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망쇠 형제


소년동아일보가 어린이 동아로 제호를 변경하면서.

1 소개

1987년부터 2005년 12월 30일까지 링크 만화가 오원석이 그린 어린이용 전 명랑 만화. 총 5440화[1]. 대교출판이 내놓은 만화일기에 수록돼 있다.

따개비가 소년한국일보에서 연재했다면 여기는 소년 동아일보(어린이 동아)에서 연재했다. 주인공인 코망쇠 형제가 겪는 여러 일화가 옴니버스 식으로 나열된 형태의 이야기다. 이름대로 형제가 둘 다 코에 문제가 있다. 하나는 돼지코(...), 하나는 코가 없다(...).

따개비 한문숙어처럼 특별한 지식이 주제가 되거나 하진 않고, 그냥 당시의 여러 시사나 생활상을 희화한 내용이다. 더불어 이 형제는 따개비 한문숙어나 빅토리 찐빵 등 오원석 선생이 그린 다른 어린이용 명랑 만화에 찬조출연하기도 한다.

그려진 시대가 시대인 만큼 당시의 시사나 어린이들에게 권장되던 프로파간다적 요소가 여럿 희화화되어 잘 반영되어 있다. 예를 들면 오늘이 한글날인데 왜 이름을 영어식으로 짓느냐며 따진다든가, 개고기를 먹는다고 이를 갈아댄다든가, 국산품을 써야 한다라든가, 반공 드립을 수시로 친다든가, 자신들의 적인 일본 만화는 일단 까고 본다든가[2], 어느 연재분에서 가뭄소식을 뉴스로 보던 작은 코망쇠가 날씨조종기가 왜 없을까 하자, 코망쇠가 네가 머리가 좋으니 만들어서, 수도꼭지에서 물 틀듯이 폭우를 쏟아부어 일본을 가라앉혀 버리자는(!!!) 다소 위험한 발언까지 하기도 하고(이건 문맥상 개드립이 아니라 진심이다) 작은 코망쇠가 독도가 일본땅이면 왜 독도에는 지진이나 해일이 나지 않냐는, 남의 나라의 심각한 문제를 희화화하는 드립도 치는데, [3]코망쇠는 옆에서 환호하고, 할아버지는 말 잘한다고 칭찬해준다(...). 당시의 주 독자층이었던 세대로써는 나름대로 진지하게 받아들이다가 성장한 지금에 와서는 씁쓸해 할 노릇.

사회상이 1층 단독주택재래시장, 한복이 넘치는 1980년대에 고정되어 있다. 이것도 일종의 사자에상 시공.

여담으로, 명랑만화치고는 화려한 연출이 많다. 기절할 때 공중 삼회전, 뭔가 설명할 때 왠지 그것이 알고 싶다를 연상시키는 소용돌이 배경 등...

2 등장인물

  • 큰 코망쇠 : 코망쇠 형제 중 형. 돼지코 같은 가 특징이지만 그것만 빼고 보면 비교적 외모가 반듯해 보인다. 여러모로 호기심이 많고 놀기 좋아하는데 그런 만큼 공부를 못해 시험을 망쳐 시험지를 숨기기 바쁜 경우가 많다. 허나 사회의 시사나 상식에는 밝은 고로 학교성적만 낮을 뿐이지 머리가 나쁘진 않은 듯. 신문 연재분 외 다른 작품에선 서예에도 능하다고 나온다[4]. 거기다가 요리에도 능한 듯 참치볶음밥을 만들고 "재료만 있으면 뭐든지 만들수 있다"고 자부한다[5]. 참고로 장래희망이 정해져 있는 몇 안 되는 인물 중 하나로, 작가이다. 다만 방송 관련의 작가인지 소설가시인, 수필가, 동화작가등의 작가인지는 명확친 않으나, 어느 연재분에서 방송국 관련 에피소드가 나오는 걸 보면 아무래도 방송작가인 듯 하다. 덧붙여 화성우주인 마즈피플.의 존재를 예언한 인간 삐뽀삐삐?
  • 작은 코망쇠 : 코망쇠 형제 중 동생. 아직 어린데도 머리카락이 몇 가닥밖에 없는 머리가 특징. 그리고 코가 없다. 크리링이냐? 안습[6](…). 당시 어린이 신문 광고를 보면, 형이 자고 있는 작은 코망쇠 코에 선풍기 플러그를 꽂는 장면이 있는 걸로 보아 콧구멍 자체는 있는 듯 하다. 본인머리카락에 대해 콤플렉스가 있어 누가 머리 갖고 얘기하면 화내곤 한다. 형과는 달리 공부를 무척 잘 하고 매사에 딱 부러지는 모습을 보인다. 심슨리사 심슨과 비슷한 포지션이라 해도 좋을 듯. 그야말로 개념인. 대머리 주제에 하렘 마스터 기질도 있는 듯.
  • 코망쇠 아버지 : 일에 찌든 중년 가장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준다. 등장인물들 중 비교적 평범한 편.
  • 코망쇠 엄마 : 평범한 가정주부. 이 쪽도 등장인물들 중 비교적 평범한 편이긴 하나 가끔 안살림 꾸려나가는 것에 태클이 걸려오는 경우가 있다.
  • 코망쇠 할아버지 : 출연빈도가 거의 코망쇠 형제랑 맞먹는다. 이웃 사이에선 코첨지로 통하고 있다. 능글맞으면서도 엄격한 성격의 소유자. 허나 그보단 당시 경시되고 있던 개고기 먹기가 눈에 띄는 인물. 그것도 집에서 바둑이를 키움에도 불구하고 유난히 개고기를 자주 찾는 생각없는 영감.
  • 바둑이 : 코망쇠네 집에서 기르고 있는 . 만화에 나오는 개답게 말까지 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코망쇠 할아버지가 개고기 먹었다는 말만 나오면 이를 부득부득 가는 모습을 보인다. 한 번은 꼴도 보기 싫다고 선글라스까지 끼고 있기까지 했다(...). 어느 외식 에피소드에서는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자기들은 뜨겁고 대장균 걱정이 전혀 없는 보신탕을 먹겠다고 하자 밖에서 듣고 할아버지와 아버지 신발을 갈갈이 물어뜯어 망가트렸다. 할아버지와 아버지는 그걸 보고 기가 막혀 뒤로 넘어진다.
  • 능글 부자 : 따개비에도 나온 그 부자. 간간히 엑스트라로 출연.
  1. 3023화(1997년 6월 30일)부터는 여기서 볼 수 있다. 참고. 33돌 기념만화.
  2. 3.1절이라고 집집마다 일본 만화들을 태우는 장면이 나왔다. 지금 관점에서 보면 그야말로 개드립(...).
  3. 참고로 일본 동해안 연안에서 강진이 발생하면 독도, 울릉도는 물론이고 대한민국 동해안 전체가 쓰나미의 직접적 영향권에 놓인다.
  4. 자신의 어머니와 옆집 아줌마가 수다를 떨면서 서로 자식 자랑을 하니까, 서예 솜씨를 보여준다면서 '자식자랑 팔불출'을 써 가지고 나오는 에피소드가 있다.
  5. 그 바람에 수조물고기들이 고민하다가 뼈만 남아 버렸다는 것이 문제였지만(...)...
  6. 원작 처음 소개화부터 코가 없다고 지적하는 장면이 있고, 그래도 당당하게 '그래서 코망쇠다 어쩔랫'이라 대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