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켄 프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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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 라틴 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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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 라틴 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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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표지. 속표지는 겉표지의 뒷상황을 그렸다.

일본어: フランケン・ふらん
영어: Franken Fran
중국어: 瘋狂怪醫芙蘭[1]

일본만화. 작가는 키기츠 카츠히사(木々津克久). 장르공포 + 고어 + 치유이며 블랙 코미디적인 요소도 갖추고 있다.

2006년 9월부터 연재가 시작되어 2012년 2월에 8권으로 완결되었다. 총61화. 시공사에서 2012년 7월부터 한국어판 정식으로 발매되었다. # 모두의 예상대로 19세 미만 구독불가이며, 역자는 서현아. 매달 두 권이라는 미친 듯한 속도로 10월 15일에 완결까지 내 버렸다.

1 작품 소개

고어치유 만화다. 농담이 아니라 정발하는 시공사에서 홍보문구에 정말 고어치유라는 듣도 보도 상상도 못한 단어를 사용했다. 고어치유. 고어를 제외하고 생각하더라도 사이코틱한 치유물이다. 내용은 실력이 뛰어난 의사인 여주인공 프랑[2]과 그녀의 동료 고양이인 오키타[3]가 각종 일을 해결하는 이야기. 이에 맞춰 주된 줄거리는 각 화의 등장인물이 등장하여 프랑에게 여러 고민 상담을 하거나 일을 의뢰, 프랑이 이를 놀라운 의술 실력과 과학의 힘으로 해결하는 것이 대부분. 때로는 프랑 자신이 사건에 휘말려 들거나, 좀 더 큰 규모의 사건을 해결하러 직접 가는 일도 있다. 내용은 전형적인 옴니버스 식.

문제는 프랑이 생각하는 해결책이 일반인이 생각하는 해결책과 너무나 큰 차이로 인해 문제가 생기거나 엮인 인물의 부주의로 인해 생물학적으로 끝장나 버리고 만다. 어찌 보면 일종의 블랙 코미디라고도 할 수 있다. 순수하게 비극적으로 전개될 때도 있고, 해피엔딩으로 끝난 에피소드조차 부록에서 최소 새드 엔딩으로 바뀌는 경우가 다수. 디시인사이드 만화 갤러리의 누군가의 평을 빌리자면 "기승전병".[4]

작품 전체적으로 팀 버튼 내지는 김기덕 같은 음울하고 맛이 간 전개가 일품. 잘 들여다보면 이 작품의 인물들 중 정상인은 별로 없다. 표지가 에로에로한데 내용과 비교해서 생각하면 사실상 낚시. 당장 한 꺼풀만 넘겨서 속표지만 봐도 겉표지의 인물이 피칠갑을 하거나 괴물로 정체를 드러낸다.

의학적 고증이 당연히도 많이 엉망이긴 하지만, 크게 보면 SF의 틀에 넣기 부족하지 않을 정도로 나름대로의 과학적인 근거를 달기도 한다.[5]

2 작품의 특징

주인공이 의사[6]이면서 마개조를 하는 컨셉이다 보니 엄청나게 그로테스크하다. 그럼에도 그림체가 귀여운 편이며(통칭 "동인체"). 프랑도 제법 귀엽게 생겼다. 또 그로테스크한 장면의 경우 인체해부도 뺨칠 정도로 정교한 묘사를 보여준다.[7] 더불어 인체데생이나 묘사 능력 등을 보면, 작가의 그림 실력이 상당한 경지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무래도 작품이 작품이다 보니 독자의 눈에 잘 들어오지 않긴 하지만…….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대부분의 에피소드에서 피와 비명이 난무하며, 등장인물들의 문제를 해결해 준다고 하고서는 사실상 더욱 크게 일을 벌려 놓거나, 완전 비가역적으로 시궁창으로 만들어 버리는 경우가 많다. 당연하지만 쉽게 볼 수 있는 장르가 아니며, 말도 못하게 취향을 탈 만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작품을 보고 잠결에 이 문서를 들어오면 중견 위키페어리도 반달을 한다 카더라.

사실 블랙 코미디 장르나 고어/그로테스크 소재의 경우, 그것을 객관적인 하나의 컨텐츠로서 인정하고 볼 수 있느냐 없느냐가 작품의 평가를 크게 가른다. 앞서 말한 것처럼 도덕적 잣대를 들이대는 순간 온갖 싸이코 짓을 묶어 놓은 불쏘시개(…)가 되어버리기 때문. 그런 점에서, 선입견을 버리고 이 작품을 본다면 옴니버스 구성을 채용하고서 각각 한 편마다 아이러니를 통한 재미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은 대단하다고 볼 수도 있는 부분. 이 점은 작가의 역량이라고 봐도 좋다.

이상과 현실의 괴리에서 오는 아이러니를 소재와는 상관없이 탐미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붙는 만화. 그런 선입견적인 벽만 넘는다면 재미있게 볼 수 있다. 일본의 의학 소재 만화가 대부분 그렇듯, 블랙·잭과 소재가 겹치거나 비슷한 에피소드가 종종 등장한다.[8] 역시 블랙잭의 영향력은 대단하다. 하지만 역시 결말이…….[9]

대부분의 등장인물들은 프랑의 마개조로 인생을 조지거나 끝장나버리지만, 간혹 나름대로 만족하고 이야기가 끝나는 경우[10]가 있는가 하면, 매우 드물게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가서 행복하게 사는 이들도 있다. 아예 프랑과 안 얽히는 게 가장 행복한 것인지도 하지만 후반부에 가면 정상으로 되돌려줬다가 생활이 파토 나는(...) 경우도 나온다. 하지만 비교적으로 후반에 갈수록 고어하거나 극단적인 결말 보다는, 독자도 나름대로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는 결말이 나온다. 어쩌면 그냥 독자도 적응해버린 걸 수도....

물론 프랑이 저지르는 일은 대부분 악의 없는 일이 많고, 순전한 인간애 때문에 저지르는 일종의 거대한 실수이다. 어찌 보면 프랑의 소원 들어주는 방식은 유명한 우화라고 하기에는 공포 소설에 가깝지 않냐는 의견도 많지만, '원숭이 손'을 연상시킨다. 전능할 정도의 압도적인 능력으로 소원을 들어주지만, 그 대가가 정말로 예측불허에 참담하다는 부분이 그렇고, 또한 많은 경우 사실 프랑이 아니라 그런 일을 의뢰하는 쪽에 근본적 문제가 있다는 부분이 그렇다. 이는 헬렌esp의 외전에서도 확연히 드러나는데, 헬렌이 프랑의 애완동물[11]을 찾아주자, 답례로 소원을 하나 들어준다고 한다. 프랑은 당연히 눈을 고쳐주려고 생각했지만, 헬렌이 다행이도 점자를 잘 읽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하자, 이상해 하면서도 딱히 수술 같은 것 없이 언제나 그렇듯이 친절하게 가르쳐주고 간다.[12]

사실 죄 없는 사람뿐만 아니라, 애초부터 맛이 간 또라이(...)들도 많이 등장한다. 물론 들어주는 사람도 또라이이기 때문에 완벽하게 맛이 간 내용이 된다.[13]

옴니버스식이기 때문에 작품의 주제는 편마다 달라지지만, 전체적으로 요약하면 끝이 없는 인간의 욕망에 대한 비판이라고 볼 수 있다. 결과의 참혹함과 그것을 더 확실하게 전달하는 작가의 고어 묘사 때문에 충격부터 받아서 인지하기 힘들지만, 대부분의 에피소드에서 프랑은 그저 욕망을 이뤄주는 수단일 뿐 끔찍한 결과를 자초하는 것은 의뢰인의 욕심이다. 물론 프랑 때문에 에피소드 전체가 그저 병맛으로 끝날 때도 있지만 그 외에도 인간의 가치관이나 현대 사회에 대해 나름대로 생각할 거리를 던져 주는 등, 단순히 피와 살이 난무하는 스플래터 만화라고 보기는 힘들다. 시공사의 정발판 홍보문구인 '고어치유'가 어느정도는 맞는 말인 셈.

여담으로, 상기했듯이 프랑은 미소녀지만 얼굴에 기운 자국투성이이고, 베로니카 역시 꿰맨 자국이 두드러진 다소 괴이한 외모를 가졌는데, 작중 등장인물들은 신경 쓴다 해봤자 작은 글씨로 말풍선 구석에서 언급하는 정도로 끝나고 아무도 그런 것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 심지어 온몸에 붕대를 감고 있는 아도레아조차 그다지 신경 안 쓰는 대인배들뿐. 게다가 작가의 의도인지 아니면 특수한 세계관인지, 평범한 일반인들조차 죽음을 그다지 두려워하지 않는 듯한 느낌을 준다. 쿠호를 비롯, 일부 정상인들이 정상인이 아닌 듯한 세계관 사실 세계관의 경우 작품 자체가 블랙 유머적 성격을 띠고 있는 만큼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는 편이 낫다. 유머에 현실의 잣대를 들이대면 더이상 유머가 아닌 것처럼 말이다.

그리고, 왠진 모르겠지만 수술 장면이 박력이 넘친다(..)

3 그 외

작가인 키기츠 카츠히사가 그린 또 다른 작품인 헬렌esp는 프랑켄 프랑과는 달리, 매우 순수한 치유물이다. 같은 작가의 작품이라곤 믿기지 않을 정도.

해외사이트인 원망가에서 프랑켄 프랑의 번역이 진행되고 있다. 법의 철퇴를 피하기 위한 자율규제로 4권에서 번역이 중단되었으나, 원망가의 자매사이트에서 5권 분량의 번역이 진행 중이다. 2011년 10월 중순 현재, 57화까지 진행된 상태. 디시인사이드 만화갤러리에서 우리말 번역중역 되었다. 하지만 한국어화된 단행본이 완결까지 나왔으니, 보고 싶다면 구입하여 보자.

위에서 봤다시피 단행본 겉표지만 에로에로하고, 나머지는... 의학(?) 만화라 그런지 인간의 나체 묘사(여성의 슴가 정도까지 나온다)가 많긴 하지만, 그런 걸 즐길 분위기의 만화가 아니라...[14]

그런데 한글우리말판 정식 단행본 8권 초판 한정 부록으로 이 겉표지만을 이용한 책갈피를 증정했다. 쓰는 사람을 신사로 만들어주는 훌륭한 책갈피

의외지만 드라마 CD로도 제작되었다. 프롤로그부터 끔찍한 비명소리로 시작한다. 그나마 피 냄새 좀 덜 풍기는 에피소드만 모아 놓은 것이지만. 그러나 원작이 원작인 만큼 각오는 해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리고 여자 성우진이 엄청나게 화려하다. 코시미즈 아미. 치하라 미노리. 쿠와타니 나츠코[15]. 이구치 유카 등.

영화화되면 휴먼 센터피드가 된다.

27화에서 날아가는 괴 생명체를 보고서 프랑이 거든다. 꼭..스파게티처럼 생겼네..(...)

1호, 2호에 이어 V3까지 나오는 걸로 봐서 작가가 가면라이더 시리즈 팬인 것으로 추정된다. 8권 후기에서는 X까지 하고 싶었다고... 근데 작품 내에 나오는 모습들만 봐선 고도의 까 같은데[16]

79회 코미케에서 에로동인지가 나왔다. 물론 이쪽도 원작 못지않은(...) 인체개조를 자랑한다. 또 픽시브에서 프랑켄 프랑으로 R-18쪽을 보면, 보통은 단순한 야짤이 나오는 다른 작품들과 달리 마개조+고어짤이 판치니, 임산부나 노약자는 화이팅! 조심할 것. 프랑켄 프랑 R-18을 일부러 픽시브에서 검색할 정도의 임산부나 노약자라면 상관없을 것 같은데

4 등장인물

  1. 한국식으로 읽으면 풍광괴의부란(광년이미치고 괴상한 의사 프랑)
  2. 프랑켄슈타인 할 때의 그 프랑
  3. 남자의 얼굴에 고양이의 몸을 이식함
  4. 독자들을 포함한 많은 이들이 간과하고 있지만, 프랑의 신분은 어디까지나 의학적 지식을 갖고 있는 연구자다. 그렇기 때문에 작중에 나오는 거의 모든 시술은 프랑이 연구 및 실험 단계에 둔 것들. 그래서 부주의하게 남용하거나 중요한 단계를 건너뛰면 대참사가 나는 게 당연한 거였다.
  5. 일단 오키타의 존재부터가 과학적으로..... 나름 과학적인 근거로는 쿠니키다 오사무와 관련해 프랑이 말한 확률론적 제시가 있다. 남들이 확률이나 개연성 등을 따져 할 수 없는 일을 하며 기고만장하던 오사무는 로또확률 극히 낮은 확률을 자랑하는 번개에 의한 감전사로 죽게 된다. 사실 해당 근거도 독립시행의 결과는 서로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도박사의 오류에 불과하지만 프랑의 이러한 용어 설명도 작품에 이입하는데 도움은 되는 편.
  6. 엄밀히 말하자면, 학술적인 연구를 중시하는 의사이다.
  7. 의외로 작품 속에서 어려운 의학용어가 제법 많이 나온다. 물론 의학적 고증이 좋다는 얘기는 아니다. 사실 작중에서 언급되는 의학 및 생리학적 지식들은 잘해봐야 대학교 기초과정 수준으로, 현대의학을 뛰어넘는 각종 정신 나간 짓거리(..)들의 배경지식으로 읊어주기에는 좀 어울리지 않는다.
  8. 애초에 얼굴에 수술자국 있는 의사라는 것부터가 블랙 잭의 오마쥬다.
  9. 1권의 인면창(人面瘡)에 걸린 소녀를 제외하면, 일반적인 의미의 해피엔딩은 존재하지 않는다. 수술대상이 어떤 의미로는 행복해도, 외부인의 시점에선 이뭐병이거나 그 과정에서 희생당하는 사람이 꼭 등장하기 때문. 정작 프랑은 인면창을 제외한 모든 에피소드에서 해피엔딩이라고 생각한다.(...)
  10. 작품이 작품이라 이 '만족'의 범위 역시 굉장히 아스트랄하다. 가장 극단적이 예로 시력을 잃어가는 화가를 차로 냅다 들이박고는 입을 다물어 준다는 전제하에 그를 수술시켰는데, 너무 시력을 강화시켜 이 세상의 모든 가시, 비가시광선들을 죄다 인식하게 만들어 그야말로 지옥도를 실시간 감상하게 만들어 버렸다.(대놓고 러브크래프트적 괴물들의 환영(?)이 그의 세상 묘사에 나온다) 그에 공포에 떨며 떠돌던 도중 한 여인을 만나 안식을 되찾고 프랑에게 감사의 인사를 올리는데, 문제는 이 여인이 그의 눈에는 사람으로 보이지만, 실상은 이 작품에서도 묘사를 안 하고 프랑조차 입을 막아 버리는 무언가라는 것. 본인은 이제 행복하니 됐다지만... 사야의 노래가 생각난다 사실은 사야의 노래도 데즈카 오사무불새를 오마쥬한 것이니 이쪽의 오마쥬라고 보는 것이 옳다.
  11. 기어 다니는 손(...). 물론 헬렌은 앞을 못 봐서 뭔지 잘 몰랐다.
  12. 프랑의 진단에 따르면 불편함이 있어도 그것을 불행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대응하므로 자신이 할 처치는 필요가 없다는 모양. 그리고 이게 유일하게 프랑이 자연 치유력을 인정하고 맡기는 장면이다.
  13. 애초에 프랑의 대사 중에서 '연구비를 대줄 지나가던 악당이라도 없으려나...'라는 식의 대사가 있다. 중반부에선 박애주의적이고 인간의 생명을 중시하는 태도를 보이다가도, '박애주의 그게 머임? 먹는 거임? ㅋ'라는 식으로 사람들을 나락으로 떨궈버리기도 한다.
  14. 이글루스 모 블로거는 본작에 대해 의사(醫師)가 아니라 의사(毅師: 좀 거칠게 번역하자면, ‘기술이 환상적으로 뛰어나고 의지도 굳건하지만, 윤리의식 등이 무개념인 의사’ 정도에 가까울 듯)가 치료를 하는 만화라고 평했다. 일반적인 의미의 의사가 도덕 윤리교육을 수시로 받고 한계를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사람들 돕는 데 반해, 프랑은 한계를 초월하여 생명을 살려내지만, 그 과정과 결과가 심히 좋지 않은 만큼 적절한 표현이라 할 수 있겠다(...)
  15. 그 중에서 제일 끔찍한 캐릭터를 맡았다. 자세한 것은 '기타 등장인물'란을 참조하라...
  16. 자칭 정의의 용사라는 것들이 킥으로 전과자(용의자가 아니다! 징역을 살고 출소한, 법적으로는 죄가 없는 일반인이다!!!)를 관통하고 내장을 쏟게 해서 죽인다든지...까가 확실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