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한국에선 보통 1996년에 임재원의 '짱'이 대박을 치면서 범람하게 된 장르로 알려져 있는데 이 짱이 18년이 지난 2014년까지 연재하여 더 인지도가 높아서 그렇지, 아득한 옛날에 연재가 끝나서 이젠 연재본은 물론 단행본도 구하기 어려운 작품도 많다. 1990년대 초반부터 아이큐 점프 등 여러 만화잡지에 연재하면서 인기를 얻은 진짜 사나이나 어쩐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저녁 같은 작품이 시초라고 할 수 있겠다. 그 시절부터 별별 만화들이 연재되었는데 당시 일본 교복 투성이로 입고 나와서 말도 많았었다.
2 일본의 학원폭력물
일본식의 '학원물'의 연장선상에서 '학원폭력물'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일본에서는 '학원경파물', '경파물'등으로 불린다. 경파물이라는 표현은 좀 고전적으로 80년대까지 주로 쓰였으며(열혈경파 쿠니오군이 이런 단어의 유행을 타서 만들어진 제목이다), 그 이후로는 학원물, 즉 '스쿨'이라고 불리다가, 최근에는 '스쿨 바이올렌스'니 '학생폭력물'이니 '학생배틀물/학원배틀물' 등으로 불리는 추세다(반면에 스쿨은 학원연애물을 지칭하는 의미로 변하고 있다).
열라 짱쎄고 정의로운 주인공을 잡아먹지 못해 안달하는 주변인물, 한 구역을 평정하면 점차 전국으로 퍼져가며 쌈박질을 하는 정통 에스컬레이터 전개, 조폭 못지않게 계급서열을 만들어 뭉치는 불량학생, 2-30대는 되보이는 고등학생등이 특징. 종종 중2병과 결합되어 '학교가 링이다!' '치열한 약육강식 사회' '더러운 어른'같은 묘사가 등장하기도 한다.
사회 정서상 폭력을 대놓고 찬양할 수는 없지만 주인공이 일단은 싸움을 해야하니 딜레마가 생긴다. 대부분 구렁이 담 넘어가듯이 무시하거나, 나쁜 쪽을 더 악랄하게 그리거나, 그냥 다 때려치고 주인공이 싸움하면서도 폭력은 나쁘다고 설파하는 것으로 해결한다.[1] 그러니까 폭력을 일삼는 무리들에게 비처럼 폭력을 퍼부어 불같이 복종시킨다고 보면 된다?
로쿠데나시 블루스는 학원폭력물의 왕도 중의 왕도라고 한다. 딱 무리없이 볼 수 있는 폭력 수위와 정상적인 사회 통념상으로도 충분히 납득이 가는 캐릭터와 내용 전개를 만들었다는 평. 다른 학원물 보다 이거 보면 오히려 마음이 치유되는 느낌이다. 쉽게 얘기해서 그리 나쁘진 않은 애들이 그리 심하지 않은 정도의 사고나 치고 다니는 수준 이 만화에서 등장하는 것보다 수위가 올라가면 저건 좀 너무한 거 아냐?라는 소리를 듣게 된다고.
다만 거의 1세대에 속하는 이 작품이 이렇게 완벽한 전형을 만들었기 때문에 이 다음에 나오는 작품들은 점점 수위가 높아지거나 아예 다른 장르와 합처지기도 한다.
'요새학원' 같은 작품은 분명히 '학원(학교)'에서 폭력을 행사하는 내용이지만 학원폭력물에 포함하지 않는다.
3 문제점과 여담
치밀한 전개나 설정, 인물묘사따위 필요없이 냅다 쌈박질만 하기 때문에 만들기 쉽고 보기도 쉬워 순식간에 인기를 끌고 관련작품이 판치게 되었다. 제대로 만들면 훌륭한 성장물이 될수도 있지만 그런 작품은 가뭄에 난 콩보다 드물다. 저질작품이 양산되어 한국만화, 영화의 질적 하락에도 큰 기여를 했다.
흔히 만화의 단점이나 해악성을 언급하면서 가장 많이 나오는 장르. 폭력의 미화나 두둔이 나온다고 흔히 생각되고, 또 대다수의 경우에 맞는 얘기기도 하지만 미화나 과장 없이 단순히 리얼리티나 불안정한 내면묘사에만 집중하는 작품들도 있다. 폭음열도같은 경우는 실제 폭주족이었던 작가 본인의 자전적 작품에 가깝다.
AKB48 멤버들이 출연하는 TV 드라마 마지스카 학원은 이런 학교폭력물의 패러디이다.
미국에서는 '멀쩡하게 교복입고 멀쩡하게 학교도 다니고, 마약도 안 하고 총도 안 쏘는 놈들이 불량아라고?'라는 평가를 받는다는 이야기도 있다. 진지하게 따지자면 그것은 애초에 사회 기본적으로 용인되는 폭력의 한계가 다르기 때문이며, 자구책으로 개인이 총기를 소지할 수 있는 나라와 조그만 날붙이 하나 들고다녀도 잡혀가는 나라의 차이일 뿐이다.
4 클리셰
- 학교 폭력의 가해자를 사회적 희생자로 묘사하며 이들의 폭력을 정당화하려는 경우도 있다. 물론 가정이나 사회의 문제로 인해 '불량학생'의 꼬리표를 달게 되는 경우는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사정만으로 이들이 작중에서 저지른 폭력 전체를 정당화하는 일은 위험할 수 있다.
- 여자 주인공들과 선을 넘지 않는다.
- 여깡이 나오기는 하지만 결국 남자 주인공의 도움을 받는다. 소년들의 대리만족을 위한 것이라는 말도 있지만, 실제 사람도 2차 성징이 시작되면 남녀의 신체능력 한도가 판이하게 달라지기 때문에 지극히 현실적인 면이기도 하다.
- 그래도 조폭은 최강이다. 단 80년도 리즈시절 학원물은 그딴거 없다. 그때는 한창 막나가던 시절이라 고등학생 패싸움이 조직 항쟁 급이어서 어쩌다가 조폭이 나와도 주인공 패거리에 갈려나가는게 일이며 딱히 최종보스로도 잘 안나왔다.[2] 요즘에는 만화를 읽고 까분답시고 조폭에게 개기지 않도록 자체수위조절을 한다. 학원 격투물의 경우 조폭 그딴거 없고 결국 주인공이 다 바르고 다닌다.
- 싸울때는 개 패듯 패는 주인공도 의외로 자비도 베푼다. 왜냐하면 만화는 적절한 수위가 있어서 의외로 자비 정도는 기본으로 탑재해야한다.
- 나쁜 놈들이 나빠서 그렇지 주인공은 선량하다. 아무리 어쩔수없었다지만 싸움을 밥먹듯하는 주인공을 선량하게 묘사한다.[3] 단 상기했듯 수단은 그 자체만으로 옳고 그름을 따지기 힘들기 때문에 같은 폭력이라도 그것을 행하는 이유가 선량하다면 그것은 선량하다고 봐줄 수 있다. 똑같은 전쟁이라도 정복전쟁과 방어전쟁은 다르듯이 주인공이 행하는 폭력도 같은 논리로 취급해야 하는 것이다. 다만 많은 경우 불의를 행하는 세력조차도 정당한 폭력을 주장하곤 하기에 정의로운 폭력과 악한 폭력은 구별하기 쉽지 않은 경우가 많다. 학교 내 뿐만 아니라 세상 어디서든... 그리고 개개인의 자기방어를 위한 무력이 모이다보면 '구성의 모순'에 의해 결국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 나아가면 강자에 의한 약자의 희생을 낳게 되는 경우가 많다.
- 어떤 국내 학원폭력물의 주인공은 일진이 존재해야 할 정당성(...)을 주장하는 선배[4]에 대해, 우리같은 놈이 모두 없어지면 좀 더 좋은 세상이 될지도 모른다고 대꾸를 하며 수정펀치를 날렸다. 어떻게 보면 모든 국가가 평화를 원하면서 방위를 위해 군사력을 강화하다보니[5] 결국 평화는 개뿔 전쟁이 생겨나고 마는데, 이러한 딜레마의 축소판인 셈. [6] 사실 제 아무리 자신의 정당성을 주장해도 약한 애들 괴롭히고 먼저 싸움걸고 지켜준다는 명분으로 억압하는 부류와 평소에는 얄개짓 하고 다녀도 걸어온 싸움만 받는 부류를 못알아볼 독자는 없다.[7]
- 장기 연재가 되면 만화 내용이 안드로메다로 날아간다.
이 클리셰들을 보면 반대급부로 로쿠데나시 블루스가 얼마나 개념작인지를 알 수 있다.
4.1 관련작품(한국)
- 니나잘해
- 럭키짱
- 돌아온 럭키짱
- 단무지
- 쎈놈
- 어쩐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저녁
- 외모지상주의
- 열혈초등학교 - 여기에 기술된 다른 만화와 클리셰만 다르지 학교폭력이 주제인 건 똑같다.
- 짱 - 만화랑 영화 둘 다.
- 진짜 사나이
- 체인지 가이
- 최강왕따
- 폭풍의 전학생
- 프리드로우
- 최강전설 강해효
- 화산고[8]
- 보스 - 조양은 회상 초반부는 진정한 의미의 학원폭력물. 실제 깡패인 조양은의 중, 고등학교 회상부분은 완전 학원폭력물이다. 자신의 양아치짓을 우정이나 정의감으로 미화시키고, 맨날 싸움을 하는데 연전연승하며 싸우고 나면 친구가 되는 등. 완전 학원폭력물의 전형을 따르고 있다. 그만큼 학원폭력물의 주인공들은 실제로는 저런 조폭이 될지도 모른다. 물론 자신의 자전적인 만화니 걸러서 봐야 한다. 실제로 조양은은 말로는 갱생을 했다지만 아직도 사고를 일으키고 다닌다.
- 대가리(웹툰)
- 일진의 크기
4.2 관련작품(외국)
- 교정 뒤에는 천사가 묻혀있다
- 공태랑 나가신다 - 학봉 고교의 D지구에는 고등학생(이라고 우기는)들이 북두의 권 세계를 연출하고 있다. 다만 주의해야 할 것은 이 작품은 기본적으로 폭력 면에서는 상당히 건전한 학원 격투물이라는 사실이다.' 주인공 자체가 일진이나 깡패와는 거리가 멀며 상대하는 악역들은 학원 폭력물의 수준을 아득히 뛰어넘어 있고 그 외에는 같은 길을 걷는 선의의 라이벌들이다. 애초에 이쪽은 스케일도 스케일이지만 건드려놓은 장르가 많아서 뭐라 딱 자르기 애매하다. 그리고 진짜로 학원폭력물적인 분위기를 풍겼던 평은 d지구 편이 아니라 천엽류편 초반과 1부 초반이다.
- 로쿠데나시 블루스(비바 브루스)[9]
- 마계학원 - 다른 학원폭력물이 기껏해야 빠따를 든다다면 여기서는 아예 탱크와 헬기도 나온다. 그리고 아예 고등학생으로 교복을 입고 있다.
- 베르제바브 - 초반부 한정
- 복수교실 - 주인공이 복수를 하는 것 자체부터가 자신을 괴롭힌 반애들 전원에게 복수하기 위해서다.
- 상남2인조 - GTO(반항하지마)
- 엘리트 건달[10]
오늘부터 우리는!![11]- 크로우즈 - 워스트 - QP
-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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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다! 마사루- 교내 권력자를 등에 업고 폭력행위를 일으키고 폭력써클을 결성한다. - 돌격 남자훈련소 - 등장인물들이 청소년은 아니지만 일단 기숙사제 교육기관에 학생으로 소속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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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격 크로마티 고교[12] - 카멜레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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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에몽 - 퉁퉁이[13]
- ↑ 원래 폭력이란 수단으로서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앞 뒤 다 제쳐놓고 그것만 가지고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일이다. 차라리 좋은 폭력과 나쁜 폭력이 있다는 식의 논리가 더 적절하겠지만, 이상하게도 그런 주장은 잘 안나온다.
주 독자층에서 받아들이기엔 어려워서인가? - ↑ 예를 들어 남자 훈련소. 1권부터 주인공 혼자 처들어가 사무실 하나를 박살내기도 하며, 마지막 권인 34권에서는 아예 일본 최대 조직 사무소에 단신으로 처들어가 털어버리고 나온다.
- ↑ 그래도 다른 아이들을 밥먹듯이 부려먹고 때리는 악한 일진들과 달리 주인공은 그런 모습은 보여주지 않는다.
- ↑ 타 학교의 일진과 맞서서 자교의 학생들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김두한? - ↑ 평화를 원한다면 전쟁을 준비하라는 격언이 있다.
- ↑ 냉전기가 대표적인 예
- ↑ 물론 말은 이렇게 해도 못알아보는 독자가 당연히 있겠지만 그건 학교 폭력물이 아닌 미디어 매체 전반의 문제가 된다.
- ↑ 무협과 퓨전
- ↑ 밑의 <<오늘부터 우리는>>과 함께 학원물 개념작 중 하나. 주인공들이 하는 나쁜짓이라고는 폭력을 제외하면 "고등학생인데 담배피는 것 밖에 없다." 폭력 수위도 오늘부터 우리는이 개그필이라서 그렇지 사실 이쪽이 더 약하다.
- ↑ 학원폭력의 탈을 쓴 개그만화지만.
- ↑ 이 만화의 주인공 들은 담배도 안 피고 나쁜짓도 전혀 안 하기 때문에 등 깡패라기 보단 말썽쟁이에 가깝다.
- ↑ 이쪽도 학원폭력의 탈을 쓴 개그만화.
- ↑ 퉁퉁이가 학교폭력을 행사하는 건 맞지만 다른 상대와 대결하는 것도 아니고 학원폭력물의 장르적 특성과는 연관될 수 있는 부분이 전혀 없다. 어디까지나 취소선 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