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전투소총
'전투소총(배틀 라이플, Battle Rifle)'이란 '돌격소총(어설트 라이플, Assault Rifle)'보다 약간 대구경이고 고위력이며 사거리가 긴 자동소총을 말하는 개념으로서, 보통 5.56×45mm NATO·5.45×39mm M74 등의 돌격소총용 소총탄보다 조금 대구경이고 고위력인 소총탄을 사용하는 군용 자동소총을 말한다. 이러한 전투소총용 소총탄은 보통 7.62mm 정도의 구경을 가지며 때로는 7.92mm 등 약간 더 큰 구경을 가지기도 하지만, 7.62×39mm M43·7.92×33mm Kurz 등의 돌격소총용 소총탄으로서는 비교적 대구경인 소총탄들에 비해서도 평균적으로 좀 더 고위력이고 사거리가 긴 편이다.
제2차 세계대전까지 쓰인 볼트액션 소총과 반자동소총의 뒤를 이어서 등장했다가 강한 반동으로 인한 취급의 어려움과 근접전에서의 불리함과 같은 여러 단점을 드러낸 뒤 보다 실용적이고 다루기 편하며 근접전에 적합한 소구경고속탄을 사용하는 돌격소총이 대세가 되면서 제식 소총의 자리에서 빠르게 밀려났으나, 이후 돌격소총에 비해 좀 더 강한 위력과 긴 사거리라는 이점이 부각되어 주력 제식 소총인 돌격소총으로는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는 장거리 사격 등을 위한 지정 사수 소총(Designated Marksman's Rifle, DMR) 등의 용도로서 다시 제식화되어 사용되고 있다. 특히 2000년대부터 이러한 전투소총의 활용이 부각되기 시작하였으며, 오늘날에 와서는 돌격소총과 같은 주력 제식 소총으로서 쓰이기 보다는 오히려 동구권을 비롯한 구공산권의 SVD와 같은 지정 사수 소총으로서의 운용이 주를 이룬다. 이와 관련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M14 소총 문서를 참조.
대표적인 전투소총용 소총탄은 미국이 과거 NATO 표준 소총탄으로 밀어붙이려 했었으며, 오늘날에 와서는 주로 저격 소총 및 지정 사수 소총(DMR)과 전투소총을 위한 소총탄으로서 사용되고 있는 7.62×51mm NATO(.308 Winchester)이다. 서방권에서 7.62mm×51mm NATO탄을 사용하는 대표적인 배틀 라이플들로서는 벨기에의 FN FAL과 독일(개발 당시 서독)의 HK G3, 그리고 미국의 M14 소총을 꼽을 수 있다. 기본적으로는 완전 자동 방식으로 설계되고 있지만, 영국의 L1A1처럼 반자동으로 변경되어서 제식 채용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지정 사수 소총(DMR)로서 운용하기 좀 더 편리하도록 현대적으로 개량된 경우에도 연사 기능을 제거하고 반자동으로 변경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2 전투소총의 목록
아래의 세 종류의 소총들이 서방권에서 7.62×51mm NATO탄을 사용하는 대표적인 배틀 라이플들이다.
- FN FAL - 세 종류 중에서 가장 널리 쓰였던 총으로, 돌격소총이 지금처럼 자리잡기 전에는 제3세계의 소총 중에서 가장 흔한 것이기도 했다.
- HK G3 - FN FAL과 더불어 배틀 라이플을 양분하는 존재로서 널리 사용되었던 총이었으며, 지정 사수 소총(DMR)이나 반자동 저격 소총의 기반으로서도 많이 활용된 총이었다. 전투소총용 소총탄인 7.62×51mm NATO 대신 돌격소총용 소총탄인 5.56×45mm NATO로 사용탄종을 바꾸어 현대적인 돌격소총으로 재설계된 파생형인 HK33·HK53·HK G41 등도 존재했다.
- M14 소총 - M14는 미국과 미국의 우방국에 제공됐을 뿐, 세 종류 중에서 가장 사용국가가 적었다. 따라서 순수한 배틀 라이플로서는 FN FAL과 HK G3이 M14 이상의 압도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대신 배틀 라이플을 기반으로 한 지정 사수 소총(DMR)으로서는 M14 DMR·M14 EBR(Mk.14 EBR)·M39 EMR 등 적지 않은 성공례를 남겼으며, 때문에 배틀 라이플과 DMR의 현대적 운용 사례를 거론하다 보면 M14 역시 언급될 필요가 있다.
그 외 약간 지명도는 낮지만 그래도 사용자가 꽤 있는 배틀 라이플 계열.
- 아말라이트 AR-10 - M14 소총과 경쟁을 벌였던 전투소총. 이후 이 소총을 바탕으로 하여 사용탄종을 돌격소총용 소총탄인 5.56×45mm NATO로 바꾸는 재설계를 가한 총이 바로 현대적인 돌격소총을 대표하는 총인 아말라이트 AR-15이며, 그 아말라이트 AR-15의 미군 사양이 바로 그 유명한 서방권 돌격소총의 전설인 M16 소총이다. 한편 전투소총용 소총탄인 7.62×51mm NATO를 사용하는 아말라이트 AR-10 자체도 이후 좀 더 개량되어, K.A.C SR-25(M110 SASS)·LW308MWS·RSASS 등의 지정 사수 소총(DMR)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 CETME - HK G3의 원형이 된 총. HK G3이 그러했듯이 이쪽의 경우에도 전투소총용 소총탄인 7.62×51mm NATO 대신 돌격소총용 소총탄인 5.56×45mm NATO로 사용탄종을 바꾸어 현대적인 돌격소총으로 재설계된 파생형이 다수 존재했다.
- FG42 - 7.62×51mm NATO와 비슷한 클래스의 소총탄인 7.92×57mm Mauser를 사용. 군용으로서는 이미 퇴역한 지 오래된 총이지만, 현대화된 개량형도 존재하고 있다.
- BAR - 7.62×51mm NATO와 비슷한 클래스의 소총탄인 .30-06 Springfield(7.62×63mm)를 사용. BAR 역시 군용으로서는 이미 퇴역한 지 오래된 총이지만, BAR 문서를 읽어보면 알 수 있듯이 21세기 버전으로 현대화된 개량형이 존재한다.
- FN SCAR-H (Mk.17)
- HK417
- 64식 소총
- 베레타 BM-59
- MPT-76 - 터키에서 2014년에 개발을 완료하고 2015년부터 양산을 시작한 전투소총.
좀 더 구세대 군용 소총들까지 포함하는 경우, 그리고 자동소총 이외에도 반자동소총도 괜찮다면 이것들도 배틀 라이플의 대열에 들어갈 수 있다. 참고로 지금의 PDW와 비슷한 비전투요원을 위한 호신용 총기라는 컨셉으로 개발되었던 M1 카빈과 그 파생형인 M2 카빈의 경우에는 권총탄과 소총탄의 경계에 걸쳐 있는 특성을 갖고 있어 위력이 비교적 약하고 사거리도 그다지 길지 않은 소총탄인 .30 Carbine(7.62×33mm)을 사용하였기에 배틀 라이플보다는 오히려 오늘날의 돌격소총에 좀 더 가까운 특성을 지녔으므로, 배틀 라이플의 대열에는 들어가기 어렵다.
- M1 개런드 - 7.62×51mm NATO와 비슷한 클래스의 소총탄인 .30-06 Springfield(7.62×63mm)를 사용.
- G43 - 7.62×51mm NATO와 비슷한 클래스의 소총탄인 7.92×57mm Mauser를 사용.
- AVS-36 - 7.62×51mm NATO와 비슷한 클래스의 소총탄인 7.62×54mm R을 사용.
- SVT-40 - 7.62×51mm NATO와 비슷한 클래스의 소총탄인 7.62×54mm R을 사용.
- MAS-49 - 7.62×51mm NATO와 비슷한 클래스의 소총탄인 7.5×54mm French를 사용.
- FN-49 - .30-06 Springfield(7.62×63mm), 7.62×51mm NATO, 7.92×57mm Mauser, 7×57mm Mauser, 7.65×53mm Argentine 등을 사용.
볼트액션 소총이나 저격 소총 및 지정 사수 소총(DMR)에 많이 사용되는 소총탄으로서 7.62×51mm NATO(.308 Winchester)와 비슷한 클래스의 소총탄인 7.62×54mm R 역시 광의적으로는 전투소총용 소총탄으로도 분류해볼 수 있다. 그렇기에 7.62×54mm R을 사용하는 반자동 저격 소총이나 지정 사수 소총(DMR)도 괜찮다면 이것들도 광의적으로는 배틀 라이플의 대열에 넣어볼 수 있을 것이다.
- SVD - 세계 최초로 처음부터 지정 사수 소총(DMR)으로 설계된 총.
- FPK - SVD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진 지정 사수 소총(DMR)으로, AK-47 돌격소총을 기반으로 설계되었기 때문에 SVD와는 작동 방식이 다르며 부품 역시 호환되지 않는다. 민수용 버전의 경우에는 7.62×51mm NATO를 사용하는 파생형도 존재한다.
- M76 - 역시 SVD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진 지정 사수 소총(DMR)으로, FPK와 마찬가지로 AK-47 돌격소총을 기반으로 설계되었기 때문에 SVD와는 작동 방식이 다르며 부품 역시 호환되지 않는다. 7.62×51mm NATO나 7.92×57mm Mauser를 사용하는 파생형이 존재한다.
3 매체에서의 등장
매체에서는 돌격소총이 더 많이 알려져 있어 많이 나오진 않으며, 많은 사람들이 돌격소총과 전투소총을 명확히 구분해서 보기 시작하게 된 시점 자체가 일반적으로는 2000년대 이후부터였기 때문에 게임 등에서도 보통 이 즈음에서부터 돌격소총과 전투소총을 어느 정도 구분하기 시작했다. 때문에 현대전을 다루는 FPS에서는 보통 돌격소총과 같은 카테고리에서 취급하거나 또는 지정 사수 소총(DMR)과 같은 카테고리에서 취급하는 경우가 많으며, 때로는 저격 소총과 같은 카테고리에서 취급하는 경우도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전투소총이라는 개념을 가장 부각시킨 FPS는 미래전을 다루는 SF 작품인 헤일로 시리즈이며, 같은 SF 작품인 플래닛사이드 2 역시 전투소총이라는 개념을 부각시킨 사례에 속한다.
현실처럼 위력세고 연사력 좋으면 게임에선 사기무기가 되기 때문에[1] 게임에서 나올 때는 반자동으로 나오는게 태반이다.
실제로 반자동인 DMR(지정 사수 소총) 버전으로 나오는 경우도 많다. 오늘날의 전투소총은 원판을 그대로 사용하기 보다는 DMR로서 사용하기 보다 적합하도록 개량되어 쓰이는 경우가 많고 그 과정에서 연사 기능을 제거하고 반자동으로 변경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이렇게 연사 기능이 없어지는 것도 나름대로 고증에 맞는 모습이기는 하다.
3.1 폴아웃: 뉴 베가스의 무기
3.2 헤일로 시리즈에서 등장하는 UNSC 개인 화기
배틀 라이플(헤일로 시리즈) 문서를 참조.
3.3 플래닛사이드 2에서 등장하는 개인 화기
플래닛사이드 2/무기/전투소총 문서를 참조.
3.4 히어로즈 앤 제너럴스
7.62×54mm R를 사용하는 반자동소총인 AVS-36이 이 카테고리로 분류되어 등장하는데(고증을 반영하여 게임 내 분류로는 반자동소총으로도 분류되어 있다.), 강한 반동과 높은 연사속도로 인해 제어가 어려운 무기로 구현되었다. 자세한 내용은 히어로즈 앤 제너럴스/소련군의 장비 문서를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