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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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VA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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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판 "우리가 정벌하는 것은 별의 대해"에서의 멘붕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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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전 "제3차 티아마트 회전에서의 모습", 왼쪽부터 파에타, 파스톨레, 무어, 애플턴

1 개요

은하영웅전설의 등장인물. 자유행성동맹군 중장으로 제4함대 사령관이었다. 기함디스 이즈 스파르타! 레오니다스.
서울문화사판에서는 파스토레, 을지서적판에서는 이름을 파스트레이로 번역해서 이쪽으로 기억하고 있는 사람이 제법 된다. 파스톨은 게임에서 나오는 명칭이다. 이타카판에서는 파스톨레로 적절히 배합해서 번역됐다.

2 등장, 그리고 퇴장

작중에서는 아스타테 성역 회전에서 처음 얼굴을 내밀었다. 참모들이 제출한 포위섬멸 작전에 따라 그가 이끄는 제4함대는 은하제국군 전면에 배치되었다. 그는 동맹군이 제국군보다 수적으로 2배 더 많았기 때문에 제국군은 당연히 위축될 것이므로, 아군이 제국군을 쉽게 이길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제국군 사령관이 희대의 전쟁 천재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이었다는 것이 문제였다.

동맹군이 분산된 것을 오히려 기회로 생각한 라인하르트는 쪽수가 제일 적었던 제4함대에 선빵을 날렸다. 이때 제4함대 병력은 극장판에서는 12,000척, 게임 은하영웅전설 6에서는 12,800척이므로 2만 척을 넘는 제국군과 정면충돌한 상태에서는 이미 2대 1에 가까운 열세라서 엄청난 지휘 능력이 없으면 심각한 손실을 면하기 어려운 상태였다.
하지만 파스톨레는 제국군이 예상 밖의 행동을 한 사실에 당황하여 "제국군의 의도가 대체 뭐냐?", "제국군 지휘관은 용병술도 모르는 멍청이냐?"란 소리나 하고 앉아 있었다. 극장판에서는 참모들이 파스톨레에게 어찌하면 좋겠냐고 말하자, 파스톨레가 "3면분산공격을 가하면 필승이라고 권한 건 너희들"이라면서 참모들을 탓하고 있었다. 받아들인 건 누군데?

제4함대가 수적으로 열세였기 때문에 파스톨레는 제2함대와 제6함대에 뒤늦게 구원을 요청했지만, 통신은 방해전파에 가로막혀 다른 함대에 도달하지 못했다. 파스톨레는 연락용 셔틀을 보내려 했지만 아달베르트 폰 파렌하이트 소장이 이끄는 제국군의 공세에 한 박자 느린 대응을 보이면서 일방적으로 털렸다. 여기서 파렌하이트가 일선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한 것은 상황을 고려할 때 총사령관인 라인하르트가 굳이 자신이 나설 필요는 없다고 봤고, 휘하 장군들 중에서 유일하게 원작에서나 극장판에서나 라인하르트의 각개격파 작전에 긍정적인 모습을 보인 파렌하이트에게 맨 먼저 공격을 맡겼기 때문이다. 그래서 파렌하이트는 라인하르트의 기대를 만족시키면서 중장으로 진급하게 된다.

라인하르트는 제4함대가 제국군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현장을 멀리서 느긋하게 보며 "무능한 놈, 반응이 늦다."고 비웃었고, 한술 더 떠 제4함대 소속 전함 렘노스가 전투 와중에 중성자탄 1발을 맞고 승무원이 전멸하여 무인 상태로 항행하다가 적군에게 포격하려던 아군 전함 네스틀의 포구 앞을 가로막았다. 렘노스가 네스틀의 포격을 고스란히 맞고 폭발하자 포격을 한 네스틀도 같이 폭발에 휘말려 같이 팀킬. 이 추태를 본 파스톨레는 "무슨 짓들을 하는 거냐!"라면서 경악했고, 파렌하이트도 보고 느긋하게 "무슨 짓들을 벌이는 거냐."라며 비아냥거렸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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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톨레의 제4함대가 이렇게 박살나던 와중에 파스톨레의 기함 레오니다스가 피격당하면서 기함의 벽에 균열이 생겼고, 파스톨레는 균열이 생기면서 발생한 폭발적인 감압에 휩쓸려 균열을 통해 우주공간으로 빨려나가 사망하였다. 그 때문에 시체도 못 찾았다고 한다. 물론 그 직후 기함도 집중사격으로 폭발했기 때문에 어차피 죽는 것은 예정되어 있었다.

3 평가

6함대 무어 중장의 오랜 친구로 광범한 작전수립 능력과 적의 방침을 미리 읽어내는 전략적 능력은 부족하지만 선진에서 적과 공방을 주고받으며 돌파하는 데 능숙한 동맹군의 대표적인 전술형 지휘관이었다. 4차 티아마트 전역에서도 그렇고, 그 전의 전역에서도 선봉을 다수 맡았던 것으로 미루어 동맹군 내에서 선봉장으로서의 신뢰는 높았던 것 같다. 전술적 능력의 우수함과는 전혀 별개의 부족한 전략능력이 덫이 되어 기책으로 응수한 라인하르트의 공격에 제일 먼저 희생되는 비운을 맞이했다.

원작에서도 라인하르트의 활약을 알리는 계기로 등장하자마자 전사하는 바람에 그의 능력을 제대로 확인할 길이 없었다. 동맹군의 경우 전사자는 보통 2계급 진급을 추서한다. 그리고 승리한 경우가 아니라 패배하더라도 용전분투했고, 많은 장병을 살려놓은 인물들도 해당 상황을 감안해서 2계급 진급을 추서한다.

당장 암릿처 성역 회전에서 대패하면서 전사한 중장들 중에서 그래도 용감하게 싸우고 제국군에게 꽤 피해를 입히거나 아군 상당수를 살린 보로딘, 우란푸, 애플턴은 2계급 특진으로 원수로 추서되었다. 하지만 전사자라면 무조건 2계급 특진이 아니라 전사자라고 해도 해당 인물이 바보짓을 해서 대패하면 진급은 고사하고 강등하거나, 윌렘 홀랜드처럼 그냥 그 계급 그대로 놔두기도 한 모양이다. 그나마 멍청하게 졌다고 해도 그럴 사정도 있었거니와 용감하게 싸운 점이 인정되면 1계급은 올려준다. 대표적으로 암릿처 성역 회전에서 용감하게 싸웠지만 호되게 당하기만 한 호우드르페브르대장으로 추서되었다. 파스톨레는 그런 게 인정된 건지 사후에 대장으로 추서되었다. 결국 파스톨레는 라인하르트가 원수봉을 득템하기 위한 제물로 희생당한 단역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적어도 파스톨레는 정면에서 벌이는 전투에는 어느 정도 일가견이 있는 듯한데, 제4함대가 기습 + 2:1에 가까운 병력 열세 + 초기 대응에서의 실수에도 불구하고 적어도 제6함대보다는 맹렬하게 저항했으며, 전투의 끝도 기함이 격침되면서 마무리되었고, 잔존병력도 에드윈 피셔가 지휘해서 살아남을 정도로 많았다는 점에서 적어도 제6함대 사령관인 무어보다는 유능한 것으로 보인다.[2] 단, 제4함대와의 전투 끝 무렵에 잔존 병력 소탕에 들어간다는 메르카츠의 보고에 라인하르트가 "도망친 적은 내버려두고 다음 적에게 향하라."고 지시하는 장면이 극장판에 나오는 것으로 보아 예정대로 제국군의 소탕전이 실행되었으면 전멸에 가까운 결과가 나왔을 수도 있다. 어찌 되었건 제4함대의 전투 결과가 제6함대보다는 좋게 나왔으므로, 이를 반영했는지 게임 은하영웅전설 6에서는 파스톨레가 '용맹'이라는 성격에 능력치도 70대로 설정된 꽤 쓸 만한 제독으로 나온다. 게다가 동맹군으로 대 컴퓨터 플레이를 할 경우 두 함대가 올 때까지 적극도가 +5 ~ +7씩 마구 올라간다! 뭐야, 이 녀석. 우주를 정복할 기세야!

파스톨레 사령관이 전사한 후 제4함대 잔존 병력은 에드윈 피셔가 지휘하였으며, 아스타테 성역 회전이 끝난 후에 양 웬리 소장을 사령관으로, 피셔를 부사령관으로 하는 제13함대로 재편되었다.

은하영웅전설 4에서는 통솔 75/운영 34/정보 47/기동 61/공격 86/방어 66/육전 68/공전 90으로 방어에는 취약하지만 그럭저럭 공격력은 강한 제독으로 등장한다. 함대사령관으로 등장할 때는 기동 100의 피셔가 참모로 따라오므로 기동력도 꿀리지 않는다. 방어력을 보강해줄 참모만 추가하면 그럭저럭 일선에서 밥값은 한다.
  1. 다만 서울문화사판에서는 파렌하이트의 대사를 "놀구 있네."라고 오역했다. 이 때문에 같은 대사를 하는 두 인물의 말투가 비슷하면서도, 대사를 하는 두 인물의 감정이 천차만별이라는 걸 나타내는 묘사를 조금 어긋나게 만들었다.
  2. 그러나 제 4함대는 예기치못한 시점에서 전투가 벌어졌지만 정면전투였던데 반해 제 6함대는 예기치못한데다 뒤를 잡힌 상황이라서 단순히 비교하긴 어렵다. 적의 대함대에게 뒤를 잡힌 상태에서 함대반전을 명령한 무어의 무능함과 정면전투에서 반응이 늦어 일방적으로 관광당한 파스톨레의 무능함중 누가 조금이라도 나았나를 논하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