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제원
위의 아기자기한(?) 물건이 10식 척탄통. 아래는 91식 수류탄이다.
- 개발년도 : 1921년
- 구경 : 50mm
- 통길이 : 240mm
- 전체길이 : 525mm
- 무게 : 2.6kg
- 사거리 : 175m
- 생산량 : 7,000정
2 개요
Type 10 grenade discharger(十年式擲弾筒じゅうねんしきてきだんとう). 제2차 세계대전전에 일본군이 사용했던 박격포형 유탄발사기.
척탄통, 즉 현대적으로 분류하자면 유탄발사기라고 돼 있지만 운용 방식과 형태에서 알 수 있듯이 실제로는 경박격포다. 그래서 총류탄에 비해 사거리도 꽤 길고 파괴력도 보장되는지라 소대/중대급 부대의 효과적인 화력지원수단으로 애용되었다. 경박격포는 영국군에서도 애용했으며, 심지어 현재도 사용되고 있다.
포신을 기울이는것 이외에도 사거리 조절 기능이 있었다. 통 바로 밑에 달린 링을 조절 하는 것인데, 그 링은 유탄이 발사되면서 생기는 가스가 배출되는 구멍을 조절하는 장치다.
사용탄종은 전용 유탄과 수류탄을 발사한다. 수류탄은 밑에 부스터를 달아서 발사가 가능하며, 발사할 수 있는 수류탄에 대해서는 수류탄/일본군을 참고하라.
경박격포답게 포신과 포판이 가볍고, 조립된 상태에서 인력으로 이동시키기 수월했다.
3 문제점
그런데 문제는 탄종에 비해 포신이 너무 짧아서 명중률은 중구난방이었다고 한다. 더군다나 최대 사거리가 겨우 175m였다. 아무리 유탄발사기 비슷한 존재라고 하지만, 경박격포 처럼 운영되는 상황에서 짧은 사거리와 낮은 명중률은 큰 문제였다.
하지만 더 큰 문제가 있었으니 바로 가스누출. 10식 척탄통은 물론 후계인 89식 모두 사거리 조정을 포신 바닥에 붙은 링/밸브를 조절하여 가스압을 높이거나 줄이는 방식으로 사거리 증감을 하였는데, 이 링/밸브가 장시간 반복 조작하는 과정에서 헐거워지는 것이다. 당연히 헐거워진 조작구로 고온고압의 발사약 연소가스가 누출되고 일단 누출된 가스는 척탄통 사수에게 심한 화상을 일으켰다. 때문에 오래된 척탄통은 고참들의 기피 장비가 되거나, 아예 사거리 조절을 포기하고 최대 사거리로 고정한 채로 사용하는 예가 일상적이었다.
4 후속작
개량형으로 89식 척탄통이 있다. 이후 10식 척탄통은 일선에서 물러나 신호탄이나 조명탄 발사기 용도로 쓰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