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 - 스타즈 헤리티지 매치

목차

1 개요

2009년 7월 1일부터 26일까지 치뤄진 이벤트전.

스타크래프트를 아는 사람이라면 감동할만한 대진표를 짜놓은 이벤트전으로 예전 스타크래프트를 주름잡던 열명이 벌이는 경기. 스타크래프트 올드팬들이라면 이 대진표를 보고 코피를 흘려도 이상하지 않았다.

대전 방식은 열명이 다섯명씩 A조, B조 두조로 나눠 각 조에서 1,2위가 4강전에 나와 최종 승자를 가리는 형식으로 확정된 경기로는

1.홍진호, 임요환임진록
2.마재윤, 강민성전 광마록
3.이윤열, 최연성의 머머록 (최연성의 건강상의 문제로 없어졌다.)
4.강민, 이윤열광달록
등 여러 라이벌전이 예정되어있다.

...2벤트전이라는 이유로 2벤트전 최강자의 칭호를 지닌 홍진호가 이길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거기에 2-스타즈 헤리티지 매치이다(!)
여러가지 이유로 왠지 이벤트전 최강자 홍진호가 우승할거같은 예감이 들었다.

7월 18일 최연성이 건강상의 이유로 출전을 포기했고, 최연성이 출전하기로 예정되었던 경기는 모두 상대 선수의 부전승으로 처리된다. 이로써 B조의 볼 거리(특히 머머록과 3대 본좌 vs 4대 본좌 전)가 많이 줄어들었다.

2 조 편성

A조
임요환, 홍진호, 박정석, 오영종, 서지수

B조
마재윤, 이윤열, 최연성, 강민, 박용욱

환상의 조합이 아닌가...
올드빠라면 꼭 보도록 하자. 다만 은퇴한 선수도 불러오고 대부분의 선수가 과거에 이름을 날렸던 선수이기도 하기 때문에 높은 질의 경기는 기대하지 말자. 그런데 잘보면 A조는 다 콩까는 대진이고 B조는 거의다가 마재윤에게 관광당한 선수들 모음이다.


3 ◆ 7월 13일 오후 2시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

3.1 10강 B조 1경기 아웃사이더 이윤열(테) vs 강민(프)

초반에 범상치 않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멀티 2개를 빠르게 올라가며 풍부한 자원을 가지고 강민이 시작하나...했으나 계속되는 견제에 큰 피해를 입고, 이윤열이 탱크를 잔뜩 쌓아올려 그대로 경기나 끝나나 했었다.

그러나 첫 대규모 전투에서 품격있는 스톰들을 날려주면서 승리하면서 시간을 버는데 승리. 한동안 경기를 압도했다(비현역이 현역 상대로). 품격있는 리콜쇼와 질럿 스테이시스 필드 등, 방송인으로서 팬서비스를 보여주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고 견제간 하이템플러들이 공격을 하지 않는 등의 자비로운 모습도 보여주면서 흥미로운 모습을 보여줬으나 결국 현역과 은퇴한 선수의 차이는 어쩔 수 없었는지 결국 졌다.

전반적으로 강민이 품격(?)을 보여주면서 의외의 선전을 하는 경기였다.

3.2 10강 A조 1경기 데스티네이션 황신 홍진호(저) vs 여제 서지수(테)

상대전적이 2 vs 2다. 흠좀무
#희대의 명짤

시작하자마자 드론이 희대의 무빙샷으로 scv를 2킬! 여기서부터 꼬이기 시작.
몰래 팩토리를 오버로드가 발견, 드론 부대가 출전해서 팩토리를 공격, 바톤 터치한 저글링들이 벌처를 엠신공을 하나 실패. 그 틈을 타 벌쳐가 난입! 했는데, 벌처가 드론에게 말리는 희대의 명장면이 보여주며 저글링이 이대로 테란 본진에 들어가고, 그 뒤를 이은 히드라의 난입으로 허무하게 끝난다.

이로서 포풍설사에서 벗어났다. 스갤러들은 십년묵은 설사가 내려간것 같다라고 홍진호의 심정을 표현하기도..

3.3 10강 B조 2경기 네오메두사 마재윤(저) vs 박용욱(프)

마빡전?! ...어쨋든 경기 시작하기 전부터 애깃거리가 많이 터져나왔던 경기.

초반 마재윤의 인사를 박용욱이 씹으면서 심리전에서 우세를 가져갔으며, 이후 2번 인사하게 만들기 신공. 김창선에게 마재윤의 별명목록을 보여줘야 할 듯 싶다. # 마모씨는 안될거야 아마...

경기 내내 전면전은 별로 일어나지 않았지만, 그대신 두 선수의 치열한 기싸움의 경기내내 이어졌으며, 이에 김창선이 엄청나게 감탄하기도 했다.

초반에 파워질럿으로 박용욱의 질럿들이 그냥 밀었으면 어떻게 됐을지 모를 정도로 강력한 부대가 만들었지만...결국 그 사이 한방병력을 모은 마서스가 뒷길로 들어가서 순식간에 멀티두개를 순살. 경기중에 두 선수가 보여준 치열한 살기의 끝은 허무하게 끝났다.

3.4 10강 A조 2경기 파이썬 임요환(테) vs 박정석(프)

테란의 여명을 밝힌 임요환 찬양으로 시작.

채팅 가능?이라고 물어본걸로 봐서 좁아 드립을 시도하려 든 것 같다. 흠좀무. #헛 그렇군요.

박정석이 뭔가 할 거 같은데, 안 하는 이중 낚시를 시전. 덕분에 임요환은 정찰하느라 고생 좀 했다.
그런데 원래 스타일대로라면 박정석이 정찰해야 하는 것 아닌가?

거기에 임요환이 물량으로 박정석을 압도했다. 어?

4 ◆ 7월 14일 오후 6시 30분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

4.1 10강 B조 3경기 노스탤지아 이윤열(테) vs 박용욱(프)

맵이 노스텔지어라 이윤열이 지면 나노단위로 까일것 확정.

이윤열은 초반 벙커 2개를 지으면서 마린벌처로 압박을 가했지만 벙커 짓던 SCV도 다 죽고 질럿 한 기와 드라군 2기에게 마린을 조공으로 바쳐버려서 막혀버려 좆ㅋ망ㅋ했다.
그후 탱크와 벌처, 마린으로 진군하다가 힘싸움으로 드라군에게 졌다.

그 후 이윤열의 지속적인 벌쳐조공이 이어졌고, 이 와중에 김창선은 노스텔지어맵이니 향수의 캐리어를 가야한다는 캐리어드립. 김캐리버가 그립다!

그 후에 '캐리어 컨트롤맵 vs 골리앗블러드'가 시전되었다. 캐리어가 1부대 이상 나오는 진풍경이 펼쳐졌으나 코리어에 가까운 컨트롤을 선보이며 하나 둘씩 격침.
게다가 지상 병력의 생산력 또한 상당히 떨어지고 하이 템플러 추가까지 늦어져 골리앗만으로 프로토스의 숨통이 죄일 지경이 되었다. 박용욱의 가장 큰 실수는 견제가 하나도 없었다는 점으로, 결국 자원력에 힘입어 힘겹게 힘겹게 이윤열의 승리.

정말 체력의 승리인것같다. 체력은 국력.

4.2 10강 B조 4경기 아웃사이더 최연성(테) vs 마재윤(저)

최연성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이중약속으로 못나온듯(과로로 쓰러진듯하다?) 못나왔다. 이로서 죽은 저그 사냥법을 못보게 되었다. 후새드.

정말 비오는 날의 죽은 저그 사냥법을 보고 싶었는데...

4.3 10강 A조 3경기 아웃사이더 황신 홍진호(저) vs 영웅 박정석(프)

과거 전적 10 vs 10의 박빙의 승부.

여러분이 프로토스를 왜 시작하셨냐고 물어보면은 하드코어 질럿러쉬가 너~무 좋기 때문에...

극초반 박정석이 투게이트 파워질럿을 시도했으나, 황신의 발빠른 저글링으로 무마.
엄청난 숫자의 저글링과 질럿의 문자 그대로 땅개싸움이 시작되었다.
코어가 레어가 완성된 뒤에 올라갔다. 흠좀무.

커세어가 나오자마자 준비해둔 스컬지에 펑펑 터지는 것과 한타 10킬하는 비범한 리버가 초반의 포인트.
중반으로 들어서면서 리버 순회 공연이 시작되고 여기에 홍진호는 완전히 휘둘리게 된다. 완성된 커세어 리버 체제에 대항하지 못한 홍진호는 결국 웹과 사이오닉 스톰이 추가되면서 멀티를 지키지 못하게 되었고, 결국 병력에서 압도당하면서 GG.
(박정석의 사이오닉 스톰 하나는 정말 킹왕짱 실력)

오오 진리의 웹 스톰. 오오...

스갤은 군대 조직의 특성 때문에 접스타를 시전했다고도 하지만...?
(이유로는 체제 변환도 안하고, 러커도 안쓰고 심지어는 드랍까지 안하고 온리 히드라로 땅개질을 했다는 게 말이 안 된다는 점이 있다.)

하지만 형님이 그럴리가 없다.

4.4 10강 A조 4경기 데스티네이션 임요환(테) vs 오영종(프)

임요환이 입구를 막으면서 더블커맨드로 시작했고, 이후 멀티 2개를 돌리면서 안정적으로 자원을 확보했다. 오영종의 리버 견제가 들어갔지만 미사일 터렛스파이더 마인에 제대로 당하면서 거의 대부분의 리버 공격이 무위로 돌아갔다. 이후에 하이 템플러로 일꾼을 견제하면서 오영종이 이득을 보긴 했지만 이미 전세가 임요환에게 유리해지고 있었다.
중앙 싸움에서 오영종이 간간히 아비터를 놓고 온다든가 하는 실수를 했고 오영종의 멀티 쪽 또한 임요환이 지형을 활용해 시즈탱크로 견제하면서 원활히 돌아가지 못했다. 오영종도 멀티를 계속적으로 견제하기는 했지만 대부분이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그러나 임요환의 물량은 좀처럼 터지지 않았고 이 와중에 오영종은 그럭저럭 세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

계속되는 싸움에서 테란이 병력상으로는 우위를 점했지만 그렇다고 프로토스를 밀어버릴 자신감을 가질만한 병력을 갖지는 못했다. 그 와중에 임요환의 자원이 고갈되었고, 7시 멀티를 놓고 오영종의 견제가 들어갔지만 임요환은 무난히 방어. 이후 중앙 싸움에서 오영종의 드라군 부대가 전멸하면서 GG 선언.

현역 대 현역의 대결이었지만 질은 다른 경기에 비해서 그다지높지 않았다. 양쪽 모두 찜찜한 교전이 계속 벌어지면서 경기는 장기전이 되었고 결국 초중반의 우위와 방어에 유리한 테란의 특성을 바탕으로 임요환이 승리를 가져갔다고 볼 수 있겠다.

한편 이 경기를 이기면서 임요환은 프로토스전 2연승을 달성했다.

5 ◆ 7월 20일 오후 6시 30분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

5.1 10강 B조 5경기 노스탤지아 최연성(테) vs 이윤열(테)

건강상의 문제로 최연성이 출전을 포기, 이윤열이 부전승을 거두게 되었다.

5.2 10강 A조 5경기 아웃사이더 홍진호(저) vs 오영종(프)

홍진호가 So1배의 패배를 1432일 만의 복수로 끝을 냈다.

홍진호는 초반에 깔끔하게 멀티를 먹은 뒤 멀티 앞에 10기에 가까운 수의 성큰을 깔고 공성전 체제에 들어가는 동시에 많은 수의 뮤탈을 양산해서 견제에 들어가고, 멀티도 두개 박살낸다. 그 후 뮤탈을 모두 디바우러와 가필패로 변환해서 계속해서 견제를 하면서 울트라와 저글링 개떼가 나오는 시간을 벌고, 업그레이드가 끝난 울트라&저글링&디파일러가 개떼처럼 몰려나와 프로토스의 본진을 밀어버린뒤 리버들의 수호(?)를 받던 멀티도 세곳의 협공을 통해 폭풍처럼 밀어버렸다.

이 경기의 결과로 인해 스갤에서는 오영종이 실세가 아니라서 홍진호접스타를 안해줘서 졌다고 농담했다.

참고로 코갤은 이때 신나게 털렸다.

5.3 10강 B조 6경기 노스탤지아 강민(프) vs 박용욱(프)

2003 마이큐브배 스타리그 결승전에서 만났던 두사람의 전적9:9의 대결 그 당시 박용욱의 우승으로 끝났지만 강민이 "이 패배는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말했던 것을 지킨 경기였다.

시작하자마자 정찰온 프로브를 간단히 잡아낸 뒤, 미네랄과 넥서스 사이에 파일런을 소환해 프로브3마리를 마비시킨 뒤, 질럿 한마리를 왼쪽 구석에 넣어서 드라군이 나간 뒤 일꾼들에게 달려서 일군 5마리를 학살한다. 이 것으로 승기를 잡은 덕분에 계속해서 드라군들로 압도를 하다가 최종적으로 리버가 조합된 드라군과 질럿으로 밀어서 승리. 마지막에 보여준 셔틀리버 컨트롤은 현역 이상의 실력이었다.

강민박용욱의 긴장감 넘치는 경기가 이어지는 와중에, 스갤에선 택뱅따위 필요없어를 외치는 목소리가 높아져만 갔다. 이전 경기부터 많이 나왔던 말이지만, 프로토스 약한 팀에서 데려가라는 말도 많이 나왔다. 특히 벼 베는 동안 같은 팀이라 까인 안기효가 가장 큰 피해자.

5.4 10강 A조 6경기 파이썬 박정석(프) vs 서지수(테)

이둘에게도 악연은 있다. 2004년 5월 31일 MBC게임 3rd 마이너리그에서 맞대결을 펼친것이다. 그리고 둘이 독일에 시범경기로 초청갔을때, 서로 짜고 독일팬들에게 재미있는 경기보여주자고 했는데 박정석이 하다보니까 질 것 같아서 쳐발랐는데, 그것이 서지수에게 상처로 남아있었다(DES 휴인터뷰 참조).

시작한 뒤 시즈탱크를 2대 생산하는 타이밍에 이미 커맨드센터가 완성돼서 멀티를 빠르게 먹고, 그대로 공성전 체제로 들어간다. 이후 기지로 날라오던 셔틀이 미사일 터렛에 맞아죽고 정면으로 공격오던 병력도 잡히며 서지수가 승기를 잡는다.

서지수는 드랍쉽에 탱크 한대와 벌쳐 2대로 견제를 하고, 돌아오던길에 1시멀티를 발견, 이 멀티를 계속해서 공격해 부순 뒤 자신이 그 멀티를 가져간다.

당황한 박정석은 캐리어를 준비해서 중앙회전에서 승리, 그대로 멀티로 밀어...붙이나 싶었지만 인터셉터가 부족해서 꾸역꾸역 밀려나오는 골리앗에 박살나고, 그 뒤에 골리앗과 탱크가 우루루 몰려나와 박정석의 앞멀티를 밀어붙인다. 언덕위의 캐리어와 옆에서 다수의 드라군이 다굴을 쳤지만 패배, 앞멀티와 드라군이 다 날라가고 이후 박정석의 멀티가 골리앗들에게 하나 둘 격파되고 최종적으로 본진에 골리앗이 우루루 몰려오면서 서지수의 압승으로 끝났다. 경기후 박정석은 영웅호색이라며 신나게 까였다.(시작부터 땀흘리고 있는게 심상치 않았다.) 스갤에서는 홍진호가 박정석에게 육회를 먹였다고 추측하고 있다.

5.5 10강 B조 4경기(?) 아웃사이더 최연성(테) vs 마재윤(저)

14일날 경기가 우천으로 인해 20일로 미루어져 다섯 번째 경기가 되었으나 건강상의 문제로 최연성이 출전을 포기, 마모씨가 부전승을 거두게 되었다.

6 ◆ 7월 21일 오후 6시 30분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

6.1 10강 A조 7경기 데스티네이션 박정석(프) vs 오영종(프)

전 날, 충격의 패배를 당하고 나온 박정석과 1승으로 재경기 가능성을 높여야하는 오영종이 만났다. 공군 동기끼리의 대결은 데스티네이션에서 시작되었다. 서로 원 게이트 더블 넥서스에 이은 지구전으로 경기가 흘러갔다.

멀티멀티 이어가던 중에 한 방 병력을 먼저 꺼낸건 박정석. 중앙 지역에서 교전이 벌어졌고 서로 그만그만하게 싸움을 마무리 했다. 하지만 이후 오영종은 지속적으로 병력을 쓰면서 교전을 유도했다. 처음엔 이곳저곳에서 손해만 보는 듯했으나 결국 박정석의 9시 멀티를 집요하게 테러하며 박정석을 흔든 뒤 이어지는 3시 멀티도 깨면서 자원의 우위를 점했다.

박정석은 끊임없이 멀티 복구를 시도했으나 오영종이 이를 허락치 않았고, 결국 병력의 규모가 한참 커진 오영종박정석에게서 GG를 받아냈다.

이로서, 오영종서지수와의 경기 여하에 따라 재경기를 바라볼 수 있게 되었으며 박정석은 사실상 탈락하고 말았다.

6.2 10강 A조 8경기 네오메두사 임요환(테) vs 서지수(테)

어제 감격의 1승을 거둔 서지수의 기세가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킨 제 2경기, 임요환은 원팩 더블을 가져가며 평범한 운영으로 흐르는 듯 했으나 SCV가 서지수와 자신의 본진의 중간쯤에 해당하는 1시 지역 멀티에 몰래 스타포트를 올렸다. 그러나 이게 웬일인가 서지수투 스타!! 객석에서 환호성이 터져나왔으며 분위기는 서지수 쪽으로 기울었다.

그러나 임요환은 노련하게 원 팩에서 꾸준히 찍어둔 벌처로 서지수의 입구를 위협했다. 당황한 서지수는 레이스를 숨기지 못하고 결국 처음 나온 두 기의 레이스로 벌처를 막아낸 뒤에 곧바로 역습을 떠났다. 처음엔 SCV를 몇 기 잡으며 이득을 보는듯 했지만 이후 먼저 클로킹을 업그레이드한 임요환의 레이스에 당황해서 레이스를 다수 잡히고 말았으며 레이스 싸움에서 계속 손해를 본 서지수는 울며 겨자먹기로 투 스타를 계속 돌릴 수 밖에 없었다. 그 사이에 임요환은 팩토리를 늘리며 지상병력으로 체제전환을 했고, 임요환의 다수의 탱크가 서지수의 앞마당으로 들이닥치자 서지수는 아쉬운 표정으로 GG를 선언하고 말았다.

이기는 빌드였으나 대처가 좋지않아 놓친 경기였다. 임요환은 3승으로 4강을 결정지었으며, 서지수오영종과의 경기에서 가능성을 찾아야하는 상태다.

6.3 10강 B조 7경기 네오메두사 최연성(테) vs 박용욱(프)

건강상의 문제로 최연성이 출전을 포기, 박용욱이 부전승을 거두게 되었다.

6.4 10강 B조 8경기 데스티네이션 마재윤(저) vs 강민(프)

6번째 성전. 마모씨 쪽의 부스에 걸린 치어풀이 말해주듯, 강민쪽에선 성전이었지만 마조작에겐 학살이나 다름없었다.

원게이트 더블 넥서스로 출발한 강민, 그러나 캐논 위치가 틀리는 참으로 결정적인 실수를 범하고 말았다. 비 현역의 서러움일까...초반 저글링 여섯마리에 넥서스는 신나게 두들겨 맞았다. 결국 질럿과 프로브를 동원해 간신히 쫓아내긴했지만, 이번에는 가스를 캐려고 어시밀레이터를 올렸더니 초반 저글링 여섯기가 다시와서 가스테러를 성공시킨다. 이번에도 캐논이 닿지 않았다.

결국 어시밀레이터를 파괴하는데 성공한 마모씨, 갑자기 여러 곳의 멀티에 해처리를 거하게 늘리면서 물량생산체제에 돌입. 강민은 가까스로 3시 멀티를 가져갈 수 있었으나 이후 들이닥치는 러커와 저글링 조합에 3시 멀티를 지키고 있던 주 병력과 본진이 분리되어 신나게 얻어맞았다. 결국 대량생산체제를 견디지 못한 강민이 GG를 선언하고 말았다.

이 경기로 강민은 탈락이 확정되었으며, 마서스는 4강을 결정지었다.
그리고 오늘을 마지막으로 헤리티지의 무대는 용산 경기장에서 SETEC으로 옮겨졌다.

7 ◆ 7월 24일 오후 2시 30분 서울 무역전시컨벤션센터

7.1 10강 A조 9경기 노스탤지아 임요환(테) vs 홍진호(저)

임진록. 말이 필요없다.

마침내 62번째 임진록...
결과는 홍진호의 대패...
3연벙을 잇는 임요환의 2연핵...마지막 홍진호는 3:33분 GG를 치며 해탈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게다가 이번 경기 패배로 인해 2승 2패 2연핵 2위2x24강에 진출했다.
이후 코갤은 신나게 털려서 DB에러가 났으며 기타 10여개가 넘는 갤들이 차례차례 털렸다.
4강 상대는 .

임요환은 이로써 임정일이란 별명을 얻었다.

7.2 10강 B조 9경기 파이썬 최연성(테) vs 강민(프)

건강상의 문제로 최연성이 출전을 포기, 강민이 부전승을 거두게 되었다.

7.3 10강 A조 10경기 파이썬 오영종(프) vs 서지수(테)

7.4 10강 B조 10경기 네오메두사 마재윤(저) vs 이윤열(테)

vs 세기의 대결(곡물록)에서의 승자는 팥.
마재윤의 엄청난 물량으로 밀려오는 뮤탈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결국 본진이 거의다 밀리고 다행히도 이레딧 개발은 되었지만 제대로 쓰지 못했다.
이레딧을 뮤탈에게 날려봤지만 쑥숙 빼고 한기는 아예 죽여버리는 ...

8 ◆ 7월 25일 오후 6시 서울 무역전시컨벤션센터

8.1 4강 A조 이윤열 vs 임요환

1경기 :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3스타포트로 출발한 임요환 그러나 이를 미리 간파한 이윤열은 침착하게 레이스와 골리앗을 모으면서 잘 방어해냈다.
그 후 공중을 장악할 생각이었던지 임요환은 발키리까지 3기 추가하였으나 교전이 끝나고 나니 발키리 탱크라는 기괴한 조합만 남게 되었다. 그 후 이윤열의 무난한 운영 뒤의 승리.

2경기 : 1경기부터 심상치 않던 임요환은 드디어 자신의 트레이드마크라고도 할 수 있는 벙커링을 시전하였고 때마침 정찰도 느렸던(사실은 빠른 편이었지만 6배럭을 미리 발견할 정도로 빠르진 않았다.) 이윤열은 그대로 당하고 말았다.

3경기 : 1:1의 스코어에서 치러진 준결승전 3경기. 전 경기에서 보여줬듯 임요환의 초반 전략이 나올 것이라 예상되기도 했지만 이윤열은 가볍게 무시하고 탄탄한 운영과 적절한 드랍십 활용을 통해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서 마재윤과 이윤열의 2차 곡물록이 펼쳐지게 되었다.

8.2 4강 B조 마재윤 vs 홍진호

1경기 : 팥탈과 콩탈의 대결로 펼쳐진 1경기. 초반 약간의 손해를 보고 출발한 홍진호. 그러나 그 뒤 팥의 별다른 움직임 없이 둘 다 뮤탈리스크를 제대로 모은 뒤 한방 붙었는데...결과는 마탈리스크의 승리.
6강 플옵에서 보여준 차명환과 같은 컨트롤을 팬은 기대했을지 모르나 결국은 콩탈리스크.

2경기 : 1경기에서 패한 홍진호는 2경기 앞마당을 먹고 출발했으나 빌드가 극명히 갈려 레어도 가지 못하고 저글링에 신나게 두들겨맞다가 먼저 뮤탈리스크가 뜬 마모씨에게 패배하고 말았다...

이로서 결승에서 임진록을 바랐던 팬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3-4위전을 개최하라는 움직임이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나?

9 ◆ 7월 26일 오후 8시 30분 서울 무역전시컨벤션센터

9.1 결승전 마재윤 vs 이윤열

1경기 : 맵은 파이썬. 마모씨는 초반 저글링을 다수 생산했고, 이윤열은 원 배럭 더블커맨드로 시작했다. 그러나 초반 저글링은 전혀 소득이 없었고, 이윤열의 바이오닉 러쉬에 성큰이 없었던 앞마당은 한동안 자원 채취가 마비되었다. 해처리는 지켰지만 이미 이윤열이 경기를 잡아나갔고, 이윤열이 탱크 다수와 베슬 한 기를 추가해 다시 앞마당을 압박하자 마모씨는 병력의 반 이상을 빈집털이에 사용한다. 그러나 앞마당을 띄웠을 뿐 본진 입성은 실패한 채 병력이 모두 녹았고 이 공격을 막아낸 이윤열은 상대 앞마당에 닥돌, 앞마당을 밀고 무난히 GG를 받아냈다.

2경기 : 맵은 데스티네이션. 이윤열은 더블커맨드 후 메카닉 체제를 갖췄지만 마서스는 히드라 다수를 확보하고 뮤탈 견제를 해가면서 이윤열을 흔들었다. 곧 히드라와 뮤탈로 정면을 공격했고 이윤열은 거의 전 병력을 잃었다. 이후 이윤열은 탱크를 다수 추가하며 방어진을 갖췄지만 뮤탈이 탱크를 거의 다 잡아내면서 히드라리스크는 무리없이 앞마당에 진입했고 이에 이윤열이 GG를 선언했다.

3경기 : 맵은 네오 메두사. 이윤열은 바이오닉 체제를 갖췄다. 뮤탈 견제는 처음에는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많이 맞는 듯 보였으나 사이언스 퍼실리티를 깨면서 베슬의 생산과 업그레이드를 지연시켰고, 그 사이 다수의 뮤탈이 꾸준한 견제로 제법 괜찮은 성과를 거뒀다. 이윤열이 뮤탈에 묶여 있는 사이 팥은 다수 러커를 확보하고 곳곳에 확장 기지를 건설했으며, 자원력이 확보되자 팥은 까지 생산했다. 자원이 서서히 말라가던 이윤열은 한 차례 팥의 본진에 쇄도했지만 디파일러와 다수 러커에 모두 사냥당했다. 결국 팥이 이윤열을 러커로 압박하면서 병력을 줄여나갔고, 마지막 진출 병력이 전멸하면서 팥이 GG를 받아냈고, 헤리티지 매치의 우승을 차지했다.

10 남긴 것

비현역 선수들이 예상 외로 좋은 활약을 보여주면서 이에 맞서는 현역 선수들이 많이 까였다(특히 와 같은 팀 프로토스 안기효). 하지만 결국 4강에는 현역 선수들만 진출.

서지수는 방송경기에서 귀한 1승을 챙겼다.

여러모로 콩은 까였다.

그리고 결국 마재윤이 마지막으로 우승한 개인리그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