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 컴 버블

(IT 버블에서 넘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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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나스닥종합지수. 제일 위에 산을 쌓은 곳이 바로 IT버블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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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코스닥지수. 역시 제일 위에 산을 쌓은 곳이 IT버블 시기이다.

1 개요

미국세계 여러 국가에서 1998년2000년 사이에서 발생한 투기/투매 현상. 인터넷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벤처기업이 각광받으면서 주식시장 위주로 진행되었으며, 특히 후유증이 심각했던 국가로는 미국, 대한민국, 독일 세 국가가 있다. 공통적인 특징은 바로 벤처기업을 위한 주식시장인 신시장이 따로 있었다는 것. 바로 이 신시장에 유동성이 몰려들어가면서 엄청난 버블이 불타올랐다가 DTD를 찍은 것이다.코스닥시장은 사실상 재기불가능

위키백과에서는 미국식 표현인 닷컴버블이라 쓰지만 대한민국에서 제일 많이 쓰는 표준 표현은 IT버블이다.

2 상세

미국에서 첨단주로 인터넷/통신 관련 주가가 각광받으면서 시작되었다. 각 태동기를 넘어선 인터넷 산업은 그 당시 사람들에게 초유의 관심이였다. 그들은 인터넷 산업이 기존 산업을 뛰어넘어서 전부 장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곧이어 시작된 인터넷 사업체들은 막대한 투자자들을 끌어 모았다. 대표적으로 코즈모 닷컴, 부 닷컴, 팻츠 닷컴 등은 수많은 거액의 돈(몇백만 달러)를 모을 수 있었다. 이 회사의 대표이사들은 투자자자들에게 IT 산업의 대세로 인한 어마어마한 수입을 약속했다.

그러나 당시의 현실은 그들의 이상을 따라잡지 못했다. 아직까지 1999년의 인터넷 망은 56K 모뎀이나 케이블 선 위주였다. 당연히 인터넷 속도는 매우 느렸다.[1] 사람들은 장미빛 미래와 웹이니깐 무언가 더 좋겠지라고 기대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너무나도 느린 서비스와 각종 문제들은 웹 서비스에 대한 불신감과 반감을 키웠다. 결국 2000년 말기에는 대부분의 닷 컴 회사들이 스스로 파산이나 도산의 길을 선택했다. 그 중 키부 닷컴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은 돈을 돌려받을 수 있었지만, 나머지는 수 백억 달러의 돈을 날려야 했다.

3 대한민국의 IT버블

세계적으로도 닷컴 버블 현상이 있었지만 특히 대한민국에서는 1997년 외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김대중 정부코스닥시장과 중소기업 위주의 벤처기업육성책을 쏟아내기 시작하면서 급격하게 IT버블이 불타올랐다. 이 당시 바이코리아 펀드, 박현주 펀드등의 애국 마케팅 등으로 시중의 자금들이 전부 IT 기술주에 쏠려버린 것이다. 인터넷 등 IT산업이 신경제 신산업으로 각광받으면서 급격한 테마주 쏠림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이 당시 IT버블로 급등한 테마주로는 골드뱅크(상장폐지), 장미디어(상장폐지), 드림라인(상장폐지), 메디슨(상장폐지. 삼성그룹에 인수되어 현 삼성메디슨), 하우리(상장폐지), 한국정보통신, 새롬기술(현 솔본), 다음커뮤니케이션(현 다음카카오), 로커스(상장폐지), KTF(당시 한국통신프리텔, KT에 합병), KTH, SK텔레콤[2], 넷마블(CJ E&M에 합병 후 물적분할. 비상장사화), 한글과컴퓨터, 인터파크(현 인터파크홀딩스) 등이 있으며, 코스닥시장에 상장해있다는 이유만으로 하림의 주가가 폭등하기도 하고, 평화은행(상장폐지), 교보증권, 키움증권, 기업은행, SBS(이상 코스피시장으로 이전) 등도 주가가 폭등했었다. 당연히 IT주만 뛰었을리가 없지.(...) 벤처기업 딱지만 달고 있으면 주가가 날아다니던 시대라 유비케어(당시 메디슨유비케어로 메디슨의 자회사였다. 현재는 메디슨이 지분을 매각해서 자회사 관계도 아니다), 비트컴퓨터 같은 의료관련주도 날아다녔다.

1999년 당시 코스닥시장은 계속된 데이트레이딩이나 주가조작 등으로 막장 증시의 진수[3]를 보여주었으며, 당시 드림라인이나 골드뱅크의 PER9999배라는 희대의 전설을 남겼다.[4] 버블 붕괴 이후에는 저 당시 테마주들은 구대장주라고 불리다가 거의 대부분이 상장폐지 당하였으며, 2015년 현재 구대장주로는 한국정보통신, 다음카카오, 인터파크홀딩스[5] 정도만 명맥을 이을 뿐이다. 주가폭등의 전설(이 기간동안 무려 100배 가까이 뛰었다)이었던 새롬기술[6]은 추진하던 다이얼패드 사업이 완전히 실패로 끝난 뒤 투자전문회사인 솔본으로 이름이 바뀌고 실적 없는 코스닥시장에서도 잊혀진 주식으로 전락했다. 한글과컴퓨터도 경영권 분쟁(2차 한컴사태) 등으로 사업이 침체를 겪으며 예전만한 기세는 못낸다. 그 외에도 일개 중소기업 시가총액이 현기차를 넘어버리거나(...) 하는 정신나간 주가 폭등이 많았다. 그렇게 1998년에 277P까지 내려 앉았던 코스피 지수는 꼴랑 2년도 안되어 다시금 1000P선을 넘고 코스닥 지수 또한 284P를 찍었지만 2000년 중하반기를 거치면서 급락하여 코스피는 500P선으로 주저앉았고, 코스닥은 52P선까지 내려앉았다. 이건 IMF 외환위기가 한창이었을대의 최저점(60P)보다도 낮았다. 그리고 이후에 주식시장은 여러차례의 급등락을 거쳤지만 현재까지도 코스닥 지수는 기준지수조차도 회복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나스닥은 최고점을 다시 찍었는데 코스닥은 왜 이모양 일까?

4 결과

IT버블(닷컴버블)로 인해 벤처기업들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생겨나면서 미국 등에서는 벤처기업이 스타트업으로 아예 이름이 바뀌어버리는 등 후폭풍이 심각했으며, 엔론이나 월드컴 등은 분식회계로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다만 미국은 벤처기업 자체에 대한 지원 정책은 폐기되지 않았다. 크라우드 펀딩 등으로 살아남아 2010년대에 다시 벤처붐이 일게 되었다. 미국2015년 애플, 구글, 넷플릭스, 아마존닷컴 등 IT버블 시기를 피해나와 엄청나게 커진 대기업 벤처기업들의 힘으로 나스닥지수가 사상 최고가를 5200포인트로 갈아치우는 등 후유증을 극복해내는 모습이나 2015년 7월부터 본격화된 버블논쟁으로 결국 주가는 다시 DTD...

대한민국에서도 IT버블이 꺼지는 걸 막기 위해 벤처기업가들이 정치인들에 뇌물수수 및 공여를 하는 등 여러 부정부패상이 드러나 벤처기업에 대해 안 좋은 시선이 늘어났다. 김대중 정부가 추진하던 벤처기업/중소기업 육성책이 취소되고 구조조정에 들어갔으며, 결국 김대중 정부 후반때부터 이명박 정부때까지는 김영삼 정부 등 IT버블 이전 정부의 대기업 보호정책으로 돌아선 건 덤이다.(...) 이는 박근혜 정부창조경제 정책으로 벤처기업 육성책이 다시 나올 때까지 무려 15년간 벤처기업의 암흑기라 불릴 정도로 충격파가 컸다. 한국에서는 IT버블로 인해 벤처기업 육성책이 포기되면서 2000년대 경제구조가 더욱 더 대기업 재벌그룹 위주로 고착화되기도 했다.

5 관련 항목

  1. 한국도 이제 막 ADSL이 깔렸을 시점이었다.
  2. 코스피시장에 있었는데 주가가 불타올랐다. 신세기통신 합병을 재료로 했다.
  3. 1999년 4월~5월 기간 동안에는 주문을 넣으면 3일 후에나 체결 결과를 알 수 있는 수준으로 주문이 폭주해서 주식시장 서버가 툭하면 터져나갔다.
  4. 코스닥은 양반. 시가의 실체를 알 수 없어 오직 1:1 거래로만 해야 했던 장외주식의 버블은 더욱 심했다. 코스닥에 상장도 안 된 주식이 액면가의 200배를 찍는 일이 비일비재했던 것.
  5. 그나마도 2010년대 초반까지는 휘청거리다가 아이마켓코리아의 인수와 자회사인 인터파크INT(2015년 사명변경으로 이 회사가 현재의 인터파크이다)의 상장으로 간신히 올라왔다.
  6. 전성기 새롬기술의 시가총액은 금호그룹+롯데그룹+동아그룹+코오롱그룹의 시가총액을 모두 합한 것보다 컸으며 시가총액 기준으로 재계서열 7위에 해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