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설명
흔히 게임에서, 특정한 캐릭터를 플레이어가 조작할 때보다 CPU(컴퓨터)가 조작할 때 더 우수한 성능을 내게 되어 있거나, 혹은 인간이 하기 불가능한 조작에 의해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현상을 뜻한다.
이론적으로는 모든 게임의 캐릭터들은 전부 '다룰 수 있는' 캐릭터들이다. 그러나 실전에서는 여러 문제로 제성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를테면 특정 캐릭터는 스피드가 빠르다는 이점이 있으나, 실전에서는 사용자가 그 캐릭터를 사용하는데 익숙치 않다던지, 상대에게 적당한 카운터 요소가 들어있다던지 해서 스피드가 빠르다는 이점은 못 살리게 된다. 이런 캐릭터들은 흔히 이론상 최강으로 불리우곤 한다.
문제는 이렇게 섬세한 사고 능력을 가진 인간도 캐릭터의 성능을 살리기 힘든데, 제한된 사고력을 지닌 인공지능의 경우는 더더욱 못살리는 경우가 태반이다. 이렇게 되면 인공지능은 제한된 플레이만 구사할 수 있게 되므로 플레이가 심히 허접해지게 된다. 이것은 과거 RPG나 횡스크롤 내지 종스크롤 같은 게임에서는 이른바 '물량빨'로 압도할 수 있었기 때문에 별 문제가 되지 않았다. 즉, 적 캐릭터가 약하다면 물량으로, 수가 적다면 그냥 강하게 설정하는 식으로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었다.[1]
그러나 게임의 발전 양상이 다양해지면서 대전액션게임, RTS 같이 '게이머도 인공지능도 완벽히 같은 조건으로만 플레이'해야 하므로 이런 물량과 강함의 반비례를 이용한 방식으로는 인공지능의 허접함을 감출 수 없는 사태가 도래하자, 결국 게임 개발자들은 인공지능만을 위한 혜택을 제공하는 방법으로 방향을 바꾸었다. 그리하여 만들어진것이 바로 이 CPU 보정.
게임의 발전 양상이 더욱 다양해지면서 이제는 두가지 이상의 장르의 특성이 섞인 신흥 장르의 게임들도 나오는 만큼, CPU 보정도 이제는 특정 장르에 관계없이 도입되면서 이제는 물론 AI가 등장하는 게임이라면 크든 작든 이 보정현상을 볼 수 있게 되었다.
CPU 보정이 어떤 것인가 하면, 가령 스타크래프트의 인공지능 플레이어는 정찰 그딴거 없이 플레이어의 본진으로 정확히 한큐에 마구 쳐들어오거나(AI가 딸리는 점을 맵핵으로 커버하기 때문) 고스트가 상대방의 시즈 탱크를 동시에 락다운 걸고 그 반대의 경우 메딕들이 락다운 걸린 시즈 탱크들을 동시에 해제하는 기행을 선보이기도 하며[2], 이제는 고전게임이 된 워크래프트2의 경우 팔라딘이 여러캐릭터를 동시다발적으로 힐 하는 충격적인 장면을 연출한다.[3] 그리고 장기도사 같은 프로그램은..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몇몇 RTS는 아예 인간 플레이어가 화면을 딴데로 돌렸을 때를 노려 치고 들어오기도 한다. 슈프림 커맨더 같은 경우는 플레이어가 점략 화면을 띄웠을 때 어김 없이 치고 온다.
대전액션게임의 경우도 역시 플레이어의 캐릭터와 CPU 캐릭터간의 차이가 주어진다. 일례로 모으기 커맨드용 필살기가 있는 캐릭터는 모으기를 하지도 않고 바로 필살기를 시전한다. 스트리트 파이터 2의 경우 CPU 가일은 앞으로 오다가 소닉붐[4]을 시전한다. 그리고 CPU 장기에프는 어떠한 커맨드 미스 없이 스크류 파일 드라이버[5]를 제대로 시전한다. 특히나 플레이어의 입력에 반응하여 정확히 카운터를 날리는 경우도 있어서, 기스 하워드의 경우 상대가 점프 혹은 타점이 높은 공격을 날리면 바로 상단 막고 던지기, 상대가 지상 혹은 타점이 낮은 공격을 날리면 바로 중단 막고 던지기를 칼같이 시전한다.
게임의 시나리오상 보스 캐릭터에 해당되는 존재가 보정을 받는것(최종보스 보정 등)은 CPU 보정으로 쳐주지 않는다. 물론 보스이면서도 CPU 보정을 받는 경우가 있긴 있다만 이 경우는 해당 보스 캐릭터가 플레이어블일때나 가능하고.
다만 보정 수치를 그대로 가진 상태에서 조작 가능한 캐릭터들도 있다. 오오 그것은 오오.
2 CPU 보정을 받는 캐릭터
-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시리즈
- 바닐라 아이스 - 죠죠의 기묘한 모험 -미래를 위한 유산-
- 사가트, 고우키 - 스트리트 파이터 2
- 엔쟈 - 사무라이 스피리츠 제로 스페셜[7]
- 에반게리온 초호기(더미 플러그) - 신세기 에반게리온
- 제너럴 - 카이저 너클
- 리그 오브 레전드 - 라이즈 등 미칠 듯한 스킬 콤보를 가진 누커나 베이가와 같은 '즉발' 논타게팅 기술을 가진 챔프 및[8] 카서스 등 우월한 모니터링(...)으로 승부를 보는 챔프들. 또한 극에 달한 스마트캐스팅으로 조준하고 스킬을 시전하는데 일말의 버벅임도 없기 때문에 타게팅 내지는 범위 즉발 스킬을 가진 누누, 케일, 타릭 소라카, 소나 등은 (특히 미러전에서) 손싸움만으로 꺾어놓기가 몹시 힘들다.
- 사이퍼즈 - 원거리 캐릭터들, 일부 근접캐릭터들[9]
- 알투비트 - 라이센스 취득을 위한 대전에서 조금 난이도가 높아지면 한번도 미스를 내지 않고 부스터 충전 콤보 수를 1회 넘기고 부스터를 쓰는 칼같은 패턴을 보여주므로 이기는 방법은 오로지 노미스 & 부스터 충전 후 즉시 사용 뿐.
- 위닝일레븐 - 코나미 이펙트
3 모든 캐릭터가 CPU 보정을 받는 작품
어째 동프 뿐이지만 신경쓰지 말자.
- ↑ 이 점 때문에 이러한 '물량과 강함의 반비례 법칙'을 유지하고 있으면서도, CPU 보정까지 동시에 받는 적 캐릭터가 등장하면 그 게임은 순식간에 지옥의 게임으로 돌변한다(...). 마계촌의 난이도가 높은 까닭은 적들이 물량이 부족하거나 약하지도 않으면서 플레이어의 움직임에 그대로 반응을 하기 때문. 특히 레드 아리마의 경우가 제일 악랄하다.
- ↑ 플레이어의 경우 이 마법들은 우선 마법을 시전할 유닛 하나를 선택한 후 마법을 시전할 유닛을 하나 선택하는 식으로만 적용시킬 수 있다. 똑같은 유닛 여러기를 동시에 선택하고 마법을 시전하면 되지 않겠는가? 하면 선택받은 유닛 한기만 계속 적용된다. 스타2에서 마법 자동시전 기능이 생겨서 플레이어도 좀 사정이 나아졌지만 그래도 다수의 유닛들이 동시에 각자의 일인용 스킬을 시전하는 CPU의 위엄만은 못하다.
- ↑ 2에서는 시스템상 특수능력은 능력을 가진 캐릭터만 단독으로 찍어서 사용해야 했다.
- ↑ (원래는 레버 방향을 캐릭터의 뒤로 가다가 앞으로 향하며 펀치 입력해야 발동한다. 따라서 앞으로 이동하면서 뒤로 갔다가 앞으로 하면서 시전하는 모으기 기술을 쓴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 ↑ 원래는 레버 한바퀴 회전 후 펀치 입력. 레버를 회전한다는 것은 레버가 위로도 향한다는 것, 즉 '점프'와 커맨드가 겹친다는 뜻이기도 하다. 실제로도 정말 잘 수련한 고수도 가끔 잘못 시전해서 나오라는 스킬은 안나오고 그냥 평범한 점프 펀치 공격(레버 위 + 펀치 공격을 입력했으니...)을 날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 ↑ 이 경우에는 CPU가 잡는다고 딱히 강해지는 것은 아니지만, 잡기 기술인 베니마루 코레더 사용 후에 추가타를 날린다. 문제는 이 추가타가 커맨드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사람이 쓸 수 없다. 오로지 CPU만이 쓸 수 있다.
- ↑ 기본적으로 제로 스페셜이 모든 CPU 들의 인공지능이 흉악하지만 엔쟈는 그중에서도 굉장히 높은 편이며 구석을 제외하면 육도열화 천도 100% 를 자랑한다. 칼같은 가드와 칼튕기기로 무장하고 빈틈이 보이면 바로 지옥도를 날리기 때문에 꼼수로 상대하는게 답이다.
- ↑ 초가스의 파열(Q) 등 딜레이가 있는 논타게팅 스킬은 맞을 일이 없다.
- ↑ 엄청난 속도의 타게팅, 선후딜이 극소화된 미친듯한 기술연계로 인해 유저들이 불가능한 컨트롤 플레이를 보여준다. 단일 전투력만으로는 유저들에게 적잖은 멘붕을 선사해준다.
- ↑ 탄막을 향해 돌진하거나 진동하면서 대각선으로 진행하는 회피를 하는 등 보통 사람이라면 절대로 못 하는 엄청난 테크닉을 아무렇지도 않게 구사한다. 컴퓨터와 하면 컴퓨터가 져 주는 것 같아서 싫다는 사람도 있을 정도. 사실 이건 컴퓨터가 전력으로 회피하다가 내부의 어떤 수치가 일정 수준 이상에 다다르면 컴퓨터가 자동으로 미스를 내는 시스템이라서 그렇다. 물론 스토리모드에서나 그렇고 매치모드에서는 절대 못 피할 상황 아니면 절대로 안맞아준다. 아야나 메디슨이면 모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