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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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rd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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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 당시 지도. 녹색 부분이 제3세계이다.

1 용어

1.1 개요

미국소련이 대립하던 시절 제1세계(자유진영)와 제2세계(공산진영)의 패권 싸움에 개입하지 않은 모든 국가를 합쳐 부르는 말. 대개 제1세계의 식민지배를 당해 1세계에 반감이 강하지만, 그렇다고 공산주의 계획경제 노선을 채택한 2세계와는 딱히 접점이 없기 때문에 어느 편도 구태여 들 필요가 없는 나라들이 택한 방안이다. 이러한 비동맹 중립국들이 모여서 만든 국제 조직으로 "비동맹 운동(Non-Aligned Movement;NAM)"이 있다.

1.2 역사

용어는 1952년에 프랑스의 인구학자 Alfred Sauvy(A. 소뷔)가 인도차이나의 민족해방전쟁을 프랑스 혁명의 '제3신분'에 비유하면서 처음 사용했다.# 1955년에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여러 국가들이 참여한 반둥 회의를 제3세계의 본격적인 연합의 시작점으로 흔히 본다. 회의에 참여한 국가 중 소위 '맹주'를 자처한 국가는 인도였지만 중국 역시 소련과 관계가 틀어지면서부터 제3세계에 발을 걸쳤다. 특히 이 개념은 인도의 자와할랄 네루(Jawaharlal Nehru)에 의해서 널리 퍼졌다고 볼 수 있다. 세력이 강화된 것은 1960년을 전후로 아프리카 국가들이 대거 독립하면서 UN에서 머릿수로 밀어붙인 때. 물론 잠시였지만...

1.2.1 한국과 제3세계

과거 한국북한은 과거에 식민지였다는 동질감을 바탕으로 외교전쟁을 벌여 경쟁적으로 제3세계 국가들과 수교하곤 했다. 당시 가봉박정희의 지원으로 백화점이 세워지거나 하는 등 희한한 일이 많았다. 하지만 당시 결과는 한국의 완패. 당시 북한이 제3세계에서도 입지가 있었던 중국과의 연계에 독자노선 등으로 입지를 넓힌 반면에, 한국은 미국과의 연결성 문제가 아무래도 문제시 되었다. 한쪽은 제2세계와의 연계가 제한적인 반면 다른 쪽은 제1세계의 적극적인 후원을 받고 제1세계에 협력하는 처지로 기존의 제3세계와는 상당한 괴리가 있었다.[1][2] 북한과의 관계 때문에 한 쪽이 세를 얻으면 한 쪽이 약해지는 문제도 있었고. 하지만 아웅산 묘소 폭탄 테러 이후로 역전되었고 90년대 들어서면서 북한 경제가 막장화되어 제3세계 국가들을 지원할 여력 자체가 없어지고 오히려 지원을 받아야할 대상으로 전락하면서 현재는 당연히 한국의 압도적인 우위다. 물론 경제규모에 비해서 쓰는 돈이 그리 많은건 아니지만 어찌되었던간에 도움이 되는건 상당한데다가 제3세계 국가에 특별히 딴지를 거는 것도 아니니...[3]

1.3 의미의 변화(?)와 그에 따른 혼란

냉전 시절 당시에는 미국 중심의 서구권 (제1세계)#, 그리고 동구 공산국가(제2세계)를 제외한 중남미, 아시아(터키, 일본, 이스라엘, 대한민국 제외), 아프리카, 오세아니아(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제외)를 모두 합쳐 제3세계로 분류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4] 하지만 냉전이 끝난 이후에는 이념 기준으로 나눈 기존의 의미 말고도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에 있는 경제적으로 빈곤한 개발도상국'을 일컬어 부르는 단어로도 많이 쓰이고 있다. 이렇게 의미가 변한 이유는 당시에 비동맹 중립 노선을 표방한 국가들이 거의 다 빈곤했고, 그 결과 일반 대중 사이에서 '제3세계'라는 단어의 초점이 비동맹 중립 노선보다는 빈곤 쪽으로 이동해서 그런 것이다.#[5]

하지만 냉전시절 당시에도 미국과 매우 친하게 지내면서도 가난한 국가들, 부유한 선진국이지만 중립을 표방한 국가들,[6][7] 공산주의 국가이지만 서방과 더 친하게 지내는 국가, 서방 진영도 공산주의 진영도 양쪽 모두 별로 좋아하지 않는 국제 왕따들 스페인이 왕따일 정도로 국력이 약한가[8] 판단은 알아서 등 어느 세계에 속하는지 확실히 구분하기 애매한 국가가 꽤 있었다. 또, 흔히 제3세계로 분류되는 국가들은 대부분 열강식민지 출신이라는 공통분모가 있어서 타국의 영향권에 드는 것에 대한 반감이 굉장히 심했지만 반대로 타국의 영향권에 드는 걸 자초한 나라도 있기 때문에 뭐라고 딱 일반화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아예 제3세계의 존재를 부정하고, 냉전 시대에는 제1세계와 제2세계만 있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9]

'제3세계'의 명확한 의미는 현재에도 정해지지 않았으며,#, 최근에는 과거에 동일하게 제3세계로 분류된 국가들 사이에도 같이 묶기 곤란할 정도로 경제적, 정치적으로 상당히 큰 격차가 발생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제3세계'라는 용어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 조금씩 제기되고 있다.

1.3.1 대한민국은 제3세계였는가?

이러한 의미의 혼란 때문에 개발도상국 자체를 제3세계라고 생각해서 냉전 시절에는 분명히 개발도상국이었던 대한민국을 여기 넣기도 한다. 하지만 '제3세계'의 본래 의미는 삼류 같은 의미가 아니라 '제1세계인 자유진영도, 제2세계인 공산진영도 아닌 비동맹 중립(국) 노선을 선택한 국가의 집합'이기 때문에 무조건 개발도상국이라는 이유만으로 대한민국을 제3세계로 분류하는 것은 정확한 분류라고 볼 수 없다. 다시말해 제1, 2, 3세계 구분은 경제규모와 무관하다. 미국의 동맹국이라면 제1세계, 소련의 동맹국이라면 제2세계, 그도저도 아니면 제3세계이다.

그리고 냉정하게 말하자면 냉전기 한국은 명백히 제1세계 최전방이다. 해방 이후 3년간 한반도 남쪽을 미군이 직접 통치하며 소련군과 국경을 마주했다는 점을 잊으면 안된다. 6.25와 이후 반공 노선을 생각해 보면 된다.

1.4 참조 항목

2 개그 콘서트의 코너

제3세계(개그 콘서트) 문서로.
  1. 대부분의 제3세계 국가들이 제1세계 소속 국가들한테 지배, 억압을 받고 착취당했던 게 있어서 엄밀하게 따지고 보면 제2세계보다 제1세계에 대한 반감이 더 심했지만, 그렇다고 대놓고 제2세계 공산진영으로 들어가기도 좀 그래서(제2세계쪽 국가들의 경제규모가 소련, 더 나아가봤자 동독, 체코슬로바키아 정도를 제외하면 그리크지도 않았고(소련만 2위 경제대국이고, 소련 위성국들은 대체로 소득수준이 중위권에서 중상워권 정도의 수준이기는 하지만 소련과 폴란드를 제외하면 인구가 수백만에서 천몇백만 정도의 수준이었던데다가 70년대 중반이후로는 소련을 제외하면 성장도 멈추었기 때문에 서방권과 비교하면 경제가 크게 후달렸다.) 해서 소련이 자신들을 팍팍 밀어준다는 보장도 없고 소련, 중국은 또다른 강대국이므로 강대국의 영향권에 들어가는 것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제3세계 중립 노선을 택한 측면도 부정할 수 없다.
  2. 물론 미국과 친한 제3세계 국가들도 꽤 있다. 예를 들면 중동 걸프의 산유국들이나 남미의 군부 정권들이 있다.
  3. 물론 한국이 더불어 대외적으로는 한반도 주변 지역 빼고 거의 무관심이다 싶을 정도로 조용한 외교를 하는 것도 있다. 대부분의 제3세계 국가가 북한 같은 개막장은 아니라도 독재자가 지배하는 곳임을 고려한다면 그렇게 나쁘지는 않은 셈.
  4. 단순한 열강국가 외의 나라를 일컬는 의미뿐만 아니라 서구열강과 동맹을 맺지 않은 채 자주성을 지키는, 혹은 지키고자하는 나라들을 일컫기도 한다.
  5. 또한 공교롭게도 냉전시대를 거치면서 미국을 위시한 제 1세계가 경제력으로 제 2세계 국가들을 압도했고, 미-소 양 열강에게 외면받은채 지지부진하던 제3세계 국가들이 최하위에 머물렀기 때문에, 마치 경제력 순위로 네이밍한 듯한 결과가 되어버렸다
  6. 다만 이들 중 오스트리아는 사실상 반강제로 중립 상태를 유지해야했다. 이유는 알다시피.
  7. 또한 이중 스웨덴은 말로만 중립국이었지 사실상 친미 서방 국가였으며, 이는 현재까지 내려오고 있다. 최근에는 스웨덴 인근에서의 러시아의 군사적 영향력이 커지자 정부에서 아예 대놓고 NATO에 가입하는 방안을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다.
  8. 스페인은 국력은 나름대로 강했으나 당시 대빵의 성향이 파시즘에 가까운 탓에 파시즘이라면 이를 가는 당시 세계의 눈에 결코 좋아보일 리 없었다.
  9. 먼나라 이웃나라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