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소설, 영화)

1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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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rie

스티븐 킹의 장편이자 첫 성공작. 억압되고 소외된 사춘기청소년폭주를 그린 작품으로 사춘기 특유의 정서와 초능력, 피라는 요소를 스토리에 잘 녹여냈다. 캐리 시점에서 자기가 겪은 일들을 서술하는 글과, 인터뷰, 신문기사, 법정 기록문 등 제 3자들이 캐리 화이트 사건을 보는 시선을 담은 글이 교차 증언하듯 번갈아 나타나는데, 때문에 소설 전체가 실화 재연 다큐멘터리 같다는 느낌을 준다.

이 소설의 계약 전까지 스티븐 킹은 아내와 두 아이를 부양하기 위해 기간제 영어교사일을 하며[1] 단편 호러소설을 성인 잡지사(펜트하우스 등)에 투고하는 무명작가에 지나지 않았는데, 이 소설 하나로 인해 가난에서 벗어나 인기 작가로 부상하게 되었다.

유혹하는 글쓰기에는 캐리 판권 판매 사실을 알았던 날의 1973년의 일화가 실려있다. 편집자로부터 캐리의 페이퍼백 판권이 40만 달러에 팔렸다는 소식을 듣고, 아내에게 근사한 선물을 해 주고 싶어서 온 마을을 뒤졌는데 헤어드라이어 하나만 겨우 살 수 있었다고(...) 마침 어머니날이어서 가게들이 죄다 닫았기 때문이다. 당시는 대부 영화화 판권 가격이 60만 달러였고 기간제 교사의 연봉은 수천 달러에 불과했던 시대였으니, 킹 부부로서는 하루만에 돈벼락을 맞은 것이나 다름 없던 셈.

훗날 인터뷰에서 킹이 밝히기를 소설 속에 인터뷰와 신문기사 등을 삽입한 까닭은 스토리를 전개시켜보니 아무리 생각해도 장편 소설로 집필해야 될 것 같아서[2] 소설의 분량을 어떻게든 장편 수준으로 늘려 보려는 꼼수에서 시작했다고 한다. 자서전인 유혹하는 글쓰기에서 고백하기를, 킹 자신은 소설을 쓰는 내내 주인공에게 감정 이입을 하지 못 해 이야기를 전개하기 힘들었다고 한다. 그러다 잡지사에서 투고 작품[3]이 너무 길다는 이유로 쓴 소리를 듣고는, 이래저래 짜증이 나서 캐리의 원고 전체를 쓰레기통에 버렸는데 아내인 태비사가 버려진 원고를 꺼내서 읽어보고 남편에게 소설을 완성시키라고 충고했다고 한다. 남자에게는 낯선 여학교 샤워실의 풍경이나 여학생들의 심리 같은 것들을 묘사할 때는 태비사가 적극적으로 도와주었다. 그리하여 캐리를 출간한 결과는 대박. 그래서 지금도 킹은 작품의 초고가 완성되면 가장 먼저 아내의 감상 및 의견을 듣고 퇴고를 한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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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광신도 근본주의자의 딸인 캐리 화이트는 집안에서는 억압과 폭력, 학교에서는 집단따돌림을 받으면서 음침한 아이로 자란다.

성을 혐오하는 어머니에게[5]자라 성적으로 백지나 다름없던 캐리는 고등학생이 되어서야 초경을 하고, 동시에 잠재되어 있던 초능력을 발휘하기 시작한다. 캐리의 어머니는 가계에 대대로 내려져오는 그 초능력을 「악마의 힘」이라고 생각하며 더욱 격렬하게 억압하려 한다. [6]

마침내 캐리는 어머니의 억압에서 벗어날 결심을 하고, 데스자딘 선생과 친구들의 호의를 받으며 세상과 소통하기 시작한다. 캐리는 자신을 가로막는 엄마를 초능력으로 제압해버리고, 자신이 직접 만든 드레스를 입고 놀랄 만큼 예뻐진 모습으로 졸업 무도회에 참석하여 [7] 퀸으로 선출된다.

그러나 퀸으로서 무대에 선 바로 그 순간, 캐리의 머리 위로 돼지피가 가득한 양동이가 떨어진다. 캐리가 퀸이 된 것 자체가 예전부터 캐리를 괴롭히던 크리스 하겐슨과 그녀를 따르는 무리들의 계략이었던 것이다. 크리스 하겐슨은 유명 변호사인 아빠만 믿고 약한 학생들을 괴롭히는 일진이었으며, 캐리를 괴롭혔다가 정학 먹은 일로 앙심을 품고 있었다. 그래서 남자친구 빌리 놀런과 작당하여 돼지피를 농장에서 훔쳐온 후, 무대 위에 양동이를 설치하고 파티 퀸 투표 결과를 미리 조작해 놓았다. 그 결과 캐리는 피를 잔뜩 뒤집어 쓰고 기괴한 몰골이 되고, 캐리와 함께 무대에 서있던 토미는 양동이에 머리를 맞아 사망한다.

분위기는 순식간에 반전되고, 캐리를 싫어하는 아이들은 물론, 예뻐진 캐리를 보고 호감을 가졌던 아이들까지 포함한 모두가 캐리의 비참한 꼴을 보고 웃음을 터뜨린다. 제정신을 잃어버린 캐리는 그대로 폭주하여 무지막지한 초능력을 폭발시킨다.

초능력으로 학교 강당의 문을 잠가버리고 불을 내서 대규모 참사를 벌이고, 마을을 돌아다니면서 주유소를 폭파시키는 등의 파괴 활동을 벌여 마을의 청소년들(몇몇 불행한 어른들도 같이)을 대부분 쓸어버리는 대참사를 낸다. 이 사건으로 마을의 젊은이들이 거의 전멸하다시피 하여 체임벌린 마을 자체가 영영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된다.

집으로 돌아온 그녀는 칼을 들고 있던 어머니에게 공격을 받고 반격해서 쓰러뜨리지만[8] 자신도 치명상을 입었기 때문에 곧 사망하게 된다.[9] 이 후 온 동네가 초상집이 된 마을은 점차 쇠퇴하게 된다. 결말에서 캐리와 같은 능력을 보유한 사람이 또 하나 존재[10]한다는 사실이 언급되면서 끝난다.

해당 소설의 파장은 커서 무명의 작가인 킹을 일약 베스트셀러 작가로 만들었으며, 영화화 버전도 소설과 마찬가지로 대성공을 거두었다. 1976년 브라이언 드 팔마씨시 스페이식을 주연으로 영화화한 작품은 미국 공포 영화 역사의 한 획을 그었다. 다만 2013년 킴벌리 피어스 감독, 클로이 모레츠 주연으로 리메이크 된 버전은 별다른 반향을 얻지 못했다.

유혹하는 글쓰기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킹은 학창 시절에 보았던 여학생 두 명을 떠올리며 캐리를 만들었다고 한다. 한 명은 집 한 가운데 엄청나게 무시무시하게 생긴 예수상을 세워두는 (...) 기독교 근본주의 가정에서 태어났고, 다른 한 명은 매우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또래로부터 지독하게 따돌림 당한 소녀였다고. 안타깝게도 두 명 모두 각각 병과 자살로 요절했다.

2 영화

영화(1976), 브로드웨이 뮤지컬(1988), TV 영화(2002), 리메이크 영화(2013) 등 약 12년 주기로 리메이크되고 있다.(…) 읽고 나면 영화를 만들고 싶어지는 마성의 소설이다.(…)

2.1 1976년작

(공포스러울 수 있으니 주의)[11]]

1976년작으로 브라이언 드 팔마가 메가폰을 잡았다. 배급사는 유나이티드 아티스트(MGM/UA).

내용은 원작과 거의 같지만 다만 특수효과 비용을 아끼기 위해서인지 희생자 수가 조금 줄었다.

시시 스페이식이 캐리를 맡았고, 존 트라볼타가 이름없던 시절 나온 영화이기도 하다. 트라볼타가 맡은 배역은 그냥 싸가지없는 빌리 놀란으로, 캐리를 괴롭히는 중심인물인 크리스 하겐스에게 이리저리 끌려다니다가 결국 캐리에게 죽는다. 이 크리스 하겐을 맡은 여배우는, 《로보캅》에서 앤 루이스 경관으로 알려진 낸시 앨런. 앨런은 몇 년 후 드 팔마 감독과 결혼한 배우. 고등학생 역으론 나왔지만, 이때 이미 20대였으니까 키잡은 아니다. 앨런도 그렇고 엄마 마거릿으로 나온 파이퍼 로리도 그렇고, 자신들 배역이 그렇게 사악할 줄은 완성된 영화를 볼 때까지 몰랐다고 한다. 그냥 못된 코믹 캐릭터인 줄만 알았다고.(…). 사실 압권 캐릭터로는 투표조작을 하는 낸시의 오른팔 노마. 캡 모자를 목숨처럼 챙긴다. 극 초반에 캐리를 캡으로 때리는 것으로 시작, 미용실에서 파마도중 파마기 위에도 씌워놓질 않나 모자라 프롬 드레스를 입고도 캡을 쓴다(?!). 결국엔 각성한 캐리의 물대포 저격을 맞고 쓰러지면서도 쓰고 있었으며 뭐 그 후엔 캡과 함께 불 타 죽었을테니 명실공히 개성 캐릭터...

참고로 시시 스페이식은 영화를 찍을 당시 이미 74년에 결혼하여 2년차 유부녀였고 지금까지도 백년해로 중이다. 결혼 당시 25살 정도 였기에 시대상으로는 그닥 이상한 것은 아니지만. 더불어 극중 캐리를 여러모로 도와주다가 막판에 삐끗하여 끔살 당한 미스 콜린스를 연기한 베티 버클리는 47년생으로 49년생인 시시보다는 겨우 2살(!!)이 많다. 낸시 앨런은 50년생이고 뭔가 좀 삭아보이던 존 트라볼타는 54년생임을 보면 노안과 동안의 협화음정.

캐리 캐스팅에는 한동안 《스타워즈》와 관련하여 재미난 루머가 돈 적이 있다. 본래 《스타워즈 에피소드 IV 새로운 희망》의 레아 공주가 시시 스파이섹이고 캐리의 주인공이 캐리 피셔였는데, 연예계 짬밥이 더 높은 피셔가 누드로 출연하는 것을 거부해서 두 사람의 역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한때 이 소문이 정설로 굳어지면서 IMDB의 Trivia 항목에까지 올랐지만, 나중에 피셔가 직접 이 소문을 부정했다. 다만 당시에 《스타워즈 에피소드 IV》와 《캐리》의 합동 오디션이 있었던 건 사실이라고 한다. 그리고 주연은 대왕님의 기술을 시전했다.

원작 소설에서는 캐리가 어릴 때부터 초능력이 있었다는 플래그가 계속 나오지만, 영화에서는 딱히 그런 플래그가 없어서 원래 있던 능력이기보다는 분노가 폭발한 거라고 생각하게 된다(…)는 말이 1976년 판의 영화를 제대로 감상하지 않은 듯한 사람들 사이에서 도는 듯하다. 그러나 소설에 비해 상대적으로 좀 덜하다고는 할 수 있겠지만, 영화 속에서도 적지 않게 나온다. 영화 초반부에서 캐리는, 자신의 이름을 캐시라고 계속 잘못 부르는 상담교사를 참다 못해, 자기 이름은 캐리라고 외치는 순간, 그 이전까지는 부르르 떨기만 하던 책상 위의 재떨이가 뒤집히며 날아간다. 그리고 귀가하는 캐리에게 자전거를 타고 지나던 동네 꼬마가 끔찍한 캐리 어쩌고 놀리며 지나가는데, 캐리가 노려보자 꼬마는 자전거와 함께 그대로 잔디에 우당탕 나뒹군다[12]. 광신자 어머니가 귀가한 캐리를 골방에 가두며 기도와 회개를 강요하는데, 안에서 캐리가 거울을 노려보자 거울이 깨지는 등, 캐리의 초능력을 암시하는 장면들이 초반부에만 이 정도로 나온다.

화면분할로 처리되는, 피를 뒤집어 쓴 캐리가 초능력으로 사람들을 마구 죽이는 장면과 엔딩에서 갑자기 캐리의 손이 무덤에서 솟아나오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이 마무리 연출은 70년대 당시로서는 매우 참신한 축에 속하여 역시 이야깃거리를 낳았는데, 놀라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미국의 한 지방신문에서는 이에 대한 기사에서 더는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게 아직 상영중인 영화에 대해 대놓고 스포일러를 실었을 정도였다.

180만 달러의 제작비로 만들어 미국에서 3,380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대박 흥행을 했다. 한국에서도 1978년 9월 개봉하여 서울관객 28만 5천명이 관람하며 당시 상당한 대박을 벌어들였다. 물론 국내 개봉당시, 오프닝에서 여학생들의 목욕씬, 세미누드, 생리로 놀라 당황해하는 캐리가 나오던 장면은 죄다 삭제되었다. 1989년 SKC(SK그룹)에서 국내 출시된 VHS판에서는 캐리의 국부만 뿌옇게 처리되는 등의 조치를 취해 제대로 출시된 적이 있다.

심슨 가족 21시즌 13 에피소드 "The Color Yellow"에서 언급되는 내용에 따르면 마지 심슨은 이 영화를 아름다운 이야기로 기억하고 있는데 왜냐하면 캐리가 프롬 퀸이 되는 장면까지만 봤기 때문이다.

2.2 1999년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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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더 레이지: 캐리2.

이 영화가 나오고 23년이나 지난 1999년 원작에서 복선으로 나온 캐리의 이복동생 레이첼이 나오는 내용의 속편이 만들어졌다. (B급 영화다.) 전편의 인물은 거의 모두 죽어나가서 접점이 없지만, 전편에서 유일하게 참극에서 살아남은 수지 스넬(에이미 어빙)이 교사로 등장하는데, 캐리의 참극을 보고 레이첼을 이해한다는 설정이 되었지만, 원작 모독이란 소리와 같이 철저하게 묻혔으며 흥행도 실패했다. 한국에서도 개봉은 했지만, 서울관객 1만이라는 초라한 흥행으로 금새 막을 내렸다.

내용 면에서는 전작과는 달리 왕따가 아니라 청소년들의 성적 문란함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주인공 레이첼이 거기에 운 나쁘게 휘말리게 되는 것이 주 스토리. 레이첼은 전작의 캐리와는 달리 나름 부조리한 상황에 맞서서 적극적으로 행동하지만, 남자친구와 섹스를 하는 몰카 비디오테이프가 공개적으로 재생되는 굴욕을 겪고, 남자친구가 자신을 배신했다고 착각해서[13] 결국 레이첼도 캐리와 마찬가지로 초능력을 각성하고 깽판을 치게 된다. 참고로 이 영화의 초능력 학살씬은 역대 캐리 실사화 시리즈 중 가장 고어하다.(...) CD 디스크 수십 장을 표창처럼 날려서 사람 몸에 박아버린다든가, 날카로운 봉으로 문 바깥쪽과 안쪽에 서있던 사람 두 명을 한꺼번에 꿰어버린다든가, 안경의 렌즈를 초능력으로 깨트려서 눈알에 파편을 전부 박아버린다든가, 어지간한 슬래셔 영화 뺨치는 고어 연출을 보여준다.

2.3 2002년작

AXN에서 TV 리메이크판 캐리를 방영해주었으나, 결말이 다르다. 일단 캐리는 초능력으로 살육을 저지르고 집으로 돌아와 욕조에 드러눕는다. 그러다가 어머니에 의해 익사할 뻔하지만, 되레 죽여버리고는 친구와 함께 마을을 떠나는 걸로 끝이 난다.[14]

2.4 2013년작



2013년 10월 17일 리메이크작이 개봉했다. 주인공 캐리에는 클로이 모레츠, 어머니 역에는 줄리앤 무어. 감독은 '소년은 울지 않는다'의 킴벌리 피어스로, 일부 장면을 제외하고 드 팔마 버전을 장면 그대로 옮기다시피 했다. 세련된 이미지의 머레츠와 왕따당하는 소심한 주인공 캐리가 매치가 되지 않아 미스 캐스팅이라는 얘기가 있었다. 원작에서 캐리는 그나마 꾸며야 예쁜 편인데 머레츠는 처음부터 너무 예쁜 것이 좀….

...하지만 캐리는 원래 미인이다. 가정환경상 유행이나 꾸미는 것에 관심을 가질 수가 없었고,[15] 지속되는 학대로 인한 스트레스가 겉으로 드러나 분위기부터가 음침해졌던 것.[16] 즉 미모봉인. 문제는 영화상에서 이 미모봉인을 어떻게 잘 표현하느냐일 듯.

내용은 원작과 크게 다르지 않고 그럭저럭 볼 만하지만, 엔딩 부분은 내용이 완전히 바뀐 상태. 원작 소설이나 1976년 판 영화를 봤던 사람들이라면 "엔딩이 왜 이따구로…."라고 말할 만하다. 아무튼 클로이 모레츠와 줄리앤 무어의 연기는 꽤 호평을 받았지만, 영화 자체에 대한 평가는 호불호가 갈리며, 졸작은 아니지만 걸작 호러영화로 불리는 1976년 판에 비해 많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실 캐리는 도바킨이였다 카더라
여담으로 2013년 영화는 진지한 내용과는 다르게 스카이림 유저나 스타워즈팬이 보면 자지러지게 웃을 소재가 좀 많다. 그분의 기술이라든가 용언이라든가 기존의 캐리 실사판은 기술력의 한계로 캐리의 초능력 묘사가 다소 초라했던 반면(캐리가 주변의 날카로운 사물을 이용해서 사람들을 죽이거나 하는 식) 2013년판의 캐리는 CG로 더 큰 스케일의 묘사가 가능해지면서 역대 실사화 중 최강의 위력을 보여주며, 능력자 배틀물에 나올 법한 초능력 기술들을 자유자재로 구사할 정도로 강력하게 나오기 때문. 염동력 충격파를 일으켜 반경의 사람들을 죄다 날려버리고 주변을 초토화시키거나, 염동력 장풍으로 사람을 막 날려버리는 수준이다. 심지어 나중에는 공중부양도 하고, 발구르기로 땅을 갈라버리고 붕괴시키거나 심지어는 시속 70km로 달려오는 자동차를 손 한번 뻗어서 막아버리고 차를 통채로 공중에 들어올리기까지 한다(...)

일본에서는 1976년작, 2013년작 모두 더빙을 했는데, 놀랍게도 한 케이코, 한 메구미 모녀가 모두 캐리 성우를 맡게 되어서 화제를 불렀다. 한 케이코는 1976년작 캐리를, 한 메구미는 2013년작 캐리를 맡았다. 그리고 한 케이코는 2013년작 캐리의 어머니를 맡았다.

흥행은 제작비 3천만 달러에 3,566만 달러, 해외 흥행 4,200만 달러까지 합치면 7,800만 달러. 쫄딱 망한 건 아니지만 본전치기에 못 미친 그저 그런 흥행이다. 한국에선 개봉은 미지수….

외국사이트에서 피규어가 발매되었는데…. 오른쪽은 시시 스페이식 같은데…덕분에 클로이 머레츠가 상대적으로 예뻐보인다.
  1. 세탁소에서 잡부로 뛴 것은 교사가 되기 전 일이다.
  2. 원래 킹은 이걸 공포 소설로 만들 생각이 아니었다고 한다. 그냥 좀 자극적인 요소가 들어간 청소년 성장 소설 정도로 시작했었는데 쓰다보니 이상하게 대참사 공포 소설이 되어버려서 본인도 황당했다고.
  3. <때로 그들이 돌아온다(Sometimes They Come Back)>라는 제목의 작품. 단편이지만 잡지에 싣기에는 분량이 너무 길다고 편집자가 퇴짜를 놓았다고 한다. 이 작품은 나중에 night shift(한국 번역 제목은 '스티븐킹 단편집')라는 단편집에 실렸다.
  4. 공교롭게도 폴 버호벤 감독의 할리우드 데뷔작 로보캅 역시 제목만 보고 유치한 시나리오일 것이라 생각해서 구석에 치워놨다가 아내가 그 시나리오를 읽어보고 감탄, 남편에게 설득해서 감독을 하게 됐다고 한다. 한국의 베스트셀러 작가 박범신 선생도 데뷔작이 자신은 작품이 별로라고 여겨 버렸는데 아내가 읽어보고 추천한 소설이었다. 아내 말을 들으면 자다가도 금이 나온다
  5. 딸이 생리했다고 두들겨팰 정도. 결혼하고도 순결을 지키려고 했지만, 술 취한 남편에게 강간당해 캐리를 낳았다.
  6. 캐리의 할머니가 생전에 염동력을 발휘할 수 있었으며, 캐리 역시 어릴 때 감정적으로 격해지면 통제할 수 없는 초능력을 가끔씩 발휘했다.
  7. 캐리를 괴롭혔던 것에 죄책감을 품은 동창생인 수지 스넬이 자기 남자친구 토미를 설득해 캐리의 파트너 역할을 하게 했다. 수지 스넬 본인은 학교에서 내린 징계 때문에 무도회에 참석하지 않는다.
  8. 원작 소설에선 어머니의 심장에서 피를 빼 버린다. 몸 밖이 아니라 심장에서 혈관 밖으로.
  9. 이 때 수지 스넬이 캐리를 찾아다니다가 죽어가는 캐리를 발견하고 도와주려다가 캐리의 텔레파시에 휘말려 각각의 정신을 교류한다. 이때 캐리의 유언은 '엄마 미안해'.
  10. 캐리에게 초능력을 보유한 이복 동생 레이첼 랭이 있다는 설정은 영화의 설정으로, 원작 결말에서 언급되는 초능력자는 캐리와 관계 없는 타인이다. 모친이 바른 스펠링을 쓰지 못하는 무식자인 것을 볼 때 이 초능력자는 하류층에서 태어난듯.
  11. 캐리가 돼지 피를 뒤집어쓴 장면.
  12. 감독 브라이언 드 팔마의 아들이 연기했는데 그래서인지 나뒹구는 스턴트가 일품이다(...)제대로 안하면 오늘 저녁 없다
  13. 영화 마지막에 나오지만 사실상 남자친구는 아무런 죄가 없고, 레이첼이 속은 것이다.
  14. 본래 이 TV 영화를 파일럿 에피소드로 하여 시리즈화할 생각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시청률이 안 나와서 취소.
  15. 스트레스로 폭식증도 있어서 경도비만 상태였다. 다만 살이 잘 찌지 않는 체질인지 보기 싫을 정도로 뚱뚱해지지는 않았다고.
  16. 순수했던 어린 시절에는 대단히 예쁜 아이였다. 그 시절의 캐리를 기억하는 여성은 고등학생이 된 캐리의 사진을 보고 동일인물이라는 걸 믿지 못하며, '그 여자(캐리의 엄마)가 무슨 짓을 한 거냐'고 분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