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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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김주안, 심미진, 곽진배, 권정혁

1 개요

빨리 쏴! 우린 26년이나 기다렸어. 지금 안 죽이면 영영 기회가 없어!

강풀의 웹툰 26년2012년 영화화. 훨씬 전부터 영화화가 추진되었지만 제작에 이르기까지 부침이 많았다. 영화화 구상 당시 제목은 웹툰 연재할 때로부터 3년이 지나 제목이 29년어째 그 사람의 재산이 오버랩되는거 같다만...이라고 바뀌었다가 다시 돌아왔다. 2012년 3월 26일에는 소셜펀딩으로 영화 제작을 위한 후원금을 모집했다#. 그러나 목표일이었던 2012년 6월 1일까지 목표금액을 채우지 못해 해당 서비스의 정책 상 모두 환불되었다고 하며 #, 다른 방법을 통한 후원 방법을 모색중이라고 한다. 공지사항을 보면 다른 경로로 일정 금액을 투자받은 것 같으며, 영화 제작은 계속 진행되었던 것 같다.

2012년 8월 26일 방송된 시사매거진 2580을 통해서 당시 투자자였던 KT가 29년을 투자 거부 한 이유에 대해 당시 KT출신 전 임원이 밝힌 바로는 당시 투자 배급사 쪽에서 청와대 비서실에 급한 부름을 받고 다녀오고 나서 영화 투자가 전면 취소 되었다고 한다(정작 방송사에서 전화 통화를 통해 인터뷰 했을때 KT 전 이사는 자기는 괴물 투자 배급인지 29년 배급투자인지 모르겠다면서 횡설수설 하면서 대답을 회피했다). 같은 방송에서 공개된 2011년 문화관련 청와대 지침서에서는 각 배급사에 친 우익적 영화를 제외한 종북적 영화를 배제하라는 문건이 확인 되었다.참고로 영화제작사 청어람은 괴물과 효자동 이발사 같은 영화를 제작했다는 이유로 좌파 쪽 영화사로 찍혔다는 것이 어느정도 사실화되어 방송에 나갔다.

26년의 엔딩크레딧 - 후원자들의 명단이다. 많은 이들이 닉네임으로 후원했다. 설마 그분이 여기에 돈 댔을리가?

2012년 7월 2일, 영화 29년 제작두레 라는 사이트에서 영화 제작을 위한 후원을 다시 받았다. 링크 사이트에 가입 후, 웹툰의 등장인물 네명 중 한명을 골라서 후원하는 방식. 후원 금액은 2만원, 5만원, 그분께서 자신의 영화에 전 재산을 쾌척해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 그분을 위한 특별권으로 29만원을 받았다.

2012년 7월 15일에 첫 촬영 시작. 개봉은 동년 11월 29일.

2012년 11월, 영화 제목이 29년에서 원제인 26년으로 변경되었으며, 이 제목으로 포스터도 나왔다. 예고편

개봉 추이를 보자면 11월 29일에 개봉해 개봉 5일 만인 12월 4일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그리고 12월 12일 개봉 14일 만에 손익분기점인 200만 관객 달성. 개봉 3주차까지도 크게 줄지 않은 관객 동원력을 유지해 12월 16일 250만 관객을 돌파했다. 그러나 대통령 선거일이자 개봉 4주차인 12월 19일부터는 대선 특수가 다한 탓인지 급속도로 예매율이 떨어지면서 7위로 추락, 전주엔 14만명까지 육박했던 관객 수가 1만명 전후대로 급감하며 가파른 하향을 보였다. 이후 5주차엔 동원력이 더욱 떨어져서 일일 관객 5천명[1] 내외에 그치면서 2012년 연내엔 끝내 300만명을 넘지 못했다. 다시 말해 대선을 기점으로 이전 보름간은 관객 수가 250만명을 넘어설 정도의 호조였으나, 이후 보름간은 40만여명 정도밖에 동원하지 못했다. 이렇게 짧은 시차로 관객 동원력이 급변한 것을 보면, 영화의 재미 자체가 변질될 리는 없으니 크든 적든 대선이 변수가 되었다고 보는 것이 맞다. 현재의 동원 추세대로면 300만명을 겨우 넘는 선에서 마감할 듯. 경제적으로 생각만큼 재미를 본 것은 아니지만, 일단 손해보고 망하는 것만은 면한 수준이다.

인트로에서 5.18을 애니메이션으로 표현했는데, 이게 애니이기는 하지만 묘사 수위는 화려한 휴가보다 훨씬 잔혹한 장면이 많다.[2] 끔찍한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이 점을 유의할 것. 참고로 이 애니메이션 파트를 제작한 사람은 마당을 나온 암탉(애니메이션)의 오성윤 감독이다.

2 평가

광주닦이

대부분의 평가는 '웹툰의 아우라에 못 미치는 아쉬운 영화화'.

개봉 첫날 영화의 만듦새에 평가를 날린 평론가 허지웅트위터 반응을 인용하자면 아래와 같다.

이건 뭐 화가 나서 원고를 쓸 수가 없다. 선의에 기반한 영화라면 결과에 무관하게 상찬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들이 거짓말을 하지 않을 수 있도록, 적어도 최소한의 만듦새를 갖추어야 한다. 어차피 난 결과에 상관없이 상찬할 쪽도 아니었으니 할 말 다 쓰겠다. 이건 되려 광주를 욕보인 거다. 이 영화의 제작 과정 자체가 이미 결과를 예상케하는 졸속이었다. 이 상태로 원고 쓰면 안될 것 같다. 일단 즐거운 생각을 하자. 나는 쉬운 관객이었단 말이다. 광주로 전학갔을 때 김대중 이야기하면서 선생이라 안했다고 날 때린 놈 나중에 알고보니 아버지가 그때 죽었단 말이다. 광주 하면 그냥 멍청이 같이 눈물이 나온단 말이다. 그런데 어떻게 이 지경으로 만들 수 있단 말인가.

참고로 허지웅은 이 평가를 쓴 직후 트위터가 26년 제작 두레 담당자에게 공격당해 아수라장이 되었고 이 추태는 인터넷 뉴스기사에 뜨기까지 했다. 뉴스기사

한편 진중권 교수는 허지웅씨 트윗 보고 기대 없이 갔는데 의외로 생각보다는 좋았다고 평가.

또 씨네21 이용철 평론가는 "역사는 사연이 아니다", 박평식 평론가는 "후끈한 웹툰과 미지근한 스크린"으로 영화를 혹평하기도 했다.

한편 영화 저널리스트 김형석은 "망각하지 않기 위한 두 시간", 헤럴드경제 이형석 기자는 "대중적이고 상업적이며 정치적이다" 라며 7점대 호평. 개봉 얼마 후에는 대중적인 영화평론가 이동진도 평을 남겼는데, 역시 완성도에 헛헛함이 있었던지 "훨씬 더 잘 만들 수 있었던 영화, 아쉽게도"라며 10점 만점에 5점을 매겼다.

그래도 개봉 첫주에는 1위로 입성하면서 그 전까지 장기 독주하던 늑대소년의 굳건한 아성을 넘어섰다. 이후 3주차까지 2~3위 내에서 꾸준히 높은 예매율을 수성. 그러나 대선 특수였던지 선거일인 12월 19일 이후로는 예매율이 8위 이하로 폭락하면서 관객 300만 고지를 앞두고 예매율이 급감했다. 물론 레미제라블이 개봉한 타격이 있긴 하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관객 수가 너무 가파르게 폭락한 상황. 포켓몬 극장판한테까지 밀리기 시작했으며 3주차까지만 해도 일일 전국관객수가 10만명 전후를 유지했으나 대선일을 기점으로 관객이 급감해 4주차부터는 전국관객수가 1만명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정확히 개봉 1개월만인 12월 29일에 접어들면서는 주말 전국 5천명 정도밖에 동원하지 못하는 등, 슬슬 퇴장할 채비를 하고 있다.

일반 관람객들의 경우는 대체로 남성 관객에 비해 여성 관객의 평가가 소폭 더 후한 편이다. 그리고 전체적인 평점은 30대가 가장 높고 10대가 가장 낮은데, 이는 5.18을 모르는 상태에서 영화 자체만으로는 내용 이해가 쉽지 않다보니 배경 지식에 대한 이해도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개봉 시기가 워낙 민감한데다 정치적 색채가 매우 강하기 때문에 관객 스탠스가 극단적으로 양분되어 만점 아니면 1점이라는 극과 극의 평점을 달렸다. 이 때문에 빠가 까를 만든다까가 빠를 만든다는 식으로 영화를 보지도 않고 선입견을 갖는 경우가 생겨났을 정도. 다만 대선이 끝난 후로는 4~7점대의 평론가들과 비슷한 평점도 자주 보이고 있는 등 어느정도 정상화(?)를 찾아가고 있는 듯하다.

이러한 외연적인 부분을 떼놓고 본다면, 웹툰 쪽과 비교해 한참 못 미치는 영화화라는 평가가 많은 편이다. 화려한 휴가도 5.18이라는 유사한 소재를 채택했고 영화로의 각색 수준은 범작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그래도 일반 관객들에게 호의적인 반응을 얻어 730만이라는 높은 성적을 올린 반면, 26년은 대선 직후부터 관객 수가 급감한 탓에 화려한 휴가의 반절에 못 미치는 관객 수로 마감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렇게 무리해서 만들어 대통령 선거 시즌이자 영화 비수기인 11월에 맞춰 개봉하느니, 차라리 좀 더 완성도를 높여서 보다 상징적인 5월 18일 무렵에 개봉했으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을 드러내는 반응도 보인다.

이같은 졸속적인 제작 과정에 질타를 가한 허지웅의 주간경향 글에 의하면 초기에 투자 펀딩이 진행되었을 때[3], 정치적 논란 등의 이유로 몇차례에 걸쳐 제작이 시도되었다 엎어진 후 지금의 공동 제작 회사가 세워졌는데, 이 회사의 궁극적인 목적이 '2012년 대선 직전에 개봉하는 것'이었으며 12월 대선 전에 반드시 공개되어야 한다는게 청어람 대표의 강한 의지였다고 한다[4]. 또한 26년의 1호 투자자인 이승환정권교체가 되지 않을 경우 영화를 완성하고도 극장에 걸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질 것을 우려해 대선 전에 무조건 개봉해야 한다는 것이 투자자들의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물론 대선 이후로도 정권교체까지는 2개월이라는 기간이 있으니 실상은 대선에 영향을 끼치는 것과 대선 특수를 바라는 마음도 컸겠지만. 개봉까지 제한시간을 잡은 채로 제작비를 마련해서 영화를 만들려고 하니 무리수가 생겼고 그 결과가 현재 나온 영화의 미흡한 완성도라는 것이다. 실제로 총 4명의 감독이 이 프로젝트에 손댔다가 도저히 제한된 일정에 맞추기 불가능해서 손을 뗐을 정도였고, 결국은 연출 경험조차 없는 미술감독이 연출을 했다는 것도 이런 미흡한 짜임새의 원인이라 한다.

이렇듯 제작 여건이 얼마나 무리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으로, 영화상 사건이 진행되고 있는 배경이 서울인데도 실제 로케이션 장소는 광주. Olleh KT 광주지사 건물이 수도 없이 화면에 비친다[5]. 게다가 김주안이 준비해놓고 심미진과 곽진배가 극중 은신처로 사용한 저격포인트는 서울이 아니라 광주광역시 동구에 소재한 교육청 재산으로서 지난 2008년 4월 유휴재산으로 지정된 옛 과학연구원 건물이다. 본격 광주에서 서울까지 날아가는 총알

여담이지만 이 영화가 개봉하면서 개봉 1주밖에 안 된 남영동1985는 순식간에 예매율 9위 이하로 폭삭 주저앉았고 오래지 않아 상영관에서 간판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아무래도 타깃층이 서로 매우 비슷하다보니 둘 중 더 대중적 취향인 26년을 선택하는 관객이 많아지면서 남영동1985로 향하던 발걸음을 돌리게 한 것. 이를 두고 대선에 영향을 끼치는 것을 무리하게 의식하다 그만 팀킬이 벌어졌다는 촌평도 나오고 있다. 참고로 남영동1985의 공식 집계된 최종 전국 관객수는 28만명선으로, 흥행에 참패했다. 참고로 평론가 평가는 남영동 쪽이 훨씬 좋았었다.

3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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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기 간암으로 인해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대기업 회장. 과거 계엄군으로 폭동 진압을 하러 왔단 말만 듣고 광주에 투입되었다가 수많은 시민들을 보고 충격에 빠지며 자신이 폭도를 잡는다고 스스로를 세뇌하며 잔혹한 진압작전에 나선다. 이후 전남도청 전투에서 이치영과 곽진배의 아버지를 쏘아죽여 평생 씻을 수 없는 큰 상처를 안게 되고 그때부터 '그 사람'의 암살계획을 세운다. 아기 심미진을 안은 심미진의 어머니를 쏴죽이고 PTSD에 빠진 마상열이 소총으로 자살하려는 것을 막은 것도 바로 그다. 대기업을 세운 이유는 그분에게 접근할 수 있는 커넥션을 만들기 위한 것.흠좀무 원작에서는 체포되어 끌려가던 중에 김주안의 도움으로 경호용 옆 건물에 들어가서 숨겨온 폭탄으로 자폭한다.
왠지 이름도 그렇고 작화가 배우 김갑수와 닮은 면이 있다. 영화에서는 시한부 설정이 빠졌다. 영화에서는 청동 조각상 밑에 콜트 M1911A1을 숨겨 들어와 '그 사람'을 위협하지만 PTSD가 절정에 이른 마상열의 콜트에 맞고 죽는다. 어째 이 영화는 콜트랑 리볼버가 다 해먹는다…
김갑세의 비서이자 친아들.[6] 아버지의 계획이 너무나도 위험하다는 걸 알고 임의로 심미진, 권정혁 두 사람을 더 영입한다. 이에 김갑세는 무슨 생각이냐고 크게 화를 내고 김주안도 아버지 생각도 좀 하라고 맞받아친다. 할거면 제대로 하지 전직 대통령집 유리창이 방탄이라는 것도 예상 못한다(…) 대물 저격총만 구했어도 실패할 일 없었다. 전 항목에선 작전을 말아먹었다고 했는데 김갑세가 데려온 사람들은 김갑세의 손에 죽은 사람들의 아들들로 이미 김갑세의 팀은 김주안이 영입한 사람들이 오지 않았으면 그냥 내분으로 망했다. 심미진이 중간에 혼자서 노상에서 그 사람을 암살하려 한 것도 곽진배가 아버지를 죽인 일을 김갑세에게 추궁하면서 팀이 개판 오분전으로 흘러가면서다. 게다가 결국 그 사람에게 맞았을지 안맞았을지 모르는 총알을 날린 것도 심미진이고 공교롭게도 영화에서는 천하의 개쌍놈이 되는 권정혁도 나중에 대활약한다. 심미진이 독자적으로 암살을 시도하려 한 것을 알아차리고 권정혁을 추궁하여 작전의 상세한 사항을 알아낸 다음에 곽진배를 급파하고 자신도 차량으로 그 사람이 탄 차를 습격하려는 시늉을 하여 곽진배가 심미진을 구해 달아날 시간을 벌어주고 어깨와 팔에 총상을 입었다. 마지막 화에서는 아버지의 존엄있는 최후를 위해 자신의 휘하의 경호팀을 이용하여 간지폭풍을 발휘한다.
광주를 근거지로 하는 조폭의 행동대장. 원래 평범한 사람인데 아버지의 죽음으로 실성한 어머니가 군복을 입은 아들을 계엄군으로 착각하고[7] 식칼을 휘두르는 바람에, 얼굴에 큰 상처가 났다. 가뜩이나 온순한 인상은 아니었는데 얼굴에 큰 흉터까지 생기면서 다들 범죄자라고 선입견을 가지는 바람에 생활에 애로사항이 꽃피게 되었고 젊은 나이에 포장마차를 운연하게 된다. 그러던 중 보호세를 뜯으려는 조폭들과 시비가 붙고 그 과정에서 안수호를 만나서 안수호의 부하가 되었다.
하지만 수년 후 김갑세의 부름을 받고 그 사람의 암살을 위해 행동한다. 계획의 실질적인 행동대장. 그 사람의 자택의 경호수준을 가늠해보기 위해 칼을 들고 침입하여 소동을 일으킨 적이 있고 자신을 미행하는 최성태를 감금하기도 한다. 중간에 김갑세가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원수라는 것을 알고 분노하고 김갑세가 어쩔 수 없이 쏘아죽인 것도 아니란 것에 더 분노하여 그 사람보다 김갑세에게 달려드나 심미진의 단독 행동을 수습하고 진심으로 눈물을 흘리며 괴로워하는 김갑세의 모습에 다시 팀워크를 회복한다. 원작과 영화 모두에서 그 사람의 자택에 침투하여 창문 앞으로 끌고 가 심미진이 저격하기 편하도록 한다.[8] 조폭 출신이라 입이 걸기도 김갑세가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일 때문에 김갑세에게 반말 비슷한 말투를 썼으나 마지막에 김갑세에게 "잘 가시오.... 아니 잘 가십시오."라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존댓말을 한다. 걸핏하면 라이터를 잃어버리는데 마지막에 이것을 이용하여 폭탄의 기폭장치를 라이터와 바꿔치기하여 김갑세에게 쥐어준다.
광주를 근거지로 하는 조폭의 두목. 젊은 시절에는 두려울 것 없는 광주에서 가장 잘 나가는 건달이었으나, 광주에 계엄군이 쳐들어와 민간인을 공격하기 시작하자 겁에 질려 집에 틀어박혀 떨며 지냈다. 이후에도 계엄군에 맞서지 못한 자신의 비겁한 모습, 그리고 자신이 삥을 뜯고 비웃던 나약한 학생과 시민들이 계엄군에 용맹히 맞서다 죽어간 모습을 떠올리며 평생 부끄러워하고 있었다. 그래도 건달 짓은 계속해서 보스가 되었다
곽진배가 계획에 참가하는 바람에 경찰의 수사망에 걸려 그 사람의 살인교사 혐의를 뒤집어쓰고 잡혀가지만, 감옥에 찾아온 곽진배에게 계획의 내용을 알게 되자 부하들을 보내 주는 등 협력하고 "난 다신 햇빛 비치는 금남로를 걸을 수 없다."란 명대사를 남긴다. 영화에서는 떨며 지냈다는 설정은 등장하지 않고, 대신 변장을 하고 면회 온 진배의 앞에서 '그런 생각조차 하지 못했던 나는 여기(감옥)에 있어도 싸다'라는 대사를 날린다. 부하들을 보내는 것은 같다. 영화에선 다소 붙임성있는 모습으로 나오지만 원작에서는 눈만 동그랗게 뜬 앙상한 노인으로 그다지 감정표현을 보이지 않는다.
  • 이치영 (영화에는 등장하지 않음)
조각가이자 부모님을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통해서 잃게 됐다. 김갑세의 의뢰를 통해 '그 사람'을 암살하기 위한 총을 숨길 흉상을 만들게 된다. 하지만 아내(한선영)가 권총을 빼돌리는 바람에……. 하지만 총만으로 안심하지 못한 그가 폭탄을 마련하여 숨기면서 나름 활약을 한다. 마상열이 차라리 후려쳐서 유리창을 통째로 넘길 수는 있겠지만 총으로는 백날 쏴봐야 안 뚫린다! 하고 친절하게 약점을 설명해주는 병크를 저지르자 "그러시구만"하고 비웃은 다음에 몸통박치기로 유리창을 넘어뜨리려 하다가 그 사람을 덮치려는 걸로 오해한 마상열에게 복부에 총격을 당해 쓰러진다.
  • 한선영 (영화에는 등장하지 않음나왔으면 추격자의 슈퍼아줌마급의 악당이 되었을텐데)
이치영의 아내, 마찬가지로 5.18 광주민주화운동에서 부모를 잃었다. 역사 교사인데, 같은 희생자 출신인 이치영과 매해 추모식에서 만나서 연을 맺어 결혼하게 된다. 그런데 그런 이치영이 그 사람의 흉상을 만드는 것을 의아하게 여기고 흉상을 조사하여 권총을 발견하자 권총을 빼돌려 암살계획을 말아 먹었다. 그녀는 이치영의 아이를 임신한 상태였고 자신들의 아이를 유복자로 만들 수 없어 그런 짓을 저지른 것이었다.[9]
김주안이 별도로 부른 두 사람 중 한 명. 세계 사격 선수권대회 은메달리스트지만,5.18 광주민주화운동에서 큰 충격을 받고 실어증에 걸린 아버지가 있어 그 사람에게 원한을 품고 있다. 이후 김주안의 제의를 받아 암살팀에 합류하나 김갑세가 이치영과 곽진배의 아버지를 죽인 장본인이란 사실이 드러나면서 생긴 내분에 실망하여 권정혁과 같이 독자적인 암살을 꾀하다가 실패하고 다시 김갑세의 암살계획에 동참한다. 주모자들 중에서도 특출난 행동력으로 여자가 한을 품으면 무시무시하다는 진리를 보여주고 있다. 독자적인 암살 계획에서 그 사람에게 두 발의 총알을 발사하여 유리창을 깨고 그 사람을 죽이기 일보 직전까지 가지만 공기총이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세번째 총알을 발사하기 전에 폭발하여 최성태에게 체포될 뻔 한다.[10] 하지만 곽진배에 의해 구출되고 공기총 대신에 밀수한 저격총으로 마지막에는 사정 거리에 들어온 그 사람을 향해 총알을 발사한다. [11] 열린 결말이라 결과는…….[12] 만화의 설정상으로는 처음 기회가 있어서 쏘려고 했을 때 못 쏜 이유가 총이 너무 강해서 뒷사람까지 뚫을 정도로 강하다는 러시아 무기 판매상의 말 때문에 못쐈다……. 총알에 칼집만 냈어도 그런 일 없었을텐데… 명대사로 "사냥할 겁니다."가 있다. 뭘 사냥하는지는 여기까지 보셨다면 말 안해도 알듯. 영화에서의 명대사는 '한 번에, 한 번에 몰아서 울 거야.'와 '곽진배… 만나서 반가웠어.'가 있다.[13] 다른 걸 다 떠나서 대물 저격총만 준비했어도 한 큐에 성공했을 텐데…[14]
김주안이 별도로 부른 마지막 한 명. 아버지를 잃은 것 때문에 악당을 잡아 혼내주겠다는 일념으로 경찰이 되었고 평소에는 다소 말을 더듬는 경향이 있는데, 아버지[15]를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잃은 아픔을 지니고 있다. 교통 통제를 맡는데, 그게 그 사람이 골프치는 데 불편하지 않도록 하는 교통통제라 충격을 먹었다.[16] 심미진의 제의를 받고 그녀의 독자적인 암살계획에 동참하지만 광주 민주화 운동 도중에 아버지를 잃은 점이 드러나 그 이후 그 사람을 위한 신호조작 등의 업무에는 빠지게 조처되나 그가 심미진의 암살계획에 참여하기 위해 자진해서 업무에 나가자 이를 수상하게 여긴 안기부 출신 베테랑 형사인 최성태의 감시망에 걸렸고, 동행한 그가 왜 신호조작을 하지 않냐고 추궁하여 심미진의 지시를 불이행하게 된다. 이후 계획에서 빠지려고 하지만 결국 마음을 다잡고 무기고에서 무단으로 권총과 총알을 탈취하여 경찰의 신분을 활용, 치열한 대치상태였던 연희동 그 사람의 집에 난입한다. 하지만 그를 알아본 최성태에 의해 끝내 저지된다.
영화에서는 심미진의 독자적 암살 계획에 협력하지 못했지만,[17] 심미진에게 달려가려는 최성태를 말 그대로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만류했다. 그러나 그 일 때문에 경찰의 추적을 받게 되고 결국 김주안에게 이 일은 못 하겠다고 당신도 어서 자수하라는 말을 하게 된다. 꼭 훌륭한 경찰이 되겠다며 누나에게 약속했기 때문에 경칠에서 잘리는 것은 누나와의 약속을 어기는 일이라고 생각해서 그런 듯.[18] 이후 김주안에게서 떠나는 모습을 보여주며 일에서 발을 빼나 싶었으나… 김주안에 의해 감금된다. 그런 그를 최성태가 찾아내 풀어주고, 왜 자신에게 잘해주냐는 말에 최성태는 동료니까. 라고 대답한다. 그 의도는 알 수 없었지만. 그 후 김주안과 김갑세에 대해 술술 불고 최성태가 몰고 온 전경 차량에 탑승해서 암살 진압을 위해 오는 등 전형적인 배신자의 모습을 보여주었고 영화 마지막에는 그 사람을 위해 신호조작을 하며 슬픈 눈으로 관객석을 바라본다.
권정혁이 근무하는 경찰서의 베테랑 형사. 예전에는 안기부에서 고문을 전담하던 악바리 형사였다. 민주운동가 문익환 목사와의 만남을 계기로 정치사범 고문은 그만두지만, 그 뒤로도 안기부에서 경력을 쌓다가 문익환 목사의 별세 소식을 듣고 한직이나 다름없는 형사직으로 물러난다. 안기부 시절의 경험으로 인한 대단한 감으로 김갑세의 암살 계획을 알아차리고 곽진배에 의해 감금당하기도 하나 탈출하여 곽진배에게 자수를 종용하지만 더 이상 할일없던 곽진배가 조폭들과 함께 연희동으로 달려가게만 만들었다. 대상을 떠나 살인이 일어나는 것을 좌시할 수 없다는 입장으로 번번히 암살 계획을 방해하는 캐릭터. 영화판에서는 안기부와 문 목사와 관련된 과거 사연이 짤리고, '이거 안 막으면 너나 나나 둘다 모가지야!'라고 부하 경찰한테 일갈하는 대사를 날리고 그 사람의 경호팀에게 굽실대는 등 신념도 없이 자리보전에만 신경쓰는 찌질한 캐릭터가 되어버렸다. 여담이지만 배우 김의성은 비슷한 시기에 남영동1985에도 고문형사로 출현하였다.
  • 마상열 (배우: 조덕제)
그 사람의 경호실장. 경호실장답게 신중한 성격이며 상황판단이 빠르고 충성심이 높다. 깁갑세의 군 동기로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 심미진의 어머니를 쏘아 죽인 뒤 자살 소동을 벌이는 등 PTSD 증세를 겪다가 다른 부대로 전근을 가게 된다. 마지막에 자살을 말려준 김갑세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려다 삼키고는 끝내 전하지 못했다. 전역한 이후에도 사람들이 자신을 살인마라고 욕하고 자신은 행인을 모조리 쏘아죽이는 환상에 시달리다가 길에서 여전히 TV에 버젓하게 나오는 그 사람의 영상을 보고 '그분의 행위는 살인이 아니라 역사적으로 옳은 일이며 그분은 역사로서 보호받아야 한다'는 일념하에 경호실장의 자리까지 오르게 되었다. 실질적인 최종보스로 수 차례의 암살시도를 모조리 막아냈다. 마상열이 쓰러지지 않아 마지막에 김갑세의 최후를 보고 동요하여 심미진에게 사죄의 뜻으로 허리를 굽혔다. 그 행동으로 인해 심미진은 마상열의 뒤에 있던 그 사람을 저격 범위 내로 확보할 수 있었다. 영화판에서는 김갑세 부자가 그 사람을 계속해서 비난하자 '각하의 역사는 정당하다'라고 항변하다 그 사람이 '어서 저 폭도들을 쏴 버려라'라고 일갈하는 것을 참지 못하고 주위의 경호원들을 모조리 팀킬한 다음, 그 사람에게 '너는 계속 뻔뻔하게 살아남아서 나의 삶이 정당했음을 증명해야 한다'고 일갈하다가 증원온 경호원에게 사살된다. 잘못된 신념을 가진 악역이긴 했지만 결국은 그 역시 그 날의 광주에서 인생이 망가져버린 피해자였던 것.
  • 탁성주 (배우: 민복기)
그 사람의 측근. 전형적인 썩어빠진 하수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이 녀석을 통해서 암살계획에 한발자국 더 앞서나갈 수 있었다.
그 사람이 누구인지 모를 사람은 없지만 작중에서 '그 사람'의 이름은 한 번도 언급되지 않는다. 논란을 막기 위해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4 외부링크

5 인터뷰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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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참고로 2개월 반이나 먼저 개봉한 광해, 왕이 된 남자의 같은 기간 관객 수와 엇비슷한 숫자이다(…).
  2. 총 맞고 죽어 눈이 돌아가는 거나, 내장이 쏟아져 나온다든가, 썩어 문드러진 시체 더미, 특히 얼굴 부분 등.
  3. 당시엔 그 사람 역 캐스팅에 변희봉 옹이 물망에 오르기도 했었다.
  4. 비슷한 때 개봉한 남영동1985의 감독도 공개석상에서 자신의 영화가 대선에 영향을 미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5. 외압에 지원을 취소했다고 여겨지는 KT를 일부러 디스했다는 주장도 있으나, 어쨌든 제작 여건만 충분하면 CG로 지우지 못할 이유도 없고 카메라에 안 잡을 수도 있는데 계속 잡힌다.
  6. 영화에서는 계엄군에 의해 눈앞에서 부모님을 잃고, 김갑세의 양자가 되었다는 설정으로 바뀌었다.
  7. 원작에선 평범한 육군 병사로 첫 휴가를 나왔을 때, 입고 있던 위장무늬 전투복을 보고, 영화에서는 해군 헌병의 전역복을 입고 전역해 돌아왔을 때 아들의 얼룩무늬 전투복을 보고 발작을 일으킨 것으로 나온다. 5.18 당시에는 위장복이란 특전사와 UDT, 해병대 등 일부 인원들만의 전유물이었기 때문에 90년대 들어와 통합 위장무늬가 도입된 이후라도 이에 익숙치 않은 진배의 어머니에겐 계엄군으로 인식되었을 것이다. 영화에서 진배가 해군 출신으로 바뀐 뚜렷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는데, 해군 예비역인 배우 진구가 자신의 예비군복을 입기를 희망해서 그랬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 진구는 해군 헌병 출신이라는 것에 자부심이 크다고 알려져 있으며, 실제로 촬영 현장을 찍은 사진 가운데 그의 명찰이 박음질된 전투복이 찍힌 것도 있다(영화에서 명찰이 “곽진배”로 바뀐 것을 제외하면 100% 동일하다. 자신의 전역복을 가져와 사진이 찍히고 나서 촬영을 위해 명찰을 교체한 것 같다.). 해군 출신으로 설정이 바뀌면서, 자연히 어머니가 발작하는 시기도 첫 휴가에서 전역한 날로 바뀌었는데, 해군은 휴가나 외박/출 등에 입는 정복이 따로 있으므로 면회라도 가지 않는 이상 전투복 차림을 가족 등에게 보여 줄 기회는 전역해서 집에 가는 날 뿐이다.
  8. 영화에선 두들겨 패서 끌고 왔고 곽진배가 덩달아 맞을까봐 발포를 망설이는 심미진에게 저격을 독려하는 대사를 날려준다.
  9. 전직 대통령을 암살하기 위해 총을 들고 난입하면 십중팔구 사살된 가능성이 높으니까.
  10. 이 사건이 여러모로 애매한 사건인데 최성태가 김갑세의 암살 계획의 윤곽을 잡는 계기도 되지만 김주안의 사설 경호팀이 연희동에 배치되는 계기도 된다.
  11. 영화에서는 그사람을 향해 마지막 한 발을 쏘기 전, 탄창을 갈아 끼울 정도로(…) 난사했다. 영화 아저씨에서 차태식이 방탄유리를 뚫기 위해 한 지점만 노리고 글록으로 사격을 가한 것과 같은 원리라고 보면 된다. 이미 정밀도는 저 멀리 하늘로…
  12. 사실 고급 저격총이나 저격용으로 사용가능한 총을 저런 식으로 연발사격을 할 경우 정밀 사격성능은 급저하된다.
  13. 이치영과 한선영이 등장하지 않았기 때문인지 심미진과 곽진배가 커플이 되었다. 그리고 위의 두 대사도 전부 진배에게 했던 말이다… 뭐 원작에서도 곽진배가 심미진을 구하면서 나름 가벼운 사이는 아닌 것 같았지만...
  14. 여담이지만 작중 그녀가 사용한 총기는 에어 콤프레셔로 개조한 경기용 공기총이었으나, 나중에는 망원조준경과 양각대를 장착한 개조형 M16A4를 러시아 총기밀수업자에게 제공받아 사용한다. 러시아 밀수업자가 M16을 건네주는 게 이상해보인다면 지는 거다(…).
  15. 영화에서는 누나.
  16. 원작에서는 이 일 때문에 (그 사람이라면 이를 가는) 어머니에게 "네 아버지가 누구에게 죽었는데 넌 커서 그놈 뒤나 닦아주느냐?"라고 맞기까지 한다. 그 사람의 도를 넘는 예우를 비판하는 뉴스를 보다가 어머니가 아들의 뒷모습을 알아본 것.
  17. 옆에서 원작과 전혀 다른 캐릭터로 전락한 최성태가 재촉하기도 했다.
  18. 그 사람을 죽이려고 했던 말단 순경을 위에서 가만히 둘 리가 없다. 그리고 그의 신념은 후에 선량한 시민을 지키는 것이 경찰이지 살인마를 지키는 게 경찰이냐는 곽진배의 한 마디에 무너지게 된다.
  19. 드라마가 워낙 똥망이라서 그렇지 장광은 삼김시대에서도 훌륭한 연기를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