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Venture Business
이름과 실제가 다른 것

[벤처확인ㆍ공시시스템]


1 개요

첨단기술과 아이디어로 무장하여 신사업에 뛰어드는 기업들을 일컫는 말. 대한민국벤처기업협회에서는 벤처기업을 '개인 또는 소수의 창업인이 위험성은 크지만 성공할 경우 높은 기대수익이 예상되는 신기술과 아이디어를 독자적인 기반 위에서 사업화하려는 신생중소기업'으로 정의하고 있다.

‘벤처기업’이라는 단어의 기원은 일본에서 만든 일본식 영어라 치명적인 오류가 있다. 그게 현지에서 영어로 ‘Venture’라고 말하면 벤처캐피탈(Venture Capital Financing, VC)이라는 '신생기업에 전문적으로 투자를 하는 회사나 투자자'를 뜻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This is a venture company’는 성장할 회사를 찾아 투자하는 기업이라는 의미로 한국에서 말하는 벤처와는 전혀 다른 의미다. 오해를 없애려면 신생 기업은 그냥 startup이라고 부르는 게 좋을 것 같다.


2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의 차이

2010년대 들어 실리콘밸리 창업열풍을 소개한 도서들이 한국에 하나둘씩 들어오면서 '벤처 기업'이라는 용어 대신 '스타트업'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영문 위키백과에서 'startup'이 한국어 위키백과에서 '벤처 기업'으로 연결되어있는 것으로 보아 사실상 같은 의미로 받아들이고는 있지만, 엄밀하게는 차이점이 좀 있다. 나무위키도 연결되어 있군


벤처기업협회에서 정리한 벤처기업지정요건.

벤처와 스타트업의 결정적인 차이점은, 해당기업이 한국의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약칭 벤처특별법)에서 정해진 조건을 만족시켜야 공식 정책지원 대상인 ‘벤처기업’으로 그 기업을 인증하고 명명한다. 반면 스타트업의 경우는 벤처특별법에서 정하는 기준을 만족시키지 못 하더라도, 첨단기술이나 참신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설립되어 고위험,고수익,고성장을 노리고 설립된 기업 형태로서 VC 벤처케피탈이나 엔젤투자를 찾거나 이미 지원받고 있다면 해당된다. 그래서 보통은 회사설립 직후 법적으로 정의된 벤처기업으로 발전체계를 잡아가는 단계가 스타트업들에 더 정확하게 해당된다. 그리고 스타트업 상태는 멤버 전원이 공식 회사와는 달리 모양새를 갖추지 않고 단기간의 폭발적인 성장만을 목표하고 저돌적으로 돌진하는 것이 가능하므로 급속한 성장을 기대할 수 있지만 그만큼 위험부담도 크다.

아무튼 IT버블이 꺼지고 난 뒤 부정적인 의미가 묻어나서 그런지 스타트업 종사자들은 벤처 기업이라는 말보다는 스타트업이라는 말을 더 많이 쓴다. 한국에서는 정부가 벤처기업으로 용어를 통일했고 관련 법령도 전부 벤처기업으로 되어 있어 용어가 바뀔 일은 그닥 없어보인다.


3 성공 가능성

[2015년 신문기사]에 따르면, 미국내 벤처기업 3년 생존률은 평균 60% 정도이며, 세계 상위 100대 MBA 출신의 경우 84%, 스탠퍼드 대학교 MBA 출신의 경우 93% 정도이다. 스페인 IESE MBA의 조사에 따르면 해당 학교 출신의 5년 생존률은 80% 정도이다. 미국은 세계에서 벤처기업 생존률이 가장 높은 나라로,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구글 등의 미국 IT계열 대기업의 대부분은 벤처기업 출신이다. 미국 경제가 강한 이유가 주기적으로 산업의 주도권을 이리저리 바꾸는, 그러면서도 시장에서 선택받지 못할 경우 과감하게 없어지는 벤처기업들이 어마어마하게 많기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들도 있다.

[2015년 신문기사]에 따르면, 중기청 창업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은 한국 내 기업은 3년 생존률이 67%이며 5년 생존률은 53%이다. 또 일반기업의 경우 3년 생존률이 40%이며 5년 생존률은 30%이다.

때문에 2000년대 초반 벤처거품이 꺼질 당시 항간에는 "벤처기업은 성공하면 벤츠 타고 다닐수 있지만 실패하면 벤치에서 노숙하게 된다"는 우스겟소리가 유행한 적도 있었다. 물론 이는 지금도 매한가지다.


4 기타

성공 가능성은 낮지만 성공할 경우 무시무시할 정도의 성장을 하게 된다. 1990년대 전 세계 경제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며 벤처기업에 대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투기가 일어나 IT버블이라는 현상까지 생기기도 했다. 그래서 IT버블도 버블이지만, 꺼진 이후에 살아남은 벤처기업들은 정말로 무섭게 성장해 정말 세계의 패러다임을 바꿨다. 대한민국에서는 각종 온라인 게임인터넷 포털회사들이 벤처기업이었다. 엔씨소프트네오위즈게임즈, NHN, 넥슨 등 게임회사와 셀트리온같은 바이오 회사들은 아예 신흥 대기업으로 성장했을 정도.

하지만 성공 가능성이 너무 낮다. 하다못해 자영업 마저도 10년 동안 살아남는 것이 쉽지 않다. 2004~2013년 기준 단순생존율 16.4% 하물며 새로운 물건을 쏟아내며 경쟁해야하는 기업들의 생존률은 자영업보다도 낮을 수밖에 없다. 대신 살아남은 기업이 무지막지하게 커져서 신흥 대기업이 되는 그야말로 약육강식 적자생존의 처절한 생리가 바로 기업들의 시장.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지고 애플리케이션 등록 절차가 간단해지면서 1인 창업과 같은 형태로 많은 벤처 기업들이 생겨나고 있고, 삼성이나 kt와 같은 대기업이나 지방 자치단체같은 정부 차원에서도 사무실을 임대해주거나 직접 돈을 투자하거나, 투자를 유치해주는 방식으로 지원을 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도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탈을 국내에 차렸을 정도.

대기업이 경제의 버팀목이고 중소기업이 손, 발, 허리라면 벤처기업은 경제의 두뇌 또는 경제계의 예비군이라는 별명이 있다. 계속해서 아이디어를 시장에 내놓는 혁신의 선봉장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다만 이런 비유에서 알 수 있듯이 벤처, 스타트업 기업의 경우 기본적인 일자리의 창출에서는 기업체 중에서도 가장 낮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이 사실이다. 양적 일자리 창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경공업과 중공업으로 대표되는 제조업인데 대부분의 벤처, 스타트업 기업의 경우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되는 기술집적형 정보산업이고 제조업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재를 싹쓸이하던 노키아의 몰락 이후 핀란드에는 노키아에서 탈피한 인재들에 의한 우량 스타트업이 우후죽순 생겨났고 경제적 성과도 컸지만, 노키아 혼자서 창출하던 만큼의 일자리의 창출에는 실패했고 실업률도 노키아 몰락 이전에 비해 높아졌다.

이 분야의 대박 기업 중 하나인 애플의 경우 엄청난 영업이익률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애플이 전통적 대기업처럼 자사생산라인을 확충하지 않고 제품의 개발만 디자인만 본사에서 한 후 세계 유수의 각종 하청업체와 협력업체, 조립업체를 이용해 제품을 생산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벤처들이 죄다 이런 식이기 때문에 단순히 국가의 경제력은 높아질지 몰라도 일자리를 창출하거나, 영업 이익을 사회로 환원(임금의 형태로)하는 등의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서는 매우 취약하다. 많은 산업 중에서도 국가 경제의 허리는 단연 제조업이라고 할 수 있는데[1] 벤처, 스타트업의 경우 같은 국가의 제조업 성장을 가장 필요로 하지 않는 기업 중 하나이다. 정 안되면 그냥 외국에 상품 제작을 주문하면 되기 때문이다. OEM 이라든지 말이다. 물론 신자유주의 측면이나 세계화 측면에선 나름대로 바람직한 기업상일 수 있겠지만 국가 경제를 고려한다면 여러모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아이디어가 소진되는 경우에도 붕괴하기 쉽다. 과거의 예를 들자면 토머스 에디슨에서도 알 수 있는데, 비록 하나의 아이디어가 대박을 쳤다 해도 다른 아이디어의 창출에 실패하거나, 수익 창출에 실패하여 흑역사가 되는 경우도 존재한다. 에디슨 역시 돈은 많이 벌었으나 다른 발명으로 그 수익금을 탕진하여 실패한 케이스. 일반 기업 같은 경우에는 좀 더 지속적인 생산물을 생산하므로...

구직자 입장에서 살펴보면, 벤처기업 조직관리가 열정페이 위주의 착취적인 것일수있다. 2000년 전후로 많은 벤처 기업이 생겨나면서, 병역 특례인턴을 노예 부리듯이 쓴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창업 멤버들에게 스톡 옵션이라든가 지분을 나누어 준다는 것과 같은 것으로 1년 정도 써먹다가 좀 뜨면 입을 스윽 닦아버리고 심지어는 내쫓는 경우도 비일비재했었다. 물론 일반 기업이라고 이러지 않는 건 아니겠지만(…) 이 밖에도 기업문화와 경영진, 구성원의 인식이 시궁창인 경우도 비일비재해서, 잡플래닛에서는 이런 불량한 스타트업을 성토하는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물론 이런 허접한 조직관리로 인해 망하는 벤처도 찾아보면 제법 있다.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은 본질적으로 신생 중소기업이므로, 중소기업의 단점을 고스란히 갖고 있다.


5 창업자들의 문제점과 부딪히는 문제점

창업교육이나 실전경험을 정상적으로 쌓지 못한 상황에서 '열정, 의지, 노력'만 가지고 창업하다가 생기는 문제점이 다수이다. 창업자금을 받는다 하더라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다.

1. 개발하는 상품이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확실한 제품이나 서비스인지 사전검증
2. 어필할 수 있는 고객층을 발견하고 마케팅/영업하는 능력
3. 시제품을 1~2년 안에 뽑아 투자자에게 보여주고 투자를 받는 능력
4. 대체품이나 잠재적 경쟁자의 존재, 향후 모방품이 나올 경우 경쟁력을 사전조사
5. 특허, 디자인 등에서 지적재산권 분쟁이 생길 수 있는 위험성을 사전조사

1,2,3,4,5 번은 사업을 시작하기 전부터 미리 준비해야 할 항목이다. 아무리 좋은 제품을 만들었더라도 시장에서 필요 없는 잉여라면 시간과 돈만 날리는 꼴이고, 최대한 빨리 (늦어도 1~2년 내로) 시제품을 만들고 검증하며 투자자를 설득하고 마케팅을 전개해야 하는데 3~5년씩 시제품 제작에 세월이여 하고 있으면 정말 답이 안 나온다.


5.1 경영진의 역량과 조직관리

초기 창업자는 단독 창업이라면 꼭 경영학적 소양과 기술적 지식을 겸비해야 한다. 이건 대부분의 창업을 다루는 학자들이 동의하는 내용이다. 창업자가 경영학적 생각과 기술적 이해를 동시에 갖추기는 참 어렵다. 하지만 이런 시도 없이는 대부분의 청소년 기업처럼 정부투자를 낭비하다가 사라지고 만다.

  • 대기업에서 일하면서 배운다 : 상사 (Trading company), 컨설팅펌이 예비 창업자들의 사관학교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곳에서 최소 3년 이상 경력을 쌓으면서 아이템을 물색하고 전략을 세운 뒤 창업한다.
  • 벤처기업에서 일하면서 배운다.
  • 대기업에서 기술적인 이해를 쌓은 후 경영학 지식을 따로 배운다 : 기술적으로 3~5년 경력을 쌓은 후 MBA 취득한다.
  • 창업했다가 몇 번 망해보면서 배운다 : 마윈 같은 경우가 여기 속한다.

2~3명이서 합작해서 창업할 경우 적어도 한 명은 경영학적 소양이 있어야 하고 적어도 한 명은 기술적 지식이 있어야 하며, 서로간에 감정적 충돌 없이 의견 교환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둘 중 하나만 있다면 결국 말아먹기에 좋다. 그 유명한 애플도 워즈니악이라는 기술자와 잡스라는 경영자가 쌍두마차 역할을 했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 MBA, 창업학 석사에 진학한 뒤 팀을 짠다.
  • 대학교 창업 동아리나 커뮤니티 사이트 등의 수단으로 구인을 한다.
  • 수십명 이상을 관리하던 임원 자리에 있던 사람을 외부영입한다.

미국 여론조사 기업 갤럽은 한국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기업가정신을 가진 사람은 1,000명 중 5명 정도라고 주장하였다. 이들은 똑같은 위기에 있어서 보통 사람들과 다른 혁신적인 해결책을 내놓는다고 하였다.

조직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사업이 순항일 경우 다른 동업자가 자신의 기여한 만큼의 보상을 받지 못한다며 아직 제대로 크지도 못한 기업을 갈라먹자고 나올 수도 있고, [2] 난항일 경우 미래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핵심인력이 사표를 쓸 수도 있다. 사업이 잘되고 못되고와 관계없이, 일한만큼 대우를 못 받는다는 생각이 든다면 열정페이 문제로 실력있는 사람이 퇴사할 것이고, 권위적이고 강압적인 관리자가 있으면 하급자는 불행해져서 이직할 것이다. 동업하면서 의견교환이 안 되고 서로 제멋대로 한다 해도 망한다.

임직원 수가 적은 초기 단계의 벤처에서 핵심인력이 단 한명이라도 퇴사하면 회사가 망할 수 있다. 가령, 기술 기반 창업에서 CTO가 자주 교체된다면 투자자들은 절대로 벤처를 신뢰하지 않는다.

조직관리를 어떻게 하는지에 대한 실무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분류:조직관리를 참조바람.


5.2 사업성 부족한 아이템을 바라보거나, 첫 구상을 개선하지 않음

좋은 아이디어만 있으면 된다고 신규 아이템을 개발하는 것을 너무 쉽게 생각하거나 자신만의 편견에 빠지는 창업자도 많다. 그러나 자신이 쉽게 생각한 것은 다른 누군가가 이미 생각해 본 것이다. 여기서 최하 다섯번에서 열번은 더 꼬아서 생각하자 라는 마음으로 파고 들어가면 1000번의 시도 중 1번은 쓸만한 게 나올 것이다. 그걸 다시 시제품을 만들어서 시장에 반응을 테스트 할 수 있는 가능성은 있느냐는 질문을 던지고 냉정히 평가하자.

평가자와 토론을 많이 해야 한다. 그걸 평가해 줄 사람으론 꼬투리 잡기 좋아하고, 직설적이며, 상식 많고 머리 좋은 사람들을 주변에서 골라 물어보고, 다시 일반적인 평범한 사람들에게 또 물어보자.

그렇게 한 다음 인터넷과 특허, 저작권 관련에서 유사품이 있는지 찾아보자. 몇 번 검증하면 이건 누가 했다가 실패했다든지, 특허만 해 놓고 안 만들고 있다든지, 이런 터무니 없는 걸 어떻게 하냐는 지적 등등이 나올 것이다. 그럼 그걸 다시 진지하게 검토하고 안 되는 이유에서 뭘 보충해야 상업성이 있을지를 살펴본 후 아깝더라도 버릴 건 버려야 한다.


5.2.1 애플리케이션/쇼핑몰 창업에 대한 집착

청년층 중에서는 IT 중에서도 스마트폰 앱이나 쇼핑몰 관련 프로그램 창업만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안타깝지만 이건 한국에선 이미 포화상태인 레드 오션이다.

앱은 단지 IT도구의 한 가지일 뿐이고 스마트폰에 앱을 깔라고 하면 성능저하, 배터리, 메모리 용량, 보안문제 등으로 진절머리를 내는 소비자가 갈수록 느는 추세라 미래가 참담하다. 그리고 앱은 제작하는 모든 사람이 자신의 잠재적인 경쟁자가 된다. 그 이유는 스마트폰에 깔 수 있는 최대 앱의 숫자는 성능문제로 제한되어 있고, 하도 이곳저곳에서 앱을 양산해 깔라고 소비자들에게 외쳐대는 세상이라 결국 선별해 일정 숫자만 깔아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 비슷한 종류의 앱이 70~100종쯤 된다면 업계 1위보다 나은 점이 없다면 사람들은 굳이 깔지 않는다. 즉, 업계 1위 앱조차도 커버할 수 없는 새로운 수요를 찾아야 한다.

소비자들은 앱 설치하려고 하다가 한두번만 오류를 일으켜도 기다리지 않고 바로 지워버린다. 그래서 오류가 거의 없는 수준의 앱을 구현할 특급 개발자가 필요하다. 아이디어를 내놓는 것보다 아이디어를 구현할 만한 특급 개발자의 존재가 훨씬 중요하다.

그런데 특급 개발자를 정상적인 비용을 주고 고용하려면 엄청나게 비싸다. 창업 지망생들을 살펴보면 경영학과 출신 대표가 컴공과 홈페이지 등에 호소문을 올리면서 "지금 당장은 많은 돈이 없지만 성공시키면 대가가 따른다..." 이런 경우가 많은데, 네이버, 다음카카오 등 기존 IT업계 대기업 취직을 포기하고 자진해서 스타트업으로 오게 만들 정도의 호소력을 갖추어야 성공할 것이다. 토황소격문 친구, 친척, 결혼, 동아리, 학교 동문 등을 통해 연결되어 동업하는 경우도 있다. [3]

창업자들 상당수가 저런 것만 주구장창 들고 오니 투자자들 설득하기도 엄청 빡세고, 청년창업 프로젝트 등에서 앱 관련이나 쇼핑몰 관련 창업은 차고 넘쳐서 심사위원들이 머리를 잡고 흔드는 실정이다.

IT 창업이라도 기존의 제조된 물건과 IoT 형식으로 융합 가능성이 있는 아이디어가 가능성이 남은 영역인데 창업자들 중에 이걸 진지하게 고민해 본 팀은 열에 한둘만 나와도 다행이다. 그것도 해당 이슈 때문에 박살나고 있는 것이 함정 실제로 IoT 즉 사물인터넷은 보안이 뚫려 악용될 경우 단순히 자료 잃고 컴퓨터 망가지는 수준 이상으로 실생활 문제를 매우 크게 일으켜 생명에 위협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소규모 창업자가 쉽게 달려들기 어려운 부분이 분명 있다.


5.3 특허에 대한 준비 부족

지적재산권 문제로 기껏 만든 제품이 특허침해나 저작권 문제로 시장에 나오지 못 하는 상황 역시 치명적이므로 선행 디자인이나 특허 등을 반드시 조사한 후 시작해야 한다. 이미 시장에 자신의 아이디어와 유사하거나 더 좋은 제품이 있고 강력한 경쟁자들이 있다면 성공 가능성은 더욱 떨어진다. 설령 완전한 신개념의 아이디어 제품이라도 가격과 품질에서 우세한 모방품이 금방 나올 수 있으면 개발비조차 회수 못 하므로 치명적이다. 그러나 이런 부분을 고려해서 준비하고 시작하는 청년창업자들은 10%도 안될거다.

그리고 특허나 지적재산권 관련으론 사전조사와 특허괴물 등에 대한 방어는 확실하게 하되 마음은 곱게 쓰자. 무슨 이야기냐 하면 요즘 특허나 디자인 등을 한데 묶어 다른 사람이 유사제품을 못 만들도록 클러스터 형식으로 만들면 좋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지만, 이거 생각만큼 좋거나 만만한 게 아니다. 독점하려는 욕심에 공격적으로 특허침해를 심하게 막고 우회루트까지 막으면 빡친 누군가가 소송이나 특허무효심판을 반드시 걸어온다. 대기업도 아닌 작은 벤쳐기업에서 연구개발 해야 할 시간에 이런 소송에 걸려 죽네사네 매달리고 소송비에다 본업까지 소홀히 하면 피해가 심각하다.

차라리 방어적으로 남이 자기에게 공격을 걸지 못 할 정도로만 특허를 내서 분쟁의 여지는 피하고, 특허제품이란 점을 투자자와 소비자에게 어필하여 마케팅에 활용하는 쪽이 작은 회사에선 더 생산적이다. 그리고 특허를 이용해서 독점적인 지위를 누려 돈을 번다는 개념보다, 생산비 절감과 가격, 품질, 마케팅 등 기본적인 것을 향후 나타날 모방자보다 철저하게 잘 해서 이윤을 남길 수 있는 아이템만 개발해 창업한다는 개념으로 가야 한다.

현실에서 아무리 특허로 틀어막으려 해 봤자 글로벌 시대인만큼 해외에서 불법적인 모방품이 나오게 되어 있고, 양심 팔어먹은 대기업들이 특허를 사 주는 대신 헛점을 찾아 교묘하게 이용해 모방품만 만드는 게 한국의 현실이다. 수억원이 걸린 싸움일 경우 이런 대기업들은 로펌이나 법무변호사를 동원해 당신을 압박할 것이므로, 당신이 다른 대기업 혹은 외국의 대기업의 투자와 지원을 받으며 움직이지 않는 한 이들을 막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애초에 자사 법무팀을 이용해 특허권 침해가 가능한지 견적부터 낸 다음 밀고 들어오고, 저항하면 자본으로 맞서는데 이길 수 있을리 만무. 대한민국에서 중소기업들의 아이디어와 새로운 기술은 시장에서 제대로 보호받기는커녕 말 그대로 탈탈 털리고 있는 상황이다. 대기업과 공공기관의 갑질과 횡포에 당하다 못해 회사 자체를 접는 중소기업들, 처음부터 한국을 떠나 지적재산권을 인정해주는 구글 등의 기업과 협업하는 스타트업들의 처절한 몸부림이 벌어지고 있다. 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다면 첨부링크 방송에서 어떻게 당하는지 볼 수 있을 것이다.

[#2016년 9월 4일 취재파일 K,‘기술 베끼기’ 벤처신화는 없다]

삼성과 애플의 분쟁처럼 소송이 걸려 2~3년 정도 싸우는 동안 시장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확립하는 방향으로 공격적인 특허를 활용하라는 변리사들의 조언들도 있지만, 창업자들이 소송에 매달릴 시간과 인력, 자본의 여유가 있는 경우에나 해당되는 이야기다. 애초에 애플 삼성 소송전은 시가총액이 수백조에 달하는 기업들이 벌이는 특허전쟁이다. 2016년 기준 애플이 삼성전자 시총의 약 세배 정도이긴 하지만 두 기업의 시총을 합치면 800조 이상에 달한다.[4] 특허 전쟁이 어디에서 벌어지든 그 국가 최고의 로펌과 전문가, 세계적으로 봐도 최고급의 자사 법무팀을 마음껏 사용하며 법정에서 돈을 물쓰듯이 쓸 수 있는 기업들 간의 대전쟁인 것이다. 그리고 이들은 특허권 침해로 인한 대규모 시장 철수, 특허 무효 따위의 정말 치명적인 판결이 아닌 한 자잘한 데미지는 흡수할 준비가 되어 있다. 반면 일반적인 창업자는 그냥 얻어맞으면 훅 가버린다. 상대방 과실이 90%이고 본인 과실이 10%라도 사고에 십수억짜리 외제차가 개입되면 일반적인 서민이 빚더미에 오르는 것과 마찬가지다.

독점이나 특허 소송으로는 장기간 기업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 기술력과 마케팅, 가격과 품질, 지속적인 개선, 고객 서비스 등을 확충하는 게 낫다. 특허는 남이 자신의 것을 100% 똑같게 베끼지 못하게 하거나 침해소송을 걸어오지 못 할 정도로만 해 두면서 외부에 기술력을 증명하는 정도면 충분하다. 특허권으로 제대로 박살내려면 참고 참아 상대의 공격에 버틸 체급까지는 키워야 하는 것이 정석이다.

반대로 업무 프로세스를 독점하게 하는 효과를 내는 BM특허 획득에 목매다는 창업자들도 많다. 그런데 까놓고 이거 따서 독점하는 건 그냥 포기하는 게 좋다. 한국이 BM을 그나마 잘 내주는 편이라지만 최소 3~5년 이상 끄는 경우가 태반이고, 따더라도 어지간하면 반독점 관련 소송이나 무효심판 반드시 들어온다. 게다가 독점 등에 민감한 미국이나 유럽 쪽에서는 더더욱 받기가 까다롭다.


5.4 투자

벤처캐피탈을 찾아가거나, 정부 창업 공모를 찾아가거나 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처음부터 사기치려고 환장한 경우도 있어서 투자를 받기가 그리 쉽지가 않다. 허위백신 수준의 물건을 소프트웨어라고 팔아먹고 은행권청년창업재단 관계자들 앞에서 투자를 받아내려 한 엘키소프트 제룩스 사건이라는 흑역사가 일어나기도 했다.


5.5 소비자에게 구매 욕구를 주는 데 걸리는 시간

초기에 생각만큼 수입이 나올 거라는 기대를 하면 안된다. 시장을 조금만 앞서가더라도 자본력이 딸려서 도산한다. 가령, 도심에서 공부방이나 강의 등 소규모 모임 장소를 제공하는 토즈 모임 센터 같은 경우 2010년대에는 매출이 수십억원대이나, 2000년대 초에 처음 만들었을때는 2년간 적자가 났다. [5] 왜냐하면 그 시기에는 돈을 내고 모임 장소를 가야 한다는 생각을 거의 하지 않았다. 인식을 바꾸는 데 2년이란 시간이 걸린 것이다. 이건 단순히 "아이템이 좋았다"와 "나빴다"라는 말로는 설명할 수없다. 아무리 좋은 아이템이라도 고객이 이해하지 못하고 필요로 하지 않는 아이템은 (고객이 이해할 때까지는) 소용이 없는 것이다.

앱 개발의 경우에도 "첫날 5천명 정돈 다운받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첫날 10명이 다운받는다든지 하는 경우가 많다. 애초에 신제품이 출시되어도 정말 관심있는 몇명만 어쩌다 알게 될 뿐이라는점을 상기하자. 당신은 소규모 창업자이다. 이름도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소규모 창업자의 제품이 아무리 혁신적이라도 처음부터 시장의 주목을 받을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심지어 대기업도 가만히 앉아서 자신들의 네임밸류를 믿고 지켜보는 것이 아니라 광고를 엄청나게 하고 언론보도에도 열심히 임한다. 모바일 게임 홍보 하나에 150억원을 털어넣는 경우도 있다.

  1. 당장 생활에 1차적으로 필요한 물건을 생산하기 때문에. 당장 소련만 해도 경공업 쪽의 제조업이 약해서 국민들이 큰 곤란을 겪었다.
  2. 이 경우 대개의 벤처 창업은 공멸한다.
  3. 카이스트 컴공과 3명이 팀을 짜서 사업계획서를 가져가면 묻지도 않고 돈을 빌려준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다. KKK
  4. 참고로 대한민국의 1년 예산이 대략 350조 쯤 된다. 즉 소송을 하는 두 기업의 규모가 대한민국의 2년 예산을 넘는다는 소리이다. 이 정도면 진짜 전쟁이다.
  5. 평범한 자영업자라면 6개월쯤 되었을 때 접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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