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막

(텐트에서 넘어옴)

한자: 天幕
영어: Tent

1 설명

1박2일 필수품(...)
야외에서 노숙을 할 때 비바람과 추위를 막기 위해 사용하는 간이 . 나무 혹은 금속 등의 뼈대로 구조를 세우고 천을 덮어서 완성시킨다. 여행, 유목민족, 군대필수요소. 요즘에는 일반적으로 여행에 사용하는 천막은 보통 영단어인 텐트로 많이 부르며, 천막이란 단어는 중앙아시아 등의 유목민이나 아메리카 원주민이 사용하던 천막을 가리키게 되었다.

역사적으로는 역시 농경, 정착 생활을 하지 않고 수렵, 목축 위주로 생활하던 유목민족들이 많이 사용하였다. 중앙아시아에서는 몽골 족이 사용하던 유르트가 대표적이며,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사용하던 텐트는 티피[1]라고 부른다. 흔히 아메리카 원주민 하면 천막을 치고 말을 달리며 사냥하는 모습을 떠올리지만 그것은 수우 족을 비롯한 대평원 부족에 한정된다. 그나마 유럽인들이 들여온 말이 북미 전체로 확산된 이후의 이야기이다.

2 주거용 텐트

유목을 하는 중앙아시아, 서아시아, 북아프리카 유목민들이 사용한다. 크게 두 종류가 있는데, 몽골인, 튀르크계 민족들이 사용하는 게르, 유르트(yurt)같은 둥근 천막과 베두인들이 사용하는 직사각형 천막으로 나뉜다. 양쪽 모두 전통적으로 양털로 만들며, 특히 겨울에 추운 중앙아시아에서는 천막을 칠때 양털로 짠 펠트를 몇겹씩 쌓아서 보온효과를 높인다.

몽골, 튀르크식 천막을 예로 들자면, 우선 버드나무로 그물같은 구조로 짠 벽을 둥글게 두르는데 이것은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구조이며 천막의 크기에 따라 들어가는 벽의 수가 결정된다. 대체로 7-8인용 천막에는 5개의 벽이 필요하다. 이것을 둥글게 친 다음에 실내가 될 부분 가운데에 높은 기둥을 세우고, 그 주위에 자잘한 대들보를 얹고 천을 씌워서 마무리한다. 실내에는 카페트를 깔아 흙먼지가 유입되는것을 방지한다. 이러한 천막들은 여름철에는 천막의 아랫부분을 걷어올려서 통기성을 높일 수도 있으며, 겨울철에는 가장자리에 돌과 흙을 둘러쳐서 보온성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이 모든 재료를 낙타 한마리 정도에 모두 실을 수 있기 때문에 유목에는 더할나위없이 좋은 구조라 할 수 있다.


몽골식 게르/유르트의 내부. 입구를 기준으로 왼편은 남자들이 사용하고, 오른편은 여자들이 사용하는 공간으로 나뉜다. 가운데에는 불단도 설치되어있으며, 천막 중심부에 난로가 놓여있다.


공사중인 게르

키르기즈스탄몽골에서는 아직도 전통적인 천막에서 사는 주민들이 있는데, 그나마도 중국산이 시장을 잠식해가는 중이라고 한다(...)

한편 터키에 거주하는 튀르크계 유목민인 외뤽(yörük)과 쿠르드족의 천막은 사각형의 모양을 하고 있는데, 강풍에 견디기 위해 지붕이 좀 더 낮은 편이다. 또한 보온성이 몽골-튀르크식 둥근 천막에 비해 약한편이기 때문에 벽에 카페트를 둘러서 해결한다.

Mersin%2B305-1.jpg
터키 유목민의 천막내부

3 여행용 텐트

여행시 일반적으로 가장 자주 보게되는 텐트는 곡선으로 휘어지는 폴대 두개를 교차시키고 이너 시트를 고정시켜 세우는 형 텐트이다. 4~5인의 인원이 수용 가능하여 소가족 단위 혹은 친구들끼리 놀러갈 때 자주 쓰인다. 2000년대 후반부터는 그냥 휙 던지면 펴지면서 설치되고, 적당히 구기면 해체할 수 있는 일명 자동텐트가 유행이다. 단 피서지나 야산의 간이 점포를 집 형태(롯지형) 대형 텐트로 운영하는 경우도 있다.

침낭 커버를 발전시켜서, 텐트폴 비슷한 것을 약간 사용해서 침낭 커버보다는 좀 더 비바람에 강하고 약간이나마 공간을 넓힌 1인용 텐트(비비쌕)란 것도 있다. 원래 긴급 노숙용이던 것이 발전해서, 텐트조차 무겁게 여기는 백패커가 사용하는 물건으로 확장되었다.

비비쌕보다도 더 극단적 경량화를 추구하는 경우, 타프 한 장만 치고 비바람만 피하는 경우도 있다. 기온이 그렇게 심하게 낮지 않은 경우, 그리고 모닥불을 피울 수 있는 환경이라면 바닥에 깔개만 깔아주면 타프 캠핑도 의외로 할만하다고 한다. 하지만 이쯤되면 부시크래프트/서바이벌 비박에 가깝다. 당연히 겨울에는 혹한기 훈련급의 이하생략,

4 군용 텐트

군용, 특히 보병 병과에서 자주쓰는 텐트는 군장의 구성물중 하나인 <ㅁ> 자형 천 하나를 동일한 규격과 크기의 다른 천 하나와 평행되게 이은 다음, 알루미늄 막대들을 연결한 두개의 폴대와 비닐 끈으로 지지시키고 비닐 및 판초로 덮는 식의 A형, 혹은 천을 3개 이상 이어 만든 D자형 등을 칭하며, 그 다음으로 의무, 통신, 지휘관의 숙소 용도인 12인용, 지휘통제실, 치중대, 대규모 인원을 수용할 목적으로 설치하는 24인용 등이 있으며, 이것도 아래 사진에서처럼 마개조 여러개를 이을 수 있다.

mil_chimdaez2.jpg

다만 A,D형과 달리 12,24인용은 텐트를 반만 펼친 다음, 반대편에 용마루라 불리는[2] 대형 폴대를 텐트 상단 흠에 일치시킨 다음 텐트를 바닥에 완전히 펼친다. (필요하다면 위장막도 같이) 이후 4~6명 정도의 인원이 텐트 밑으로 기어들어가 지지대를 위로 들어올리고 기타 자잘한 지지대와 끈을 땅에 박은 말뚝에 엮어 세우는데, 문제는 이 와중에 불가항력적으로 텐트에 흙먼지가 묻어나서 한동안은 흙먼지가 밑으로 날리는 크리를 봐야 한다. 때문에 몇몇 부대에선 사진에서처럼[3] 흰 천을 밑에 따로 해놓기도 한다. 게다가 방수+어지간한 무게와 충격에도 견딜 수 있도록 튼실하게 만들다 보니 텐트 자체의 무게도 엄청나다. 당장 12인용은 외피의 무게만도 구형 50Kg, 신형 39Kg으로 군장 들듯 하면 한 사람이 들 수 있지만, 24인용은 외피 기준으로 구형 100kg, 신형 65kg으로 체력이 뒷받침 된 근성 없이는 혼자 짊어지지도 못한다. 이렇기 때문에 보통 일개 분대원이 달라붙어서 치는데 2012년 24인용 텐트를 혼자 칠 수 있는지 일대 논쟁이 벌어지면서 T24 소셜 페스티벌이 성사되었다.(자세한 내용은 해당항목 참조)

덤으로 튼튼한 구조는 제대로 된 환기시설이 없다면 통기성과는 반비례하기 때문에 텐트 내부도 한낮엔 거의 찜통이다시피 하다.

이렇게 군용 텐트가 일반용 텐트보다 크고 무거우며 설치가 힘든 이유는 험악한 환경에서 대규모의 인원이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단, 이 때문에 기술력 측면에서는 현재의 민간용 텐트보다 매우 떨어지게 되는데, 그 이유는 대량보급해야 하는 장비임에도 불구하고 직접적으로 전투에 사용되는 장비가 아니라서 막대한 교체비용을 감수하고 수시로 바꿀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특수부대 같이 어느 정도 장비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곳은 다른 종류의 텐트를 구입하기도 한다.

여담으로, 유격 훈련때 A자형보다 긴 D형자형 텐트를 평지에 설치해 쓰기도 하지만, 소대급 인원을 수용토록 24인용 대형 텐트를 하나 이상 설치해 쓰는 경우도 있다.

7980005980.jpg

최근에는 사진과 같은 1인용 텐트도 보급되고 있다. 물티슈로만 샤워한 남정네끼리 부비적거리며 잘 필요가 없다!

5 난방텐트

2012년경부터 유행한 난방용 기구. 실내에 치는 난방텐트다. 난방텐트 항목 참조.

6 은어로서의 사용례

주의. 성(性)적 내용이 포함된 문서입니다.

이 문서는 성(性)적인 요소에 대해 직간접적인 언급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읽는 이에 따라 불쾌감을 느낄 수 있으므로 이 문서를 열람하실 때 주의하시기 바라며 원치 않으시면 문서를 닫아주세요.


바지 혹은 팬티를 입은 상태에서 남성생식기가 팽창된 모습을 가리켜 흔히 텐트친다고 표현한다. 흔히 아침에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현상 쪽을 가리킬때 나오는 표현으로, 영미권에서는 Morning wood 또는 Morning Glory음?라고 놀린다.

7 관련 항목

  1. 수우족 언어에서 나온 단어.
  2. 부대마다 달리 부르면서 설치 방법도 조금씩 차이가 난다.
  3. 참고로 한국전쟁 당시에 찍은 컬러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