전투를 벌였던 사무라이들은 길이 2.2미터가 넘는 자국의 장궁으로도 잘만 전투를 벌였고 그 전통이 '야부사메(流鏑馬)'로 남아 있다. 유튜브 관련 동영상.
비슷한 장궁을 쓰던 영국도 기록화나 군편제 기록을 보면 말 위에서 활을 쏘는 기사가 나오고, 현대 리인액터들이 실제 말 위에서 장궁을 쏘는 동영상도 있는 것을 보면 길이가 사용하는데 지장은 줄 순 있어도 장애물이 될 순 없다.
하지만 활이 너무 길어지면 성벽 위에서 사격할 경우처럼 장애물을 활용해 은엄폐를 하려 할 경우 애로사항이 꽃피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유럽 장궁수들은 엄폐 사격을 할 때 단궁이나 쇠뇌처럼 방패 뒤에서 낮은 자세로 쏘는게 아니라, 나무기둥 뒤에서 서서 쏜다.
대개 합성궁의 크기가 작아 휴대 및 기마궁술에서 유리하지만 합성궁이라서 유지보수의 난이도가 높다는 문제가 있다.[12] 군사용으로 쓰이는 활의 장력은 형태에 관계 없이 대체로 유사하며 사용국가나 민족의 문화나 환경에 좌우하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이다.
세세하게 따져본다면 복합궁으로 크기와 무게가 작은데다가 쇠뿔, 힘줄등을 사용해서 진동을 완화할 수 있는 각궁이 에너지 전달 효율 면에서 더 유리한 면이 있다. 흔히 장궁과 각궁의 궁력(파운드수)를 직접 비교하는 경우가 있으나, 활의 탄성에 저장된 에너지는 화살뿐만 아니라 활대 자체를 앞으로 움직여 펴는 데도 상당부분 쓰이는 점을 고려하면, 같은 궁력을 가질 경우 화살에 실리는 에너지는 각궁 쪽이 더 높다. 반면 단순 목궁인 장궁쪽이 환경의 영향을 덜 받는 편이다. 국궁은 복합궁인 관계로 영국에 가져가면 습기가 각각의 팽창률이 다른 재료들을 산산조각 내놓는다. 물론 한국에서도 이 점을 인지해서 습기에 강한 합성 목궁들을 같이 사용했지만 기록이라든가 유물이라든가가 별로 없어서...
사실 영국 장궁의 경우 단일소재 목궁 치고는 상당히 연구가 잘 된 발전형에 속한다. 주목의 심재는 압축에 강하고 파재는 인장에 강하기 때문에, 영국인들은 활몸에 일정 비율로 심재와 피재가 맞닿아있는 부위를 조절해서 장궁을 만들었다. 그러면 단일소재 셀프 보우이면서도, 합성궁과 같은 원리로 상당한 탄성을 갖게 된다. 이쯤 되면 자연적 나무로 만든 목궁 중에는 끝판왕 수준. 단 부탄 근처에서만 자라는 대나무가 있는데 이걸로 만든 단일궁은 합성궁 못지않은 강함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는 각 지방마다 자라는 대나무의 차이 덕에 생긴 강함이다. 실제 한국의 대나무는 맹족중이 아닌 이상 두께가 1.5cm를 넘기 힘들지만 열대 지방등에서는 대나무를 전봇대로쓴다(...) 그런 괴물같은 대나무가 자라기에 가능한 일. [13]
군사적 운용 및 보급 면에선 장궁이 합성궁에 비해 더 높게 평가받는다. 일단 험악한 환경에서 아무문제 없이 제 성능을 발휘해야 하고[14] 값이 저렴해서[15] 쉽게 대량공급이 되어야 한다는 군사무기의 조건을 볼 때 습기에 취약해 수시로 화톳불에 쬐여 습기를 없애 주는 등 세심한 관리를 해야 하는 합성궁에 비해 단일재질로 된 장궁은 내구성*관리성 면에서 우월하고, 또 장궁은 잘 건조된 나무만 있으면 언제든지 값싸게 대량생산이 가능한 데 비하여[16] 합성궁은 힘줄+소뿔+풀 같은 재질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들고 날씨가 춥고 건조한 겨울철에 합성궁을 만들면 쉽게 갈라지기 때문에 생산할 수 있는 기간이 제약이 많은 점 등을 따져보면 말이다.
같은 장력이면 합성궁이 좀 더 강력하긴 하지만 험악하게 굴릴 수밖에 없는 전장에서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서로 다른 재질을 아교같은 접착제로 붙인 합성궁은 내구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고 특히 습기에 굉장히 취약하다. 전쟁터에서 불을 쬐여주는 식으로 관리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 거기다 전쟁용 목궁이라면 최소 100파운드는 넘고 기본이 150파운드이고 최대가 200파운드 가까이 되는데, 이 정도면 충분한 위력을 발휘하고도 남는다.[17] 사실 각궁을 선호했던 조선에서도 목궁이 위력이 의외로 좋으며, 전장에서 굴릴 만하다고 그 가치를 인정한 기록이 있고, 실제로 쓰인 흔적도 있다. 또한 목궁 자체가 숙련된 장인이면 열흘만에도 만들 수 있으니 합성궁보다 보급면에서 유리하다.
또한 합성궁, 그 중에서도 국궁의 경우에는 그 물소 뿔 문제가 있다. 물소가 물 건너서 오는 물건인 만큼 값도 비쌀 뿐더러 전쟁 등 위급한 상황에서 대량으로 생산할려고 하면 교통이 불편했던 전근대에서 갑자기 대량으로 수입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거기다 물소뿔 못지 않게 중요한 쇠힘줄 역시 소 한마리당 하나밖에 안 나오는 물건이어서 값이 비싼 건 물론이고 쇠심줄 하나 얻으려고 농사에 필수불가결인 소를 잡는다는 것은 당대 기준에서 생각하기 힘들다. 물론 어디까지나 최상의 재료로서 그렇다는 것이고 대체품은 많지만 아무래도 장궁에 비하면 불편한 건 사실. 목궁에 쓰일 나무가 구하기 힘들다고들 하지만 국토의 70퍼센트가 산이고 따라서 나무가 흔한 한국이니만큼 자원이 풍족하다고 봐야 하며, 전술한 한반도에서의 목궁 사용 사례도 그런 이유에서 나온 것이라고 할 수 있다.[18]
4 각종 매체
4.1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의 장궁병
4.2 문명 시리즈
4.2.1 문명 4의 장궁병
여기서는 전 문명 공통 유닛. 도시 방어 보너스가 무지막지해서, 승급이 겹치다보면 산업시대 유닛을 능히 막아내는 위엄을 보이기도 한다. 전작까지는 창병이 탱크를 잡더라니, 이번엔 궁수가...
4.2.2 문명 5의 장궁병
대영제국의 특수 유닛으로 출현. 중세시대의 석궁병을 대체한다. 성능은 석궁병과 크게 다를 바가 없지만, 사정거리 승급을 추가로 들고 나와서 사거리가 자그마치 3칸이다. 산업시대에 야포가 나오기 전까지는 생산 직후에 사정거리가 3칸으로 나오는 유닛이 없으므로, 다수를 운용하면 중세 당대는 물론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적의 기동력을 줄이는 만리장성과 함께라면 백만대군도 두렵지 않다. 다만, 간접사격 능력은 없으므로 언덕이나 숲이 있으면 사정거리가 제한되는 점은 다른 석궁병과 같다. 되도록 언덕에 배치하고, 공격에 방해될만한 숲은 미리미리 벌목하는 것이 좋다.
확장팩에서는 새로 등장한 개틀링과 기관총으로 업그레이드 되는데, 여기에도 사정거리 승급이 적용되어서 사정거리 2칸짜리 개틀링이나 기관총을 볼 수 있다. 중세시대부터 수백년 복무한 베테랑들은 뭐가 달라도 다릅니다.
4.3 미디블2: 토탈 워의 장궁병
4.3.1 잉글랜드
다른 유럽국가의 궁병은 주로 쇠뇌나 합성궁을 사용하는 데 반해, 영국만은 장궁병을 사용한다. 사정거리가 길고 연사력이 뛰어나며, 아쟁쿠르 전투나 크레시 전투에서 프랑스 기사들을 박살낸 걸 감안했는지 장갑관통(AP) 효과까지 달려 있어 중무장을 한 적에게도 괜찮은 화력을 보인다. 장궁병 자신들도 근접전투력이 나쁘지 않아서, 요먼 장궁병까지는 망치를 가지고 접근전을 하는데, 여기도 AP 효과가 달려있어서 적 중보병이나 중기병을 상대로는 능력치에 비해 잘 싸운다.
거기에 추가로 부대 배치시에 땅에 말뚝을 박을 수 있다. 말뚝은 배치시의 장궁병이 바라보는 정면쪽으로 뾰족한 쪽이 가도록 설치되고, 적과 아군을 구별하지 않고 말뚝 앞쪽에서 달려오는 기병들의 이동과 돌격을 저지하며 막대한 대미지를 준다. 그 대단하다는 프랑스 기사들이든, 세계를 공포에 떨게 만드는 몽골 기병이든 말뚝을 건드리면 아주 X되는 거다. 특히 영국은 용병이 아니면 장창병을 이용할 수 없으므로 말뚝을 이용한 전장조성능력이 매우 요긴하다.
전투에서 말뚝으로 적의 중기병의 돌격을 제약하고, 적의 궁수와 경보병을 사정거리와 연사력으로 압도하는 것이 주된 임무이다. 스탯에 비해 잘 싸운다고 해도 결국은 한계가 있어서, 적 중보병이나 중기병과 맞상대하기는 어려우므로 모루의 역할은 다른 중보병에게 맡기는 게 좋다. 마침 잉글랜드는 싸고 강력한 중갑검병대와 최상급 양손둔기병인 하마(下馬) 영국기사대가 있으니,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면 근접전은 피하는 게 상책이다. 또한, 장궁 자체의 화력은 합성궁과 크게 다르지 않으므로 방패가 있는 부대엔 큰 피해를 줄 수가 없는 것도 운용시에 주의할 점이다.
데이터를 뜯어보면 말을 탄 장궁병들이 등장한다. 데이터 상의 이름은 Mounted Longbowmen으로 정예 장궁병대로 번역된 Retinue Archers의 데이터 명이 Dismounted Longbowmen이다. 즉 정예 장궁병대의 마상 버전으로 경기병이라 갑옷이나 돌파력은 믿을 것이 못되지만 괜찮은 근접전 능력과 장궁보다 조금 짧지만 유럽 쪽에서 궁기병으로 유명한 헝가리의 궁기병을 전반적으로 상회하는 스탯을 보유한다. 심지어는 중동 쪽에서 용병으로 고용하는 투르코폴보다 낫다. 단일 병종으로 커스텀 게임이든 캠페인이든 사용할 수는 없지만 데이터를 건드리면 등장하는데, 왜 데이터에만 넣어두고 게임에서 쓸 수 없게 만들었는지 곧 알게 된다. 쓰게 해줬다가는 캠페인에서 버젓이 등장하는 잉글랜드의 약점 Poor varieties of cavalry는 거짓말이 되기 때문이다. 물론 이 녀석이 추가된다고 해서 부족한 잉글랜드의 기병 병종의 다양성이 확보되는 것은 아니지만 장창병이나 중보병으로는 이 녀석을 상대할 수 없고 하위 티어의 궁병대로도 제압할 수 없다. 진짜 작정하고 싸우려면 파비스 석궁병이라도 나와야 할 것이다.
4.3.1.1 셔우드 의적단
우드맨 길드를 상급까지 유치하면 뽑을 수 있는 특수 장궁병. 우드맨 길드는 궁수에게 경험치를 주는 길드인데, 영국만 지을 수 있다. 따라서 이 유닛도 사실상 영국의 고유유닛에 들어간다. 물론 텍스트 수정의 힘을 빌리면 다른 국가도 사용할 수 있다.
우선 강력한 스탯이 눈에 들어온다. 장궁주제에 사격수치가 13이다. 일반적인 장궁이 6이나 8이고 강철석궁이 보통 12인 걸 생각해보면 무시무시한 수치이다. 장궁병의 연사력으로 강철석궁 급의 공격력을 퍼붓는다는 소리는, 병력 수가 같다는 조건 아래라면 미디블2 최강의 궁병이란 말과 같은 말이다. 순수 DPS로만 따지면 그 강력하다는 제노바 석궁병들도 이들 앞에선 명함도 못 내민다. 그렇다고 근접능력이 약한 것도 아니다. 한손검을 들고 있는데도 근접전 수치가 16으로, 이는 강력한 중보병인 하사신과 같은 수치이다. 어설픈 민병대 같은 게 함부로 근접전을 걸었다간 역으로 쳐발린다.
다음은 특수능력인데, 우선 높은 사기와 매우 좋은 체력이 붙어있고, 장궁병이다보니 당연히 AP도 붙어있으며, 숲속에 매복하는 데 전문이라 적이 가까이 와도 잘 발각당하지 않는다. 즉, 전장에 적절한 숲만 있다면 매복하고 있다가 적을 기습하고, 그리고 다시 적이 접근하면 뒤로 빠져서 숨어버리는 식으로 적을 괴롭힐 수 있다는 것이다. 위에서 말한 강력한 사격능력과 조합되면, 적에게 생각보다 심대한 피해를 입힐 수 있다.
허나 강한 점에 비례해서 단점도 있는데, 우선 한 부대의 인원수가 다른 궁수들의 절반(보통 기준 30명)밖에 안 된다는 점이다. 숫자가 적은 대신 HP가 2이긴 하지만, 부대 숫자가 적으니 한 부대 단위의 DPS는 일반 정규군 장궁병이 높으므로, 기껏 달린 좋은 스탯의 빛이 바랜다. 또한, 갑옷과 방패가 없어서 방어력이 낮기 때문에 적의 공격이 집중되면 큰 피해를 입기 쉽다 어느정도냐하면 방어력이 없어 활한방당 채력 1이 까진다 평범한 중보병도 개인당 수방은 버티고 분대장의경우 7발을 맞아도 버팅기기도 한다.(장궁에 맞는걸 기준) 또한, 말뚝을 박을 수가 없으므로 다른 장궁병들처럼 기병 저지가 불가능하다는 것도 단점이다.
그리고 이 모든 것보다 더 치명적인 단점은, 생산가능한 도시가 한정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상급길드 이상에서부터 나오는데, 상급길드나 본부는 직접 지을때는 한 나라에 하나씩만 지을 수 있다는 게 문제이다. 즉, 어떻게 해도 딱 한 도시에서만 생산할 수 있으므로 충원도 힘들고, 물량도 모자라다는 말이다.
결론적으로, 다수를 뽑아서 주력으로 사용하기엔 여러모로 부족하므로, 숲이 많은 지역에서 활동하는 군단에 한두 부대 정도만 포함시켜서 게릴라전으로 적을 괴롭히는 수밖에 없다. 특히 적의 장군이나 중요병과를 저격하는 용도로 쓸만하다.
다만 야전이면 잘 죽을수 있고 맷집이 약해 운용이 어려울수 있으며 충원도 어려우니 수성전에 동원할수도 있을것이다. 성벽 특성상 최선두의 병사가 아니면 곡사사격을 해야해서 효율이 떨어지는대. 셔우드는 반만 차지하고도 성벽에 배치될수 있어 수성화력효율이 높고 성벽위라 활피해를 별로 입지 않으며 상대적으로 보병근접으로부터 보호하기도 쉽고 기병돌격도 안당한다. 또한 성내 백병전이 벌어지면 특유의 작은 덩치를 이용해 보병과 백병전중인 적에 흉악한 화력을 선사해줄수 있다. 근접전을 당한다해도 근접공격뿐만 아닌 근접 방어도 강해 다른 아군보병이 협력해 이겨낼수 있다.
4.3.2 프랑스
우선 도시에서 스코틀랜드 근위대를 고용할 수 있는데, 본토의 장궁병들보다 강력한 화력과, 기본으로 입고 나오는 중갑에서 나오는 우월한 방어력, AP는 없지만 더욱 강력한 근접공격력으로 본토의 장궁병을 비참하게 만드는 존재이다. 등장시기가 늦고 말뚝을 사용할 수 없다는 게 몇 안되는 흠이다.
그리고 프랑스 기마궁수대가 특이하게 마상장궁을 사용한다. 다른 서유럽의 기마석궁병과 비교해서 사격능력치가 높은 편이다. 동유럽이나 이슬람권의 궁기병들에겐 대체적으로 사격능력치는 조금 떨어지지만, AP 기능이 있어서 중장갑 유닛을 상대로는 훨씬 나은 모습을 보여준다. 단점은 늦게 나온다는 것과, 비싸다는 것.
4.3.3 용병
웨일즈 지방에서 웨일즈 장궁병, 프랑스, 북이탈리아 지역에서 장궁 용병대를 고용할 수 있다. 그러나 고용가능 범위나 고용가능 숫자도 한정적이고, 스탯도 영국의 장궁병대에 비해 좋지 못한 편인 주제에, 비싸기까지 해서 급하게 병력이 필요한 게 아니면 영 써먹을 게 못 된다. 허나 이들도 말뚝을 박을 수는 있으므로 대기병전력이 심하게 모자란다 싶으면 고용을 고민해 볼 가치는 있다.
확장팩인 킹덤즈에서는 상술한 셔우드 궁수들도 용병으로 고용할 수 있다고 한다. 킹덤즈 확장팩 중 브리타니아 캠페인에서만 가능하고 크루세이더 캠페인이나 튜튼 캠페인에서는 잉글랜드가 국가로서 등장하지는 않으므로 고용할 수 없다.[19]
4.4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의 장궁
위의 게임들에서와 달리 대우가 심히 안좋다. 여기서 장궁은 그저 헬겐에서 처음 얻는 최하급 활일 뿐. 그냥 이래저래 돈모아서 화이트런의 The Drunken Huntsman에서 사냥활이나 제국군 활을 사는게 더 낫다.
- ↑ 이는 절대 유럽에서 활 기술이 뒤떨어진다는 얘기가 아니다. 아래 항목들을 참고하면 유럽 또한 다른 문화권 못지 않게 활 기술의 발전을 볼수 있다.
- ↑ 영국 런던 박물관의 화살촉 분류법에 의거
- ↑ 2 mm가 막아낸 것이라고 회자되는 경우도 있는데, 1.21 mm이다. 2 mm 정도의 두께라면, 화살에 의해 구멍이 나지도 않는다. 물론 이 실험도 역시 입사각 0도로 정확히 명중했을 때에 해당하는 것으로, 볼록한 구조로 인해 실전에서는 거의 기대하기가 힘든 결과다.
- ↑ 고고학계를 주도하는 Alan Williams 박사의 The Knight and the Blast Furnace에 의하면, 150 lbs의 장궁에 100 gram의 화살을 내면, 물체에 충돌할 때 작용하는 에너지가 140 J이다. 위 영상의 실험과는 별개로, 공기에서 냉각을 거친 이탈리아 식의 판금흉갑이 입사각 0도에서 175 J, 입사각 30도에서 230 J의 반발력을 보여주었다. 내갑의를 포함하면, 각각 225 J, 280 J이다.
- ↑ 오늘날 널리 쓰이는 양궁의 평균 장력은 50파운드(22.67kg) 이하이다. 국궁 기준으로 한국에서 가장 강한 활로 수련하는 사람도 120파운드(54.43kg) 활로 궁력을 키운다. 그런 숙련자도 여러번은 못당길 정도. 전쟁에서 마음대로 속사가 가능할 정도로 장력 150파운드의 롱보우를 다뤘다는 뜻.
- ↑ 영국에서는
교회에 나가 예배를 보는 것을 제외하고1992년까지 일요일에는 거의 아무 것도 할 만한게 없었다. - ↑ 비범한 활약 때문에 오해하는 편이지만 스코틀랜드 출신은 아니다. 실제 주소는 잉글랜드 서리 주 였다고. 굳이 스코틀랜드 출신이 아니라도 그 동네가 상무정신이 워낙 발달한 동네다 보니 연합왕국 설립 이후 빈약했던 영국의 육군 문화를 키우고 다듬는데 스코틀랜드 군사 문화가 큰 역할을 했다.
- ↑ '클레이모어'라는 이름때문에 잭 처칠이 양손검을 사용했다는 인식이 많으나 이건 스코티시 클레이모어고, 처칠옹이 사용한 클레이모어는 그 양손검이 아니라 좀더 짧은 한손검인 바스켓힐트 클레이모어였다.
- ↑ 당시 코만도 소속으로 좀 많이 괴짜였던 사람이다. 해변에 상륙하자마자 백파이프를 불면서 적진으로 이동하지 않나(...), 인도에선 오토바이를 타고 장검을 휘두르며 활을 쏘아 적을 무찌르기도 했다고.
궁기사일본의 항복소식을 듣고 '미국놈들만 아니면 십수년을 더 싸울수 있었는데'라고 말했다는 진정한 전투광. 당시 잭 처칠은 일본군이 쏘라는 총은 안쏘고 우르르 몰려와 백병전을 시도한다는 말을 듣고, 이젠 검 대 검으로 제대로 싸울수 있겠다며 잔뜩 기대하고 있었다고 한다(...). 처칠과 일본군의 만남이 성사됐었다면 전설적인 영화거리가 나왔을 듯. - ↑ 특유의 산성토양 때문에 목재같은 유기질은 쉽게 삭아 없어진다.
- ↑ 한번 신경쓰이기 시작하면 계속해서 신경쓰이게 되고, 일종의 멘탈 스포츠인 궁도에서 상당히 치명적인 문제라고 한다.
- ↑ 관리하기 진짜 까다롭다고 한다. 각궁을 사용하시는 궁사들이 각궁에 빗대어 '살아있는 생물'같다고 하였을 정도.
- ↑ 과거 '세계민족궁대축제'가 한국에서 열렸을 때 한국식 경기 시연에서 과녁까지의 거리가 가장 길었는데(이것도 120m로 본래 145m보다는 짧다.) 유일하게 과녁 언저리까지 도달한 다른 나라의 활이 해당 목재로 만든 단일궁이였다.
- ↑ 영국 장궁이 활의 에너지 전달 효율이 나쁜 이유가 이 부분을 고려해서이다. 활의 성능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 쓸데없이 살이 붙은 D형 몸체는 사실 활 자체의 내구성에 좋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한 플랫보우보다 훨씬 내구도가 우수하다. 군용으로 쓰기 위한 궁리가 퍽 잘 된 셈.
- ↑ 복합궁 활몸을 쓰는 십자궁의 경우, 가격이 너무 비싸 자체 보유하기보단 스스로 십자궁을 갖춘 십자궁 용병을 고용하는게 차라리 나았다고 한다.
- ↑ 물론 나무 건조에는 1~2년 걸리기 때문에 소재 준비까지 합하면 장궁도 꽤 시간이 걸린다.
- ↑ 어설프게 만든 체인메일을 제외한 철제갑옷은 쥐약이지만, 어차피 활 종류는 인간의 근력한계상 갑옷 상대하는데 한계가 있으며 이는 합성궁이라고 다르진 않다.
- ↑ 개중에는 이런 이유로 조선인들이 어리석게 각궁에만 집착했다고 까는 사람들도 있는데 애초에 재료, 제작방식, 전술, 사법까지 차이가 나는데 무조건 각 나라의 활이 대응된다고 생각하는게 난센스다. 그리고 한반도에서도 목궁을 썼다 해도 기본 틀은 복합궁이었고 복합궁으로서의 약점은 그대로 남게된다. 한반도 환경에서는 가장 발전한 형태였다는걸 알아두자.
- ↑ 크루세이더 캠페인에서 예루살렘 왕국에 리처드 1세가 등장하지만 정작 이끌고 등장하는 것은 예루살렘 왕국의 병력이고 튜튼 캠페인에서는 잉글랜드 귀족이 튜튼 기사단에 십자군을 이끌고 지원을 오지만 그 중에 셔우드 궁수들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