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능력검정시험/공부법

틀:심플/독자연구 주의

1 개요

이 시험을 접수하기 전에 먼저 중급 기출문제와 고급 기출문제를 풀어서 자신의 실력을 파악하고 공부 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다. 만일 자신이 3급만 받으면 시험의 목적을 충분히 달성하는 사람[1]이라면 2급보다 3급이 훨씬 받기 쉬우니 중급을 치르는 게 좋다.

한국사에 대한 상식이 부족해서 중급 합격이 어려운 수준이라면, 강의를 모두 들으며 교재를 암기하고 차근차근 공부하는 게 좋다. 이 경우 최대 150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이 때 입문용으로 고등학교 7차 교육과정 국사 교과서와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가 가장 좋지만 현재는 두 교과가 없어진 상황이라 헌책방이 아닌이상 구하기 힘들기 때문에 시중에 나온 고급 기본서들을 참고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런데 7차 국사 국정 교과서국사편찬위원회 사이트에서 PDF로 구할 수 있다. 몇 페이지씩 다운받아야 해서 귀찮아서 그렇지.

하지만 보통의 성인이라면 한국 교육과정에서 국사를 계속해서 배우고 TV에서 사극을 보면서 한국사에 대한 상식을 쌓기 때문에, 중급 정도는 별도의 공부 없이도 60점 이상 도달할 수 있다. 이런 사람은 내용 암기 위주의 공부를 하려고 하다가는 외우기 힘들어서 자칫하면 시험에 떨어질 수도 있다. 기출문제 500문제 정도를 풀면서 모르는 부분만 정리해서 암기한다. 이 경우 30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인터넷에서 고급 합격자들이 쓴 후기를 보면 공부방법이 대부분 비슷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인터넷 강의를 듣는다. 무료라는 장점이 있는 최태성의 '개정 고급 한국사'가 가장 인기가 좋으며, 유료강의 중에서는 설민석, 고종훈의 강의가 유명한 편이다.최근에는 이다지의 '한번 듣고 다섯번 이해하는 한국사(한다한국사)' 역시 인기를 끌고 있다.[2]
  • 인터넷 강의를 듣지 않을 경우 시중의 기본서를 여러 번 읽으면서 기본 개념을 파악한다.
  • 기출문제를 푼다. 최근 1~2개년 정도의 기출문제를 프린트해서 푸는 사람도 있고, 공부기간을 짧게 가져가는 사람은 기출문제집을 사서 빈출문제 위주로 개념을 공부하기도 한다.
  • 공부한 것들을 복습.

문제를 풀 때 문제의 사료를 이해 못 해서 못 푸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서 사료 공부도 하는 게 좋다. 시험에 나오는 사료는 '교재나 문제에 자주 등장하는 사료'와 '거의 안 나오는 사료지만 자세히 읽으면 알 수 있는 사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전자의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교재나 기출문제에 있는 사료를 보며 그게 어떤 것을 알려주는 내용인가 알아두는 게 좋다. 후자의 경우는, 처음보는 사료라도 자세히 읽어보면 몇가지 단어를 통해 무엇을 묻는 문제인 지 알 수 있기 때문에 개념 공부를 충실히 하는 게 도움이 된다.

또한 이 시험은 초급, 중급, 고급의 심화 정도가 심하게 차이난다. 고급 시험을 공부하는 데는 중급/초급 기출문제는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 고급 기출문제집 위주로 공부해야 한다.

2 내용을 줄여서 공부하기

이 시험은 수능이나 공무원 시험과는 달리 100점 받을 필요가 없다. 70점이나 100점이나 똑같은 취급을 받는다. 실제로 100점을 받아도 그냥 합격증명서 하나 달랑 주고 끝이다. 따라서 교재에 나오는 요약정리 내용을 모두 암기하려고 들면 나중에는 기억이 안 나서 시험에서 떨어진다. 평이한 시험에서 85점 정도 나올 실력이면 어느 시험을 치더라도 붙게 되니 그 정도를 최대 목표로 잡으면 좋다. 다만 한국사를 아예 처음 배우는 사람이라면 딱 70점을 목표로 잡기보다는 그 이상의 점수를 목표로 해야 실제 시험에서 안정권에 도달할 수 있다.

지금까지 시험에 한 번도 나온 적이 없었던 내용은 공부할 필요가 없다. 최근 역사 관련 시사점도 시험에 출제되지 않은 한 전혀 공부할 필요가 없다. 문제 출제를 예측하고 새로운 내용까지 대비하는 건 강사의 몫이지, 70점만 넘기면 되는 수험생의 몫이 아니다.

때로는 시험에 기출되었더라도 외울 필요가 없는 부분도 있다. 특히 2012년까지의 고급 가운데 어려웠던 시험, 즉 2회, 7회, 10회, 13회 시험에 이런 문제가 많다. 500문제 중 채 2문제가 나올까 말까 한 내용이라면 포기해도 시험 합격에는 지장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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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키워드 중심으로 여러 개념을 연계하여 공부하기

한국사능력검정은 그 스타일이 공무원 시험 한국사보다는 수능 한국사에 훨씬 가깝다. 따라서 하나의 인명, 지명, 역사적 사건, 개념을 중심으로 하여 거기에서 가지를 쳐 가면서 여러 시대의 내용을 물어보는 문제가 많이 나온다. 즉 제시문을 통해 키워드를 파악하고 해당 키워드에 맞는 답을 고르는 것이 문제풀이의 기본흐름이며, 단일 사건이나 개념, 인명/지명을 따로따로 공부하는 것보다는 해당 인물, 해당 지역, 해당 사건과 관계가 있는 내용을 모두 연상할 수 있도록 연계해서 공부하는 것이 좋다.

  • 예시 1: 조선책략이 출제된다면, 조선책략에서 '러시아, 미국에 대해 설명한 내용'을 보고 조선책략에 관한 내용임을 알아야 한다. 또한 영남만인소 사건의 상소문을 보고 조선책략에 관한 내용임을 알아야 한다. 반대로 조선책략에 대한 내용임을 알면 러시아/미국과 개항 초기 조선과의 관계사를 알아야 한다. 즉, 조선책략의 내용, 영남만인소의 내용, 개항 초기 조선과 러시아/미국과의 관계를 묶어서 외워야 한다.
  • 예시 2: 특정 지역의 이름을 유추할 수 있도록 지도나 기타 문장으로 된 단서를 던져 주고 여기에서 일어났던, 혹은 일어나지 않았던 역사적 사건을 물어보는 문제는 시험을 볼 때마다 1문제는 꼭 나온다. 따라서 강화도의 지도를 보면 고인돌, 마니산 초제, 고려 무신정권의 대몽항쟁, 조선 후기 정제두의 강화 학파, 병인/신미양요, 강화도 조약 등을 연상할 수 있어야 하며, 평양을 보면 고구려 장수왕의 천도, 당의 안동 도호부 설치, 왕건의 훈요 10조, 묘청의 난, 제너럴 셔먼 호 사건, 물산장려운동 등을 연상할 수 있어야 한다. 이렇게 단독으로 자주 나오는 주요 지역으로는 강화도, 평양, 공주, 의주, 원산, 충주, 안동, 제주도 등이 있다.
  • 예시 3: 김구의 사진과 함께 그의 활동을 물어보는 경우, 한인애국단, 충칭임시정부, 한국독립당, 남북협상 등 김구가 관여했던 굵직한 역사적 단체나 사건의 개요를 연계할 수 있어야 한다.

4 문화사: 문화재와 사진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의 경우 수능 스타일의 시험인데다가 문제지가 전면 컬러로 인쇄되어서 그런지, 특정 문화재(탑, 불상, 건축물, 그림, 도자기 등)를 사진으로 출제하고 이와 관련된 시대나 지역을 물어보는 문제가 매번 많이 나온다. 따라서 주요 문화재의 경우 그 사진을 숙지하고 있어야 하며, 문화재가 만들어진 배경이나 특징을 알고 있으면 더욱 좋다. (반드시 사진자료를 보고 공부해야 한다. 내용을 알아도 모양을 몰라 틀리는 경우가 있다.)

  • 예시: 경주의 불국사는 통일신라 시대에 건립되었으며, 신라인들이 생각하는 이상향으로써의 불국토를 구현한 사찰이다. 내부에는 다보탑석가탑이 있으며 특히 석가탑은 감은사지 3층 석탑의 영향을 받은 전형적인 신라식 2기단 3층탑이다. 석가탑에서는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이 발견되기도 했다. 유네스코에서는 불국사와 석굴암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 이 모든 것을 다른 힌트 없이 사진만 보고 알아내야 한다.

5 세시풍속과 전통놀이

수능이나 공무원 시험의 한국사와는 달리,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은 거의 매번 민족의 전통놀이나 세시풍속과 관련된 문제를 50문제 중 하나씩 출제한다. 시험 초창기에는 미친듯이 어려운 문제가 나오기도 했지만("다음 중 유네스코 지정 무형문화유산을 모두 고르면?"), 난이도가 낮아진 최근에는 이 정도 문제는 잘 나오지 않는다. 끽해야 춘향전을 제시문으로 주고 그네타기를 고른다든가, 단오, 한가위, 정월대보름, 설날, 동지 등에는 무엇을 하는가를 물어보는 정도.

하지만 시험이 어려워질 경우 특정 전통놀이가 유래한 역사적 사건을 제시해 놓고 그 전통놀이를 물어볼 수도 있으니 차전놀이나 놋다리밟기 정도는 알아 둬서 나쁠 일은 없다. 참고로 차전놀이는 후삼국 시대 왕건견훤의 대결, 놋다리밟기는 고려 공민왕 시기 홍건적의 침입과 관련되어 있으며, 둘 다 경상북도 안동의 전통놀이이다.

6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세계기록유산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이나 세계기록유산의 경우 각종 역사적 사건 등과 엮어서 문제를 내기 좋으므로 종종 출제된다. 특히 신규지정된 세계문화유산이나 세계기록유산의 경우, 다음 시험이나 다음다음 시험에서 물어볼 확률이 높다. 따라서 어떤 문화재나 기록이 세계문화유산/세계기록유산이라는 것을 숙지해 두면 편리하다.

7 고급시험의 난이도

사실 2회, 7회, 10회, 13회처럼 문제가 미친듯이 어려워서 합격률이 매우 저조하 상황이라면 그냥저냥 평이하게 공부해서는 답이 없다. 하지만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의 범용성이 높아지면서 그 반대급부로 미칠듯이 어려운 시험이 나올 가능성은 낮아졌다. 따라서 굳이 아주 지엽적인 문제까지 대비할 필요는 없다. 2017 수능부터는 한국사 시험이 중급 수준으로 출제된다고 한다. 하지만 국사교과서, 수험서에 나오는 각종 사료와 문화재 사진, 역사적 사건의 흐름 등은 전반적으로 알고 있어야 무난하게 풀 수 있다.

국내의 역사 시험별 난이도 비교[3]
(아래로 갈수록 쉬운 난이도다.)

7급 공무원[4]9급 공무원[5]수능(05~16)수능(17~)한능검(고급)한능검(중급)
85점95점
90점(합격권)100점(만점)
85점1등급 컷96점
2등급 컷91점
50점(만점)75점92점
1등급 컷60점80점


국사를 깊게 안 파고들거나 그럴 필요가 없는 사람은 한능검수준까지 한국사를 공부하면 좋다. 사실 한능검 문제가 크게 어렵지는 않다고 생각된다. 그렇다고 100점이 쉽다는 건 아니다. 05~13 수능때의 깊이가 국사를 어느 정도 한다는 수준이다. 하지만 17수능부터는 그렇게 까지 할 필요가 없다. 수능 수험생이라면 적당한 선까지만 하고 다른 영역에 더 투자하자. 공무원 한국사는 정말 지엽적이니 역사 덕후나 공무원 준비하는 사람들만 파고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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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예를 들면 중등교사 임용고시, 전문연구요원
  2. 메가스터디로 이적하며 강사 프로필은 삭제되었으나 강의는 여전히 볼 수 있다. 한 번 찍은 강의는 3년간 보관하는 ebsi의 정책 덕분.
  3. 재미 삼아 참고 정도로 생각하고 보면 좋다. 시험 범위의 차이가 반영되었다. 제일 어려운건 사실 역사 임용고시다.
  4. 2016년 기준 국내 최고난도 객관식 역사 시험으로 자리 잡았다. 수능과 한능검 문제를 마스터한 다음 7급 문제를 보면 모르는 내용들이 너무 많이 나온다.
  5. 전근대사는 05~13 수능 국사보다 어렵게 나온다. 하지만 근현대사는 그런 거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