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민제국

(열강에서 넘어옴)

植民帝國

1 개요

식민지를 기반으로 한 근대적 형태의 제국. 지금은 거의 대부분 해체되었다.

그 주체는 아메리카 국가인 미국을 제외하면 모두 유라시아 지역, 그 중에서도 특히 유럽에 위치했던 열강이었다. 이 중 세력이 가장 강한 것은 단연 갓라인대영제국이었고, 콩라인프랑스 식민제국이 그 뒤를 따랐다.

프랑스 외에 러시아 제국도 대영제국의 주요 라이벌이었는데 영국과 러시아의 힘싸움은 따로 그레이트 게임이라고 한다. 다만 러시아는 다른 식민제국들과는 유형이 좀 달라서[1] 다른 식민제국들과 직접 비교는 잘 하지 않는 편이다.

여기서 제국이라는 명칭은 '황제가 존재하는 국가'라는 의미가 아니라는 데 주의할 것. 물론 러시아 제국, 오스트리아 제국, 오스만 제국, 독일 제국, 일본 제국처럼 황제(Emperor)가 다스리는 식민제국 국가들도 몇 있었지만 영국, 이탈리아 왕국, 스페인, 네덜란드, 벨기에, 덴마크, 스웨덴등은 국가원수가 왕이나 여왕인 왕국이고, 미국프랑스, 포르투갈 등은 정치 체제가 대통령이나 총리가 지배하는 공화국임에도[2] 제국으로 지칭하는 데 아무런 어폐가 없다. 제국은 다수의 국가, 민족, 공동체 등을 하나의 정치 체제가 총괄하여 지배적이고 상하 질서적인 구조를 형성하는 형태의 국가를 가리킨다. 특히 근대적인 우생학, 사회진화론, 인종주의 등이 주요한 이념으로 활용되었다. 그래서 '제국'을 이런 기준에 따라 비추어 보자면 대한제국 같은 나라들은 이름만 제국이었을 뿐이었다고 봐야 한다.

우리가 살고있는 현대 세계는 당연히 근대를 계승했으므로, 이들이 미친 영향이 매우 지배적이다. 특히 아프리카와 중동의 경우가 가장 극심하며, 이들 국가 중 대부분은 유럽 열강에 의해 현재의 국경이 정해진 경우가 많다.[3] 즉, 좋든 싫든간에 세계는 현재까지도 이들이 지배하던 시기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

그러나 이들 식민제국의 직계 국가들은 식민지에 근대까지 걸쳐 수백년동안 자신들이 한 착취, 학살 등의 만행에 대해 사과하는 일은 거의 없다. 도리어 '내가 직접 한 것도 아닌데 왜 사과해야 해?'같은 대답이 돌아온다. 이 때문인지 직접 맞아본 적이 있거나 하지 않은 이상 한국이 일본에 식민지 시절에 대한 일에 사과를 요구하면 이해를 못 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이는 세계 대전과 68 혁명, 냉전이나 기타 풍파를 겪으면서 사회적, 정치적 이데올로기가 급격하게 개인주의적 자유주의로 돌아 버려 근본적으로 역사적 공동체로서 자국과 시민 개개인의 정체성 사이에 선을 확실하게 긋는 경향이 강해서, 아무리 식민지배에 대한 과거사를 가지고 비판을 해도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영감들이 저지른 짓 가지고 어쩌라구'라고 나오는게 일반적이다.

물론 이것이 전적으로 틀린 말은 아니지만 식민지배를 경험했던 유라시아와 아프리카 피지배 국가 출신 사람들의 시선에서는 과거에 대한 반성이나 책임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개소리망언으로밖에 안 들릴 것이다. 물론 가끔씩 과거 식민지였던 국가들과의 관계를 고려해 식민지에서 저지른 만행들에 대해 인정하거나 사과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는 오히려 부정하려 드는 편이다.

제 2차 세계대전 이후로 전쟁으로 밝혀진 추축국의 범죄들 때문에 사람들이 이 전쟁을 가리켜 역사에서 유일하게 선과 악이 분명한 전쟁이라고 칭했는데, 연합국(독일 이탈리아 일본 제외한 기존의 식민제국들)은 절대선은 아니고, 엄연한 제국주의 열강이였던 연합국에게 많은 피해를 입은 국가들은 크게 분노한다. 피해자들 입장에서는 자신이 저지른 잔혹행위들에 대해선 언급을 피하고 스스로를 '세상을 구한 영웅'이라 칭하는 연합국들이 좋게 보일 리가 없다.

그 중에서도 식민지의 인구 1000만명 넘게 학살한 벨기에나 '추축국의 선배격인 프랑스는 특히나 답이 없다. 식민지에서의 대량 학살과 심각한 인권탄압은 기본이였고, 반인륜적 생체실험과 군 위안부 제도까지 추축국보다 훨씬 일찍 저질렀다. 또한 일본군의 대표적 병크인 반자이 어택의 원조도 프랑스군이였다. 게다가 정치경찰 등 전체주의적인 요소를 처음으로 제시하고 정립한 것도 프랑스였다. 심지어 파시즘의 전신이 되는 모리스 바레스, 샤를 뮈라 등의 극우 반동주의와 소련의 볼셰비키의 조상뻘 되는 바뷔프, 블랑키 등의 좌파 극단주의 또한 모두 사이 좋게 19세기 프랑스에서 튀어 나온 물건들이다.

다만 이런 사실을 들어 추축국을 옹호하는 바보들이 몇 명 있는데, 삼가하자. 연합국이 절대선이 아닌 건 맞지만 이걸로 추축국의 만행이 정당화되는 건 절대 아니다. 그리고 추축국이 하는짓을 보면 알겠지만 연합군보다 훨씬 더 악랄하다.

여기서 또 한 가지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이와 유사한 정책을 시행한 게 비단 독일만 있는 것은 아니란 것이다. 장애인, 알콜중독자, 정신이상자에 대한 거세는 유럽은 물론이고 미국에서도 제도적으로 시행되고 있었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죽음에 이르게 한 건 나치가 처음이다.

때로는 자신이 지배하던 식민지가 강력하게 성장하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으로 영국의 식민지였던 미국인도, 네덜란드의 식민지였던 인도네시아, 포르투갈의 식민지였던 브라질 등의 경우 정치적, 군사적으로 지배국을 긴장시킬 정도로 성장했다. 특히 미국은 한때 자기들을 지배했었던 영국을 이기고 세계 최강대국으로 급부상한 사례이다. 또한 전세역전이나 구 종주국을 긴장시킬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경제적, 정치적, 군사적으로 구 지배국 못지않게 성장하거나 선전하는 국가들도 더러 있다.

대표적으로 노르웨이핀란드, 대한민국, 오스트레일리아, 캐나다, 뉴질랜드, 싱가포르, 베트남, 아일랜드, 체코, 3국, 남아프리카공화국, 튀니지, 모로코, 알제리등이 있다. 특히 네덜란드, 벨기에나 미국은 식민지였으면서 동시에 식민제국의 대열에 들어가 있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역으로 한때 식민제국이었지만 나중에 식민지가 되어버리는 경우도 있는데 왕위 공백기에 스페인 제국에게 점령당한 포르투갈 왕국이나 세력 약화 후 대영제국에게 점령당한 오만 등이 있다.

혹은 식민지가 안 되더라도 다른 식민제국의 2중대로 추락하기도 하는데 17세기~18세기 시절 프랑스 왕국의 2중대로 전락 당한 스페인이나, 17세기 이후 영국의 2중대로 추락한 포르투갈이 있다.

또한 제국주의와 식민지라는 게 당한 입장에선 국가적 혼란을 불러오기 너무 쉽다. 차후 국가를 꾸려나가는 데 너무 많은 고난이 생기며, 같이 독립운동을 해내던 동족들이 내정 혼란을 극복하지 못하고 동족상잔을 하는 경우까지 있다. 심지어는 서구 지배국들이 자신들의 편리에 맞게 민족과 종교, 언어의 구분 없이 획정시킨 국경선을 지닌 상태에서 식민지배에서 독립하여 민족, 종교간 갈등으로 내전을 벌이는 것도 덤.

아프리카 등 독립이전에 석유, 가스, 금, 다이아몬드등 지하 자원이 많이 발견된 지역은 거의 보츠와나나 나미비아 같은 극소수 국가들을 제외하면 독립 후 비워져 있는 공백을 틈타서 주인이 국가라는 틀 안에서 임자가 정해지지 않은것을 서로 자기가 전부 다 가져가겠다고 독점하려다가 결국은 아무도 못가지거나 그것으로 독재자가 집권하거나 군부 쿠데타와 내전등으로 국가가 개판이 되었으며 중동 국가들은 독립 이후 석유, 가스 등이 발견되서 그런 문제가 훨씬 덜했지만 그마저도 제대로 분배되고 있는 것도 아니다.

대표적으로 식민지를 경험했던 대한민국이나 아일랜드, 핀란드, 리비아, 시리아, 알제리, 레바논, 그리스, 라오스, 베트남, 미국 같은 국가들만 해도 식민지배에서 해방, 독립된 이후 한국 전쟁, 아일랜드 내전, 핀란드 내전, 리비아 내전, 시리아 내전, 알제리 내전, 레바논 내전, 그리스 내전, 라오스 내전, 베트남 전쟁, 남북전쟁이라는 잔혹한 전쟁을 겪었다.

제국주의에 심하게 시달린 반작용으로 인해 민족주의가 강해졌다는 의견도 있다.당장 위의 "우리 할아버지들이 친 사고를 왜 현세대인들이 책임져야함?"라는 주장 자체가 논리적 완성도를 떠나 심정적 차원에서 구 제국주의 국가 밖에서는 그다지 공감을 얻지 못하는게, 식민지에서 벗어난 이후에도 식민 시절 뿌리를 박아 놓은 권위주의와 진영논리의 그림자 아래 살아야 했던 피지배민들은 저런 간편한 자유주의적, 개인주의적 가치관을 받아 들일만한 여유도 없었다.

2 식민제국의 목록

실존했거나 현존하는 식민제국 목록
러시아영국덴마크네덜란드미국벨기에스웨덴쿠를란트-젬갈렌독일베네치아
스페인오만오스만이탈리아일본포르투갈프랑스오스트리아-헝가리청나라제노바

3 관련 항목

  1. 다른 식민제국이 대부분 항해술의 발달로 서유럽 각국이 해외 식민지를 개척하면서 형성되었으나 러시아는 예외적인 케이스로 동유럽에서 시작해 내륙을 통해 동쪽으로 확장해 나갔고 영토의 경영 방식도 달랐다.
  2. 그러나 프랑스와 포르투갈의 경우 프랑스는 프랑스 혁명 이전에 왕국이었고 프랑스 혁명을 거치면서 왕국에서 공화국으로 정치체제가 바뀌어가던 상황에서도 식민제국을 유지했으며 포르투갈은 1910년 왕정에서 공화정으로 바뀌었고 공화국으로 바뀐 이후에도 제1,2차 세계대전의 영향으로 서양의 식민제국이 몰락할때까지 마카오, 모잠비크, 기니비사우, 앙골라 같은 식민지들을 지배했으나 공화정 수립 후 정치적인 혼란을 겪으면서 살라자르, 카에타누 같은 극우 파시즘 성향의 독재자들이 집권하여 1974년 카네이션 혁명이 일어나 카에타누 정권이 전복될때까지 사실상 제2차 세계대전 직전의 독일의 히틀러 나치당 정권이나 이탈리아의 무솔리니 정권 같은 극우 파시즘 독재정부들과 다를 바 없었다.
  3. 지금 현재 아프리카와 중동 국가들에서 벌어지고 있는 내전과 전쟁, 종교분쟁, 민족분쟁등의 원인이 뭔지를 생각해보자.
  4. 가장 유명한 사례는 노르웨이, 아이슬란드그린란드가 있다. 그리고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영국, 포르투갈과 함께 인도를 점령한 적이 있다! 그리고 카리브에 여러 식민지를 가지고 있었으며, 지금의 가나 해안에서 장사를 해먹기도 했다. 당시 덴마크인들은 스웨덴, 독일인과 함께 노예 사냥꾼으로 유명했다.
  5. 제1차 세계대전 패전 후 죄다 상실하였지만 아프리카의 나미비아와 탄자니아, 토고, 카메룬, 중국의 칭다오, 미크로네시아 등을 식민지배하였다.
  6. American imperialism
  7. 핀란드, 노르웨이와 같은 주변국 뜯어먹기는 기본이었고, 뉴 스웨덴이라는 이름으로 지금의 델라웨어주를 점령한 적이 있었고, 그 외에 카리브해에 식민지를 가지고 있었다. 또한 스웨덴인들은 노예 사냥꾼으로도 유명했다.
  8. 아라비아 반도 남부, 동부 아프리카 해역, 이란 남부를 지배했다. 또한 포르투갈과 함께 노예무역으로 악명이 높았다.
  9. 유럽 내에도 영토가 많았지만, 한 때는 안다만니코바르 제도점령하기도 했다.
  10. 그 몰락은 이미 전설. 또한 오만과 함께 노예무역의 첫 스타트를 끊은 동네이기도 하다.
  11. 약간 애매한 케이스인데, 전근대시대의 정복 전쟁과 점령을 이유로 식민 제국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12. 다른 식민제국들이 20세기 중반 이후 어쩔 수 없이 해체되고 과거의 영광에 비하면 본토만 남은 소국으로 전락한 것에 반해 이 경우는 구소련이 해체되는 불과 1991년까지 식민제국 시대의 판도를 거의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다. 소련 시기에는 이전까지 제국주의 국가들의 '식민제국' 과는 다른 모습, 다른 방법의 식민제국의 모습이었다. 여러 국가에 공산주의 정부를 세우며 사실상 쥐락펴락했다. 지금의 러시아 연방도 시베리아연해주를 비롯해 충분히 크고 아름답다지만. 사실 러시아의 팽창 자체가 다른 열강과는 조금 다르다. 다른 열강이 경제적 이득 등을 노리고 팽창하는거라면 러시아는 그냥 본국 자체를 끊임없이 계속 넓히는 식.
  13. 1200년대 왕위가 끊기며 덴마크와 동군연합을 이루게 되고 계속 식민지 신세로 지내지만 그 전에는 아이슬란드, 그린란드 일부,빈란드를 식민지배 하였다.
  14. 식민 제국이라고 보기에는 애매한지라 공식적으로 식민 제국으로 인정받지 못한다. 오스만 제국의 통치제도는 제국으로 편입한 정복지 및 기존 영토에 대해, 좋게 말하면 자치, 나쁘게 말하면 방임 수준으로 방만하게 통치했다. 애초에 제국내 구성민족들에 대해서 이들의 종교에 기반해 공동체(밀레트)를 구성시키고 전혀 다른 법(샤리아, 교회법, 유대율법)을 적용시켜 통치했으며, 세금제도도 밀레트에 따라 서로 다르게 운용했다. 동유럽 발칸반도, 중동, 이집트 등 정복지에 대해서는 총독을 파견시키고, 총독에게 해당 속주에서 왕에 준하는 권한을 부여했으며, 대놓고 기어오르거나 중앙에서 요구하는 세금을 바치지 않거나 하지 않는 이상은 원칙적으로 노터치였다. 다만 기어오르면 확실하게 조지긴 했다. 제국 내 피정복민들에 대해서도 일본이나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과는 달리 인재를 발탁하여 재상에까지 앉히기도 하고 향촌 단위에서는 각 지방의 자치를 인정했으며, 북아프리카 지방도 직접 지배하지 않고 간접지배의 방식을 취했다. 이로 인해 제국 후기에 가면 이집트알제리등 지방 자치 정권에게 중앙정부가 위협받거나 무시당하는 안습한 모습도 보였는데, 이러한 사정들을 고려하여 일본이나 서방 국가들처럼 식민제국으로 보지 않는 시선도 있다.
  15. 지금의 라트비아 지역에 있었던 국가이며 폴란드-리투아니아의 봉신국이었다. 감비아 일부 지역과 트리니다드 토바고를 점령하였지만 이후 얼마 안되서 러시아의 괴뢰국화되어 그대로 편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