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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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단독주택

한국의 단독주택

영어 : (Single) Detached House
일본어 : 一戸建て, 一軒家

1 개요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같은 집을 짓고..
초원은 자연녹지라 주택건설이 안 됩니다 궁민님

말 그대로 한 건물에 한 세대만이 사는 주택. 과 정반대 개념이기도 하다.

사람들이 모여서 사는 도시보다는 교외 지역에서 많이 보이는 주택 형태이고, 보통 땅이 넓으면서 인구가 적고 경제력도 되고 삶의 여유가 보장되는 구미권과 일본 등의 나라들에서 이러한 주거형식이 발달했다고 보면 된다. 물론 네덜란드처럼 땅 자체는 좁아도 바다보다 낮은평지가 많은 경우 역시 단독주택 짓고 살기 좋다. 자가용으로 통근하는 데 필요한 도로를 쉽게 뚫을 수 있고, 기름도 생각보다 [1] 꽤 나오는 형편인데다 자전거[2]와 대중교통만으로도 주택가를 커버하기 쉽게 해놓으므로 한국처럼 아파트 위주로 지을 이유가 없다. 단, 흔히 오해하는 것과 달리 단독주택 문화라고 해서 반드시 미국처럼 차량 사용이 동반되는 것은 아니다. 수평확장으로 인해 아파트 위주의 문화보다 쇼핑이나 통학 등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나 과거 한국, 혹은 현재 일본의 단독주택가들은 대다수가 병원, 학교, 재래시장 등을 동네 안에 다 고루 갖춘 경우가 더 많다. 유독 크고 아름다운 걸 좋아하는 미국이 특이한 것이다.

어쨌거나 단독주택 위주의 주거환경이 생기기 위한 조건은 생각보다 까다롭다(해양성/지중해성 기후+넓은 평야지대[3]+안정된 복지체제+적은 인구밀도+적은 노동시간과 칼퇴문화+에너지 자급능력) 한마디로 중산층이 편하게 사는 나라라는 것이다.[4] 물론 NATO진영이라도 다 같은 건 아니라서 북유럽은 의외로 공동주택 비중이 높다.

일본의 경우 한국의 아파트광고처럼 회사들이 단독주택 지어준다는 광고를 많이 하는 편이다. 대표적으로 세키스이 하우스(積水ハウス)나 미사와홈(ミサワホーム)같은 회사들. 예시

한국에서는 저렇게 지어진 집은 생각보다 많이 볼 수 없는 주거형식이다.

2 한국의 단독주택

대한민국에서도 예전에는 흔히 볼 수 있었다. 안녕 자두야아기공룡 둘리, 꺼벙이뚱딴지, 독고탁 같은 만화들을 보면 1980년대까지만해도 대도시 지역에서 단독주택가가 많았다는 걸 알 수 있다. 하지만 1980년대들어서 아파트가 서민들에게도 인기를 얻게 되었고, 1980년대 후반~1990년대에 진행된 대대적인 신도시 건설과 재개발 붐으로 인해 현재는 없어져가는 주거문화 취급을 받게 되었다. 때문인지 아파트 항목보다 늦게 작성되었다.

아파트에 비해 단독주택이 밀린 이유로는 아파트가 소위 '고급 주택'의 이미지를 꿰찼기 때문으로, 아예 강남에 아파트 하나 있으면 승리자 라는 등 아파트 자체를 하나의 상품으로 취급하게 된 상태에서 기존의 단독주택이 밀려났다고 볼 수 있다. 대치동 은마아파트[5], 압구정 현대아파트, 압구정 한양아파트 등은 아파트의 고급 이미지의 선두주자. 또 안 그래도 좁은 국토에서 도시로 인구가 집중하면서 더 많은 인구를 수용하기 위해 단독 주택보다는 아파트 개발에 집중한 것도 한 이유가 될 듯하다. 또한 그린벨트 규제가 매우 엄격하기 때문에 단독주택을 지을 교외 땅도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것도 문제점. 그래도 빌라 이하의 공동주택보다는 단독주택이 낫기 때문에 굳이 도심을 고집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단독주택을 찾을 수도 있다. 동탄신도시와 같은 수도권의 타운하우스도 있고, 성북동같이 서울이지만 도심과 약간 떨어진 단독주택도 있다. 공통점은 교통이 고자다. 차 타라고 만든 곳이다

사실 단독주택은 자체는 다양한 계층이 살고있는 주거방식이다. 한남동이나 성북동, 평창동같은곳에 최고급 대형 저택들이 위치한 부촌은 경제적으로 최상위권인 재벌급 부자들의 주거문화이면서도 평범한 주택들이 위치한곳은 평범한 서민들이나 중산층이 거주하기도 하며 재개발 구역이거나 낙후한 주택들은 주로 빈곤층들이 거주하는 달동네식 주거문화도 같이 존재한다. 그도 그럴 게 1980년대 아파트의 보급으로 인해 기존의 서민들이 거주한 단독주택가가 서서히 없어지거나[6] 슬럼화를 겪은 반면, 동시대에 생겨난 신흥 부유층들이 부를 과시하기 위해 단독주택을 짓는 경우도 의외로 많았기 때문이다. 이는 현재진행형인데 여전히 고급 단독주택 시장은 여전히 활기를 띄고 있다. 구글에 검색했을 때 나오는 한국에 있는 단독주택들은 대부분 가격이 장난 아니다. 당장 이미지상에 나온 한국의 단독주택은 그 가격이 억대를 호가한다. 서울로 가면 적어도 10억은 훌쩍 넘는데, 비싼 땅값의 영향도 있다. 한강 잘 보이는 서울 중심권의 고급 주택은 100억에 이르는 고가를 자랑한다.

21세기 들어 꼭 고급주택이 아니더라도 아파트가 아닌 마당을 두고 넓직한 창문으로 바깥구경 하며 틀에 박힌 아파트가 아닌 내 주택을 원하는 사람들에 의해 조금씩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물론 보수 및 유지가 힘들다는 것과 순전히 내가 관리해야 한다는 점에서 기피하는 사람들도 많다. 또한 교외 지역이나 시골로 내려가면 단독주택이 많이 보인다. 그러나 역시 읍내 정도만 되어도 연립이나 빌라, 소형아파트가 제법 보이기 시작한다. 2010년대 이후 새로 지어지는 단독주택은 타운하우스, 전원주택, 협소주택의 형태가 많다.

통합 이전 창원시 등 몇몇 계획 도시에는 단독주택 밀집지역이 다른 도시들 보다 꽤 많은 편이다. 꽤나 낡은 다른 도시의 단독 주택들과 달리 이쪽은 선진국의 단독 주택들처럼 관리가 잘 되고 있는 느낌이 든다. 동탄신도시도 아파트 단지 근처에 단독주택 단지로 타운하우스를 조성했다.

그럼에도 중산층을 위시한 대한민국 국민들의 대다수는 단독주택이라고 하면 저택보다는 오히려 낡은 벽돌에 후줄근하고, 서구권과 정반대로[7] 사회적 소외계층, 독거노인, 다문화 이민자 가정들이 사는 철거촌의 싸구려 노후 불량주택을 생각하는 것이 엄연한 사실이며, 실제로 불우이웃돕기 모금 프로그램이나 신문 등에 등장하는 연탄배달 자원봉사 사진에 등장하는 집들을 보면, 영구임대아파트나 시영아파트도 간간히 나오긴 하지만 절대 다수가 오래된 벽돌조 단층 단독주택가나 낡은 소형평수의 빌라인 경우가 많다. 더군다나 이런 주택가로 가면 무당들이 사는 점집들이 많이 보이기 때문에 더더욱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경우도 많다.[8]

요즘 초등학생들은 집 그림을 그리라고 하면 뾰족한 지붕의 주택을 그리는 게 아니라 네모난 빌딩부터 스케치북에 그린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단독주택이 한국 문화에서 완전히 존재감을 잃었다는 증거이다.

2.1 장점

단독 주택의 최대의 장점은 바로 자신만의 공간. 이 집 안에서는 그 무엇도 거리낄 것 없는 공간이다. 방음만 적절하다면 이 안에서 무슨 난리를 피워도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다. 또한 남들이 그래도 거주자에게 큰 피해를 끼치지 않는다. 즉 층간소음이나 층간흡연이 없다. 단, 미국처럼 주택과 주택 사이를 휑하게 한 경우만 해당하는 이야기이다.부럽 일본이나 과거 한국의 단독주택들은 다닥다닥 붙어있는 형태가 많았기 때문에 옆집에 소음공해를 끼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았다. 당대에 출간된 명랑만화를 보면 소음을 소재로 삼은 에피소드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 여담이지만 미국은 대부분 목조 주택이기에 옆집으로 소음은 그렇다 쳐도 2층에서 소음은 크다. 차고 위의 방은 차고를 열 때 방에서 온몸으로 기계의 작동을 느낄 정도. 층간소음도 크다. 어차피 같은 가족일테니 폭행같은 막장사태는 안 터지겠지만.

또한 마당에 자신만의 힐링 공간을 만들거나, 평소에 엄청 예뻐서 "이런 데서 살고 싶다!" 했던 디자인을 마음대로 적용할 수 있고, 집을 자신의 개성에 맞춰 개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훌륭한 주거 방식이다. 특히 독신과 결합되면 말 그대로 자유를 맛본다. 독신이 워커홀릭이 아닌 상태라면 조금씩 남는 시간을 취미생활과 DIY에 쏟을 시 단독주택을 저택으로 개조(...)시켜버리는 것도 가능하므로 독신과 단독주택은 여러모로 궁합이 잘 맞는다 할 수 있을 듯. 덩치 큰 단독주택에 덩치 큰 태양전지 달아놓으면 한여름에 에어컨 공짜로 돌릴 만한 전기가 나온다. 정부에서 보조금을 주기도 하니 알아보고 설치하자. 또한 아파트보다도 이웃과의 관계가 훨씬 좋기 마련이다. 덕분에 사람들이 독신의 단점으로 꼽는 가끔가다 느껴지는 고독을 해결하기가 훨씬 쉽다. 다만 청소는 정말 죽을 맛이다. 청소 대신 이사를 가고싶어지기도 한다. 청소는 미리미리 하자. 걸레질만 해도 효과는 좋다.

이와 더불어 토지에 대한 지분이 아파트와 달리 대지면적의 100%이므로 건물이 노후한 경우라도 긴 안목으로 보면 건물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감가상각이 발생하지만 토지에 대한 감가상각은 없으므로 자산가치 하락의 위험이 적다고 할 수 있다.[9] [10] [11] 단독주택이 보편적인 문화권은 집을 그냥 집이라고 여기지, 투자해서 돈을 버는 물건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드물고 이사도 잘 하지 않는다.[12] 당장 짱구아빠를 떠올려 보자. 36년 융자 호주 여행에서 끝없이 뻗은 길을 보고 짱구가 '우리 집 융자같다' 드립을 치는걸 떠올려보자

아파트 주거자가 많아진 요즘 대한민국 기준으로는 바로 밑 문단의 단점으로 여겨질 수도 있지만 개요 문단에서 언급했다시피 단독주택이 보편적인 구미권 선진국들의 경우 노동시간이 매우 짧고 주 5일근무가 완벽하게 정착되어 있는데다 5시면 칼퇴하는 문화 특성상 집에 있는 시간이 길다 보니 취미 겸 정원이나 집안의 인테리어를 직접 고치는 것에 오히려 재미보는 사람들이 많으며 때문에 이들 나라는 DIY문화가 굉장히 발달해 있다. 즉 할 일이 없으니 집을 고친다사실은 인건비가 엄청나서 업자들을 불러서 고치기 힘들어서 그렇다. 컴맹수준만 벗어나도 할수 있는 윈도우 재설치 비용이 200불 이상이면 말 다했지...당장 옆나라 일본도 '홈센터'란 이름으로 DIY상점이 엄청나게 많다. 물론 여기에는 인건비가 굉장히 비싼 탓도 있다. 하지만 현실은 차고에서 뭐 만든다고 맥주나 홀짝거리다 옆집에서 나와서 같이 렌치돌리며 맥주마시다 나중에 대놓고 앉아서 맥주마시는거다

무엇보다, 자신의 능력을 정말 제대로 과시해서 저택을 지을 수 있다면 그깟 타워팰리스(...). 그래서 진짜 돈 많은 사람들은 단독주택을 지어서 산다. 막장 드라마에 나오는 부잣집처럼 가사도우미 두고 관리할 정도의 집은 단독주택이 좋다. 가사도우미 방은 어디로 두려고? 부속건물에 둔다. 가끔 대형평수, 60평 이상 되는 그런 아파트들이 가끔 있기도 하지만 흔치는 않다.

2.2 단점

가장 큰 단점은 일단 '비싸다'는 것. 현시대 폭등한 부동산 가격을 생각하면 평균적인 서민의 생활로는 서울의 주거지역 내에는 애초에 지을 땅 자체도 없고 있어도 어지간한 돈으로는 어림 반푼어치도 없고, 어디 비도시권에서나 꿈의 집을 건설할 수 있게 된다. 이건 거품이 꺼지면 어느 정도 해결될 문제이긴 하지만 분명 큰 단점인 건 확실. 서울권에 짓는 단독주택은 정말 후진 동네가 아닌 이상 토지만 아파트 한 채씩 들어간다. 건축비에서도 차이가 나는게 단일품종을 대량으로 공급받아서 자재를 공급받는 시간도 아끼다 보니 건축하는 시간도 줄어들고 대량의 인부와 기업의 경영,마케팅으로 효율적인 생산력이 가능하게 되는데 단독주택은 한채씩 건축하다보니 1주택당 건축비용이 당연히 많이 들수밖에 없다. 이런 대량생산과 소비가 가능한 부분때문에 한국이 건축기술이 좋을수 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13]

또한 집의 유지, 보수가 까다롭다. 아파트 같은 공동 주거 공간에서야 관리사무소에서 거의 다 해결해주므로 신경써야할 것은 보일러 정도에서 끝나지만 단독주택의 경우 수도관, 보일러, 타일 등 온갖 것들을 거주자 본인이 직접 신경써야 한다. 물론 공동주택이라도 소규모 빌라나 연립의 경우 단독주택과 별 다를 거 없다.공동주택에서도 뜨거운 밤을 지내는 데 문제없다(...). 대한민국에서는 다른 공동주택도 아니고 유독 관리사무소에 경비 시스템이 완비된 대규모 단지식 아파트을 선호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

게다가 공동 주거인 아파트의 경우 다른 집에서 보일러를 돌리면 여열이 조금씩 전해져 아파트 전체가 따사롭지만 단독주택은 그런 것이 없어 난방비 등이 많이 든다. 다만 난방비 같은 경우 요즘 제대로 지은 단독주택은 좀 다르다. <아파트를 팔고 단독주택을 짓다>라는 책자를 보면 제법 고급 아파트에서 살다가 단독주택을 짓고 산 2가구 가장이 나오는데 난방비가 차이가 없거나 되려,단독주택이 좀 더 저렴하다는 계산이 나오기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오래된 단독주택은 단열재가 없으니(그냥 벽돌에 비닐이나 판자 몇 개를 대충 넣고 짓기도 했다.) 춥고 덥고 온갖 난방비에 냉방비까지 많이 나올 수 밖에 없는 반면, 요즘은 단열재나 여러 모로 촘촘히 짓는 경우는 냉난방이 아파트에 크게 밀리지 않은 경우도 많다. 태양광 전지판 설치도 가능하고. 태양광 전지판으로 라면 끓여먹는 것도 가능하다 더불어 아파트도 1층이나 꼭대기 층은 마찬가지로 춥고 덥다든지 아파트가 단열재가 엉망인 경우도 허다하다....뉴스로 종종 고급 아파트 재료가 싸구려라고 나오는 것을 봐도 알 수 있다.

그리고 단열능력이 떨어지는게 단독주택이다. 아파트는 각 집이 서로를 감싸 안아서 그 자체로 여름에 덜 덥고, 겨울에 덜 춥다. 겨울에 다른 집에서 보일러를 돌리면 여열이 조금씩 전해져 아파트 전체가 서로 이익을 본다. 단독주택은 그런 것이 없어 냉난방비 등이 더 든다. 러시아, 캐나다, 북유럽에서 생각보다 아파트가 보편적인데는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물론 아파트도 위에 서술하듯이 맨 꼭대기와 1층은 춥거나 덥고 때론 맨꼭대기 층이 천장이 물이 샌다든지 단독주택이랑 똑같은 경우가 많으니 아파트라고 무조건 다 단열능력이 좋은 게 아님을 알아두자.

단독주택의 단점 중 결정적인 게 환금성이 매우 떨어진다. 매매자체가 아파트에 비해 잘 이뤄지지않아 파는 데 4~5년 걸리는 경우도 있고 지은 지 10년 이상 지났다면 땅값만 생각하는 게 좋을 정도다. 건물 자체의 노후화 문제도 있기 때문. 이 점 때문에 투기 목적으로도 생각하는 사람들은 단독주택은 구입하지 않는다.

이 외에도 근처에 고층 건물이 있을 시 채광이 힘들다든지, 도둑이 쉽게 든다든지, 창문 깨고 가는 사람, 벨 누르고 도망가는 사람 같은 민폐종자들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된다는 것 등이 단점.

또한 보통 낮은 땅에 있다 보니 비가 올 때를 대비하여야 한다. 보통 땅 위에 지을 경우 땅이 집어삼킨 물이 주택의 지하 등으로 흘러가 버리는 경우도 많다. 또 여름에 땅이 달구어져 전해지는 지열은 단독주택을 불지옥으로 만든다. 때문인지 1970~90년대 한국의 단독주택들은 주로 축대를 먼저 쌓은 뒤 짓는 경우가 다반사였으며, 집 자체도 땅 위로 조금 올려서 짓는 경우가 흔했었다. 그래서 일부는 반지하가 어쩌다가 생겨서 창고로 쓰기도 하였다. 책 보관하기에 좋...을거 같지만 비 많이 오면(......)

그리고 아파트에 비해 벌레가 많이 들어온다. 높이 지어져서 1차 방어가 되는 아파트와는 달리 지상에 붙어있기 때문에 각종 벌레가 많이 들어오며, 마당에 조경수라도 심어져 있다면 불나방떼가 무엇인지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같은 이유로 아파트 저층 세대에도 벌레가 많지만, 아파트는 건물 입구-현관문으로 2중 방어가 되는 데 비해 단독 주택은 현관문밖에 없으므로 아파트보다도 좀 더 괴롭다. 하지만 저 차이점은 1990년대 후반~2000년대 이후 지어진 신식 아파트랑 비교했을 때만 해당되는 이야기로 예전에 지어진 구형 성냥갑식 아파트들은 저층세대가 지면에 바짝 붙어있는 형태가 많은데다 베란다나 하수구로 벌레가 쉽게 들어오는 구조이므로 별 차이 없다(...)

배달음식 시켜먹을때 난감하다. 지금이야 네비게이션 혹은 인터넷 검색등으로 과거보다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배달음식 시켜먹을때 주소이외의 집의특징 주변의 지형지물등을 설명해줘가면서 집을 설명해줘야한다. 친절하게 설명을 해줘도 길눈이 어둡거나 지형지물등에 어두운 배달원이 오토바이타고 집주변을 몇바퀴씩 도는 경우를 개인주택 주거자라면 한두번씩 경험해 봤을것이다. 최악의경우 집주인이 마중을 나가서 음식을 받는경우도 있다. 되도록 단골 치킨집이나 중국집, 피자집, 족발집, 보쌈집, 냉면집, 야식집, 백반집, 고만해 미친넘아을 만들어 놓고 시켜먹자.

단독주택 위주의 문화는 필연적으로 스프롤 현상과 막장스러운 난개발을 낳게 된다. 가장 참혹한(?) 예시가 바로 이곳 되시겠다. 하지만 아파트 위주 문화라고 다 좋은게 아니듯이 서로 장단점이 있기 마련.

2.3 단독주택 짓기 관련 문제

2.3.1 닥치고 싸게 해주세요

한국에서 알아서 집(단독)을 지으면 10년은 늙는다라는 말이 있다. 사실 부실 재료를 쓴다든지 여러 모로 신경쓸 게 많기 때문. 그러나 상당수 문제에 대해서 건축가들은 건축주들의 무조건 싸게 좋게 지어달라는 말에 거부감을 보이며 자업자득이라고 냉혹하게 대한다.

결정적인 게 인터넷만 찾아봐도 좋은 단독주택 평당 300만원이면 짓는다,"직영으로 하면 고생해도 훨씬 싸게 짓는다."라고 하는 것.

이게 왜 문제냐고? 도서관 가서 90년대 후반이나 2000년 초반에 나온 단독주택 관련 책자를 찾아봐도 거기서조차

평당 300만원은 아슬아슬합니다...직영공사하면 된다고요? 그냥 아무나 대충 방수재 칠하고 창문 달고 단열공사,차음작업,전기공사 등등등 다 한다고요? 아무리 맥가이버라고 해도 이건 어렵습니다.임시적으로 지을 집이 아닌 싸고 튼튼하고 좋은 집을 직영으로? 터무니 없습니다. 건축업 오래하고 공사에 몸담은 사람들조차도 작업을 나눠 진행합니다.[14] 그래 이런 작업을 오래한 경력자로서 몇몇 공사를 스스로 한다면 확실히 공사비를 절약합니다.[15]경력도 있으니 낫고요. 문제는 그 모든 일을 죄다 한다고요? 공사를 오래 끌다가 비나 눈같은 기상현상에 공사도 못 하고 방치되며 공사가 연기될수록 공사비용은 늘어납니다.
그저 300만원이라면 좋다.좋은 걸로 해달라 하고는 어떤 집은 250만원만 받고도 다락을 공짜로 해줬다느니 단열재를 비싼 걸로 해줬다느니 카더라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이거 확실치도 않고 뭐가 좋은 건지 모릅니다. 겉만 휘황찬란하고 싸구려 재료를 쓴 경우를 그저 좋다라고 멋대로 착각합니다. 300만원으로 공사를 할 수 있긴 하지만 대신 나쁜 재료를 쓴다는 점 잊지 말아주세요...

이렇듯 부정적으로 서술한 책들이 대부분이다. 2010년대 와서 <전원 속의 내집>같은 단독주택 전문 잡지에서 단독주택 새로 지은 걸 소개할 때 해당 사이트 포털에 수록된 네이버Daum 덧글을 봐도 이렇게 돈 많이 쓰는 거 돈지랄이다. 바보라느니 평당 300만원이라면 좋게 짓고도 남는다. 호갱이라 당했다...라고 자주 글이 달리고 공감한다. 물론 가끔 비웃으며 현실을 지적하는 의견도 달리지만 당연하지만 그 호갱 운운거리는 이들은 스스로 호갱이라고 자랑하는 거다.

생각해봐라...어림잡아도 15년은 더 지났는데 인건비, 재료비, 각종 공사비, 조경비, 재료 수입가부터 기타 세금은?(집을 짓기 전에 신고하여 내는 세금에서 인입비랑 여러가지 세금이 많은 점을 알아야 한다) 안 올랐을까? 타운하우스에 나온 땅콩집조차도 2000년대 중순에 용인시에서 지었을 당시 평당 450만원 이상 들였다. [16]당장 싸구려 중국산 재료에 직영한다면 정말로 평당 100만원이하로도 공사 다 할 수 있다. 무슨 텐트냐 이런 건 얼마든지 있다. 그러나 싸고 좋은 집이라고 도저히 생각할 수 없다. 춥고 덥고 비새고 습기차고 곰팡이 슬고 오래된 단독주택이 겪는 단점을 이렇게 지은 주택이 고스란히 나온다. 다만 평당 150만원도 안되는 돈으로 집을 지었다고 책을 쓴 경우도 있는데 이건 조립식 주택이고, 지은이가 건축관련을 해서 조립식주택에서 어찌해야하는지 정보나 관련사항을 알기에 가능한 거였다. 이 책 지은이이자 건축주도 조립식주택을 보통 대충 조립(물론 이것도 잘 조립하면 꽤 좋은 집이 된다.)하여 춥고 더운 단점들을 가진 게 수두룩하다고 꼬집고 있다.

유명건축가들은 그저 평당 얼마만으로 좋은 재료를 골라달라며 요즘은 인터넷 찾아 비싼 3중창 시스템창호(이게 유럽이나 미국산은 개당 수백만 원이다! 2중창의 수십 배는 넘는다.하지만 무리해서 이런 설 사느니 국산 3중창도 나쁘지 않다. 당연히 이런 외제 고급 창호보다 효율이 떨어져도 왠만한 건축가들도 값어치로 따지자면 국산도 괜찮다. 게다가 제아무리 비싸고 좋아도 공사할때 제대로 공사안하면 싸구려나 똑같은 품질이 되어버리는 점을 알아두자. 그리고, LG같은 대기업도 3중창을 만드는데 당얀히 외제 고급제보다 훨씬 저렴하고 품질도 괜찮다고 추천한다.)를 달아달라면서 저 정도 건축비를 요구하질 않나 그야말로 사람들은 그저 평당 얼마면 된다는 엉터리 정보가 너무나도 자리잡았다고 비난한다. 집에 창호를 하나만 달 것인가보지 뭐 물론 건축비에 대하여 제대로 된 값이 없다는 현실이 있긴 하지만. 2010년대 와서 아주 비싼 최고급 외국 재료가 아닌 국산으로도 충분히 냉난방에 뛰어난 집이라면 평당 4~5백 정도(절대로 이게 기준이라는 게 없다. 이 정도도 싸게 먹인 금액으로 외장재를 안 보이는 바깥안쪽 뒷가는 좀 싸구려 외장재를 쓰거나 해서 절약한다든지)는 기본으로 하라고 하지만 이것도 도저히 싼 게 아님에도 많은 건축가가 쓴 수필(건축가 겸 수필 문단으로 데뷔하거나 작가로 활동하는 이들도 있다)을 보면 평당 얼마부터 요구해 이 정도 돈에 비싸다는 반응만 2010년대 중순에도 수두룩하다고 이야기한다.

3 미국의 단독주택

Small_Single-family_home.jpg

싱글 패밀리 홈. 미국인들이 가장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가정집이다.

한국의 전원주택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대개 시내보다는 조금 외곽 지역에 많으며, 출퇴근이 좀 길더라도 집끼리 딱딱 붙어있지 않아서 정원을 제대로 가꾸거나 그냥 좁은 게 싫거나 아이들이 가까운 곳에서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는 걸 바라는 사람들이 선호한다. 뒤뜰엔 잔디딸린 정원 말고도 덱(deck)이라고 해서 집 후면에 크게 오픈된 베란다 같은 공간이 붙어있는 경우가 많다.여기서 가스그릴 놓고 테이블놓고 고기 구워 먹으면서 주말을 즐기는 식.

차지면적이 큰 만큼 위에서도 말했듯이 시내 편의시설 많은 목 좋은 지역엔 거의 없지만, 면적이 크다는 이유만으로 반드시 가격이 더 비싸다는 공식은 없다. 도시 한복판에서 편의시설 많고 세련되어 보이는 콘도나 타운하우스를 50만 달러 주고 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좀 외곽이라도 어차피 장보는 덴 지장 없으니[17] 30만 달러주고 싱패홈 하는 사람도 있다. 결국 자금사정과 편의의 저울질. 미국에서는 동네 품위와 재산 가치를 지킨답시고 별의 별 희한한 규율을 다 정하는 HOA가 보기 싫어 일부러 싱글하우스를 고르는 사람도 많다.전체 하우스의 25%와 대부분의 콘도구입시 HOA에 자동가입되는데, 집 앞마당 문짝 색상도 제한하고 빨래도 밖에 못 널게 하거나, 심지어는 에어컨 사용도 금지(중앙 냉방으로 전기 낭비하라는 말)하거나 플로리다주에서 허리케인 대비 장비를 갖추지 못 하게 하기도... 한 HOA는 이사올 때 구성원 수를 유지하라는 규율에 따라 사고로 전 가족을 잃은 남자에게 기어코 죽은 가족 수만큼 벌금을 물리기도 했다.

4 일본의 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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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중산층의 필수요소

개요 부분에 상술했듯 '잇코다테'라 부른다.

아파트가 표준적인 주거 형태로 보편화되면서 단독주택 문화가 싹 죽어버린 한국과 정반대로 2016년 기준으로도 단독주택의 인기가 쌩쌩하고 수요도 많은 편이며, 사실상 비서구권 고소득 국가들 중에서 단독주택 문화가 정착한 유일한 나라라 볼 수 있다.

사실 이는 아파트/대한민국 문서에서 한국인들이 아파트를 선호하는 이유와 정확하게 정반대라 할 수 있는데 우선 유럽처럼 봉건제의 잔재로 지방분권적인 성향이 짙어서 가까운 중소도시로 가도 충분히 먹고 살 수 있는 환경이며[18] 지리적으로도 땅덩이가 엄청나게 넓고 평야가 생각보다 많은데다 산지도 한국식의 기암괴석이 아닌 완만한 고원지대가 많아서 주택 지을 땅이 널럴한 이유도 있다. 자가용 보급이 1960년대부터 활발했고 이에 맞추어 저층 공동주택과 단독주택도 널리 보급되어 이미 1968년에 주택 보급률 100%를 달성했고, 1976년부터 3차 주택 건설 5개년 계획을 시작 "일본의 경제성장에 어울리는 여유있는 풍부한 주거 소비"를 목표로 한 정책이 실시되어서 단독주택 위주의 주거문화가 완벽히 정착하게 된다.

이 때문에 한국과 달리 어마어마한 스프롤 현상이 당연시되는 편이다. 흔히 한국에서는 사이타마현의 사례가 잘 알려져 있는데 다른 지역도 좀 덜할 뿐이지 사이타마와 크게 다를 것이 없다. 다만 개요 문단에 서술했듯 한국의 예전 주택가마냥 슈퍼나 학교 등의 편의시설들이 군데군데 박혀있는 식이라서 미국과 다르게 자가용 의존률이 극단적이진 않다.

5 기타 바리에이션

5.1 협소주택

단독 주택에 거주한다는 높은 만족도와 함께 아파트의 잦은 트러블을 해결한 주택인 협소 주택 또한 나타났다. 일본 같이 원래 단독주택을 선호하면서도 땅이 좁은 곳에 20평 내외의 공간의 활용도를 최대한으로 해서 지은 집. 공간 활용의 예를 들자면 대략 층을 많이 만든다거나, 옥상이 없다든가 하는 식이다.

5.2 패시브 하우스

passive house

집의 단열성능과 태양광 효율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설계된 주택. 설계 때 고생을 대가로 난방비를 아낄 수 있어 유럽에서 각광받고 있는 설계 방식이다.
  1. 북해에서 천연가스랑 같이(노르웨이만큼은 아니지만)
  2. 땅이 미국보다는 좁은데다 자가용에 대한 규제가 한국과 별 차이 없거나 오히려 더 심하기 때문에 자전거로 통근 및 쇼핑하는 비율이 높다.
  3. 정확히 말하면 농사문화와도 상관이 있는데, 일본을 제외하면 대부분 농사 문화권인 경우가 태반이다. 인구부양력이 쌀보다 떨어지는 특성상 땅이 남아도니 단독주택을 지어도 탈이 없는 것.
  4. 실제로 아메라칸 드림은 이민자라도 능력만 있으면 중상류층이 될수 있다는 내용인데, 아메라칸 드림의 상징중 하나는 교외의 차고딸린 주택이다.
  5. 은마아파트는 지역의 특성과 재건축 기대감때문에 고가인것이지 고급이미지는 쥐뿔도 없다. 실제로 은마아파트 거주자중 소유주는 얼마 안된다.
  6. 특히 2층 단독주택의 경우 리뉴얼 등으로 1, 2층의 세대주가 분리되는 경우도 존재하고 애초에 단독주택의 모양을 하면서 1, 2층이 분리된 공동주택도 존재하는데 이런 경우 단독주택으로 간주할 수 없다.
  7. 통상적으로, 아파트와 단독주택의 사회적 지위는 한국과 서구권/일본이 분명 정반대이다.
  8. 사실 한국에서 땅값 떨어지는 걸 무서워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이다.
  9. 사실 이건 깔고 있는 토지의 지목에 따라서 아파트가 단독주택보다 더 좋은 경우도 있긴 하다. 아파트는 2, 3종 주거지이기 때문에 평당 지분가치가 높지만 단독주택은 1,2종이 대부분인데다 관련 규제도 많기 때문에 재개발 시 생각보다 지분 손해 많이 본다. 이를테면 재개발 전 단독주택에 깔고 있는 땅이 50평이었는데 재개발 후 아파트를 30평밖에 못 받는다거나 하는 경우
  10. 사실 재개발보다 재건축이 더 잘되는 편이라서 딱히 그렇지도 않다.
  11. 물론 단독주택 -> 아파트 재개발 이외에도 그냥 잘 살고있는데 갑자기 동네에 상업적 개발붐이 일어 단독주택을 헐고 상가주택, 상가건물(빌딩)을 올려 벼락부자 되는 경우도 있다.. 단독주택은 위치만 좋으면 이렇게 되기 쉽지만 아파트는 위치가 좋아도 아파트를 헐고 빌딩을 올리는 경우가 드물다
  12. 물론 이런 나라들도 부동산을 투자, 투기 대상으로 보는 예가 엄연히 있겠지만 한국처럼 강박적이지는 않다.
  13. 그 대신 디자인 면에서는 몰개성하고 천편일률적이라는 비판을 듣게 되었지만, 집이라는 건 디자인과 효율성을 동시에 추구해야 하는 것이니 어쩔 수 없다.
  14. 아주 단순하게 생각해봐도 전혀 틀리지 않은 말인게, 그렇게 직영으로 짓는게 개나소나 할 수 있을 정도로 쉽다면 건설사는 하나같이 햄스터보다 멍청한 이들만 모여있어서 그렇게 많은 사람을 뽑고 집을 짓는 것일까? 노가다 하는 사람들은 개미보다도 능률이 떨어지는 이들만 있어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모아야 단독주택 하나를 겨우 짓는 것일까? 직영으로 한다는 것은 있는 집을 간단히 보수할때나 성립할 이야기이지 직접 짓는 것을 그리 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종합건설사는 사람들에게 건축비 왕창 뜯어먹는 사기를 치려고 만든 회사가 아니다.
  15. 물론 직영공사하여 잘 사는 경우도 있으나 해당 집주인이 건축업이나 해당 공사경력자라서 그 분야 공사를 직접하고 나머진 결국 다른 전문가들에게 맡기는 게 허다하다.단독주택을 1억으로 장만했다는 책이 있는데 이 책 지은이 겸 집주인도 오랫동안 건축업에 나서서 자재를 최대한 아끼고 싸게 할 줄 알았지만 전기에서 여러 일은 다른 전문가 도움을 받았다.
  16. 팔고 단독주택을 지었다. 라는 책자가 있는데 거기서도 건축업 종사자임에도 평당 500이상이 들어서 평당 300이 얼마나 허구인지 이야기하고 싶다라고 이런 인식을 깠다.
  17. 미국은 자동차를 구입할 때 외에는 세금을 내지 않는다. 한국이나 유럽처럼 5000cc 엔진의 자동차가 세금으로 벌벌 떨 일이 없다. 게다가 기름값도 매우 저렴하고 자동차 가격도 저렴하다. 중고로 뒤지다보면 메르세데스 벤츠 E350 4매틱 14년식 1만km대 주행거리의 차량이 3.6만 달러에 나오고 하는게 흔하며(비슷한 수준의 동일 차종이 한국 가격 6600만 원.) 에쿠스가 6만 달러부터 시작. 5.0 모델조차 6.8만 달러부터 시작이다.
  18. 도쿄 수도권의 엄청난 규모때문에 한국과 별 다를거 없다고 생각하기 쉬우나 나고야, 오사카, 후쿠오카같은 지방도시들도 만만치 않은 규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