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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팀을 상징하는 대사. 그리고 그 주역들.

만화 슬램덩크에 등장하는 가상의 고등학교. 오사카 소재. 작중 비운의 감독은 김영중, 33세. 풍전고교라고 로컬라이즈 됐지만 일본 원판의 한자로는 '풍옥고교(豊玉高校)'이다. 원문대로 하면 토요타마고교. 원판에서도 豊玉이라고 수십번도 넘게 언급되는데다 작중 스크린보드에 큼지막하게 豊玉이라고 쓴 장면이 수두룩하게 나와서 번역가가 잘못봤을리는 없고, 어감상 바꾼듯 하다.

전국대회 편에서 북산의 첫 상대로 등장한 전 대회 8강팀. 작중 회상에 따르면 전 대회 뿐 아니라 전통적으로 전국대회 16강 정도는 항상 올라오던 단골손님인 듯 하니 상당한 전국구급 강호라 할 수 있다.그러나 현실은 인터하이 첫 자이언트 킬링의 희생양 이튿날의 더 큰 이변에 묻혀서 그나마 다행인가?

런 앤 건(Run and gun)을 주무기로 하는 극단적 공격성향의 팀이다. 전 감독인 노선생님의 철학에 따라 공격 8 : 수비 2의 농구를 지향해 왔고, 지구 결승전에서 털린 대영고교와의 경기를 제외하면 항상 빠른 템포의 경기로 이끌고 가서 다득점으로 승리하곤 했다. 상양도 풍전에게 졌었다는 언급으로 그 강함을 어필.전투력 측정기가 된 상양 안습[1]

또한 지역예선의 개인득점 1 ,2, 3위를, 그것도 평균 25점 이상으로 모두 풍전의 선수들이 차지했다는 점에서 팀원들의 개인 능력, 특히 득점력이 일품인 듯 하다.

작중 묘사되기로는 학생들의 분위기가 살벌하다. 응원도 "죽여버려"라는 고함이 아무렇지 않게 나올 정도. 북산에서는 나름 불량학생이라는 영걸도 응원석을 잘못 잡았다가 쫄아서 도망칠 정도였다. 아무리 감독이 맘에 안 든다고 해도 그렇지, 감독을 왕따시키고 심지어 목울대를 움켜잡는 등 선수들 역시 응원단 못지 않게 막나가는 편. 남훈의 회상씬에서 보면 쌀나라 원정까지 보내줄 정도로 돈많은 사립학교로 추정되는데, 왜 학생들은 실업계 산왕공고만 못한 개차반들 일색인지 의문 그래도 전국 8강의 농구부를 가진 학교답게 관중 숫자나 응원열기는 대단한 수준이다. 좀 과격할 뿐이지 다만 이에 비해 후임 지도자인 김영중 감독의 지도력이 전임 노선생님에 미치지 못했던 것이 팀의 가장 큰 문제.

작중 대진 상으로는 2라운드에 산왕공고, 3라운드에서 지학을 만나는 극악의 대진에 놓였다. 인터하이는 시드배정 기준이 다른건지 상당한 죽음의 조 편성. 해남이 북산에게 지기라도 했다면, 전국 4강 중 세 팀이 한 블록에서 만났을 지도 작년에는 도 대회 1위 팀이었다가, 대영한테 밀린 것일 수도 있겠지만, 2회전에서 (지학을 꺾은) 명정공업을 만난 상성고의 경우를 볼때는 그냥 운이 없는 것일지도.

그러나 본편 시점에서는 감독이었던 노선생님이 8강 이상은 못 올라간다는 어이없는 이유로 경질이 되었고, 그 뒤에 온 후임 감독 김영중은 당연히 노선생님을 존경하던 학생들이 싫어했기에 그냥 대놓고 씹는 수준이었다. 선수들은 런앤건을 버려야 한다는 김 감독의 말을 무시하고 런앤건으로 전국을 제패해 노선생님이 옳았다는걸 증명할 생각뿐이었다.

북산과의 경기에서는 초반 1분에 9점을 앞서다가 이달재의 투입으로 페이스를 뺏겨 쫓기게 된다. 그러나 남훈의 팔꿈치 공격으로 서태웅을 보내고 경기를 리드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후반전에 돌아온 서태웅의 활약, 그와 동시에 멘붕해 버린 남훈의 무득점 행진으로 후반 5분 남기고 81:81 동점을 허용한다. 이후 남훈이 부상으로 물러난 사이 10점차까지 뒤졌으나, 흑화가 풀린 남훈이 돌아온 뒤 3점슛 2개를 성공시키며 87:91까지 추격한다. 그러나 시간은 채 1분도 남지 않았고, 채치수가 백호에게 사랑의 매를 시전하면서 수비강화 버프를 건 결과, 4점차 패배를 감수해야만 했다.

캐릭터들이 하나같이 비호감이라 눈에 잘 안 띄지만 전임 감독인 노선생님과 3학년 선수들의 슬픈 인연 때문에 상양 못지않게 아쉬움이 남는 팀이다. 노선생님이 계속 학교에 남았다면 자동문 수비는 어쩔수 없었겠지만 적어도 지금처럼 선수들이 따로국밥으로 플레이하지 않았을 것이고, 상대팀의 흐름에 말려서 자기들의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자멸하는 일도 없었을 것이니 잘만 하면 4강을 노릴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작중에서는 작가의 분량조절 실패로 어째 쉽게 막힌 모양새가 됐지만, 사실 멤버 전원이 우사인 볼트급 스피드와 득점력을 지닌 이런 공격적인 런 앤 건 팀은 상대하기가 굉장히 까다롭다. 예전의 한국 농구대표팀이 상대적으로 단신임에도 불구하고 아시아의 2인자를 고수했던 것처럼.

게임 내용을 자세히 보면 북산이 상당히 고전한 시합이다. 풍전의 와일드한 페이스에 말린 전반전이야 말할 것도 없고, 후반전은 주장이자 탑 스코어러인 남훈이 무득점에 그치는 등 풍전 팀 전체가 난조에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양팀 모두 엄청난 페이스(후반 2분 30초, 36:43 → 후반 15분, 81:81)로 점수쟁탈전을 벌인다. 사실상 4명 3명 vs 5명의 대결, 거기에 작중 설정된 북산의 능력치까지 감안하면 대단한 공격력이다. 물론 북산의 에이스 서태웅이 제 컨디션이 아닌 것은 감안해야겠지만, 만약 노감독 하의 안정적인 지휘 하에 남훈을 비롯한 멤버들이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었다면, 결과는? 괜히 A랭크를 받은 팀이 아니라고 보아야 한다.

하지만 애초에 이 팀은 전력이 반토막 난 상태였다. 후임 감독인 김영중은 노선생님을 밀어냈다는 이유로 부원들에게 이지메를 당해 상양처럼 사실상 감독이 없는 팀이었고, 선수들은 자기네들끼리 알아서 런앤건 농구를 고집해왔다. 이런 팀으로 4점차 승부까지 간 것만 봐도 이 팀이 얼마나 저력이 있는지를 알 수 있다. 노선생님이 있었다면 북산이 졌을지도 모른다아니 지역예선에서 대영에게 발려서 죽음의 조로 밀리지 않고, 시드를 따내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했겠지이 점은 북산과 묘하게 비슷하기도 하다. 북산의 선수들도 열혈, 경파 속성이 강한데다가 안선생님에 대한 존경심이 매우 높기 때문. 다행히 북산은 안선생님이 건재했고 팀원끼리의 내부분열도 없었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던 것이다.

나이 많은 선생님, 그리고 지역예선 득점 1,2,3위를 앞세운 팀 컬러로 볼 때, 이 팀의 롤모델은 90년대 초반 팀 하더웨이, 미치 리치먼드, 크리스 멀린 - 일명 RUN TMC[2]를 앞세워 초 막강한 업템포 농구로 약팀에서 플레이오프 진출팀으로 떠오른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라는 설이 있다. 이런 이유로, 노선생님의 모티브는 당시의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감독이자 넬리볼로 대표되는 자율농구, 공격농구의 신봉자였던 돈 넬슨으로 추정해 볼 수 있다.

하지만, 풍전팀의 모티브는 NBA가 아니라, 과거 허재강동희가 있었던 시절의 대한민국 농구 대표팀을 어느 정도 반영한 것이라고 작가가 나중에 밝혔다는 이야기가 있다.

"풍전고교는 허재강동희가 활약하던 대한민국 대표팀이 영감을 주었고, 한국의 빠른 농구를 어느 정도 참고하였다. 북산풍전의 시합은 북산의 등장을 알리는 성격이 강하다. 북산이 주목을 받게 되는 계기가 필요했고... 그것에 걸맞는 강호팀과의 경기가 토너먼트 초반에 필요했다."

- 이노우에 다케히코

당시 아시아에서는 가장 빠른 속공 농구인 런앤건을 구사했던 것이 대한민국 팀이며, 또한 전통적으로 외곽슛이 좋은 스타일도 상당히 비슷하다. 게다가, 유니폼이 파란색이라는 것도 같다. 일본 농덕인 이노우에의 눈에는 터프한 스타일에 공격적이고 슛이 좋은 한국 대표팀의 이미지가 이랬던 모양. 경기 응원 분위기도 풍전고교전과 한일전, 둘 다 시합이 거칠다는 점을 모티브로 한 듯 하다. 그러나 팀이 콩가루라는 점, 선수들/관중들 매너가 안 좋은 점은 안 닮았다. 그러나 진짜로 허재와 강동희를 모델로 했다면 풍전은 산왕보다 강하게 나와야 된다[3]

1회전 패배도 서러운데, 이노우에의 후일담에서 네임드 농구부 중 유일하게 생략을 당하는 굴욕(?)을 당했다. 위에서 언급하듯 실제로 이노우에에게는 북산을 위해 깨알같이 집어넣은 전투력 측정기였던 셈이다. 그래서인지 풍전고와의 경기 끝도 좀 허무하다. 채치수와 강백호는 시합에 너무 열중한 나머지 같은 편에게조차 리바운트를 빼앗기지 않으려고 다투다 시간이 종료, 그대로 북산의 승리로 끝이 난다. 종료 휘슬이 울리자 공을 다투던 자세 그대로 멍한 표정을 짓고 정면을 응시하고 있는 두 사람의 모습이 압권이다.

여담으로 이 풍전전은 91:87이라는 스코어에 걸맞지 않게 작중에서 슛 묘사가 거의 되지 않은 경기이다. 그리고 지역예선 상양전부터 계속되었던 강백호의 덩크슛이 없었던 유일한 경기였다. .[4] 특히 서태웅은 중간에 한 번씩 분위기를 전환시키던 3점슛도 그려지지 않았다. 그리고 덩크슛만 놓고 보면 상양전부터 산왕전까지 한 명씩 덩크를 넣는 선수가 최소 한 명 이상은 있었는데 풍전은 그런 선수가 없었다는 점에서 매우 안습이라 할 수 있다.[5] 거기다가 정대만을 능가하는 3점 슈터로 설정된 남훈은 서태웅이 코트에 복귀한 뒤 멘붕, 9연속 야투에 실패하고 온갖 추한 모습만 보이다가 리타이어(...)

연재 당시 라인업

번호성명학년포지션(키)
4.남훈3학년(주장)SF(184cm)
5.강동준3학년PF(188cm)
6.나대룡2학년PG(183cm)
7.김평일3학년SG(180cm)
8.한성호3학년C(190cm)
15.천귀남1학년?(181cm)
  1. 다만 이건 김수겸이 경기중에 남훈에게 팔꿈치로 얻어맞고 부상 아웃된 것이 컸다. 당시는 성현준을 비롯한 지금 시점의 3학년 멤버들조차 스타팅 멤버가 아니어서 벤치나 관중석에서 경기를 응원하는 처지였지만 김수겸만은 2학년이면서도 팀의 독보적인 에이스였으므로. 참고로 김수겸이 부상 아웃되기 전 스코어가 39:36이었는데 김수겸이 2점을 추가로 넣으면서 20점째를 넣었다는 묘사가 있다. 여담으로 저 39:36이란 스코어는 전반전을 9분 11초 남긴 상황의 스코어이다. 그러니까 40분경기에서 경기 시작후 10분여 동안 저렇게 넣어댔다는 소리. 전반 10분동안 전국대회팀 상대로 20점을 몰아쳐놓고 다음해 지역예선에서 광탈한 김수겸 개안습
  2. 유명한 힙합그룹 Run DMC패러디. TMC는 각 선수들의 이니셜을 따왔다.
  3. 일본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농구실력은 우리나라보다 약하다.
  4. 물론 강백호가 넣었던 상양전의 덩크슛은 오펜스 파울이었지만 경기장내의 분위기를 반전시켰을 만큼 매우 임팩트가 있었다.
  5. 상양은 성현준, 해남은 전호장, 고민구, 능남은 윤대협, 변덕규, 황태산, 산왕은 신현철, 정우성이 덩크슛을 성공시킬 수 있는 기량을 가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